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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병 폭행’ 정수근...이번엔 골프채로 아내 폭행
  • ‘맥주병 폭행’ 정수근...이번엔 골프채로 아내 폭행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술자리에서 처음 본 남성을 술병으로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7) 씨가 이번에는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전해졌다.정수근 (사진=이데일리 DB)21일 뉴스1에 따르면 정씨는 20일 오전 5시쯤 경기 남양주시 자택에서 아내 B씨(34)의 이마 부분을 유틸리티 골프채로 툭 친 혐의(특수폭행)로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경찰에 따르면 B씨가 ‘남편으로부터 골프채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다만 정씨가 골프채를 휘두른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유틸리티의 헤드 부분으로 툭툭 민 것으로 보인다. B씨는 머리 부분에 경미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체포 당시 정수근은 음주 상태였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정씨를 상대로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일단 그를 귀가 조치 시켰다.경찰은 다음 주중으로 B씨와 정씨를 순차적으로 불러 사건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이와 별개로 정씨는 지난해 12월 21일 경기도 남양주의 한 주점에서 처음 만난 남성 A씨와 술을 마시다 화를 내며 A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두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A씨를 폭행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술에 취해 블랙아웃이 와서 그런 것 같다”는 취지를 말을 한 뒤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마무리한 뒤 정씨를 검찰에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정씨는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1995년 KBO리그에 데뷔해 2003년까지 두산 소속으로 뛰다 2004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자이언츠로 이적했다. 그는 2009년까지 롯데에서 활동했으나, 활동 중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거나 만취 상태에서 경비원과 다툼을 벌인 뒤 지구대에서 경찰을 폭행하는 등 구설에 올랐다. 이에 롯데는 정씨의 임의탈퇴를 결정하고 KBO도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며 불명예스럽게 은퇴했다.유니폼을 벗은 뒤에도 정씨는 여러 차례 음주운전으로 입건돼 벌금형이나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2021년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2022년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24.01.21 I 홍수현 기자
'테크베일리' 쫓는 이중항체 신약 '엘렉스피오'
  • '테크베일리' 쫓는 이중항체 신약 '엘렉스피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2022년~2023년 사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엘렉스피오’(성분명 엘라나타맙-bcmm).(제공=화이자)[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엘렉스피오’(성분명 엘라나타맙-bcmm)가 지난해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잇따라 승인되며, 해당 질환의 신규 옵션으로 각광받고 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8월 면역조절제나 항CD38 항체 등 최소 4회 이상 치료 전력이 있는 성인 재발성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엘렉스피오를 가속승인했다. 사실상 해당 질환의 5차 치료제로 엘렉스피오를 승인한 것이다. 같은 해 12월 유럽의약품청(EMA)도 엘렉스피오를 같은 적응증으로 엘렉스피오를 조건부 허가했다.엘렉스피오는 B세포성숙항원(BCMA)와 CD3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특이항체이며, 화이자는 이를 피하주사(SC) 방식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BCMA는 B세포 표면에, CD3는 T세포 표면 발현되는 단백질로 알려졌다. 즉 엘렉스피오가 이 두 수용체와 각각 결합해 T세포를 활성화해 다발성 골수종을 일으키는 B세포를 사멸하게 만든다.화이자에 따르면 엘렉스피오의 임상 2상에서 24주 동안 주1회씩 투여하고, 반응을 보일 경우 격주로 투여했다. 그 결과 BCMA 표준요법제 등 4회 걸친 치료 전력이 있는 63명의 환자 중 84%가 최소 9개월동안 반응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반응을 보인 환자 가운데 72%가 15개월 동안 유지되기도 했다. 회사는 엘렉스피오에 대해 “장기간 내약성을 보였기 때문에 다발성 골수종 환자가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 의약 당국에서도 엘렉스피오의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식품의약국안전처도 지난해 7월 엘렉스피오를 ‘글로벌 혁신 제품 신속심사제도(GIFT)’의 품목으로 지정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엘렉스피오와 동종 계열 치료제로는 미국 얀센의 이중특이항체 신약 ‘테크베일리’(성분명 탈퀴타맙-tgvs)이 있다. 테크베일리 역시 BCMA와 CD3를 통시에 타깃하며,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022년 10월과 2023년 7월에 승인됐다. 이밖에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3차 이상 후기 치료제로는 경구약(포말리스트 등)부터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아벡마 및 카빅티 등)까지 다양한 약물이 사용되고 있다.
2024.01.21 I 김진호 기자
멤버 전원이 센터? 꽃미모 소년들 더보이즈 등장
  • 멤버 전원이 센터? 꽃미모 소년들 더보이즈 등장[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그룹 더보이즈가 2017년 12월 발매한 데뷔 미니앨범 ‘더 퍼스트’(THE FIRST)입니다. 더보이즈가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를 알릴 때 받은 CD입니다. 더보이즈 데뷔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더보이즈는 ‘더 퍼스트’를 발매할 당시 ‘전원 센터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냈습니다. 멤버 12명 전원이 팀의 ‘비주얼 센터’로 나서도 될 만큼 뛰어난 ‘꽃미모’를 자랑한다는 점을 강조했던 건데요. 앨범을 내기 전 선보인 자체 리얼리티의 타이틀이 ‘꽃미남 분식집’이기도 했죠.‘꽃미모’ 소년 12명이 뭉친 팀인 만큼 데뷔 전부터 인기가 대단했는데요. 언론 쇼케이스를 연 장소에서 펼친 팬 쇼케이스에는 이제 막 데뷔 활동을 시작하는 팀임에도 불구하고 4000여명이라는 대규모 관객이 운집했고요. 데뷔 앨범 발매 전 일찌감치 학생복과 화장품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습니다.큰 기대와 관심을 받으며 내놓은 데뷔 앨범인 ‘더 퍼스트’에는 타이틀곡 ‘소년’(Boy)을 비롯해 ‘시간이 안 지나가’(Walkin’ In Time), ‘있어’(Got It), ‘아임 유어 보이’(I’m Your Boy) 등 4곡을 수록했습니다. 인트로와 타이틀곡의 인스트루멘탈 버전까지 포함하면 트랙은 총 6개입니다. 발매 당시 소속사는 ‘더 퍼스트’를 ‘더보이즈가 왜 특별한 소년들인지를 알리는 음악들로 구성한 앨범’이라고 소개했습니다.타이틀곡 ‘소년’은 ‘너만의 소년이 되겠다’고 외치는 당찬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퓨쳐 베이스 기반 트랙입니다. 앨범을 낼 당시 평균 나이가 ‘18.8세’였던 더보이즈의 정체성이 잘 구현된 곡으로 빠른 비트와 서정적인 멜로디의 조화가 돋보입니다. 쇼케이스 당시 멤버들은 “‘여러분만의 특별한 소년이 되겠다’는 더보이즈의 자신감을 가득 담은 곡”이라고 노래를 소개했습니다. 화려한 ‘칼군무’가 인상적인 퍼포먼스에 대해선 “12명이 뫼비우스처럼 연결되는 동작이 포인트”라고 강조했었고요.수록곡 중에선 ‘시간이 안 지나가’가 음악 프로듀서 프라이머리가 작사, 작곡을 맡은 곡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끄는 트랙입니다. 힙합이나 R&B를 주 장르로 하는 뮤지션들과 주로 호흡한 프라이머리가 보이그룹의 곡을 쓴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인데요. 프라이머리는 더보이즈와 미팅을 가진 후 멤버들에게서 느낀 따듯한 정서를 곡에 녹였다고 하죠. 곡 제목에 걸맞게 수록곡 중 러닝타임(4분 59초)이 가장 긴 곡이기도 ‘시간이 안 지나가’는 평범한 발라드곡처럼 시작했다가 1분 30여초 구간에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로 변환된다는 점이 재미 포인트인 곡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수록곡 중 ‘있어’는 ‘나에겐 다른 누구도 가지지 못한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자신감 넘치는 가사와 스웨그 넘치는 비트가 어우러진 곡입니다. 소년들의 ‘풋풋한 패기’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아임 유어 보이’는 더보이즈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팬송 형태의 곡인데요. 설렘을 자극하는 노랫말과 멤버들의 감미로운 음색이 감상 포인트입니다. 더보이즈는 ‘더 퍼스트’를 내면서 “매일매일 발전하는 그룹이 되어 대단한 선배 그룹들처럼 성장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는데요.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 햇수로 8년 차인 팀이 되어 계속해서 성장 서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멤버 중 활이 탈퇴해 팀 구성은 11인조가 된 상태이고요. 지난해에는 정규 2집을 2개의 파트로 나눠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고, 최근에는 2집 새해를 맞아 파트2에 수록한 스페셜 유닛(상연, 제이콥, 케빈, 뉴, 주학년) 곡 ‘덫’(Rat In The Trap)의 퍼포먼스 비디오를 팬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오는 2월에는 일본에서 팬미팅을 열 계획이라고 하네요.
2024.01.21 I 김현식 기자
비자발적 퇴사자 55%, 실업급여 못 받았다…"대상 늘려야"
  • 비자발적 퇴사자 55%, 실업급여 못 받았다…"대상 늘려야"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난해 비자발적으로 퇴사한 직장인의 과반은 실업급여를 못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사회보장제도가 불충분하다며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없애는 대신 고용보험 대상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직 및 실업급여 수급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직장인 10명 중 1명(12.3%)은 실직을 경험했다. 실직한 직장인의 74.1%는 해고나 권고사직·희망퇴직·계약기간 만료와 같은 비자발적 퇴사를 경험했지만, 이중 절반(54.9%)은 실업급여를 받지 못했다. 특히 비정규직은 10명 중 6명(63.3%)이 실업급여를 못 받았다. 지난해 실직한 직장인 중 일부는 해고를 당했음에도 사측의 협박이나 해고사유 수정 때문에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A씨는 이달 초 회의시간에 상급자로부터 사직서를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상사는 사직 사유로 ‘개발 미비에 따른 피해’를 적으라고 요구했다. 그는 A씨가 사직서 제출을 거부하자 지하로 책상을 빼겠다며 협박했다. 직장인 B씨는 지난해 11월 인사담당자에게 해고통보를 받아 회사와 퇴사일정을 조율했다. 하지만 사측이 퇴사사유를 개인 사정으로 명시해 실업급여를 못 받을 처지에 놓였다. 실업급여는 실업한 국민의 생활안정과 구직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고용보험에 가입된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지급되고 있다. 근로자인 피보험자가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이직일 이전 18개월간(초단시간근로자는 24개월) 피보험단위기간이 통산해 180일 이상일 것△근로의 의사와 능력이 있음에도 취업하지 못한 상태에 있을 것 △재취업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할 것 △이직사유가 비자발적인 사유일 것 등 고용보험법 제40조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지난해 7월 정부와 여당은 현재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업급여가 최저임금으로 집계된 세후 월급보다 많다는 지적에 따른 조처다. 당정은 실업급여 반복 수급과 부정수급, 실업급여 수급자의 낮은 재취업률을 개선해야 한다며 실업급여의 지급요건 강화와 하한액 하향 또는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직장인 2명 중 1명(51.4%)은 ‘실직 등의 상황에서 한국의 사회보장제도가 충분하지 않다’며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4%는 정부가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없애는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직장갑질119는 “수급액과 수급대상자를 줄이는 방식으로 재정안정화를 꾀하면 실직 노동자의 생계불안을 줄여 재취업을 지원하고자 도입된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며 “일터 약자들을 보호하려면 고용보험 대상을 확대하고, 사용자에게만 있는 이직확인서 작성 권한을 노사 양측에 부여하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조영훈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실업급여 하한액을 하향하거나 폐지하는 것은 취업과 실직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와 비정규직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지금 정부가 고민해야 할 지점은 일터 약자들의 잦은 비자발적 이직과 실업급여 미수급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있다”고 말했다.
2024.01.21 I 이영민 기자
설 성수품 할인 소식에 대형마트 찾은 사람들 “그래도 비싸다”
  • [르포]설 성수품 할인 소식에 대형마트 찾은 사람들 “그래도 비싸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 19일 정오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이마트(139480)에는 설 성수품 할인 소식에 한달음에 방문한 소비자들이 과일코너 앞에 북적였다. 정부가 설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잡기에 나서면서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840억을 투입하고 할인율을 확대키로 하면서다. 대형마트 과일 코너에는 농림축산식품부 할인지원가라는 문가가 빨간색으로 큼직하게 적혔고 마트 곳곳에 행사상품이 자리잡으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 19일 목동 이마트의 과일코너에서 소비자들이 가격을 비교하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사과 코너를 꼼꼼히 살피던 A씨는 “농식품부 할인지원이 들어간 상품은 그래도 사과 한 개에 2000원 가량 싸졌다”며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상품은 거의 한 개에 3000원 돈이어서 자연스럽게 지원이 들어간 상품 쪽으로 마음이 쏠린다”고 설명했다. 설 차례상 위에 올라가는 딸기도 농식품부 할인지원으로 몸값이 수그러들었다. 비회원가 1만 2850원이었던 가격은 30% 할인돼 8995원으로 1만원 이하에 구입이 가능했다.설 성수품 할인이 들어간 사과는 5~6개가 들어간 한 봉지에 1만 430원으로 할인이 들어가지 않은 국산 사과보다 최대 41%가량 저렴했다. 나주신고배 4~7개입이 들어간 한 박스는 1만 2530원으로 할인전 1만 7900원보다 30% 할인됐다. 19일 목동 홈플러스에서 한 주부가 미국산 수입 달걀을 집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같은 구에 있는 홈플러스에는 달걀 가격 안정을 위해 들여온 미국산 달걀에 소비자들의 관심dl 쏠렸다. 한 판 가격은 4990원으로 동일한 국산 백색 달걀(8190원)보다 64%나 저렴하다. 다른 무항생제 계란은 모두 1만원을 웃도는 가격이었다. 이번에 입고된 미국산 달걀은 초도물량(9000판, 30구 기준)이 나흘 만에 모두 판매된 이후 새로 1000만판이 순차입고 중이다.미국산 달걀을 집어든 주부 B씨는 “명절음식에는 달걀을 많이 사용한다”며 “저렴한 달걀이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이어 “물가가 너무 올라서 걱정했는데, 조금은 편하게 차례상을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19일 목동 홈플러스에서 한 부부가 소고기를 고르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다만 설 성수품 대책이 적용되지 않은 소고기와 채소 등은 여전히 비싸다는 목소리가 컸다.한우의 경우 정부가 수요증가에 대비해 평시 대비 공급량을 1.8배 늘렸지만 가격은 여전히 높아 수입산 소고기와의 가격차이는 상당했다. 이날 홈플러스에서 판매중인 국내산 한우 등심은 158g에 멤버십가격 1만6136원이었지만 호주산 목심, 등심 628g은 1만3830원으로 g당 가격(한우 107원, 호주산 22원)은 한우가 호주산 소고기보다 4배 이상 비쌌다.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흙쪽파는 100g당 2282원으로 2주 전보다 12% 올랐고 애호박은 2085원으로 같은 기간 19% 뛰었다. 흙대파 1단(500~800g)은 4745원으로 2주 전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1년 전보다 여전히 12% 비싸다. 밤과 대추는 설 1~2주 전에 산림조합 저장물량을 집중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가격보다 떨어져 장바구니 물가를 조금 더 가볍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부부가 함께 장을 보고 있던 C씨는 “정부가 설 성수품에 대해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가 비싸서 크게 체감이 되진 않는다”며 “먹는 것 마저 줄여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2024.01.21 I 신수정 기자
50년 전 이혼한 전처 집 찾아가 “문 열어줘” 80대, 벌금형
  • 50년 전 이혼한 전처 집 찾아가 “문 열어줘” 80대, 벌금형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50년 전 헤어진 전처의 집을 찾아가 스토킹한 8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사진=이데일리 DB)대구지법 형사10단독 홍은아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80)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함께 명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전처인 B(74)씨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눌렀다. 안에서 별다른 기척이 없자 아파트 경비실에 꿀을 맡기고 같은 해 8월에는 B씨가 문을 열어줄 때까지 그의 집 초인종을 눌러댄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B씨와 50년 전 이혼한 사이다. A씨는 현재 다른 여성과 살고있으면서도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또 지난해 뿐만이 아닌 2021년 11월에도 B씨 아파트 경비실에 음식을 맡겨두는 등 여러차례 B씨를 찾아갔다. 이에 B씨는 A씨를 피해 집을 옮기는 등 거부 의사를 확실히 표현해왔다.당초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A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해 이와 같은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공소 제기 후 피해자가 피고인의 선처를 바라는 의사를 보인 점 등을 감안해 약식명령상 벌금 액수를 감경했다”고 판시했다.
2024.01.21 I 홍수현 기자
"교사가 아이들 식사까지 챙겨야"…늘봄학교 곳곳 불만 속출
  • "교사가 아이들 식사까지 챙겨야"…늘봄학교 곳곳 불만 속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지방 작은 학교는 지금도 늘봄학교 강사를 구하기가 어렵다. 2학기에 전면 시행되면 모든 학교가 구인난을 겪을 테지만 소규모 학교는 더 어려워질 것 같다.”‘늘봄학교’를 시범 운영 중인 지방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이같이 토로했다. A씨가 근무하는 초등학교의 학생 수는 50명 안팎이며 이 중 늘봄학교 참여 학생은 10명 남짓이다. A씨는 “우리 학교는 운 좋게 늘봄 기간제 강사를 구했다”며 “주위에는 강사 구하기가 어려워 교사들이 직접 수업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충남 천안 불당초등학교를 방문,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 제공=교육부)◇강사 못 구해 학교 교사가 수업올 2학기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앞두고 전국 학교에선 늘봄 수업을 담당할 기간제 강사를 채용하지 못해 정교사들이 강사로 투입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근무를 꺼리는 도서·산간 지역의 경우 인력 구하기가 더 힘들다. 강사 채용 업무도 학교·교사들에게 떠맡겨져 행정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늘봄학교는 초등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가 결합된 돌봄 서비스로 학교에서 최장 저녁 8시까지 운영된다. 교육부는 당초 2025년부터 늘봄학교를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돌연 올해 2학기부터 전면 도입하겠다며 시행 시점을 약 6개월 앞당겼다. 학부모들의 정책 수요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1학기부터 전국 2000개 초등학교에서 우선 시행한 후 2학기부터는 6100여개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된다.방신혜 경북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교육청으로부터 기간제 교사를 늘봄학교 강사로 채용할 수 있다는 공지를 받았지만 채용 관련 절차는 개별 학교와 교사들이 맡고 있다”며 “시골 분교는 수차례 공고를 거듭해도 채용이 불발돼 결국 정교사들이 늘봄 수업을 한다”고 했다.실제로 경북 B초등학교의 늘봄학교 프로그램은 늘봄 강사가 아닌 학교 교사 7명이 맡고 있다. 이 초등학교 교사 B씨는 “학교에서 교사들에게 늘봄학교 수업을 맡아달라고 반강제로 요청했다”고 했다. 경북 C초등학교에서는 여름방학에 진행되는 늘봄학교 드론캠프 강사를 채용하지 못해 교사가 2주 내내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2학기 전면 시행되면 대혼란 올 것”학생들의 석식 제공까지 선생님들의 몫이다. 지방의 한 초등학교 교사 D씨는 “학교까지 배달하는 식당이 없어 교사들이 출근하며 사 온 김밥으로 아이들 저녁을 챙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 E씨는 “도시락 업체를 겨우 구해 계약했는데 학부모로부터 메뉴 구성을 다양하게 해달라는 민원이 들어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대구에서 근무하는 21년 차 초등교사 김모 씨도 “준비 없이 2학기에 늘봄학교가 시행된다면 대혼란이 예상된다”며 “학교에 있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저녁 늦게까지 붙잡아두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이유로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 중인 일부 학교에선 별도의 안전관리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다만 선발·비용 부담은 학교 몫이다. 경북의 모 초등학교 교사 이모씨는 “(안전 관리를 담당할) 학부모 자원봉사자를 모집했지만 구해지지 않아 학교 예산으로 안전 관리 인력을 뽑았다”고 했다. 경북 다른 초등학교 역시 교사들이 일주일에 2회씩 늘봄학교 안전관리 인력으로 투입되고 있다. ◇찬반 여론 교차 속 맞벌이 가정 “환영” 학부모들 사이에선 늘봄학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서울에서 자녀를 기르는 학부모 최혜정(40)씨는 “맞벌이 가정에서 볼 때 늘봄학교는 좋은 정책”이라며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아도 되기에 부담도 덜 수 있고 학교에서 안전하게 돌봐줄 것이라 생각돼 안심도 된다”고 했다. 반면 대전에 거주하는 한모 씨(40)는 “워킹맘이지만 아이를 늘봄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다”며 “저녁 8시까지 학교에 머물다 다음 날 아침에 또 등교해야 하는 아이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늘봄학교 관련 업무가 일선 교사·학교에 전가되지 않도록 관리·운영 업무를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해 달라는 요구도 나온다. 지난 13일 교육부의 정책 제안 플랫폼 ‘함께학교’에도 유사한 제안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게시한 교사 C씨는 “교육당국은 교사 업무와 분리되도록 늘봄학교를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신학기 교사 업무 분장표에 늘봄업무가 포함된 학교도 있다고 들었다”며 “학교는 교육을, 지자체는 돌봄을 하도록 각 지자체의 돌봄 센터가 늘봄학교 정책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일선 학교의 업무 부담을 인지하고 있다”며 “교원에게 늘봄학교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원칙을 살릴 수 있도록 학교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1.21 I 김윤정 기자
'팀리더' 강동궁-조재호 맹활약... SK렌터카-NH농협카드, 나란히 PO 첫 승
  • '팀리더' 강동궁-조재호 맹활약... SK렌터카-NH농협카드, 나란히 PO 첫 승
  • SK렌터카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한 뒤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PBA 사무국NH농협카드 팀리더 조재호가 승리를 거둔 뒤 팀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K렌터카와 NH농협카드가 ‘팀 리더’의 활약에 힘입어 프로당구 PBA팀리그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나란히 웃었다.SK렌터카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B 1차전 경기서 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4-1로 눌렀다.이어 열린 플레이오프A 1차전에선 NH농협카드가 하나카드에 세트스코어 4-0 완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팀 리더 강동궁(SK렌터카)과 조재호(NH농협카드)가 나란히 단·복식서 2승을 거두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정규리그 3위팀 SK렌터카는 2위팀 크라운해태를 상대로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굳혔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에디 레펀스(벨기에)와 강동궁이 김재근-김태관을 5이닝만에 11-8로 돌려세운 데 이어 2세트 여자복식에서도 히다 오리에(일본)-강지은이 백민주-임정숙을 20이닝 장기전 끝에 9-5로 제압했다.3세트 남자단식에선 강동궁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를 눌렀다. 강동궁은 하이런 9점을 앞세워 3이닝만에 15-0으로 완승을 거뒀다.크라운해태는 4세트 혼성복식에서 마르티네스와 백민주가 조건휘-히다를 4이닝만에 9-5로 꺾어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SK렌터카는 5세트서 레펀스가 오태준을 11-3(5이닝)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플레이오프A 경기서는 정규시즌 1위팀 NH농협카드가 준플레이오프서 에스와이를 꺾고 올라선 하나카드를 셧아웃시켰다.1, 3라운드 우승에 이어 정규라운드 종합 1위에 오른 NH농협카드는 역시 강했다. 첫 세트 남자복식에서 조재호-김현우가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를 11-9(8이닝)로 제압한 데 이어, 2세트 여자복식에서도 ‘최강 여복’ 김민아-김보미가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를 9-1(6이닝)로 꺾고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이어 3세트 남자 단식에선 조재호가 6이닝만에 초클루를 15-9로 물리쳤다. ‘아빠와 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4세트 혼성복식에선 ‘딸’ 김보미가 오성욱과 호흡을 맞춰 김진아와 짝을 이룬 ‘아빠’ 김병호를 9-2(5이닝)로 꺾고 세트스코어 4-0 완승을 견인했다.플레이오프 2차전은 21일 오후 3시 NH농협카드와 하나카드의 플레이오프B 2차전에 이어 저녁 8시30분부터 SK렌터카-크라운해태의 플레이오프B 2차전이 열린다.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로 진행된다. 한 그룹의 플레이오프가 먼저 끝나더라도 일정을 앞당기지 않고 일정대로 진행한다. 만약 플레이오프 두 그룹이 모두 조기 종료될 경우에는 파이널을 앞당겨 치른다.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선발 명단은 경기 당일 낮 12시에 발표된다.
2024.01.21 I 이석무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고객 서비스 전문가 '2023 CS 달인' 선정
  • 삼성전자서비스, 고객 서비스 전문가 '2023 CS 달인' 선정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서비스는 2023년 고객에게 최고의 평가를 받은 서비스 엔지니어 18명을 ‘CS 달인’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송봉섭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CS 달인’에게 인증패를 수여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서비스의 ‘CS 달인’은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연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최상위 0.3%의 엔지니어를 선발하는 제도이다. 2019년 첫 선발 후 전체 엔지니어의 1.2%인 71명만 CS 달인에 선정될 만큼 경합이 치열하다.고객의 평가로 수상자를 선정해 객관성이 높고 엔지니어에게는 서비스 품질 향상의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실제 CS 달인 선발 후 고객의 서비스 품질 만족도는 14% 이상 향상됐다.지난해 CS 달인은 회사 내 서비스 엔지니어 5500명 중 수리 기술 역량이 뛰어난 상위 30%를 1차 선별한 후 고객 만족도 점수가 가장 높은 0.3%(18명)를 최종 선정했다. 담당 제품별로 휴대폰 7명, 가전 10명, B2B(기업 대상 서비스) 1명이다. 올해 CS 달인에 선발된 엔지니어들은 서비스 품질 만족도가 평균 대비 10% 이상 높은 최고의 전문가다.19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CS아카데미에서 진행된 ‘2023 CS 달인’ 인증식. (사진=삼성전자서비스)그중에서도 3명의 엔지니어는 치열한 경합 끝에 4년 연속 CS 달인에 뽑혔다. 경남 거창에서 가전제품 출장서비스를 맡고 있는 정고석 삼성전자서비스 프로의 경우, 만족도 조사에 응답한 고객 373명 전원으로부터 서비스 및 엔지니어 만족도 100점을 부여받아 ‘2023년 고객 만족도 전국 1위’를 달성했다.CS 달인으로 선정된 임직원에게는 인사 가점, 상패, 해외 CS 우수기업 벤치마킹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송봉섭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임직원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4.01.21 I 최영지 기자
전직 軍장성 방산업체와 자문계약 맺고 금품수수…대법 “무죄”
  • 전직 軍장성 방산업체와 자문계약 맺고 금품수수…대법 “무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전직 군장성이 방위사업체들과 자문 계약을 맺고 보수를 받은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원심의 유죄 판결을 깨고 무죄 취지로 다시 하급심에 돌려보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안철상)는 수뢰후부정처사, 부정처사후수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육군 소장 출신 A씨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이 부분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1975년 3월 육군 소위로 임관해 2004년 10월 소장으로 진급했고, 2006년 5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 군수관리관으로 근무했다. 2008년 11월 소장으로 예편했고, 2010년 8월부터 2012년 8월까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고위공무원)으로 재임했으며, 현재 모 대학교 산학협력중점교수로 근무하고 있다.A씨는 2015년 1월경 방위사업체 B로부터 ‘헬기 부족예산 현실화, 해상작전헬기 국내 사업화를 통한 수주, 의무후송헬기 납품물량 조정 및 항공정비단지 사업 수주 등과 관련해 회사 애로사항을 군 관계자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달라’는 취지로 군 관계자에 대한 로비를 요청받았다. 2015년 4월 A씨는 주식회사 B와 형식적인 자문계약을 체결한 다음 2016년 3월경까지 12회에 걸쳐 자문료 명목으로 합계 약 3600만원을 지급받고(매월 약 300만원), 활동비 명목으로 사용한 법인카드 대금 약 1980만원을 대납받았다. 아울러 A씨는 전투화 소재 등을 생산·납품하는 업체 C로부터 기능성 전투화 등 제품이 계속해 군에 납품될 수 있도록 군 관계자에 대한 로비를 요청받고 C사와 컨설팅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6년 2~5월 4회에 걸쳐 자문료 형식으로 합계 약 1930만원을 지급받았다1심에서 알선수재 부분을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약 7530만원을 추징했다. 2심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수뢰후부정처사, 부정처사후수뢰, 뇌물공여 등은 증명 부족으로 무죄를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하지만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주식회사 B와 관련해 알선수재 행위로 보기 어렵다며 이 부분 원심판결을 파기했다. 또 C사 관련해서는 알선수재 행위에 해당하나 파기되는 B사 관련 특정범죄가중법위반(알선수재) 부분과 경합범의 관계에 있으므로 함께 파기한다고 했다. 자문 계약이 구체적인 현안의 직접적인 해결을 염두에 두고 체결됐고 의뢰 당사자와 공무원 사이에 서서 중개하거나 편의를 도모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서 보수가 지급되는 것이라면 알선수재행위에 해당할 수 있으나 이 사건은 다르다고 대법원은 봤다. 대법원은 “그 계약이 구체적인 현안을 전제하지 않고, 업무의 효율성·전문성·경제성을 위해 피고인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에 바탕을 둔 편의제공에 대한 대가로서 보수가 지급되는 것이라면 통상의 노무제공 행위에 해당해 알선수재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법원은 “B사 관련 사건 자문계약이 구체적인 현안의 직접적 해결을 염두에 두고 체결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공소사실에 기재된 현안은 매우 포괄적이고 광범위해 사실상 주식회사 B가 수행하는 사업 전반에 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당사자가 붙인 계약의 명칭이나 형식에 구애될 것이 아니라 자문 등의 계약이 체결된 경위와 시기, 피고인이 지급받는 계약상 급부가 의뢰 당사자와 공무원 사이를 매개·중개한 데 대한 대가인지 등 종합적인 사정을 바탕으로 계약의 실질에 따라 알선수재죄 성립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 대해 “특정범죄가중법위반(알선수재)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구체적 현안’이 존재하는지, 계약상 급부가 ‘중개적 행위’에 대한 대가 명목인지, 계약상 급부의 액수와 지급 조건·방법·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기준을 최초로 제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2024.01.21 I 박정수 기자
LG CNS, ‘AI센터’ 출범…20개 서비스 자격검증
  • LG CNS, ‘AI센터’ 출범…20개 서비스 자격검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 CNS가 AI 분야 기술연구, 사업발굴·수행 조직을 통합해 엔터프라이즈 AI 전문 조직 ‘AI센터’를 신설했다. 센터장은 2018년 박정호 당시 SK텔레콤 대표이사가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로 영입했던 진요한 박사다. 그는 SK텔레콤과 이마트를 거쳐 LG CNS로 이직했다.LG CNS(대표 현신균)는 지난 18일 AI센터 출범식 ‘LG CNS AI DAY’를 열고, 국내 생성형 AI 선도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LG CNS ‘AI센터’ 출범식 (오른쪽부터) LG CNS 현신균 대표, AI사업담당 김경일 담당, AI센터장 진요한 상무, D&A사업부장 장민용 상무, AI연구소 이주열 수석연구위원(상무)이다. 사진=LG CNS18일 열린 ‘AI센터’ 출범식에 LG CNS 생성형 AI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AI센터(센터장 진요한)는 기업 고객과 함께 생성형 AI 사업을 집중 발굴하는 ①생성형 AI 사업단, 미래형고객센터(FCC, Future Contact Center)를 포함해 차별화된 AI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②AI사업담당, 언어·비전·데이터·AI엔지니어링 등 4대 AI LAB으로 구성된 ③AI연구소를 모았다.AI 관련 기술연구, 사업발굴·수행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해 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KT에 이어 LG CNS가 두번째다.기업 고객에게 6가지 오퍼링 제공LG CNS는 기업 고객에게 △사내지식 기반 답변 △시각 콘텐츠 생성 △업무 지원 및 자동화 △FCC(Future Contact Center)△생성형 BI(Business Intelligence) △AI코딩 등 6대 생성형 AI 오퍼링을 제공한다. 사내지식 기반 답변 오퍼링에는 R&D 영역의 ‘불량품 원인 분석 서비스’가 포함되고, 시각 콘텐츠 생성 오퍼링에는 상품기획 영역의 ‘제품 디자인 서비스’ 등이 있다. 생성형 BI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빅데이터를 정리·분석하고 기업의 의사결정을 도움받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는 “6대 생성형 AI 오퍼링 중심으로 금융, 제조, 유통, 공공 등에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면서, 이미 고객을 확보했다고 했다. △국내 A은행의 챗GPT를 활용한 업무문서 검색 서비스 개발 사업 △국내 B제조사의 제품 개발 고도화를 위한 검색 서비스 개발 사업 △국내 C제조사의 제품 디자인 작업 효율 제고를 위한 이미지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사업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MS, 구글, 앤트로픽과 협력LG CNS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애저 오픈AI(Azure OpenAI) 서비스’ 적용 사업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8월초에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미국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구글과 함께 세계 3대 LLM(Large Language Model)을 보유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어 구글 클라우드 및 AWS와도 생성형 AI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자체 솔루션도 갖춰회사는 △DAP GenAI 플랫폼 △멀티모달 엔진 드래그 △AI코딩 등 자체 생성형 AI 솔루션 라인업도 갖췄다.‘DAP GenAI’는 기업 고객이 원하는 언어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돕는 플랫폼이다. 기업 고객의 상황과 니즈에 맞춰 오픈AI의 ‘GPT-4’,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구글의 ‘팜2(PaLM2)’,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 등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해 문서 요약, 상품 추천, 보고서 작성 등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복수의 초거대 AI 기술을 활용하는 LG CNS의 고객 맞춤형 ‘멀티 엔진(Multi-Engine)’ 전략의 일환이다. 또한 LG CNS는 금융, 공공 영역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자체 보유한 서버에 LLM을 직접 설치하는 구축형(온프레미스) ‘프라이빗 AI’도 지원한다. LG CNS D&A사업부 AI센터장 진요한 상무가 6대 생성형 AI 오퍼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드래그(DRAG)’는 멀티모달 기반의 이미지 생성 AI다. 멀티모달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형식의 정보를 동시에 인식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기업 마케팅 담당자나 비전문가들도 드래그를 활용하면 작업 시간을 줄이면서도 목적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LG CNS는 또 코드 생성형 AI인 ‘AI코딩(AI Coding)’을 공개하기도 했다. AI코딩은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구축할 때 개발자의 코딩 업무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코딩 표준에 따라 동일한 품질의 코드를 생성할 수 있어, 개발자의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시킨다.20여개 생성형AI 개념검증 진행한편 회사는 지난해 기업 고객들과 20여개의 생성형 AI PoC(Proof of Concept, 개념검증)를 진행했다. 예를 들어, LG CNS는 엑사원을 활용해 행정안전부의 연설문 등 문서 초안을 작성해 주는 행정 전용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했다. LG CNS의 △파인튜닝(Fine-Tuning) △오케스트레이터 기술을 접목해 수만건의 행안부 자료를 학습시켜 결과물의 정확도, 속도 등을 고도화했다. 시중은행 고객과는 챗GPT를 투자상품 고객상담 영역에 활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은행직원들은 수백개 이상 투자상품에 대한 수만 페이지의 설명을 속속들이 외우지 않아도 고객상담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파인튜닝이란 기존에 학습된 AI 모델을 새로운 목적에 맞게 변형하고 파라미터(변수) 값을 조정해 새롭게 학습시키는 기술이다. 오케스트레이터는 챗GPT가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연계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LG CNS D&A사업부 AI센터장 진요한 상무는 “LG CNS의 강점은 AI전문조직과 데이터전문조직이 긴밀히 협업해 기업 고객을 위한 AI서비스를 고도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AI센터를 통해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1.21 I 김현아 기자
고속도로 뛰어들어 사망한 여친…못말린 남친에 '무죄' 선고
  • 고속도로 뛰어들어 사망한 여친…못말린 남친에 '무죄' 선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에 뛰어드는 여자친구를 막지 못해 차에 치어 숨지게 한 30대 남성에게 사고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6단독 김지연 부장판사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A씨는 2022년 11월 광주 광산구 호남고속도로상 비아버스정류장 부근에서 함께 있던 여자친구 B씨가 고속도로를 횡단하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사고 직전 함께 승용차를 타고 가던 A씨는 B씨와 다퉜고,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려 B씨와 서로의 뺨을 때리기까지 했다.당시 만취 상태였던 B씨는 “납치당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고속도로를 지나는 택시를 세우는 등 위험한 행동을 했다.A씨는 B씨의 행동을 제지했지만, B씨는 A씨를 따돌리고 고속도로를 횡단하다 지나던 차에 부딪혀 숨졌다.검찰은 택시를 타고 가도록 두지 않는 등 A씨가 B씨를 자신의 지배하에 두려고 계속 붙잡아 둬 사고를 야기했다고 봤다.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행위에 대해 사고의 위험성을 예측해 B씨의 위험 행동을 막아서거나 제지한 것이었다며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B씨의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제지한 것을 넘어 B씨를 안전한 장소로 옮겨야 하는 주의의무까지 A씨에게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024.01.20 I 김민정 기자
"내 마음 왜 몰라줘!"…단골 음식점 사장 스토킹한 60대
  • "내 마음 왜 몰라줘!"…단골 음식점 사장 스토킹한 60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단골 음식점 주인이 자신의 호의를 받아주지 않자 집착 증세를 보이며 스토킹까지 한 6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20일 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 부장판사)는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특수협박, 협박 혐의로 기소된 A(68)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지난해 7월 26일 B(63·여)에게 부재중 전화를 거는 등 49회에 걸쳐 전화하고, B씨 집과 직장에 각각 한 차례씩 찾아가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6년 전 B씨가 운영하는 음식점을 찾은 뒤부터 가깝게 지내던 중 B씨가 호의를 받아주지 않자 집착 증세를 보이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A씨는 B씨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소주병을 자기 머리에 내리쳐 깬 뒤 깨진 소주병 조각을 피해자를 향해 들이대며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B씨가 연락과 만남을 거절하자 남편인 C(63)씨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하기까지 했다.1심 판결에 불복한 검찰과 A씨 측은 항소했으나 형량은 뒤바뀌지 않았다.재판부는 “원심의 양형은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양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2024.01.20 I 김민정 기자
비아이·레디·리오, 독일 베를린 'K-갤럭시 2024' 공연 성료
  • 비아이·레디·리오, 독일 베를린 'K-갤럭시 2024' 공연 성료
  • 비아이(사진=131레이블)[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비아이(B.I), 레디(Reddy), 리오(LEO)가 독일 콘서트에 총출동했다.비아이, 레디, 리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 홀(Verti Music Hall)에서 열린 ‘K-갤럭시 2024’(K-GALAXY 2024)에 참석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K-갤럭시 2024’는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다양한 국가의 팬들을 하나로 모으는 K팝의 다양성과 글로벌 영향력을 기념하는 콘서트다. 비아이, 레디, 리오와 글로벌 신예 보이그룹 파우(POW)도 함께했다.레디(사진=131레이블)리오(사진=131레이블)131레이블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비아이, 레디, 리오는 독일 공연에서 새해부터 특별한 의기투합에 나섰다. 비아이, 레디, 리오의 트렌디한 음악 색이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먼저 비아이는 약 75분간 ‘Be I’를 시작으로 ‘WATERFALL’, ‘BTBT’, ‘LOVED’, ‘Keep me up’, ‘겁도없이’, ‘Die for love’, ‘COSMOS’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컬래버레이션 곡인 ‘SMOKE’와 ‘BORN HATER’도 솔로 버전으로 꾸며 화제를 모았다.레디는 신곡 ‘탭탭탭’, ‘택배’, ‘힙해’를 비롯해 ‘Chicken dinna’, ‘Say u wanna’, ‘I’m up’ 등 개성 있는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리오는 자신의 솔로 데뷔곡 ‘One Look’을 비롯해 각종 커버 및 미공개곡 무대를 꾸며 환호를 받았다.
2024.01.20 I 윤기백 기자
“너무 처참”…차 문에 부딪혀 넘어진 60대, 버스에 치여 숨져
  • “너무 처참”…차 문에 부딪혀 넘어진 60대, 버스에 치여 숨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주차된 차량 옆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열린 문에 넘어지면서 지나던 버스에 치여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채널A 화면 캡처)19일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10분쯤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편도 5차로 도로 갓길에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있던 60대 A씨가 5차로를 운행 중이던 버스에 치였다.버스 뒷바퀴 쪽에 깔렸다가 구조된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사고가 난 도로는 편도 5차로 옆으로 평행주차를 할 수 있도록 주차구획이 그어진 형태였다. 당시 A씨는 자전거로 주차 구획 사이를 주행했고 주차된 화물차 운전석 문이 갑자기 열리며 부딪혀 넘어졌다.도로 쪽으로 넘어진 A씨는 같은 차선으로 달려오던 버스에 치인 것.당시 상황에 대해 목격자 A씨는 채널A를 통해 “남자 소리가 ‘아악’하면서 들려왔고 처음 들어보는 소리였다”며 “엄청 처참했다”며 사고 당시를 전하기도 했다.경찰은 50대인 화물차 운전자 B씨와 버스 운전자 C씨를 상대로 안전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A씨의 자전거가 도로 갓길을 달린 부분에 대해선 교통법규 위반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화물차나 버스 운전자가 주의 의무를 충분히 했는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좁은 골목길이나 도로변에서 차량 문을 열고 내릴 때는 후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 사이드미러를 통해 1차로 확인해 살피는 것이 좋다. 혹은 문쪽 반대편 손으로 문을 열면 자연히 몸이 돌아가 후방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2024.01.20 I 강소영 기자
라이터로 군후임 화상 입힌 20대 징역형 집행유예
  • 라이터로 군후임 화상 입힌 20대 징역형 집행유예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군 복무 기간에 후임을 라이터로 화상을 입힌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위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당우증)는 형법상 폭행, 군형법상 상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3월 육군에 입대해 강원도 화천군의 한 부대에서 복무하며 후임 B씨를 1년여간 수차례 괴롭히며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담배를 피우며 이유 없이 짜증 난다며 B씨를 발로 걷어차고, ‘군 생활을 똑바로 하지 못한다’며 볼펜을 손가락 사이에 끼워 넣고 비트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B씨에게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B씨가 직급상 상급자인 분대장이 된 뒤에도 자신이 외진 다녀온 것을 간부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라이터를 가열해 B씨의 팔에 가져다 대 화상을 입게 한 혐의도 받는다. A씨의 범행의 저녁 점호 당시 B씨의 팔에 난 상처를 본 상급자들이 경위를 물어 파악됐다.A씨 측은 법정에서 B씨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폭행은 장난이었고, 화상을 입힌 범행은 피해 정도가 가벼워 형법상 ‘상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도 했다.하지만 법원은 “이 사건 범행이 이뤄진 장소는 군사기지에 해당하므로 군형법에 따라 처벌불원 의사표시가 있더라도 공소기각 판결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팔꿈치에 2㎝가량의 화상을 입었고, 범행일로부터 12일이 지난 뒤에도 화상 물집이 남아 있었다”며 “신체의 완전성을 훼손하거나 생리적 기능에 장애를 가져오는 정도에 이르러 상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피고인의 죄질이 가볍지 않으나 상해의 정도가 경미하고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1.20 I 황병서 기자
고삐 풀린 여행심리…트래블 서비스에 투자 속속
  • [VC’s Pick]고삐 풀린 여행심리…트래블 서비스에 투자 속속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월 15일~19일)에는 여행과 헬스케어 서비스,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가 쏠렸다. 특히 정부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외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해부터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여행 관련 서비스에 주목하는 투자사들이 늘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여행 슈퍼앱 ‘마이리얼트립’ 국내외 투자사서 756억 유치여행 슈퍼앱을 운영하는 마이리얼트립이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총 75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탈(Korelya Capital), 파텍파트너스(Partech Partners), 미국 밴더빌트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 등 글로벌 투자사가 투자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SV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IMM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먼트 등 기존 주주도 연속 투자를 진행했다.마이리얼트립은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기존 슈퍼앱 전략을 강화한다. 이와 동시에 신규 사업인 패키지 서비스, B2B 영업 등에 전념할 계획이다. 또한 마이리얼트립은 추가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라운드의 자금 유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선불카드·무인환전 ‘오렌지스퀘어’외국인 관광객 선불카드 와우패스(WOWPASS)와 무인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렌지스퀘어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신규 투자사로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나우IB 등이 합류했다. 기존 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오렌지스퀘어는 결제, 환전, 교통카드를 결합한 외국인 관광객 올인원 선불카드인 와우패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하철, 호텔, 편의점,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동선에 와우패스를 발급 받거나 충전할 수 있는 150여 대의 무인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오렌지스퀘어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2년 내에 무인 키오스크를 400대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는 모바일 앱·웹 기반의 여행 커머스, 캐시백 제휴 등 다양한 외국인 대상 편의 서비스를 발굴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네이션 운영사 ‘에이치엠씨네트웍스’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에이치엠씨네트웍스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이로써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세 번째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는 삼성화재가 출자한 SVIC58호 삼성화재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진행됐다.에치엠씨네트웍스가 출시한 플랫폼 케어네이션은 간병, 동행, 가사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병원·약국 찾기, 의료용품 스토어, 비대면 결제 등 건강관리 서비스도 포함한다.에치엠씨네트웍스는 이번 투자를 동력 삼아 기존 B2C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B2B 서비스 연착륙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회사는 이번 1분기에 방문요양 온라인 매칭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카카오벤처스 등 7억 투자…리서치 기반 블록체인 ‘포필러스’리서치 기반 블록체인 스타트업 포필러스가 카카오벤처스와 해시드,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7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포필러스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기본 정보, 법률, 시장 분석과 관련한 리서치를 진행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2조원 규모의 세이 네트워크(Sei Network)를 비롯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이스크라, 라인(Line)의 자체 블록체인 핀시아, SKT의 웹3 지갑인 티 월렛(T Wallet) 등을 협력사로 보유했다.포필러스는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프로덕트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리서치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발간한다. 회사는 앞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 실증을 진행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바지할 계획이다.◇ 생명공학·의학 영상 AI 분석 플랫폼 운영 ‘바이언스’생명공학·의학 분야 영상의 인공지능(AI)분석 플랫폼을 개발한 바이언스가 씨엔티테크와 DB캐피탈이 결성한 ‘씨엔티테크-DB드림빅’ 투자조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바이언스는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연구실 창업기업이다. 회사는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AI·시각화 기술을 활용해 영상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작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연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대용량 병리 영상의 처리·분석에 집중한다.바이언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더 많은 의료인과 연구원이 바이언스의 플랫폼을 이용해 정확하고 편리한 영상기반 연구 활동과 진료를 수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2024.01.20 I 박소영 기자
홍콩 ELS 피눈물 충격…내주 김주현·이복현 만난다
  • 홍콩 ELS 피눈물 충격…내주 김주현·이복현 만난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충격이 일파만파다. 피해자들은 집회를 열고 시중은행·증권사의 원금 보상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내주에 업계와 긴급 회동을 통해 대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ELS 가입자 모임’ 350여명(주최측 추산)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만큼 원금 보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5일 집회 이후 열린 2차 집회다. 이들은 ‘불완전판매’, ‘원금 전액 보상’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둘렀고, 일부 여성 참가자는 삭발식에 나섰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가 피해 보상 등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결의문을 낭독한 가입자는 “1차 집회 이후 약 한 달의 시간이 흘렀는데 시중은행의 태도는 미온적이고 정부와 금융당국의 전수조사는 속도가 더디기만 하다”며 “은행에서 이용자의 투자 성향을 바꿀 정도면 시중은행도 당연히 위험한 상품인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인데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다. 은행이 다시는 이런 고위험 상품을 팔 수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A 가입자는 “은행에선 ‘망하지 않는 한 안정성이 보장되고 한 번도 손실이 난 적 없다’고 했다”며 “청각장애 아들이 크면 수술비로 쓰려고 딸과 내가 힘들게 모은 돈인데 반 토막 날 처지”라고 울먹였다. B 가입자는 “2억을 투자했는데 지금은 9000만원 남짓”이라며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고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조금씩 모은 돈인데 이제 어떡하나”고 말했다. C 가입자는 “노후자금을 은행에 다 사기당하게 생겨서 집회에 나왔다”며 “몸이 아파서 자영업도 관뒀는데 어떡하나”고 성토했다.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 등에 연계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6개월마다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조기상환 기회를 주고, 만기 시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기준을 밑돌면 통상 하락률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문제가 되는 ELS 상품은 기초자산으로는 변동성이 높은 홍콩H지수를 주로 썼다. 홍콩H지수가 폭락하면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홍콩H지수는 2021년 2월 1만~1만2000선에서 거래됐지만 현재 5300선까지 무너지며 반토막 난 상태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만기상환 금액은 9172억원이며 2월은 1조6586억원이다. 이어 3월은 1조8170억원, 4월은 2조5553억원 규모 ELS 만기가 도래한다. 손실 규모가 수조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ELS 가입자 모임’ 350여명(주최측 추산)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만큼 원금 보상,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금감원은 지난해 11~12월 홍콩H지수 ELS의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에 대해 판매 실태를 확인하는 현장 및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8일부터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24일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홍콩 ELS 사태 등 최근 현안에 대한 업계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홍콩H지수 ELS 상품 관련) 손실 분담 내지는 책임 소재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돼야 한다”며 “너무 불확실성을 오래 주는 것도 금융사에 바람직하지 않아 최대한 필요한 검사를 빨리 하고 2~3월이 지나기 전에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홍콩 ELS 관련 질문을 받고 “금감원 조사 결과 뭐가 문제였는지에 따라 제도개선 할 파트, 거기에 따른 보상을 어떻게 할지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가르마를 타야 되는데 지금 그런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금융위가 2019년 이후 제대로 리스크 관리를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금감원이 작년 하반기부터 조사도 나가고 실태도 파악했다. (금융위는) 굉장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금융위가 리스크 관리를 못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여러분께서 한번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2024.01.20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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