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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게 다 찰까? 특급 호텔만 늘어나는 서울
  • 과연 이게 다 찰까? 특급 호텔만 늘어나는 서울
  • △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짓고 있는 123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 타워 전경.[사진=김성훈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시내에 호텔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서울시가 신축 호텔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허용하면서 각 기업의 개발 계획에도 호텔 건립이 우선시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 계약서 상에 호텔 등급과 용도 변경을 고려치 않은 승인이 잇따라 특급 호텔 증설만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호텔이 밀려온다… 모든 사업 계획에 호텔 개발 잇달아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와 삼성동 한전 부지에 세워질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비니지스 센터’(GBC), LG·코오롱·이랜드 등 60여개 기업이 들어서는 강서구 마곡 R&D 클러스터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대규모 고급 호텔시설이 들어선다는 점이다.이처럼 기업들 사이에선 대규모 사업에 호텔을 건립하는 것이 하나의 공식처럼 여겨지고 있다. 재계뿐만이 아니다. 서울시는 사업비 1조3000억원 규모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에 호텔 건립을 포함시켰다. 지난달 27일엔 종로 3가역에 240실(지상 16층)규모의 호텔 신축을 허가해주는 등 호텔 건축 승인도 늘고 있다. 신축 호텔 허가의 이면에는 정부와 서울시의 의지가 녹아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13일 정부의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에 명시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관광호텔의 용적률 인센티브(일반주거지역 최대 150%, 상업지역 최대 500%)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시의 지원 아래 2010년 1곳 증가에 그쳤던 호텔 수는 지난해 31개소가 문을 열었다. 2010년 131곳(2만3176실)이었던 서울시내 관광 숙박시설이 올해 9월 현재 217곳(3만2482실)으로 60.4% 급증했다. 객실 규모(1만656실)로 따지면 2년 새 37%가 늘어난 셈이다.◇중국인 관광객만 급증… 고급 호텔 늘어난 효과 있나문제는 가파르게 증가한 호텔만큼 관광객이 늘었나 하는 점이다. 한국관광공사의 해외 관광객 통계를 보면 올해 3분기(7~9월)까지 국외 관광객(1068만67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925만1075명)과 비교해 13.3%(142만8992명)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엔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이 주요했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523만1308명)은 전년 동기(349만7728명)대비 33% 늘었다. 그러나 고급 호텔의 주 소비층이자 지난해 230만명을 돌파했던 일본인 관광객은 16.4% 줄며 193만414명(10월 현재)에 머물렀다.기존 고급 객실의 공실률도 증가하고 있다. 관광정보 지식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특 1등급 382만272실 중 판매된 객실은 274만6701가구에 그치며 71.9%의 이용률에 머물렀다. 전년 대비 7.46% 감소한 수치다. 특 1등급 객실 10개 중 3개는 공실이었다는 얘기다. 서울시 전체로 따져도 객실 이용률이 75.2%에 불과해 객실 4곳 중 한 곳은 고객을 찾지 못했다. ◇지자체는 승인만… 등급은 시공사가 정하는 관행 없어져야상황이 이렇지만 시는 고급 호텔의 신축만 부추기고 있다. 호텔 사업 계획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등급에 따른 용적률 차등 적용을 두지 않아서다. 또 사업자가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고 사무실이나 상가 등 용도 변경을 해도 막을 수 있는 법적 조항이 없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용적률 인센티브는 시에서 마련한 정량적 규제에 따라 승인한다”며 “호텔 신축을 통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은 곳에 상가 등이 들어와도 막을 수 있는 조례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호텔 신축을 위한 맹목적인 용적률 허용이 특급 호텔의 과잉 공급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합리적인 가격대로 이용할 수 있는 호텔 증축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기용 서울 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의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호텔 수요는 중저가 호텔에 집중돼 있는데 공급은 최고급 호텔에 맞춰져 있다”며 “맞춤형 중저가 호텔 증축을 위해 호텔 등급에 따른 인센티브 차등 적용, 주기적인 용도 변경 사례 관리 등 합리적인 호텔 공급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관광호텔 등록현황[자료제공=서울시]
2014.12.04 I 김성훈 기자
  • [20th SRE][번외]현대차 ‘아우토슈타트’ 꿈꾸다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지난달 화제를 모았던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의 새 주인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됐다. 삼성동 한전부지는 강남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리며 일대 개발계획과 맞물려 큰 개발이익을 낳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있다. 특히 이번 부지 인수를 놓고는 국내 재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과 현대차가 맞붙어 더욱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한전부지 입찰 결과의 뚜껑을 열자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감정가 3조3346억원인 한전부지는 13곳이 입찰에 참여해,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만이 유효입찰로 인정받았지만 10조5500억원을 써낸 현대차그룹이 부지를 거머쥐었다.총 7만9341㎡인 한전부지는 이번에 3.3㎡당 4억4000만원에 팔렸다. 축구장 12개를 합친 크기로, 10조5500억원이라는 금액은 2014년형 쏘나타 2000cc를 평균가 2500만원으로 계산했을 때 42만2000여대를 팔아야 하는 숫자다. 올해 쏘나타 판매목표인 6만대를 판다고 가정했을 때 7년 동안 팔아야 하는 금액이기도 하다.현대차는 삼성동 코엑스부터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서울시의 개발계획을 고려해 한전부지에 글로벌 경쟁 자동차 회사에 버금가는 복합공간을 건설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 30여개 계열사와 삼성동 시대 열다현대차그룹은 우선 한전부지에 전 계열사를 불러모을 계획이다. 한전부지는 개발과정에서 상당 부분을 서울시에 기부 채납해야 하지만, 워낙 덩치가 커 다양한 시설을 꾸밀 수 있다. 이 때문에 우선 그룹의 과제이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인 30여개 계열사를 불러들일 수 있는 본사 건물(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을 짓는다.현재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로템이 입주해 있다. 하지만 사무 공간이 부족해 현대차 영업본부는 삼성동에 사무실을 따로 마련했고 기아차 영업본부는 압구정 사옥에 나가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각각 역삼역, 강남역 인근의 빌딩 일부를 임대해 쓰고 있다. 금융계열사는 모두 여의도에 있다. 현재 현대차의 주요 계열사들이 서울 주요 지역에서 빌딩을 임대하며 지불하는 비용은 연간 2400억원 정도다. 특히 현대차는 계열사를 모두 모으는 것과 동시에 GBC를 그룹 내 글로벌 전략을 공유하고 진두지휘하는 콘트롤타워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한국판 ‘아우토슈타트’ 만들어 세계적 랜드마크로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개발에는 원대한 계획이 포함돼 있다. 바로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5위로 올라서며 세계에 현대차와 기아차 브랜드를 알렸지만, 막상 귀빈이나 외국 관광객이 방문했을 때 찾을 자동차 랜드마크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다.이번에 한전부지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선 이유도 이런 배경이 가장 크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에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폭스바겐 본사인 ‘아우토슈타트’를 벤치마킹한 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아우토슈타트는 폭스바겐의 본사이자 공장이며 고객이 직접 출고 장면을 지켜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두 개의 투명한 출고 빌딩은 20층 규모로, 차를 산 유럽 내 고객이 직접 찾아와 차가 빌딩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돼 있다.이곳에선 폭스바겐과 독일 자동차 역사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다. 곳곳에 자동차와 관련된 박물관과 즐길거리가 놀이동산처럼 펼쳐져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방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삼성동 부지에 이 같은 자동차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컨벤션센터를 지어 각종 국제 행사를 유치하고 호텔도 함께 건립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이를 통해 경제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각종 행사를 유치해 오는 2020년 10만 명의 해외 인사를 초청, 1조3000억원의 자금 유입 효과도 보겠다는 것. 한전부지 개발로 서울시의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의 ‘국제교류복합지역’ 조성에 적극 힘을 보탤 예정이다.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한전부지 인수에서 3사의 분담비율은 5대 3대 2다. 올 상반기 기준 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17조9372억 원, 기아차는 5조4020억 원, 현대모비스는 3조7292억 원이다. 이에 따라 부지 매입금액 조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현대차그룹 설명이다. 또 7조~8조원대로 예상되고 있는 부지 개발비용은 GBC에 입주하게 될 30여 개 계열사가 8년간 투자형식으로 분담할 예정이다.◇투자자 반응은 ‘냉랭’현대차그룹의 원대한 개발계획에도 투자자 반응은 냉랭하다. 현대차 주가는 한전부지 인수를 기준으로 20%나 떨어졌다. 특히 올 3분기 실적까지 ‘어닝쇼크’ 를 기록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은 4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냉랭한 투자자 반응에 현대차와 기아차 등 주요 상장사들은 중간배당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중간배당은 그룹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증권가는 일제히 주가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중간배당으로 투자심리에 온기가 돌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장기적인 평가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목표주가도 계속 내려가는 중이다. 증권가는 세계경제불황, 환율 등으로 대외 환경이 불확실해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편 이번 한전부지 낙찰로 또 다른 승자로 떠오른 곳은 서울시다. 매입 과정에서 지방세인 취득세가 적용돼 천문학적인 세수입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전부지 땅값 10조5500억원에는 8000억원 정도의 세금이 매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건물을 짓거나 기타 개발을 할 때도 취득세와 등록세를 추가로 내야 한다.인근 상인과 주민, 빌딩소유 기업들도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개발까지는 10년이 걸리지만 향후 상당한 개발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근 상인과 주민은 일대가 한 덩어리로 개발되면 상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주변에 위치한 코엑스와 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타워 등도 향후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며 현대차그룹의 부지 인수를 상당히 반기고 있다는 후문이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0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th SRE는 2014년 11월1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bond@edaily.co.kr]
2014.11.10 I 경계영 기자
  • 기아차, 전 세계 대리점 대회 국내 개최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20~24일 서울, 경기, 충청 등 국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기아차(000270) 전 세계 대리점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100개국 법인과 대리점 사장단 등 총 260명이 참여해 판매와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 전국 대리점 대회 참가자들은 비즈니스 컨퍼런스, 신차 시승및 품평, 경기도 화성시 남영연구소 및 현대제철 당진공장 견학 등 현대차 그룹과 기아차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갖는다. 21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비즈니스 컨퍼런스와 함께 신형 카니발을 공개하는 행사에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22일에는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신형 쏘렌토, 신형 카니발과 함께 기아차의 쏘울 전기차를 체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 북촌 한옥마을, 용인 한국민속촌, 창덕궁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참석자 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자브르 그룹의 압둘아티프 알 자브르 회장도 포함돼 있다. 알 자브르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에 있는 6개 은행과 22개 기업의 주요 주주이자 투자자다.이스라엘 탈카그룹의 라미 운가 최고경영자(CEO)와 가디 운가 사장 등도 이스라엘 필하모닉 주요 멤버로 활동할 만큼 음악에 조예가 깊어 자국 문화·예술계를 적극 후원하고 있는 사회지도층으로 이름이 높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리점 사장단과 딜러들은 해당 국가와 지역사회에서 신망을 얻는 인물들이어서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직간접적인 홍보대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005380)는 한전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건립되면 이번 대리점대회와 같은 연간 500여 건에 달하는 국제 행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연간 10만명이 넘는 해외 인사를 국내에 초청할 수 있고 약 1조 3000억원이 넘는 자금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GBC 내에 글로벌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업무시설 외에 최고급 호텔 등 숙박시설, 국제회의가 가능한 수준의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및 한류체험 공간 등 관광시설, 대형 쇼핑몰 등을 포함시킴으로써 GBC를 업무와 문화, 생활, 체험, 컨벤션 등이 조화를 이룬 서울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달 말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 세계 62개국 우수 딜러 160명이 참석하는 현대차 딜러대회를 열며 11월에는 42개국, 108명이 참가하는 정비사 경진대회를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에서 개최한다.▶ 관련기사 ◀☞기아차, '2014 기아 에코다이나믹스 원정대' 모집☞[주간추천주]신한금융투자☞기아차, 우려보다 펀더멘털에 집중할 때-동부
2014.10.20 I 김보경 기자
네이버 사옥, 에너지 절감 'LEED 플래티넘' 최고 점수획득
  • 네이버 사옥, 에너지 절감 'LEED 플래티넘' 최고 점수획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035420)(대표이사 김상헌)가 사옥인 ‘그린팩토리’의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운영 노력을 인정받아, 운영 4년만에 LEED 플래티넘 중 세계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인증제도로, 네이버 그린팩토리는 기존 건물 분야(Existing Buildings)에서 세계 최고 점수를 얻으며, LEED인증의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을 받았다.LEED 인증의 평가기관인 US GBC(미국 그린빌딩위원회)에 따르면, 네이버 그린팩토리는 LEED 플래티넘 평가 항목 중, ‘수자원 절감(Water Efficiency)’, ‘자재와 자원(Material & Resources)’, ‘실내환경 품질(Indoor Environmental Quality)’, ‘혁신 운영(Innovation)’, ‘지역 특성 반영(Regional Priority Credits)’ 등 5개 분야에서 만점을 받았다. 특히 그린팩토리는 수자원 절약을 위해 빗물을 재활용해 냉방용수로 사용하고, 온실가스 배출 절감 등을 위해 노력한 결과, 매년 평균 5%이상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네이버 그린팩토리는 지금까지 2,4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했으며, 이는 어린 소나무 88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네이버 그린팩토리는 건물 운영 단계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네이버는 실내환경의 쾌적한 공기를 유지하기 위해 주기마다 공기질을 측정하고 있으며, 3중 필터가 장착된 공조기를 설치하고, 회의실에는 CO2 센서를 장착하고 있다. 이외에도 직원들이 평상시에도 에너지 절감을 실천할 수 있도록 ‘4층 이하는 계단 이용하기’, ‘양치 시 개인 컵 사용하기’, ‘회의 후 조명 끄기’ 등 소소한 노력들도 장려하고 있다.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네이버는 이번 LEED 플래티넘 인증을 통해 데이터 센터 ‘각(閣)’ 이후에 다시 한번 전세계에 네이버의 친환경 운영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인정받게 됐다” 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일상 생활 속에서 환경을 아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자존심 꺾은 SAP'..공정위 제재로 글로벌 정책 변경☞네이버, 청계천 헌책방 한글 간판·전시 프로모션 지원☞인터브랜드·네이버, '내가 만드는 브랜드백과 영상 공모전' 개최
2014.10.06 I 김현아 기자
  • [남궁 덕 칼럼]우리시대가 물려줄 유산
  • [남궁 덕 칼럼]10년 전 일이다. 가족과 함께 한강 유람선을 탔는데 주변을 소개하는 선상 방송을 듣고 기가 막혔다. “전방에 보이는 다리는 성수대교입니다. 1994년 붕괴사고가 난 뒤 새로 놓았습니다. 다음엔 동호대교…한남대교….”유람선이라는데 도대체 뭘 유람(遊覽)하라는 건지. 함께 승선했던 구미에서 온 외국인들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순간 기자의 얼굴이 붉어졌다. 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 주변엔 아파트숲만 있을 까. 기자가 그날 자괴감을 느낀 건 바로 한강 유람선을 타기 바로 직전 방문했던 프랑스 세느강에서 받은 강한 인상 때문이다. 세느강 주변엔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성당, 꽁꼬르드 광장 등 명소가 즐비하다. 세느강엔 마치 프랑스 역사가 함께 흐르는 것 같았다.일주일 전 현대자동차그룹이 10조5500억 원이라는 통큰 배팅으로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를 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기자는 10여년 전 한강 유람선에서의 ‘충격’이 떠올랐다. 이제서야 한강 변에 우리 시대가 남겨줄 유산이 들어서는구나. “전방에 보이는 건물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로 연간 2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다녀갑니다….한국 경제의 압축 성장을 상징하는 건물입니다. ”이런 선상 방송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현대차는 우리 시대의 유산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신사옥 건립 차원의 GBC건립 계획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한전 본사 부지는 규모(7만9341㎡)가 엄청난 데다 강남 역세권의 한 중심에 있어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다. 특히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서울시의 개발계획과 맞물려 있다. GBC 대상부지 주변엔 한국 불교문화의 원형을 체험할 수 있는 봉은사,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코엑스, 광(狂)적 프로야구 응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잠실야구장 등이 도보 거리에 있다. 이 지역을 이끌 명실상부한 헤드쿼터가 들어선다는 콘셉트를 갖고 ‘그랜드 플랜’을 짜야 한다. 서울시는 한강 변모의 핵(核) 역할을 하는 현대차 계획에 딴지를 걸면 곤란하다. 인허가 단계에서 ‘갑(甲)질’을 하면서 사업계획을 울퉁불퉁하게 만들면 안된다는 얘기다.GBC는 벤치마킹 대상인 독일 폭스바겐의 아우토슈타트(Autostadt·자동차도시)를 능가하는 복합공간으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GBC는 100층 짜리 쌍둥이 빌딩도 가능하다는데, 하늘 위에서 한강쪽으로 자동차를 타고 달려 나가는 느낌의 가칭 ‘스카이 드라이브’같은 걸 만들면 어떨까. 현대차는 구미 각국과 일본 자동차메이커들이 군웅할거하던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어 세계 5위로 올라선 압축 성장의 스토리를 갖고있다.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차 값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현대차는 도전과 빠른 추격, 시장 제패 라는 성공 방정식을 만든 ‘한국형 산업혁명’의 한 주역이다. 이 스토리가 담긴 기업상(像)을 한강변에 세운다는 소명의식으로 GBC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면 좋겠다.이런 동시대적 통찰이 있어야 GBC가 서울시청사, 서울역 같이 우리 시대의 슬픈 자화상 같은 엉뚱한 모습으로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기욤 아폴리네르의 “미라보 다리 아래로/ 세느강은 흐르고/우리네 사랑도 흐른다…“처럼 ”GBC 아래로 한강은 흐르고/21세기 코리아의 꿈도 흐르네…“ 이런 절창이 나왔으면 좋으련만. 도시에 문화의 뿌리를 심는 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아닐까. <총괄부국장 겸 산업1부장>
2014.09.26 I 남궁 덕 기자
3㎞ 사이 100층 건물이 또 하나…28년만에 잠 깬 '탄천 허브'
  • 3㎞ 사이 100층 건물이 또 하나…28년만에 잠 깬 '탄천 허브'
  • [이데일리 김성훈 박종오 기자] “불과 3㎞ 떨어진 지역에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2개 동 올라섭니다.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앞으로 이 일대가 몰라보게 달라질 겁니다.”잠실박사박준 공인중개사사무소의 박준 대표는 이 같이 단언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을 가르는 한강 지류인 탄천(炭川) 주변지역 얘기다. 지난 19일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7번 출구를 빠져나와 접어든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96길’. 자동차 한 대가 지날법한 일방통행로 양쪽으로 10층 이하 저층 상가 건물 십여 개 동이 모여 있었다. 지은 지 20년이 넘은 이 건물들은 주인이 바뀐 지 오래다. 지난 2년 사이 20~30% 가까이 오른 매매가격이 최근 또다시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시세 차익 기대감에 이 일대 부동산에 대한 손바뀜이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삼성동 GP부동산중개법인의 이진수 상무는 “그간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관망만 했던 매수자들이 최근에는 오른 가격에도 조금씩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가 28년 만에 재개발되면서 삼성~잠실역 일대가 신흥 업무·상업지구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무역센터(코엑스)에서 내려다 본 강남구 삼성동의 모습. (사진=김성훈 기자)낡은 건물 값을 끌어올린 것은 대형 개발 호재다. 지난 18일 도로 바로 옆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의 새 주인이 현대자동차그룹으로 결정됐다. 1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낙찰가는 이 일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었다. 땅값이 3.3㎡당 4억3879만원 꼴로, 현지 시세(3.3㎡당 8000만원 선)의 5배를 웃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한전 부지가 초고가에 팔리면서 주변에서도 3.3㎡당 1억원 이상은 받아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테헤란로 능가하는 ‘탄천 허브’ 청사진기대감에 들썩이는 것은 준공 28년만에 재개발이 이뤄지는 한전 부지 일대만이 아니다. 부지 앞 삼성역에서 탄천을 건너 종합운동장~신천~잠실역으로 이어지는 지역이 일제히 개발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르면 6~7년 안에 불과 3㎞ 남짓한 거리에 재계 5위권 내 대기업이 짓는 국내 최고층 빌딩 2개 동이 들어서게 돼서다. 탄천을 중심으로 서쪽에 현대차그룹 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100층 규모)가, 동쪽에는 거대 상업·쇼핑시설인 롯데월드타워(123층)가 올라선 이른바 ‘탄천 허브(중심지)’다. 당장 예상 유입 인구만 3만8000여명(현대차 1만8000여명·롯데 2만여명)에 이른다. 경기 성남시의 판교테크노밸리 상주 인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두 랜드마크 건물 사이에서 추진될 예정인 개발 사업도 산적했다. 서울의료원과 한국감정원 부지, 잠실종합운동장이 전시·컨벤션·비즈니스·여가 중심의 국제 교류복합지구로 개발되고,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고양 킨텍스~삼성역 노선, KTX(고속철도) 삼성역이 들어서면 서울 외곽지역 수요까지 흡수하는 신흥 업무·상업 중심지가 된다. 최원호 대성리센츠공인 대표는 “앞으로 이 일대가 서초동 삼성타운을 거점으로 한 테헤란로를 가뿐히 넘어서는 새 요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잠실 우성아파트 호가 4000만원 껑충이날 돌아본 삼성동과 잠실동 일대 주택시장에도 덩달아 훈풍이 불고 있었다. 특히 올림픽로 주변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겹호재에 들뜬 분위기였다. 이미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에 따라 사업 추진이 한층 수월해져서다. 아파트값은 이미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고 50층 재건축이 추진 중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면적 76㎡형은 지난달 말 11억원 선이었던 집값이 최근 11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총 1842가구 규모의 잠실동 우성1~3차 아파트도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7동 B공인 관계자는 “9·1 대책 이전 6억1000만원에 거래되던 우성아파트 전용 82㎡형이 현재는 6억5000만원까지 올랐다”며 “전반적으로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가 10% 가량 상승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윤고용 에덴공인(대치동) 대표는 “대형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향후 구매력 있는 고소득자들이 삼성동과 대치동, 잠실동 일대로 대거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전 부지 인근 주요 재건축 아파트 (자료=부동산114)
2014.09.23 I 김성훈 기자
'맞춤형 인재' 찾아나선 현대차그룹
  • [인재가 미래다]'맞춤형 인재' 찾아나선 현대차그룹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최근 새로운 채용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전형적인 공개채용(공채)에서 벗어나 ‘맞춤형 인재’를 찾겠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현대차는 올 상반기부터 인문계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도입한 신입사원 상시 공채 제도를 시작했다. 하반기에도 지난 12일 서류접수를 마감한 대졸 신입 공채와는 별도로 인문계 위주의 7개 부문은 상시 채용키로 했다. 대상은 △개발·플랜트 부문을 뺀 △경영지원 △재경 △IT △국내영업/서비스 △국외영업 △마케팅 △상품기획이다.현대차는 대기업 공채로는 생소할 수 있는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 매달 1회 서류전형 결과를 발표하고, 인적성검사(HMAT)도 월 2회씩 미리 공지키로 했다. 또 공채 시즌에 맞춰 대규모 채용설명회(잡페어)를 열고 서류전형 면제 혜택 등을 내건 5분 자기PR 등 프로그램도 마련했다.여기에 오는 10월부터 ‘에이치 이노배이터(H Innovator)’ 인턴십 프로그램과 연중 상시 시행하는 더 에이치(The H)‘ 채널을 통해서도 인재를 찾아 나선다.이 제도는 최근의 젊은 층의 취업경쟁 심화와 이에 따른 ’스펙‘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을 줄이고 실무에 즉시 투입할 정도로 준비된 인력을 뽑겠다는 취지다. 현대차는 이 대신 자기소개서 항목에서 사진, 가족사항, 외국거주경험 등 직무와 무관한 13개를 삭제했다.현대차는 이와 함께 매년 국외에서 유학하거나 일하는 경력사원 채용을 위해 ‘현대 글로벌 톱 탤런트 포럼’도 열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상시 공채 제도를 처음 시행한 결과, 지원자의 직무 고민 폭이 깊어지고 실무자도 분야별 핵심 역량을 주도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이를 통해 취업 그 자체보다는 본인이 도전하려는 직무에 대한 확고한 주관을 가진 사람을 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의 이런 시도는 다른 계열사로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원래 다른 그룹사의 통합 공채 대신 현대차와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계열사가 별도 모집을 해왔다.역시 지난 12일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한창 진행 중인 기아차도 올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 때 직군별로 K(창의)형, I(소통)형, A(모험)형으로 구분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상품, 마케팅, 국내외 영업 부문은 K형으로, 생산공장, 기술, 품질, 구매는 I형, 경영기획, 경영지원, 홍보, 재경, 정보기술 등은 A형으로 구분해 별도의 전형을 진행하는 부분적인 맞춤형 채용이다. 가령 I형 채용 땐 면접 대상자가 실제 공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이 추가된다.기아차도 현대차처럼 상시 제도를 전면 도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채용 홈페이지에 아무 때나 지원서를 등록하는 상시 채용도 일부 도입했다.기아차 관계자는 “직무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순한 ‘스펙’보다는 각각의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기아차에 대한 열정을 가진 지원자를 뽑겠다”고 말했다.다른 계열사도 이달 초중순 일제히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인재 채용에 나섰다. 현대·기아차처럼 상시 채용 제도를 도입하지는 않았으나 회사에 따라 맞춤형 열린 채용이 확대됐다.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올 서류접수 때부터 사진과 어학점수, 가족신상 등 개인능력 판단에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배제했고, 현대건설(000720)도 외국어 면접이 있을 뿐 서류전형에선 어학성적 제한을 뺐다. 전공·한자 시험도 HMAT로 대체했다.현대차그룹은 올해 신입 공채 규모를 86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약 100명 많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최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부지 인수를 확정하고 2023년 전후까지 신사옥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를 짓기로 하면서 10년 후 임직원의 근무지가 조금씩 조정될 전망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흩어진 서울지역 사무소가 이곳으로 통합되고, 현재의 양재동 사옥엔 연구·개발직이 일부 이주할 것으로 전망된다.올 8월 열린 현대모비스 신입사원 입사식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관련기사 ◀☞[주간증시전망]쉽지 않은 박스권 탈출 시도☞주식에 ‘올인‘ 투자자 박씨, 명퇴도 두렵지 않다.☞운용업계 "현대차 삼성동 부지 매입, 황제경영의 진수"
2014.09.22 I 김형욱 기자
  • [주간 부동산 이슈] 고질적인 아파트 비리 어떻게 하나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여름휴가철과 추석연휴를 모두 끝내고 이사철을 맞은 주택시장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재건축 연한 단축과 대규모 택지개발 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이 담긴 9·1 부동산대책이 과연 주택매매를 늘려 정부가 그토록 원하는 ‘주택시장 정상화’를 가져올지 말입니다. 가을 전세철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 유의깊게 시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속도내는 9·1 대책 후속조치정부는 9·1 부동산대책의 후속조치들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는 22일부터 서민용 주택담보대출인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 금리가 0.2%포인트 인하됩니다. 청약저축 장기 가입자는 0.1~0.2%포인트 추가 금리 우대 혜택까지 받게 됩니다. 청약저축에 4년간 가입한 무주택 세대주가 디딤돌 대출을 통해 만기 30년(1년 거치) 원리금분할상환 조건으로 1억원을 빌리면, 지금보다 이자는 연 40만원, 원리금상환액은 연 26만원 줄게 됩니다. 디딤돌 대출의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됩니다. 지금까지는 DTI가 40% 이하일 때 LTV를 70%까지, DTI가 40~100%일 때 LTV를 60%까지 허용했지만 앞으로는 DTI가 60% 이하일 때만 LTV를 70%까지 허용됩니다.재건축 연한을 단축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도 내년 4월 시행을 예고하고 입법예고됐습니다.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어서 국회를 거치지 않아 시행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재건축환수법 폐지 등 국회에서 다뤄야 할 정책들은 기약이 없습니다. ◇김부선과 아파트 관리비 비리 이번주에는 배우 김부선씨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처음에는 폭행 시비 정도로 알려졌지만 그 이면에는 ’아파트 관리비 비리‘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김씨는 무려 2년 넘는 기간동안 본인이 사는 옥수동의 H아파트의 관리비(난방비) 비리를 파헤쳤습니다. 결국 서울시 조사에서 한겨울에도 난방비가 0원이 나온 건이 300건, 9만원 이하인 곳이 2000여건에 이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들의 난방비는 이웃 주민들이 나눠 낸 것입니다. 아파트 관리비 비리는 지난 몇년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정보공개 등의 확대 등을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사각지대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인천 등지에서 조직폭력배가 아파트 관리업무에 깊숙히 개입해 비리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관리 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감시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한전부지 주인찾아 부동산 시장 ’기대감‘ 지난 18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한전 부지)의 새 주인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선정됐습니다. 감정가의 세배가 넘는 10조5500억원에 낙찰받아 ’승자의 저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에 110층 높이의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지어 그룹의 컨트롤 타워와 호텔·컨벤션센터·자동차 테마파크 등 복합 문화 시설을 갖춘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근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이 상당합니다. 한전 부지 주변 일대 강남권 오피스 시장과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남구 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가 수혜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건물이 지어지고 계열사가 옮기는 시기는 2020년대에 가서야 가능할 전망입니다. 서두르는 것 보다는 신중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2014.09.20 I 장종원 기자
  • [주간 건설 이슈] 현대차그룹 한전부지 인수..현대건설 함박웃음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터의 새 주인이 됐습니다. 한전이 지난 17일 실시한 부지 입찰에 10조5500억원을 써낸 현대차그룹이 삼성전자를 누르고 낙찰된 것입니다.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낙찰로 가장 크게 웃는 곳은 그룹 내 건설 계열입니다. 바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입니다.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추진할 예정인데요, 이 건설사업은 사실상 건설계열인 두 회사가 맡아 진행하는 것이 확정적입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의 예상 수주액을 2조~3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는 공사비 2조2000억원 규모인 롯데그룹의 제2롯데 건설사업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현대건설 지난해 총 매출 13조9382억원의 약 14~21%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은 현대차그룹의 오랜 숙원사업이었습니다. 당초 성동구 성수동 뚝섬에 건립할 계획이었는데, 서울시의 규제강화로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2011년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후 당시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정수현 현재 현대건설 사장을 현대엠코(통합 현대엔지니어링)로 임용한 것도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이 센터 건립사업을 통해 올해 삼성물산에 뺏긴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를 되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상승으로도 나타났고 있습니다. 다소 위험부담이 있는 가격인 감정가의 3배가 넘는 입찰가를 써낸 현대차는 18일 한전부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동시에 주가가 빠진 반면 현대건설 주가는 전날 6만3600원에서 6만5300원으로 뛰어 올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건설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2014.09.20 I 정수영 기자
  • NICE신평 "현대차의 한전 부지 매입, 추가 자금 소요될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현대차(005380)그룹의 한국전력 서울 삼성동 본사부지 매입에 대해 앞으로 용도변경·개발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자금 소요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NICE신평은 18일 자료를 통해 “한전부지 매입가가 10조원 이상의 거액이고 앞으로 용도변경·개발 과정에서 추가적 자금 소요가 예상된다”며 “그룹 실제 재무부담과 개별기업별 구체적 투자금액, 조달방식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은 최고가 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된 한전의 본사부지 낙찰자로 선정됐다. 최종 낙찰가는 10조5500억원으로 컨소시엄은 26일 매매계약 후 1년 내 인수대금을 지급해야 한다. 한전 본사부지는 총 면적이 7만9342㎡로 감정가액 3조3346억원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부지에 그룹 통합 본사와 복합문화센터가 포함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세울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012330)의 지난 6월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2조621억원으로 합산 부채비율은 62.0%다. 이 가운데 현금·현금성자산 등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마이너스(-)24조2921억원으로 사실상 무차입 상태다. ▶ 관련기사 ◀☞'한국의 아우토슈타트' 만든다는데…한전부지 어떻게 개발하나☞현대차 "불법파견, 개별로 판단해야"..특별고용 적극 이행☞법원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 직접 고용하라"…불법파견 '인정'
2014.09.18 I 경계영 기자
  • '한국의 아우토슈타트' 만든다는데…한전부지 어떻게 개발하나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8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의 새 주인으로 낙점되면서 향후 개발계획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전 본사 부지는 규모가 엄청난 데다 강남 역세권의 한 중심에 있어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서울시의 개발계획과 맞물려 있어 현대차는 글로벌 경쟁 자동차 회사들과 버금가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MK의 꿈…30여개 계열사와 삼성동 시대 열다현대차그룹은 우선 한전부지에 전 계열사를 불러모을 계획이다. 총 7만9341㎡인 한전부지는 개발과정에서 상당 부분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해야 하지만, 워낙 덩치가 다양한 시설을 꾸밀 수 있다. 때문에 우선 그룹의 과제이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인 30여개 계열사를 불러들일 수 있는 본사 건물을 짓는다.현재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에는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 현대제철(004020), 현대로템(064350)이 입주해 있다. 하지만 사무 공간이 부족해 현대차 영업본부는 현대건설(000720)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있는 계동에서 사무실을 두고 있다. 또 기아차 영업본부는 압구정 사옥에 따로 나가 있고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글로비스(086280)는 각각 역삼역, 강남역 인근의 빌딩 일부를 임대해 쓰고 있다. 금융계열사는 모두 여의도에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짓게 되면 30개가 넘는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할 것”이라며 “현재 계열사들이 서울 주요 지역에서 빌딩을 임대하며 지불하는 비용이 연간 2400억 원 정도로 장기적으로 비용절감 효과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정 회장은 계열사를 모두 모으는 것과 동시에 그룹내 글로벌 전략을 공유하고 진두지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만들어 세계적 랜드마크로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개발에는 원대한 개발계획이 포함돼 있다. 바로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5위로 올라서며 세계에 현대차와 기아차 브랜드를 알렸지만, 막상 귀빈이나 외국 관광객이 방문했을 때 찾을 자동차 랜드마크가 없어 골머리를 알았다.이번에 한전부지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선 이유도 이런 배경이 가장 크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에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폭스바겐 본사인 ‘아우토슈타트’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아우토슈타트는 폭스바겐의 본사 건물과 공장이 있고 고객이 직접 출고 장면을 지켜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두 개의 투명한 출고 빌딩은 20층 규모로 차를 산 유럽내 고객이 직접 찾아와 차가 빌딩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돼 있다.뿐만 아니라 이곳에선 폭스바겐과 독일 자동차 역사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다. 곳곳에 자동차와 관련된 박물관과 즐길 것들이 놀이동산처럼 펼쳐져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자주 들르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삼성동 부지에 이 같은 자동차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컨벤션센터를 지어 각종 국제 행사를 유치하고 호텔도 함께 건립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이를 통해 경제적 효과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각종 행사를 유치해 오는 2020년 10만 명의 해외 인사를 초청해 1조3000억원의 자금 유입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전부지 개발로 서울시의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의 ‘국제교류복합지역’ 조성에 적극 힘을 보탤 예정이다.◇ 부지대금 및 개발비용 조달은 어떻게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이번 한전부지 인수 금액은 총 10조5500억 원이다. 3사의 분담비율은 5대 3대 2다. 올 상반기 기준 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17조9372억 원, 기아차는 5조4020억 원, 현대모비스는 3조7292억 원이다. 이에 따라 부지 매입금액 조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현대차그룹 설명이다. 또 7조~8조 원대로 예상되고 있는 부지 개발비용은 GBC에 입주하게 될 30여 개 계열사가 8년간 투자형식으로 분담할 예정이다.예상보다 높은 낙찰금액과 개발비용 등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지난 10년간 강남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9%에 이른다”며 “10~20년 후를 감안할 때 미래가치는 충분하다”며 공식 입장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현대차 "불법파견, 개별로 판단해야"..특별고용 적극 이행☞법원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 직접 고용하라"…불법파견 '인정'☞증권가, 현대차 한전부지 매입에 '부정적'.. 멘트 요청에 "익명으로..."
2014.09.18 I 김자영 기자
  • 한전 부지 일대 개발 본격화에 주변 부동산 시장 '들썩'
  • [이데일리 양희동 신상건 김성훈 기자] 현대차그룹이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한전 부지)를 감정가의 세배가 넘는 10조5500억원에 낙찰받으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에 110층 높이의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지어 그룹의 컨트롤 타워와 호텔·컨벤션센터·자동차 테마파크 등 복합 문화 시설을 갖춘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한전 부지의 주인이 결정되면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약 72만㎡를 국제업무 및 MICE(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서울시의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사업도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특히 최근 몇년간 엔씨소프트 등 대표 IT기업이 강남권을 이탈하며 침체에 빠져 있던 일대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코엑스와 한전 부지 일대 개발은 △비즈니스(글로벌 기업 및 국제기구 유치) △Mice(전시·컨벤션 확충 및 쇼핑·숙박·문화·관광 기능 구축) △스포츠(잠실운동장 시설 확장 및 현대화) △엔터테인먼트(대형 공연 및 축제 가능한 명소화) 등 크게 4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코엑스(4만7000㎡)는 기존 전시장 상부 증축과 도심공항터미널의 영동대로 지하 이전 등을 통해 3만5000㎡를 확보, 전시·컨벤션시설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한전 부지(7만9342㎡)는 40% 안팎을 기부채납받는 조건에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 용적률을 250%에서 800%로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역에 인천공항철도와 지하철 9호선이 연결돼 강남에서 1시간 내 인천공항 진입이 가능해진다. 권해윤 서울시 동남권MICE추진단장은 “한전 부지 일대는 과거 대규모 개발의 실패 사례를 답습하지 않고, 도시 경쟁력과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며 “시는 현대차 등 각 사업 주체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사업비가 수십조원에 달할 대형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한전 부지 주변 일대 강남권 오피스 시장은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다. 부동산종합서비스업체인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권 오피스 공실률은 7%로 전달 대비 0.7%포인트 오르며 빈 사무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현대차가 한전 부지를 매입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정혜진 교보리얼코 선임연구원은 “강남 최고 노른자위 땅의 대규모 개발이 가시화하면서 인근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과 중소형 오피스도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관련 기업들이 대거 삼성동으로 몰리면서 오피스텔과 건물 임차 수요를 창출해 임대료와 매매가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9·1 부동산 대책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남권 주택시장도 겹경사를 맞은 분위기다. 특히 삼성동과 가장 가까운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남구 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는 최대 수혜지로 떠올랐다. 대치동 윤고용 에덴공인 대표는 “삼성역 일대의 배후 주거지는 대치동과 잠실동이기 때문에 코엑스와 한전 부지 개발로 주거 수요 유입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현대차가 한전 부지에 들어서면 옮겨오는 직원만 2만명에 달하는데 구매력이 있는 고소득자는 거주지로 주로 대치·잠실동 쪽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09.18 I 양희동 기자
정몽구 회장 통 큰 베팅, 한전 부지 품었다(종합)
  • 정몽구 회장 통 큰 베팅, 한전 부지 품었다(종합)
  • [이데일리 박철근 김자영 방성훈 기자] 정몽구(76·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통 큰 베팅으로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한국전력(015760) 부지의 새 주인이 됐다.한전은 18일 “지난 17일 마감된 삼성동 부지 매각 입찰 결과,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으로 구성된 현대차 컨소시엄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현대차 컨소시엄이 제시한 입찰금액은 해당 부지 감정평가액(3조3346억원)의 세 배가 넘는 10조55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무리한 금액을 써내지 않겠다는 입장과는 다른 행보다. 삼성전자는 4조~4조5000억원대의 금액을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한전 관계자는 “특혜 시비와 헐값 매각 해소에 최대 역점을 두면서 매각 업무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전과 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 본계약을 체결한 뒤 현대차그룹이 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에 3회 분납(4개월 단위)하면 소유권을 넘겨 받는다.◇현대차그룹, 한국의 아우토슈타트 만든다현대차그룹은 삼성동 한전부지 개발을 통해 한국의 ‘아우토슈타트’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아우토슈타트는 독일의 폭스바겐이 볼프스부르크시에 소유한 곳으로 본사와 공장, 자동차 박물관, 출고 센터, 자동차 체험 공간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 독일의 10대 관광명소로 꼽히는 곳이다.현대차그룹도 한전 부지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세워 현대차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합 문화 시설을 갖춘 강남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다.110층 규모의 건물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GBC에는 현대차그룹의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업무시설을 만들고, 곳곳에 흩어진 계열사를 한 데 모아 부족했던 사무 공간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이날 공식발표문을 통해 “전 세계 각지에 산재한 사업장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된 계열사를 일괄 관리할 수 있는 통합컨트롤타워 건립이라는 현실적 필요성과 글로벌 경영계획, 미래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정”이라고 말했다.이어 “한전 부지 인수는 단순한 중단기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영 차원에서 30여개 그룹사가 입주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통합사옥 건립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호텔,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문화 클러스터 등을 조성해 서울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 대규모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 한류체험공간·공연장을 포함한 문화시설, 자동차박물관·전시장·체험관을 포함한 자동차 테마파크, 백화점과 대형 리테일을 포함한 쇼핑공간 등 각종 시설을 포함시켜 GBC를 명실상부한 국제적 업무·관광·문화 거점으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복안“이라고 강조했다.한국전력은 18일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부지 입찰 결과 10조5500억원을 제시한 현대차 컨소시엄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사진은 한전 본사부지 전경. 이데일리 DB◇ 개발비 포함 17조원 무리 없나…‘승자의 저주’ 우려 제기 현대차그룹의 입찰금액이 10조5500억원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재계와 증권가, 부동산업계에서는 의외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삼성전자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입찰금액을 높게 써낸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개발비용까지 포함하면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에 투자할 금액은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 조달 및 투자금 회수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입찰금액을 정했겠지만 감정평가액의 세 배 수준을 적어낼 줄은 몰랐다”며 “토지구입 비용보다는 개발 비용에 비중을 높이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무리한 액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룹 관계자는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 및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 위상에 걸맞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차원이 다른 공간을 조성하려는 것“이라며 ”제2의 도약을 추구하려는 최고경영층의 구상과 의지가 담긴, 100년 이상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우선 부지매입을 위한 10조5500억원의 자금 조달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현대차 컨소시엄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현대차 17조6000억 원, 기아차 5조7000억 원, 현대모비스 6조1000억 원 등 29조4000억 원에 이른다.아울러 부지 매입비용을 제외한 건립비 및 제반비용은 30여개 입주 예정 계열사가 8년 간 순차적으로 분산 투자할 예정이라며 자금 조달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지난 10년간 강남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외부 변수와 관계 없이 연평균 9%에 달해 10~20년 후를 고려하면 미래가치는 충분하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아쉽지만 합리적 경영 판단한 것”삼성전자는 입찰 경쟁에서 패배한 것에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입찰 내역이나 향후 계획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업계에서는 4조원 중반대를 입찰금액으로 제출한 것으로 추정했다.삼성전자는 한전부지 입찰에 성공했을 경우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인프라를 중심으로 대규모 상업시설과 문화공간이 결합된 ICT 허브로 개발하는 방안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이 현대차그룹에 비해 절박함이 덜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부지 인수에 성공했다면 옛 태평로 사옥이 이건희 회장 시대를 상징하는 삼성이었다면 서초사옥부터 삼성동까지 이어지는 테헤란로가 이재용 부회장 시대를 상징하는 삼성이 됐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룹 입장에서 반드시 해당부지가 필요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이는 전자와 건설 등 계열사는 서초사옥에, 금융계열사는 옛 태평로 사옥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그룹 내부에서도 현대차그룹이 10조5500억원에 낙찰됐다고 하니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낙찰자로 선정됨에 따라 해당부지에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업무시설 뿐만 아니라 복합 문화시설을 건립해 한국의 ‘아우토슈타트’로 만들 계획이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차그룹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2014.09.18 I 박철근 기자
  • 한전부지 손에 넣은 현대차, 한국의 아우토슈타트로 만든다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한전부지를 인수하게 되면서 부지 활용의 청사진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세워 그룹의 글로벌 컨트롤 타워 역할과 함께 다양한 복합 문화 시설을 갖춘 랜드마크로 꾸민다는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18일 한전부지 인수자로 결정됨에 따라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현대차그룹은 우선 GBC 내에 글로벌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업무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이곳에는 삼성그룹과 같은 그룹 컨트롤타워 기능의 조직이 위치하며 이 조직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수시로 진두지휘하게 된다. 특히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이 곳에 모아 그동안 부족했던 사옥 공간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대략 110층 규모의 건물을 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글로벌 5위 자동차회사라는 사명감을 갖고 랜드마크 조성에 나선다.호텔,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문화 클러스터 등을 조성해 서울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독일의 폭스바겐이 볼프스부르크시에 갖고 있는 ‘아우토슈타트’가 벤치마킹 대상이다. 이 곳은 공장과 본사, 자동차 박물관, 출고 센터, 자동차 체험공간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세계적인 관광명소다. 이곳은 독일 10대 관광명소이며 매년 250만명의 고객과 관광객이 다녀간다.뿐만 아니라 이와 비슷한 규모로 4기통 엔진을 형상화해 만든 BMW의 ‘BMW WELT’ 역시 현대차그룹이 짓고 싶어하는 형태의 건물이다.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 대규모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 한류체험공간·공연장을 포함한 문화시설, 자동차박물관·전시장·체험관을 포함한 자동차 테마파크, 백화점과 대형 리테일을 포함한 쇼핑공간 등 각종 시설을 포함시켜 GBC를 명실상부한 국제적 업무·관광·문화 거점으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복안”이라고 설명했다.특히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한전부지를 개발하게 되면 서울시가 코엑스에서부터 잠실운동장 일대까지 계획하고 있는 ‘국제교류복합지역’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현대차그룹은 GBC 건립으로 해외 행사를 국내로 유치하고 각종 글로벌 자동차 산업과 R&D 관련 행사를 개최할 수 있어 오는 2020년에는 연간 10만명 이상의 해외 인사를 국내로 초정할 수 있고 1조3000억원의 자금 유입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일자리 창출 효과와 함께 관광객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4.09.18 I 김자영 기자
한전부지 쟁탈전…'정중동' 삼성 '총력전' 현대차 승자는?
  • 한전부지 쟁탈전…'정중동' 삼성 '총력전' 현대차 승자는?
  • [이데일리 이재호 김형욱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인수하기 위한 삼성과 현대차(005380)의 10조 원 규모 ‘전(錢)의 전쟁’이 막을 올렸다. 경쟁에 임하는 두 기업의 행보는 사뭇 다르다. 삼성은 합리적인 가격이라면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한편 그룹 차원의 전담조직을 꾸리는 등 ‘정중동(靜中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총력전 태세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밝혀 삼성 등 잠재적 경쟁자들의 사기를 꺾기 위한 의도다.특히 이번 인수전은 지난 2001년 현대그룹이 사실상 해체된 이후 처음으로 ‘삼성’과 ‘현대’라는 간판을 내걸고 치러지는 라이벌전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룹 핵심부는 물론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계열 건설사 등이 상대방 및 발주처 동향 파악에 안테나를 높게 세우고 있는 배경이다.◇ 마지막 노른자위 땅…천문학적 개발비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부지 매각 입찰이 지난 29일부터 시작됐다.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낸 곳이 인수하는 경쟁입찰 방식이다.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평가되는 한전 부지의 새 주인은 오는 18일 결정된다. 한전이 제시한 본사 부지(면적 7만9342㎡)의 감정가는 3조3346억 원이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에서는 입찰가가 4조~5조 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여기에 서울시 기부채납 40%(약 1조3000억 원), 건설비 3조 원, 금융비용 및 취·등록세 등 부대비용 2조 원 등을 더하면 개발비용이 10조 원을 훌쩍 넘을 가능성이 높다.인수 주체로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과 현대차가 거론되는 이유다. 두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각각 66조 원과 43조 원 수준이다. ◇ 현대차, 인수 후 랜드마크로 육성현대차는 한전이 입찰 공고를 발표한 직후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는 등 그룹 차원의 총동원령을 내렸다. 실제로 현재 서울 양재동 사옥을 대체할 새 사옥을 짓기 위한 부지 확보가 절실하다. 현대차는 서울에만 30개 계열사의 1만8000명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양재동 사옥에 입주해 있는 곳은 5개사 5000명 정도에 불과하다.이 때문에 8년 전부터 서울 성수동 뚝섬에 사옥을 짓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서울시가 도심 외 지역의 초고층 빌딩 건립을 제한하면서 올해 초 이 계획이 완전히 무산됐다.현대차 입장에서는 한전 부지 인수가 마지막 선택지가 된 셈이다. 현대차는 이 지역을 랜드마크로 육성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명분론까지 내세우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계열사들이 개최한 해외 행사에 참석한 인원은 7만~8만 명에 달한다”며 “한전 부지를 인수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만들면 행사의 상당 부분을 국내에서 치를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2020년 기준 10만 명의 행사 관계자를 유치하면 최소 1조3000억 원이 국내로 유입된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이 독일 본사 ‘아우토슈타트’는 매년 250만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삼성 “관심은 있지만”…과열 경쟁 지양현대차와 달리 삼성은 가격과 효용성 등을 감안해 인수전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입찰에 참여할 지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부지 위치나 규모 등을 감안하면 활용 방안은 다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삼성은 전자 계열사를 서초사옥으로 모으고, 금융 계열사는 태평로 인근에 집결시키는 방식으로 ‘삼성 타운’ 조성을 마친 상태다. 새 사옥을 짓기 위해서라면 굳이 한전 부지를 인수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해당 부지가 강남의 중심지에 위치한 데다, 다양한 형태로 개발할 수 있어 관심 자체를 접은 것은 아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9년 한전본사 일대를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한 적이 있다.다만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부진이 걸림돌이다. 삼성이 한전 부지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막강한 자금력을 활용해야 한지만, 현재 삼성전자는 마른 수건까지 쥐어짤 정도로 긴축 경영을 하고 있다. 인수전이 현대차와의 ‘2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것도 부담스러운 눈치다.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밝혔다가 자칫 실패할 경우 라이벌전에서 진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은 근래에 보기 힘들었던 삼성과 현대차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현대차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삼성도 물밑 작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국전력 본사 부지 전경. 한국전력 제공▶ 관련기사 ◀☞현대차, 아반떼 누적 1000만대 기념 프로모션☞현대차 노조, 올 들어 두 번째 주말 특근 중단☞한계론 직면했던 현대기아차, 설비증설로 돌파구 찾나
2014.08.31 I 이재호 기자
현대차그룹, 한전부지 인수 총력전 선언.. "적극 추진"
  • 현대차그룹, 한전부지 인수 총력전 선언.. "적극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29일 한국전력 입찰 공고와 함께 총력전을 선언했다.현대차그룹은 이날 한전 입찰 공고 발표 직후 입장 자료를 통해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마감인 오는 9월17일까지 약 3주의 시간적 여유가 있고 경쟁 구도가 뚜렷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고가 경쟁입찰인 만큼 적극적인 입장 표명을 통해 잠재 경쟁 기업의 인수 의지 자체를 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양재동 사옥 한계.. 새 컨트롤타워 절박”현대차그룹은 실제 서울 양재동 사옥을 대체할 만한 본사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현대차그룹은 현재 서울에만 30개 계열사가 있고, 이곳에서 1만8000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그러나 양재동 사옥은 경부고속도로와 농수산물센터로 묶여 5개사 5000명 정도만 입주해 있고, 나머지 계열사와 임직원은 서울 강남(현대글로비스), 역삼(현대모비스), 삼성, 원효로(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압구정(기아차 국내영업본부), 서대문(현대제철 국내영업본부) 등에 흩어져 있다.이 탓에 회의나 외부 VIP 방문 때마다 많은 임직원이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현대차그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 8년 전부터 서울 성수동 뚝섬에 빌딩 건립 계획을 추진했으나 서울시가 도심 외 지역의 초고층 빌딩을 짓지 못하도록 하며 올 초 이 계획은 완전히 무산됐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00년 연 253만대 규모의 세계 10위 자동차 회사에서 지난해 756만대의 ‘빅5’로 성장하면서 계열사를 아우를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절실하지만, 양재동 사옥의 수용 능력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한전 부지의)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건립은 우리에게 절박한 사업”이라고 말했다.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 현대차그룹 제공◇“연 10만명 관광객 찾는 랜드마크 조성할 것”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공공재로서의 역할도 다짐했다. 인근 최대 규모의 고층 빌딩을 건립해 랜드마크화 함으로써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설명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연 270여 회의 현대차 외국 행사에 참석한 총인원은 2만8000명을 웃돌았으며 계열사를 모두 포함하면 7만~8만명에 달한다”며 “이중 상당수는 국내 숙박, 컨벤션 인프라가 없어 불가피하게 외국에서 열렸으나 GBC가 생기면 이를 국내에서 유치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외국 방문객이 3박4일 일정으로 찾으면 항공료와 숙박비를 포함해 1인당 1300만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되므로, 2020년 기준 10만명이 찾으면 연 최소 1조3000억원이 국내로 유입된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현대차그룹은 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의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 ‘아우토슈타트’를 롤 모델로 꼽았다. 이곳은 출고센터와 박물관, 브랜드 전시관을 한데 운영함으로써 매년 외국인 20만명을 포함 연 25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관광 명소화됐다.독일 뮌헨시의 BMW 본사와 독일 슈투트가르트시 메르세데스-벤츠 본사, 미국 디트로이트시의 GM 본사, 일본 도요타시 도요타 본사도 마찬가지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울산과 광주 등 대규모 공장 단지에 이와 비슷한 형태의 견학 코스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주요 경제권이 서울에 집중된 국내의 특성상 이를 서울에 마련하겠다는 것이다.구체적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랜드마크로서 인근 지역에서 가장 높은 규모의 타워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뚝섬 부지에 110층의 GBC 건립을 추진한 바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업무시설과 함께 호텔,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문화 클러스터를 포함해 서울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키움으로써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이는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전시·컨벤션 중심으로 ‘국제교류복합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한 청사진과도 맞아떨어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축구장 12개 규모(7만9342㎡)의 한전 부지는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액이 2조73억원, 공시지가가 1조4837억원(3.3㎡당 6171만원)이지만 감정가는 3조3346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외 삼성그룹과 일부 외국계 개발회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10년 열린 현대자동차 미국 딜러 초청행사 참석자들이 양재동 본사 1층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이데일리DB▶ 관련기사 ◀☞공정위 "사익편취 규제대상 187개社 실태조사"☞[특징주]현대차 상승폭 확대..외국인 매수☞현대·기아차, 부산-경남 수해 지역 복구 지원
2014.08.29 I 김형욱 기자
한전부지 이번주 매각 공고..삼성vs현대 누구 손에?
  • 한전부지 이번주 매각 공고..삼성vs현대 누구 손에?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 땅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 인수전이 곧 막을 올린다. 현대차그룹이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삼성그룹을 비롯해 라스베이거스 샌즈, 브이그 등 외국계 기업들도 주요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한국전력 사옥 전경.◇한전, 부지 감정평가 마무리..매각 절차 밟아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삼성동 본사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지난 25일 마무리했다. 대일감정원과 경일감정평가법인에 맡긴 감정평가를 마친 만큼 이번 주 안에 매각공고를 낸다는 방침이다.한전 관계자는 “조만간 매각 공고를 낸 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공식적인 매각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계획대로라면 연내 부지 매각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부지는 축구장 12개 규모(7만 9342㎡)에 지난해 기준 장부가액이 2조 73억원, 공시지가가 1조 4837억원(3.3㎡ 6171만원)인 강남의 알짜배기 부지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삼성그룹의 2파전을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현대차그룹 밖에 없다. 현대차그룹은 부지를 사기 위해 4조~5조원가량의 실탄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프리미엄이 붙은 한전부지의 시세가 3조~4조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자금조달 능력은 충분한 셈이다.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를 인수해 그룹 신사옥과 더불어 글로벌 비지니스센터(GBC) 건립을 추진하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포진한 사업장(9개국 31개 공장)과 자동차전문그룹으로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돼 있는 그룹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수 방식이 최고가격 공개경쟁입찰 방식이어서 단독 인수 후보가 되더라도 문제는 없다”며 “서울시가 이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한 청사진과도 맞아떨어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현대차그룹과 달리 신중한 모습이다. 삼성그룹은 2011년 금융 계열사인 삼성생명(032830)을 통해 한국감정원 부지를 사들이고, 삼성물산(000830)과 포스코건설이 지난 2009년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과 한국감정원 부지 등을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하겠다는 안을 내는 등 삼성타운을 만들기 위해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매각 공고가 난 뒤 참여할 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삼성생명 관계자도 “감정원 부지는 빌딩 임대 수익을 얻기 위해 사둔 것이지 한전 부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외국계 기업, 자금조달 여력 등 관건미국 카지노그룹 라스베이거스샌즈, 프랑스 건설사 브이그 등 막대한 자본력을 지닌 외국계 기업들도 한전부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한전부지에 카지노 설립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서울시의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브이그는 국내 연기금 등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등 자금 여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이그는 서울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지 인수에 참여한다는 설도 있다. 중국의 국유기업인 녹지그룹도 관심을 보였지만 제주도 헬스케어타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브이그 관련 소문은 처음 듣는 얘기로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국제교류복합지구 안에 한전부지가 포함된 만큼 카지노 설립은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전부지를 인수하면 용도지역 변경을 통해 용적률을 최대 800%까지 활용할 수 있어 장점이 많은 만큼 인수 후보들의 치열한 물밑 두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현재까지 현대차그룹이 유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2014.08.27 I 신상건 기자
'국내 3대 현안 챙기기'.. 분주해진 현대차그룹
  • '국내 3대 현안 챙기기'.. 분주해진 현대차그룹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산적한 국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몽구 회장도 지난주 미국 공장 방문을 마지막으로 시장 환경이 나빠진 국외 시장 점검을 마치고 국내 현안을 검검할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그룹이 당면한 국내 현안은 최근 들어 가장 많을 뿐 아니라 복잡하기까지 하다. 이르면 이달 말 오랜 숙원사업이던 본사 사옥 이전을 위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입전이 시작된다. 갈수록 여론이 나빠지는 국토부발 싼타페 연비 과장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통상임금 확대를 둘러싼 노사갈등도 본격화하고 있다.◇이달 중 ‘신사옥 후보’ 한전 부지 인수 TF 가동한전은 이르면 이달 말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 공고를 낸다. 현대차그룹도 이곳을 본사 신사옥 후보로 낙점, 본격적인 정보·탐색전에 나섰다.현대차그룹은 기획조정실과 현대건설(000720), 현대엠코 등 건설 계열사 주도로 전 계열사의 모든 채널을 동원해 관련 정보 취합에 나섰다. 이르면 이달 중 최고 경영진의 결재를 거쳐 전담 태스크포스(TF)팀도 꾸릴 계획이다.이미 이곳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조성해 독일 폭스바겐그룹 본사 ‘아우토슈타트’의 한국형 모델을 만들겠다는 비전도 내놓은 상태다.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건설은 8년여 전부터 준비해 온 숙원사업이다. 서울 곳곳에 흩어진 그룹 내 각 사업부·계열사를 한곳에 묶을 신사옥이 절실하다. 양재동 본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포화 상태다. 현대차그룹 외에 인수를 공식 발표한 곳은 없다. 그러나 그만큼 전망도 안갯속이다. 현대차그룹 외에도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중국 뤼디그룹,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프랑스 브이그 등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금액은 3조 원대로 추산되나 경쟁 과열로 4조 원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국토부발 연비 과장 싼타페 해결방안도 고심갈수록 여론이 나빠지고 있는 국토교통부발 연비 과장 논란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도 시급하다. 국토부는 지난 6월 현대차(005380) 싼타페 2.0 디젤 2WD 등 6개 차종에 대해 연비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지난달 말 현대차 등 해당 제조사에 조속한 해결을 요구했다.그동안 연비를 담당하던 산업통상자원부가 같은 조사에서 ‘문제없음’이라고 판정한 만큼 행정소송의 여지도 있다. 그러나 리콜을 포함해 자동차 규제를 총괄하는 국토부에 찍혔다가 이후에 받을 불이익을 감당할 수 없다는 우려도 있다. 더욱이 연비 문제는 쌍용차(003620)를 비롯한 4개 수입사도 함께 걸린 문제인 만큼 상황은 더 복잡하다.그 사이 여론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 이미 국토부의 압박으로 보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나간 터여서 보상을 하더라도 비판 여론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이미 소비자 1700여명은 국토부 재조사 결과를 근거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내년부터 시행키로 한 환경부의 저탄소차보조금제도 남은 과제다. 고배기량 차량에 과세하겠다는 이 법안은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당장 시행은 사실상 어렵지만, 언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지 알 수 없다.이 가운데 통상임금 확대를 둘러싼 현대차의 노사갈등도 본격화할 조짐이다. 여름휴가를 끝낸 현대차 노조는 1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 행위를 결의키로 했다. 오는 18~22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거치면 늦어도 9월 초부터는 본격적인 파업 수순이다. 현대차는 2012년도 노사 임금협상안을 근거로 대법원 판결이 나온 후 논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 하반기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지속할 전망이어서 안팎으로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예상된다”며 “노사가 위기의식을 공유해 협력하는 문화를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휴가 끝 현대차 파업투표·르노삼성 부분파업 확대☞현대차 정몽구 재단, 한예종과 지역문화 프로젝트 펼친다☞'8월 엔지니어상'에 강인성 신코 부장·김철민 현대차 팀장
2014.08.11 I 김형욱 기자
  • [기자수첩]지속가능한 부동산 정책을 펴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6·4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는 등 민선 6기를 이끌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들이 모두 결정됐다. 부동산의 관점에서 시·도지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시·도지사는 자신이 관할하는 지역의 각종 개발 인·허가권과 뉴타운·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 수위를 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부동산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진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시장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서울·수도권의 경우만 하더라도 시·도지사의 판단과 결정이 부동산시장 전체를 좌지우지해 왔다.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5년 당시 ‘한국의 센트럴파크’라 불리며 조성된 서울숲과 뚝섬 일대는 지자체장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뚝섬 일대는 원래 소규모 공장과 낡은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서울의 낙후지역 중 한곳이었다. 이런 뚝섬지역을 오세훈 전 시장이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성수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신흥 부촌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당시 서울시는 성수동1가에 속하는 한강변 지역은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고, 서울숲 일대에는 최고급 주상복합과 호텔 등이 들어선다는 구체적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숲 인근 옛 삼표레미콘 부지에 통합 사옥 용도로 110층 초고층 빌딩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일대는 개발의 단꿈에 빠져들었다.하지만 2011년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의 도심과 부심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50층 이상 초고층 신축이 불허됐고, 현대차의 GBC 건립사업도 무산됐다. 또 서울시가 한강변 아파트의 층수를 지역별로 차등을 둬 제한하면서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 계획도 동력을 잃고 말았다. 결국 뚝섬지역은 서울숲 개장 이후 9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작은 공장들과 노후 주택이 즐비한 낙후지역으로 남아 있다.많은 시·도지사들은 전임자가 했던 사업들을 원점으로 되돌리거나 재검토해 자신만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원칙과 일관성이다. 이번에 당선된 지자체장들은 더이상 주민을 ‘희망 고문’하지 않는 현실성 있고 지속 가능한 부동산 정책을 펴기 바란다.
2014.06.09 I 양희동 기자
강남 금싸라기 한전부지 잡아라…삼성 Vs. 현대차 격돌
  • 강남 금싸라기 한전부지 잡아라…삼성 Vs. 현대차 격돌
  • [이데일리 양희동 강신우 기자] 재계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의 금싸라기 땅인 삼성동 한국전력(한전) 부지매입을 놓고 격돌할 태세다. 특히 지난달 서울시가 한전 부지와 코엑스 일대 72만㎡ 통합개발안을 제시하면서, 삼성과 현대차간의 경쟁은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업계는 6·4지방선거 결과가 향후 부지 매각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장 여·야 후보로 각각 나온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개발에 대한 철학, 이해관계 등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한전 부지는 총 넓이 7만9341.8㎡로 국제규격 축구장 12개를 합친 크기다. 지난해 말 기준 공시지가는 1조4830억원이지만, 실제 시세는 3조~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삼성동 부지 매각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본사 지방 이전 후 1년 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매입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일대. 서울시는 한전 부지를 포함해 ‘코엑스~잠실운동장’일대 통합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사진제공:국토지리정보원>◇명분과 필요성은 ‘현대차’ vs 사전 작업은 ‘삼성’이 우위 현재 한전 부지 매입에 적극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쪽은 그룹 통합 사옥이 절실한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는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의 수용인원이 4000~5000명에 불과해 약 2만명에 달하는 관리직 임직원들이 서울·수도권에 흩어져 근무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 삼표레미콘 부지(2만7828㎡)에 건설을 추진하던 110층짜리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서울시의 층수규제로 무산된 이후, 한전 부지를 유일한 대안으로 보고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현대차는 서울시가 한전 부지 개발 조건으로 내세운 국제업무 및 마이스(MICE)기능에 맞춰, 전 세계에서 수만명이 모이는 현대·기아차 딜러대회 등 크고 작은 그룹 행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전 부지만으로도 서울시가 원하는 도심 클러스터 역할 및 기능을 충족하는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실제 매입 여건에서는 삼성그룹이 한발 앞선 상황이다. 삼성은 이미 2009년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 부지 일대 복합상업시설 개발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삼성생명이 2011년 한전 부지와 인접한 옛 한국감정원 부지(1만988㎡)를 2436억원에 사들인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감정원 부지 매입 당시 표면적으로는 임대용 오피스 빌딩을 짓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한전 부지 매입을 위한 사전 포석이었던 셈”이라고 말했다.서울시도 한전 부지와 코엑스, 감정원 부지, 서울의료원, 잠실운동장 등을 연계 개발토록 유도할 방침이어서, 감정원 부지를 확보한 삼성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 많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감정원 부지는 서울시가 한전 부지 등과 묶어 개발하는 방식을 제안한 만큼 앞으로 사업 진행상황을 봐서 용도와 활용 시기를 정할 것”이라며 “한전 부지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그룹차원에서 정해진 바는 없지만, 매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변수는 6·4지방선거…방향·속도 달라질 수 있어 서울시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개발을 위해 현재 제3종 주거지역인 한전 부지를 종 상향해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250%인 용적률은 800%로 높아지고 층수제한까지 사라져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 건축도 가능해진다. 대신 서울시는 전체 부지의 40%가량을 기부채납 받아 기반시설 조성 비용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박원순 현 시장이 지난 4월 발표한 이 계획안이 6·4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상당 부분 수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한전 부지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냐에 따라 향후 사업 추진 방향과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최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현대차가 사옥 건설을 추진했던 뚝섬 부지에 대해 박원순 현 시장이 추진한 대표적 규제 사례라고 비판했다. 동시에 재추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 후보측 이수희 대변인은 “뚝섬 부지를 포함해 서울시내 30여개의 유휴부지에 대해 박 시장은 3건밖에 허가를 안해줬다”며 “정 후보가 당선되면 이중 절반 이상을 허가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한전 부지도 공공성·공익성 차원에서 추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반면 박원순 후보측은 현재 추진 방향대로 법적 절차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뚝섬 사옥 계획은 박 시장과 관계없이 현대차가 부지 협소 등을 이유로 스스로 포기한 사업으로 알고 있다”며 “부지 매입이 필요하다면 정식 사업 의향서를 제출하고 관련 절차를 밟아가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한전 부지 위치도. <자료:서울시><자료:서울시>
2014.05.25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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