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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K이노엔 "케이캡, 발암물질 검출가능성 0%"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HK이노엔(195940)은 케이캡(테고프라잔)이 발암물질을 함유할 가능성은 0%라고 주장했다.케이캡정. (사진=HK이노엔)HK이노엔은 17일 현재 케이캡을 놓고 다양한 합성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실험의 목적은 케이캡의 화합물 구조 특성이 다케다제약의 보노프라잔과 달라 N니트로사민 계열의 발암물질이 생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패썸파마슈티컬스(Phathom Pharmaceuticals)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보노프라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에 대한 품목허가 심사를 보류한다고 통보를 받으면서 비롯됐다.품목허가 심사 보류의 주된 사유는 보노프라잔에서 발암물질인 ‘N니트로사민’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보노프라잔은 지난해 5월 헬리코박터 제균요법으로 FDA 품목허가를 승인받았으나 출시되지 못했다. 이번 사태로 보노프라잔의 미국 현지 출시가 크게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다. 팬텀파마슈티컬스는 다케다제약의 미국 파트너사다.◇ 케이캡, 보노프라잔과 화학구조 달라문제는 보노프라잔이 케이캡과 동일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기전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라는 데 있다.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는 P-CAB 계열과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로 구분된다. P-CAB 계열은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약효 발현이 빠르다. 이런 장점으로 그동안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PPI 계열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다. 다케다제약의 보노프라잔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P-CAB 치료제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보노프라잔에 이은 세계 두 번째 P-CAB 치료제다.한 제약사 임원은 “보노프라잔에서 검출된 N니트로사민 불순물은 원료 또는 완제의약품 저장 과정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구체적으로 질산염 또는 아질산염이 2차 또는 3차 아민과 반응할 때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합물 구조에 아민기를 갖고 있거나 잔류용매에 미량의 아민을 포함하고 있으면 니트로사민이 생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제약사 생산부문 관계자는 “반응 용매로 사용되는 ‘디메틸포름아미드’(DMF), ‘디메틸아세트아미드’(DMA) 등 아마이드(아미드) 용매에서 N니트로사민 물질이 생성된다”면서 “즉, 아마이드 그룹 중 어떤 반응에 의해 아민으로 변환된 후 아질산염 또는 질산염과 반응하면 N니트로사민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국다케다제약 측에선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 “본사로부터 입장문을 전달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현재 FDA는 7개의 N니트로사민 계열 물질에 대해 허용량 기준을 정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N니트로사민계열 중 10개의 불순물에 대해 불순물별 1일당 인체 허용량을 제시하고 있다.HK이노엔은 케이캡은 화학 구조상 N니트로사민이 생성되지 않는다며 이번 논란에 선을 그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 구조 안정성 시험 결과, 아마이드가 아민으로 전환되지 않았다”며 “아마미드를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과거에도 N니트로사민 계열의 불순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화합물 실험으로 안전성 입증HK이노엔의 미국 파트너사 브레인트리는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FDA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추가 실험으로 미국 FDA 품목허가에 만전을 기하겠단 입장이다HK이노엔 관계자는 “N니트로사민 계열 불순물은 NDMA, NDEA. NMBA, NMPA, NIPEA, NDIPA, NHV 등으로 다양하다”면서 “HK이노엔은 FDA 허용량 기준에 맞춰 N니트로사민 계열 불순물 검출 여부를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P-CAB 계열 경쟁제품에 대해 화합물 구조 분석 중”이라면서 “아울러 케이캡 화합물 합성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케이캡은 화합물 성질상 N니트로사민 물질을 만들고 싶어도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양한 합성실험을 통해 케이캡이 갖고있는 아마이드 구조에선 N니트로사민 불순물이 합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케이캡 글로벌 진출 현황 (자료=HK이노엔)구체적으로 케이캡에 N나트로사민 불순물 유도 물질을 의도적으로 합성하는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실험에서 케이캡 화합물 구조 붕괴 여부와 붕괴에 따른 N니트로사민 불순물 형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HK이노엔 측은 케이켑 화합물 합성 연구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했다.HK이노엔 관계자는 “FDA 허가 단계에서 N니트로사민 검출 유무에 대한 자료제출이 의무화돼 있지 않다”면서도 “만약 불순물이 검출됐을 경우 허가단계에서 추가자료를 제출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일부 국가는 특정 의약품의 N니트로사민 문제 발생 시, 허가나 출시 후에도 별도 입증 자료 제출을 요구한다”면서 “케이캡 해외 인허가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 [단독] 검찰, 식약처 압수수색…‘코로나19 치료제·백신 관련’
- [이데일리 김새미 김범준 기자] 검찰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지원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식품의약품안전처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지원 사업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2020년부터 국가신약개발사업을 통해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임상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가 출범시킨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를 통해 지원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14개사다. 치료제 개발사로는 셀트리온(068270), GC녹십자, 대웅제약(069620), 동화약품(000020), 샤페론(378800) 등 5개사, 백신 개발사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제넥신(095700), 진원생명과학(011000), 셀리드(29966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큐라티스, HK이노엔(195940), 아이진(185490), 에스티팜(237690) 등 9개사가 각각 정부 지원을 받았다. 이들 기업 중 신약 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뿐이다.정부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비용 지원을 위해 치료제 1552억원, 백신 2575억원으로 총 4127억원으로 책정했었다. 해당 사업에서 실제로 실행된 예산은 총 1679억원에 불과했으며, 올해부터는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사업이 종료된다. 업계에서는 검찰이 식약처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인허가 과정상 문제를 면밀히 들여다보기 위해 압수수색에 돌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한국콜마, 올해 전 부문 호실적 기대…목표가 ↑ -하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나증권은 10일 한국콜마(161890)에 대해 올해 전 부문 호실적을 예상했다. 기업가치의 온전한 상승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3.77% 상향 제시했다. 현재 한국콜마 주가는 9일 기준 4만2400원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2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945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으로 컨센서스(340억원)를 13%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제조자개발생산(ODM)은 매출 호조세에 기인해 기존 전망치 대비 상회할 것으로 판단하나 비우호적인 영업 상황으로 해외 법인은 손익 분기점 이하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HK이노엔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호실적이 예상되나 자회사 연우의 재고 폐기 비용 등이 반영됨에 따라 다소 아쉬운 실적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4분기는 화장품 수익성이 부진하나 HK이노엔은 견고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국내 ODM, 해외 ODM, HK이노엔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30%, 5% 성장을 전망한다”며 “용기는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 전분기 대비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ODM의 경우 선제품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졌지만 전년 동기 대비 원부자재 부담 등으로 수익성은 1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박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해외 ODM의 경우 북경, 무석, 북미 매출은 각각 -23%, 29%, 53%를 예상한다”며 “북경의 경우 간헐적 봉쇄 영향으로 부진이 불가피했고 무석의 경우 광군절 물량 확보되며 매출 증대가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의 경우 케이켑 매출 정상화와 컨디션을 필두로한 건강기능식품·화장품·음료(HB&B) 매출이 고성장함에 따라 견고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한국콜마의 실적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2023년 국내·해외 ODM, 용기, HK이노엔 모든 사업이 회복세가 예상된다. 기업가치의 온전한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코스닥, 하락세로 출발…삼성전자 쇼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6일 코스닥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삼성전자 실적 하락 발표가 나온 뒤 코스닥도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5포인트(0.13%) 내린 679.06를 기록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70조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8% 줄었고 영업이익은 13조8700억원에서 69% 급감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10조원을 넘었으나 4분기에는 그 밑으로 떨어졌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와 경기 불확실성 확대 영향 속에서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들어 외국인 수급은 반도체,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했다. 지난 밤 필리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한 영향으로 차익매물 출회 압력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 결과에 따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38억원 사들였고 외국인은 171억원, 기관은 146억원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오락(1.09%), 금속(0.54%), 건설(0.52%), 기타제조(0.45%) 등은 내리고 있다. 반면 인터넷(2.19%), 반도체(1.32%), 정보기기(0.99%), 비금속(0.97%), 출판매체(0.93%), 통신장비(0.56%)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에이비엘바이오(298380)(4.00%), 레고켐바이오(141080)(3.40%), 현대바이오(048410)(1.73%), HPSP(403870)(1.67%), 위메이드(112040)(1.66%), HK이노엔(195940)(0.41%) 등은 하락 중이다. 반면 원익IPS(240810)(2.19%), 씨젠(096530)(1.26%), 다우데이타(032190)(0.80%), 티씨케이(064760)(0.41%) 등은 오름세다. 간밤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69포인트(1.02%) 하락한 32,930.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87포인트(1.16%) 밀린 3,808.10으로, 나스닥지수는 153.52포인트(1.47%) 떨어진 10,305.24로 장을 마쳤다.독일 DAX지수는 0.25% 하락했다. 영국 FTSE지수는 0.74% 올랐다. 프랑스 CAC 지수는 0.04% 하락했다.
- 올해 韓美中 의료기기 사들인 보스턴사이언티픽 전략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비혈관 스텐트 시장 1위 기업인 보스턴사이언티픽(BSX)이 한국과 미국, 중국의 관련 의료기기 업체를 차례로 사들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코스닥 상장사 엠아이텍(179290)을 사들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각인된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지난달에는 미국 나스닥 아폴로 엔도서저리(APEN)를, 이달 들어서는 중국의 아코텍 사이언티픽(6669.HK)을 인수키로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보스턴사이언티픽이 문화적, 지리적인 이유로 진출이 어려웠던 아시아 시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활발한 인수합병(M&A)를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지난해 매출 기준 전 세계 10위권 밖의 의료기기 업체이나, 최근 공격적인 M&A로 내년에는 10위 안에 진입할 가능성도 커졌다.◇“인수 통해 신시장 중국 시장 진출한다” 2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최근 중국의 의료기기 업체 아코텍 사이언티픽의 지분 65%를 5억2300만 달러(약 6800억원)에 인수한다. 국내 관련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사이언티피이 중국 아코텍을 인수한 이유는 심장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보스턴 사이언티픽)아코텍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의료기기 업체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물론 심장 질환 관련 의료기기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아코텍은 중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약물 방출 풍선(DCB)을 당국의 승인을 받은 선두 업체다. DCB는 관상동맥 확장성형술에서 기존 스텐트를 대체할 수 있는 옵션으로 꼽힌다. 기존 약물스텐트는 금속망에 약물을 코팅한 것으로 시술 후에 금속망이 체내에 남는다. DCB는 풍선에 약물을 코팅한 것으로 혈관 안에 들어간 풍선이 확장되면 외부에 있는 약물이 혈관 벽에 전달되는 원리다. 풍선은 다시 몸 밖으로 빼낸다. 2분기 기준으로 5300만 달러(약 6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25%나 성장한 것이다. 최근 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보스턴사이언티픽이 직접 진출하기보다는 인수를 통한 접근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중국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보스턴사이언티픽은 지난달에는 비만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인 ‘위 풍선’ 제조사인 미국 아폴로 엔도서저리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위에 삽입된 풍선에 식염수를 채워 넣어 포만감을 줘 체중 감량을 돕는 의료기기다. 떠안는 부채까지 고려하면 인수가액은 6억1500만 달러(약 8000억원)다. 아폴로는 올해만 약 7600만 달러(약 9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두 회사 합병은 모두 내년 상반기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엠아이텍은 당분간 독립적으로 운영”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엠아이텍과의 시너지에 관심이 많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지난 6월에는 시너지이노베이션(048870)으로부터 엠아이텍 지분 약 64%를 약 3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한 바 있다. 올해 말 거래가 종결될것으로 전망됐지만, 유럽 일부 국가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지연됨에 따라 거래 종결일이 내년 3월 15일까지 3개월 연장된 상황이다. 다만 유럽에서 엠아이텍 시장 점유율이 3%로 높지 않아서 승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엠아이텍은 비혈관 스텐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의료기기 업체다. 보스턴사이언티픽으로 주인이 바뀌게 된 이후 시너지를 얼마나 낼지가 관건이다. 주가는 이미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엠아이텍은 올들어 주가가 100% 넘게 상승해서 최근 증시 부진과 무관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비혈관 스텐트 글로벌 1위 업체는 보스턴사이언티픽이다. 미국과 유럽 등 지역에서는 보스턴사이언티픽이 절대적이지만, 아시아에서는 그렇지 않다. 일본에서는 보스턴사이언티픽을 통해 유통되는 엠아이텍 제품이 전체 시장의 32%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또한 35%, 브라질에서는 44%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글로벌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스턴 사이언티픽의 기존 내시경 사업에 임상 효과와 특성, 디자인, 크기 등이 차별화되는 엠아이텍 스텐트를 추가돼 포트폴리오를 보완 및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하여 아시아 시장을 선점한 엠아이텍의 제품을 글로벌로 확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따라서 당분간 엠아이텍과 보스턴사이언티픽은 별개로 운영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전망이다. 올해 엠아이텍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난 579억원,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162억원으로 각각 전망된다.
- NASH 3상 성공,경쟁사 따돌린 마드리갈…'6兆 시장 선점 눈앞'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화이자(PFE)와 인터셉트파마(ICPT) 등 글로벌 빅파마가 앞서 고배를 마신 비알콜성 지방간(NASH) 치료제가 출시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미국 마드리갈 파마(Madrigal Pharmaceuticals)가 밝힌 임상 3상 데이터에서 뚜렷한 개선효과가 확인되서다. 아직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은 NASH 치료제는 없다. 출시하면 시장을 선점하는 지위를 얻게 된다. 국내 주요 개발사들도 NASH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당장 내년 상반기에 임상 2상 결과표를 받아든다. 한미약품(128940)은 임상2a상을 마친 상황으로 국내 개발사중 가장 진도가 빠르다. 뒤이어 HK이노엔(195940)이 내년 임상2상을 마칠 예정이다. LG화학(051910)도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NASH는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 조직에 지방이 축적되고 만성 염증, 간 섬유화가 나타나는 비알코올성단순지방간(NAFL)의 진행성 질환이다. NASH로 간 기능 손상이 심해지면 간 경변,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올해 NASH 치료제 시장 규모는 2억1300만달러(한화 약 2894억원)로 예상되며 오는 2026년까지 20배 이상 성장해 46억6600만달러(6조338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美마드리갈이 NASH 시장 선점 가능성↑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드리갈 파마(MDGL)가 N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레스메티롬’이 성공적인 임상 3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영향에 마드리갈 파마의 주가는 19일(현지시간) 하루만에 268.07% 넘게 올랐다. 환자는 꾸준히 늘고있는데 승인 받은 치료제는 없고, 앞서 빅파마에서도 임상 3상의 문턱을 넘지 못한 배경이 작용하면서 급등한 것이다. 1년동안 95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에서 후보 물질인 ‘레스메티롬’을 하루에 80mg과 100mg 투여했을 경우 모두 효과가 있었다. FDA가 임상적 이점 수준으로 제안한 조직학적 개선 종점 각 투여군 모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해당 치료제를 투여했을 경우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 1차 지표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는 80mg 투여 환자의 26%와 100mg 투여 환자의 30%는 팽창 및 염증을 포함한 NASH 활동 점수가 2점 감소했다. 위약군에서는 각각 10%, 14%의 개선을 보였다.(자료=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2차 평가지표도 충족했다.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80mg에서는 12%, 100mg에서는 16%씩 각각 낮추며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보했다. 위약군은 오히려 1% 늘었다.안전성도 입증됐다. 환자들에 의해 보고된 가장 흔한 부작용은 경미하고 일시적인 과도한 설사와 경미한 메스꺼움이었다. ◇경쟁 글로벌 개발사 희비는 엇갈려앞서 먼저 임상 3상에서 실패한 글로벌 개발사들은 오히려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 10월 미국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는 N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오베티콜릭산’이 임상3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두 번째 시도였다. 마드리갈이 우수한 데이터를 공개한 영향으로 인터셉트의 주가는 19일 하루만에 23.47%나 급락했다.길리어드사이언스의 ‘셀론설팁’도 FDA의 허가 단계에서 실패한 적이 있고, 화이자의 경우 지난 7월 ‘GLP-1’ 기반의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인 ‘PF-06882961’의 개발 종료를 발표했다. 이들 개발사들은 큰 시총과 폭 넓은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기에 약보합에 그치면서 영향을 받지 않았다. NASH 치료제를 개발중인 국내 개발사들도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춘 곳들이기에 별다른 주가 영향은 없었다. (표=문승용 기자)한미약품은 NASH 치료제로 두 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단계가 앞선 것은 듀얼 아고니스트 기전 NASH 치료제 후보물질 ‘HM12525A’이다. 임상 2a상이 종료됐다. 지난 2020년 한미약품으로부터 기술이전해 간 미국 머크(MSD)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데이터가 시장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K이노엔도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 퓨쳐메디슨과 함께 헝가리, 폴란드, 스페인 등 유럽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부터 임상을 진행해온 만큼, 내년 상반기에 중간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051910)도 두 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LG303174’는 간의 염증 진행과 관련된 ‘VAP-1’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연내 미국 1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LG203003’은 지방 합성효소인 ‘DGAT-2’ 활성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간내 지방 축적을 막는 기전으로 개발 중이다.
- 코스닥, 외국인 매도에 약보합 출발…71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하락 출발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포인트(0.24%) 내린 715.66을 기록 중이다. 직전 거래일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3만2920.4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 내린 3852.3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7% 떨어진 1만705.41로 집계됐다.코스닥이 약보합 흐름을 보이는 것은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매파적인 발언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반도체 업종이 내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점 등은 낙폭을 만회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로 낙폭이 확대되고, 메리 델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왜 그렇게 낙관적인지 모르겠다’고 언급하는 등 매파적 발언이 부담이 됐다”며 “한국 증시는 보합권 출발이 예상되지만, 미 증시처럼 장 마감을 앞두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 속 반등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5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262억원, 기관은 4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다수가 하락세다. 반도체(0.94%), 건설(0.91%), IT H/W(0.75%), 일반전기전자(0.57%), 금융(0.59%), 인터넷(0.56%), 비금속(0.61%), 종이·목재(0.76%), 통신장비(0.53%), IT부품(0.5%), 화학(0.43%), 기계·장비(0.59%) 등은 1% 미만 하락세다. 반면 기타제조(1.19%), 디지털컨텐츠(1.09%) 등은 1% 넘게 상승 중이다. 유통(0.82%), 금속(0.28%), 컴퓨터서비스(0.19%), 출판·매체복제(0.41%) 등은 1% 미만 소폭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종목이 더 많다. 피엔티(137400), 티씨케이(06476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은 2% 넘게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케어젠(214370), 리노공업(058470), 덕산네오룩스(213420), 위메이드(11204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삼강엠앤티(100090), 솔브레인(357780), 엔켐(348370) 등은 1%대 하락세다. 성일하이텍(365340), 대주전자재료(078600), 엘앤에프(066970), HPSP(403870), HK이노엔(195940)은 약보합세다. 이와 달리 카카오게임즈(29349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은 2% 넘게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현대바이오(048410), JYP Ent.(035900) 등은 1%대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