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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은 반도체 지원 쏟아내는데…K칩스법은 정쟁에 뒷전”[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대만은 반도체 산업을 국가의 수호신이라고 지칭하고 온갖 지원책을 쏟아 붓습니다. 한국도 세계를 제패하는 몇 안되는 기술 중 하나가 반도체인데, 대만과 달리 반도체 산업 지원이 더뎌요.”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은 1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반도체 산업 지원이 취약하다고 꼬집었다.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 TSMC가 있는 대만은 반도체 산업 육성에 각종 지원책을 발굴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정치권이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사진=김태형 기자)강 센터장의 지적대로, 대만은 반도체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삼고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출범한 차이잉원 2기 정부는 1기 당시 추진한 산업정책을 일부 개편해 6대 핵심전략산업을 선정했는데, 여기에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과 반도체 재료·설비 자체 기술력 확보 등이 포함됐다. 대만은 이 같은 반도체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확장에 나섰다. 대만 최대의 첨단 공업단지인 신주과학단지의 공장 개보수에 약 273억 대만달러를 투입해 공장 면적을 6배 확장하고 취업 인력 5848명, 연간 생산액은 약 412억 대만달러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가오슝 차오터우, 자이, 핑둥 과학단지를 신설하고 타이난 산업단지를 확장해 대만 내 투자 확대와 산업 클러스터 효과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첨단 기술과 장비를 보유한 대만 기업의 리쇼어링을 위해 국가발전기금을 통한 5000억 대만달러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에는 1.5%, 대기업에는 최소 0.1%에서 최대 0.5%의 이자 지원 혜택을 5년간 제공한다. 아울러 2025년까지 15억4600만 대만달러를 투입해 반도체 연구개발 기술인재의 양성과 훈련을 강화하고 2000명의 반도체 고급 인재르와 400명의 박사급 예비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국립대학과 반도체 연구학원 공동설립 및 조직, 구매, 인재 육성 등에 관한 규제를 완화해 반도체와 AI, 기계, 소재 등 중점영역의 정원을 확대하고 정부 6억 대만달러와 기업 2억 대만달러 등 총 8만 대만달러를 매년 투입한다. 해외 고급 인재를 끌어오기 위해 외국인 전문가의 임금소득이 300만 대만달러를 넘을 경우에는 초과분 절반을 과세 범위에서 제외하는 등 혜택도 제공한다.대만 경제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그 중에서도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게 강 센터장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만도 반도체가 수출의 효자 품목인 만큼 반도체 육성에 힘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대만 공업기술연구원과 대만 행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명목 GDP 중 반도체 의존도는 18.8%였고, 올해는 20.9%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기준 전체 수출 중 반도체 비중이 19.4%였다. 강 센터장은 “반도체 산업은 대만에게 있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미국과 중국 등에 과시할 수 있는 무기”라며 “반도체 경쟁력이 무너지지 않도록 국가까지 나서서 전력을 전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우리나라도 반도체 산업 육성의 중요성에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상황이다.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국회에서는 ‘K-칩스법’도 발의된 상태다. 반도체 클러스터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인력 양성 방안 등이 담긴 ‘국가첨단전략산업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반도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최대 30%로 높이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을 묶은 패키지법안이다. 그러나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은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검토한 이후 진전이 없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소관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강 센터장은 반도체 산업이 핵심 전략자원으로 뜨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반도체 육성 지원법의 통과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은 반도체 지원 정책에 관해선 여당이든 야당이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여러 우려와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원 방안이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 지원이 늦어질수록 결국 기술력의 차이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세계에서 1등을 하는 분야는 지켜야 하지 않느냐”며 “정치권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반도체 산업 육성에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은△1962년 출생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 졸업 △대만 국립정치대학 동아연구소 중국정치경제학 석·박사 △한중사회과학학회 명예회장 △HK+국가전략사업단장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LG연암문화재단 ‘메세나대상’ 영예…2003년 이어 두 번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LG연암문화재단이 ‘제23회 메세나대상’(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이는 LG아트센터 건립 및 운영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두 번째이다.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희근)는 16일 오후 5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2 한국메세나대회’를 열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제23회 메세나대상 수상 기업과 기업인을 시상한다고 밝혔다.메세나대상은 협회가 1999년부터 국내 문화 예술 발전에 공헌한 기업과 기업인을 매년 선정해 대상, 문화공헌상, 메세나인상, 창의상, Arts & Business상 총 다섯 개 부문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메세나대상’은 LG연암문화재단(이사장 강유식) △‘문화공헌상’은 한솔문화재단(이사장 조동길) △‘창의상’은 포스코 1%나눔재단(이사장 최정우)이 받는다.10월 13일 문을 연 LG아트센터 서울 외관(사진=LG아트센터 서울ⓒBaeJihun)LG연암문화재단은 2000년 620억원을 들여 서울 역삼동에 LG아트센터를 건립한 이후 ‘초대권 없는 공연장’으로 운영해오며 선진공연문화 구축 및 우리나라 공연장 운영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문화소외계층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즐거운 나눔티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의미 있는 사회적 공헌을 해왔다는 평가다. 지난달에는 총공사비 2556억원을 투입해 새로 개관한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로 위치를 옮겼다.문화공헌상(문체부 장관표창)을 받는 한솔문화재단은 2013년 ‘뮤지엄 산’을 건립하고, 10년간 우수한 전시를 개최해 일반인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포스코 1% 나눔재단은 창의상(문체부 장관표창)을 수상한다. 80개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포스코 1% 나눔 아트스쿨’을 운영해 미래세대의 문화예술 향유 확대에 이바지해 왔다.문화예술 지원에 기여한 개인을 시상하는 ‘메세나인상’(메세나협회장상)은 박헌택 영무토건 대표이사가 받는다. 박헌택 대표이사는 2017년부터 복합문화공간 ‘김냇과 문화공원’을 운영하고, 지역 작가들에게 창작공간(레지던시)을 제공하는 등 지역 예술가 지원과 지역 문화 발전에 힘썼다.박헌택 영무토건 대표이사(사진=한국메세나협회).우수한 문화예술 결연 활동을 펼친 기업과 단체에 수여하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Art&Business)상’(매경그룹 회장상)은 정헌재단과 컬처마케팅그룹이 받는다. 정헌재단은 ‘한국 재즈 음악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2006년부터 컬처마케팅그룹과 장기간 후원 관계를 유지해왔고 컬처마케팅그룹은 2002년부터 20년간 재즈 음악을 개척한 1세대 연주자들에게 다양한 공연 기회를 제공해왔다.아울러 메세나대회 일환으로 여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에서는 올해 결연 사업에 참여한 기업과 단체 294쌍 중에 에이치케이(HK, 대표이사 계명재)와 행복나무플러스(이사장 장광)가 기념패를 받는다. 2006년부터 시작된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은 한국메세나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기업과 예술단체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성화하고자 운영하고 있는 1:1 결연 사업이다. 올한해 지원금액 92억 원을 달성했으며 지난 2006년 이후 누적 결연 건수 2469건, 누적 지원금액 약 1018억 원의 성과를 올렸다.한국메세나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가 후원하고, 한국메세나협회와 매경미디어그룹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우리 사회의 많은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문화예술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공헌은 점차 커지고 있다”며 “문체부도 문화예술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아토피 시장 장악 '사노피' 아성 허물 국내외 개발사는 어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프랑스 사노피가 피하주사형 항체치료제인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로 장악한 아토피 피부염 시장을 잠식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막강한 효능을 입증한 미국 일라이릴리(릴리)와 스페인 알미랄의 ‘레브리키주맙’에 대한 주요국 내 허가 절차가 순항하고 있다. 비록 부작용 이슈로 주춤하고 있지만, 미국 화이자 등도 야누스키나아제(JAK) 계열의 약물로 해당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브렉소젠, 엑소코바이오 등은 엑소좀 기반 신약개발을 시도하며, 아토피 피부염 관련 신시장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미국 일라이릴리와 스페인 알미랄이 판권을 나눠 갖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 후보물질 ‘레브리키주맙’이 프랑스 사노피의 ‘듀피젠트’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제공=알미랄)◇ ‘듀피·레브·애드’ 항체치료제 대전 개막 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듀피젠트의 매출이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2020년 매출 40억4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4조7247억원)에서 지난해 62억 956만 달러(한화 약 7조1000억원)를 달성했다. 사노피는 올해 초 듀피젠트의 매출 목표치를 144억5000만 달러(한화 약 18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중증도에서 중증의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치료제로 인터류킨(IL) 억제제 계열의 듀피젠트를 처음 승인했다. 현재 듀피젠트는 미국과 유럽 연합, 한국 등 국가에서 △6세 이상 중증 아토피 피부염 및 천식 △성인 만성 비부비동염 등의 적응증을 획득했으며, 세계 40만 명 이상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화이자의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 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등 경구용 JAK 억제제가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을 획득하며 급부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JAK 약물의 부작용 이슈가 터지면서 먹는 편의성에도 불구, 사용상 제한이 걸려 힘을 못쓰는 상황이었다.그런데 이런 듀피젠트의 매출이 내년부터 타격이 불가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이 청소년 이상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레브리키주맙의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한 허가 심사를 개시한다고 밝히면서다.항체치료제인 레브리키주맙의 유럽 내 판권은 알미랄이, 미국 등 세계 판권 등은 릴리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지난 4월 레브리키주맙 단독요법의 임상 3상 결과를 내놓았다. 당시 해당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의 70%가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75에 도달했으며, 1년 이상 효능이 지속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ASI-75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습진 부위의 심각도가 기준점 대비 75% 이상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아토피 피부염 개발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EASI-50을 1차 평가 지표로 활용한다. 즉 기준점 대비 50% 이상 개선된 것을 보는데 75% 이상 개선된 레브리키주맙의 효능이 현재 연구되는 약물 중 뛰어난 효능을 보인 것”이라며 “듀피젠트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레브리키주맙이나 애드트랄자 등 새로운 항체치료제의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EMA가 지난 9월 덴마크 레오파마의 ‘애드트랄자’(성분명 트랄로키누맙)를 12세 이상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토록 권고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2월 이미 애드트랄자를 성인 대상 아토피 치료제로 승인했으며, 현재 청소년 등으로 해당 약물의 연령 확대 심사를 개시한 상태다. 듀피젠트와 같은 인터류킨(IL) 억제제 계열의 항체치료제들이 쏟아지며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제공=각 사)◇국내사 ‘엑소좀·줄기세포’로 활로 모색...“새 시장 열 것”국내에서는 브렉소젠이나 엑소코바이오 등이 글로벌 아토피 피부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엑소좀 기반 신개념 신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브렉소젠은 자사의 엑소좀 치료제 ‘BRE-AD01’가 미국 내 임상 1상을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엑소좀 업계 중 미국에서 임상을 진입하게 된 첫 사례로 이름을 올린 셈이다. 엑소코바이오 역시 염증 신호 전달을 차단하는 기전을 가진 ‘지방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ASCE) 후보물질을 발굴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전임상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가 내세우는 엑소좀 치료제의 장점은 안전성과 다중 면역 조절 효과다. 듀피젠트 사용 시 얼굴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두필루맙 페이셜 레드니스’(DFR)가 발생한다. 각 사에 따르면 BRE-AD01과 ASCE 등 엑소좀 신약 후보물질에서 DFR이 없거나 거의 관찰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김수 브렉소젠 대표는 “안전성과 EASI 등 치료효능 등을 임상에서 평가할 계획”이라며 “연구수준의 머물렀던 엑소좀 치료제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강스템바이오텍(217730)과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등은 신개념 줄기세포치료제로 국내에서 시판한 다음, 해외 진출 전략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아토피 피부염 대상 후보물질 ‘퓨어스템-에이디’의 국내 임상 3상을, 에스씨엠생명과학은 ‘SCM-AGH’의 임상 2상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HK이노엔(195940)은 JAK 억제제 계열의 후보물질 ‘IN-A002’를 확보해 독성평가의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아토피 피부염 대상 바르는 형태의 경피 제형 약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앞선 관계자는 “엑소좀이나 줄기세포라는 신개념 치료제와 체내 흡수 시 부작용을 우려해 경피 제형의 JAK 억제제 등의 신약 개발이 다각도로 시도되는 중”이라며 “항체치료제처럼 듀피젠트와 맞대결을 피하고 색다른 치료 옵션을 원하는 환자를 타깃해 새 시장을 창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 금융산업공익재단, 신임 이사장에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신임 이사장에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을, 신임 상임이사엔 추원서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이사장을 선임했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금융권 노사가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하고 재단을 운영하는 공익기구다.(왼쪽부터) 박준식 신임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 추원서 금융산업공익재단 상임이사. (사진=금융산업공익재단)금융산업공익재단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에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을, 신임 상임이사에 추원서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이사장을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신임 이사장과 상임이사의 임기는 각각 2년씩이다.앞서 재단은 임기만료로 퇴임하는 이사진을 대신해 6명의 신임 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신임 이사 명단엔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추원서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이사장, 노광표 한국고용노동교육원 원장, 이계문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이종익한국사회투자 대표 및 최고투자책임자,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박준식 이사장은 현재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소장, 동(同) 생사학 HK 연구단 단장을 역임 중이다.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포용사회분과위원장)을 비롯해 한림대 비전협력처장, 동(同) 아시아문화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박준식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국내 최초로 금융산업 산별협약을 통해 탄생한 금융산업공익재단이 그 설립 취지인 국내외 금융 및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위해 서민금융과 사회적책임금융, 지역사회와 공익, 글로벌, 환경, 학술 및 교육, 문화예술 및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임 각오를 밝혔다.또 추원서 상임이사는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이사장 겸 원장을 맡고 있다. 앞서 경기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평화재단 이사, 한반도개발협력연구소 소장, 산업은행 산업분석단장,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추원서 상임이사는 “이사장님 및 여러 이사님 등 구성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재단의 목적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기틀을 다지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 단위 노사공동 공익재단으로, 금융산별 노사 합의를 통해 지난 2018년 10월 출범했다. 재단 재원은 약 1850억원 규모로, 금융노조 10만 조합원, 33개 금융기관 사측이 공동으로 조성했다. 출연기관 노사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주요 5대 은행사와 은행연합회, 신용보증기금, 주택도시보증공사, 우리카드 등이다.
- 코로나 백신·치료제 '뻥튀기' 업체들, 내년 정부 철퇴 내린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정부가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사업 적절성 점검에 나선다. 올해 말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신약개발사업단이 운영을 종료하면, 외부 용역을 통해 사업단의 지원 과제 선정 과정과 선정된 기업들의 개발 현황 등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개발 중단 선언을 한 업체들 외에도 임상시험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업체들까지도 검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임상지원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나섰던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전반에 대한 적절성을 검토하는 평가 용역을 진행한다. 그 동안 정부의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임상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 받은 기업은 총 14곳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백신은 진원생명과학(011000) 셀리드(29966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큐라티스 HK이노엔(195940) 아이진(185490) 에스티팜(237690) 제넥신(09570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9개 기업이고 치료제는 셀트리온(068270) 녹십자(006280) 대웅제약(069620) 동화약품(000020) 샤페론(378800) 5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정부로부터 총 1679억원에 달하는 국가 연구비를 지원 받았지만 신약 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 뿐이다. 이 중 녹십자, 대웅제약, 제넥신, HK이노엔이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녹십자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정부 개발 지원비 58억원을 받은 후 임상 초기 단계에서 개발 중단을 선언해 지원비 ‘먹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내년 평가에는 이번에 논란이 된 녹십자 뿐 아니라 임상 비용 지원을 받은 업체들 대다수가 줄줄이 도마위에 오른다. 임상 개발 중단을 발표한 기업 뿐 아니라 임상을 진행 중이지만 지나치게 연구가 지연되고 있거나 주가 조작 의혹 등이 의심되는 기업까지 포함되는 것이다. 평가 결과,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는 기업들의 경우 연구비를 전액 환수하거나 사안 경중에 따라 3~5년까지 앞으로 정부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곳에 대한 기준을 잘 잡을 계획이다. 끝까지 개발을 안 하고 중단된 기업도 대상이 되겠지만, 임상 진행 상황에서도 지나치게 지연되는 곳도 살펴볼 것”이라며 “행정 절차상으로 걸러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경찰수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일단은 근거를 두고 있는 법률에 따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제대로 점검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개발비 지원을 받은 업체들 중 상당 수가 임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진원생명과학은 GLS-5310 백신에 대해 2020년 12월 4일 임상1/2a상을 승인받은 후 2년 가까이 돼 가도록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이 지난해 11월 23일 공시한 투자설명서를 보면 GLS-5310의 부스터샷을 위한 DNA 백신 임상3상 개발과 승인을 올해 1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백신 허가는 올해 4분기로 명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임상 기준 1/2a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진원생명과학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GLS-1027’도 개발 중이다. 이 파이프라인은 정부 지원을 받지는 않았다. 지난해 9월 국내 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후 1년 지났지만 여전히 임상2상 단계다. 투자설명서를 보면 이 역시 임상3상 연구 승인 획득을 올해 1분기, 품목허가는 올해 3분기로 각각 목표한 바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이슈로 시장 주목을 받았다. 2020년 3월27일 ‘2020년도 질병관리본부 용역과제인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개발 사업’에 우선 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7640원이던 주가는 일주일 만에 1만5100원(2020년 4월 7일 종가 기준)까지 약 97% 상승하기도 했다. 셀리드는 2020년 12월부터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고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 임상 개발비 지원을 받았으나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계획서 변경,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 파이프라인 추가 등으로 아직 임상2b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동화약품은 천연물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DW2008S’에 대해 2020년 11월 23일 첫 임상 승인을 받은 후 2년이 돼 가지만,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아직도 임상 환자 ‘모집중’이다.에스티팜과 아이진, 큐라티스 등 3곳은 mRNA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아이진은 국내와 호주에서 임상1상 투여 완료 후 중간결과 분석을 진행 중이다. 에스티팜은 올해 3월 임상1상 허가를 받았지만 임상시험계획 승인 후 8개월 가량이 지나도록 아직 환자 모집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 지난해 7월 19일 임상1상을 승인받은 큐라티스는 1년 3개월 가량 지난 현재 임상1상 대상자 모집 및 투약 후 결과 분석과 추적 관찰 단계에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팬데믹 종식이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환자 수나 임상 계획 수정등을 심각해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임상시험 디자인 전문가는 “표준은 없지만 1년이상 지연은 중대한 또는 의미있는 지연으로 여겨질 것”이라며 “조기 종료를 선언하거나 환자 수를 조정하는 등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美임상 3상 돌입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HK이노엔(195940)(HK inno.N)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미국에서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한다. HK이노엔은 미국 소화기의약품 전문 제약기업인 세벨라(Sebela US Inc.)의 자회사이자 현지 파트너사인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Braintree Laboratories)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테고프라잔(케이캡의 성분명)의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고, 최종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3상 임상시험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및 치료효과 유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해 테고프라잔과 PPI계열간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하는 2건의 임상시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해 12월 미국·캐나다에 케이캡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4월 미국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4조원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미국 시장의 첫 번째 P-CAB계열 제품으로는 지난 5월 패썸(Phathom pharmaceuticals)의 ‘보퀘즈나(VOQUEZNA™, 성분명 보노프라잔)’가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상태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최근 중국, 몽골 시장 출시 이후 미국 후속 임상까지 케이캡의 글로벌 진출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번 미국 임상은 향후 유럽 시장을 포함해 목표하고 있는 글로벌 100개국 진출 달성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세벨라의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소화기의약품 시장에서 케이캡이 성공적으로 개발 및 상업화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앨런 쿠크(Alan Cooke) 세벨라(Sebela US Inc.) 대표는 “케이캡을 통해 위식도역류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케이캡은 이미 많은 임상 연구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으며, 전 세계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케이캡은 새로운 계열(P-CAB)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국내에는 정제 및 구강붕해정제가 출시돼 있다. 기존 약물 대비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빠르고, 식전 식후에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는 데다 향상된 지속력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