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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렌탈 공모 마지막날, 눈치보던 투자자들 청약 나설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롯데렌터카로 유명한 롯데렌탈이 청약 첫날 10대 1이라는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렌터카업계 1위 기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청약 둘째 날 얼마만큼 만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둘째 날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5만9000원, 최소 10주 청약증거금은 29만5000원이다. NH투자증권(005940)을 비롯해 총 8개 증권사 중 1곳에서 1인 1계좌 청약만 가능하다.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005940)에 따르면 첫날 8개 증권사에 23만9766명이 청약해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42대 1을 기록했다. 첫날 모은 청약증거금 규모는 약 1조3313억원이다. 이는 앞서 청약을 진행한 크래프톤의 첫날 청약 경쟁률(2.79대 1) 보다 높지만, 카카오뱅크(323410)(37.8대 1), HK이노엔(195940)(44.14대 1)의 첫날 기록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대표 주관사를 맡은 NH투자증권(140만6145주)은 7.60대 1을, 한국투자증권은 9.73대 1을 기록했다. 공동주관사인 KB증권(86만5320주)의 경쟁률은 10.74대 1이다. 인수단으로 참여(각 12만9798주)한 △미래에셋증권(006800) 26.50대 1 △삼성증권(016360) 36.15대 1 △신한금융(055550)투자 5.35대 1 △키움증권(039490) 5.35대 1 △하나금융투자 13.42대 1로 각각 나타났다. 이 경쟁률을 감안하면 NH투자증권에 최소청약단위는 10주를 청약할 경우 균등으로 12주를, 비례로는 0주를 배분받는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삼성증권에 10주를 청약하면 균등으로 3주를, 비례로는 0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장 경쟁률이 낮은 키움증권에 10주만 청약할 경우 균등으로 5주만 받는다. 만약 경쟁률이 50대 1로 높아진다면 비례로 받을 수 있는 공모주는 100주 청약 때부터 1주다. 롯데렌탈 첫날 경쟁률 현황(표=NH투자증권 제공)롯데렌탈은 1986년 한국통신진흥으로 설립됐다. 2015년 롯데그룹에 편입되면서 롯데렌탈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차량렌탈, 중고차 판매, 일반렌탈 사업을 영위 중이다. 차량렌탈 부문은 국내 점유율 21.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로는 SK렌터카(068400), 현대캐피탈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2521억원, 영업이익은 1599억원을,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5889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렌탈은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목표로 전기차, 카셰어링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렌탈은 모빌리티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에 약 25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관련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성장을 위한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추진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롯데렌탈은 12일 환불과 납입 절차를 거쳐 1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편 이데일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를 통해 롯데렌탈 공모 청약 현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 '흥행 저조' 롯데렌탈 첫날 경쟁률 10.42대 1…1.3조 모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롯데렌터카로 유명한 롯데렌탈이 청약 첫 날 청약 경쟁률이 평균 10.42대 1을 기록했다. 국내 렌터카 업계 1위로 카카오뱅크(323410)의 흥행을 잇는 알짜 공모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첫날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9일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005940)에 따르면 첫날 8개 증권사에 23만9766명이 청약해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42대 1로 나타났다. 첫날 모은 청약증거금 규모는 약 1조3313억원이다.이는 앞서 청약을 진행한 크래프톤의 첫날 청약 경쟁률(2.79대 1) 보다 높지만, 카카오뱅크(37.8대 1), HK이노엔(195940)(44.14대 1)의 첫날 기록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대표 주관사를 맡은 NH투자증권(140만6145주)은 7.60대 1을, 한국투자증권은 9.73대 1을 기록했다. 공동주관사인 KB증권(86만5320주)의 경쟁률은 10.74대 1이다. 인수단으로 참여(각 12만9798주)한 △미래에셋증권(006800) 26.50대 1 △삼성증권(016360) 36.15대 1 △신한금융(055550)투자 5.35대 1 △키움증권(039490) 5.35대 1 △하나금융투자 13.42대 1로 각각 나타났다. 표=NH투자증권이 경쟁률을 감안하면 NH투자증권에 최소청약단위는 10주를 청약할 경우 균등으로 12주를, 비례로는 0주를 배분받는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삼성증권에 10주를 청약하면 균등으로 3주를, 비례로는 0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장 경쟁률이 낮은 키움증권(039490)에 10주만 청약할 경우 균등으로 5주만 받는다. 롯데렌탈이 기대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공모가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롯데렌탈은 지난 3~4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국내기관 640개, 해외기관 122개 등 총 762개 기관이 참여해 21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희망밴드(4만7000~5만9000원) 최상단인 5만9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10주 청약하려면 29만5000원이다. 증권신고서상 비교 기업은 SK렌터카(068400), AJ네트웍스(095570) 등 국내 기업이었다. 여기에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 보수적인 가치 평가에 나서 안정적인 실적에 비해 ‘보수적인 가치 평가’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는 이날 종가 기준 AJ네트웍스는 6050원, SK렌터카는 1만32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체감 공모가가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컬러강판 전문 기업인 아주스틸과 청약 일정이 동시에 진행된 것도 흥행 저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날 아주스틸의 첫날 경쟁률은 80.87대 1을 기록하며 기존 대어급 청약 첫날 경쟁률을 넘어섰다. 이날 예비청약자들은 아주스틸과 롯데렌탈 중 어느 곳에 청약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주스틸의 공모가는 1만5100원으로 롯데렌탈보다 최소청약단위(7만5500원)가 낮았다.하지만 흥행 여부를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청약 둘째날 청약을 고민하던 이들이 대거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렌터카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목표로 전기차, 카셰어링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2521억원, 영업이익은 1599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5889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셰어링 업계 중에서는 최초로 롯데렌탈의 ‘그린카’가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며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 오토렌탈보다 수익성이 높은 일반렌탈 등을 통한 경쟁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롯데렌탈 일반 청약은 오는 10일 오후 4시까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총 8곳의 증권사를 통해 가능하다. 중복청약은 불가능해 이 중 한 곳의 증권사를 선택해야 한다. 12일 환불과 납입 절차를 거쳐 1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편 이데일리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를 통해 롯데렌탈 공모 청약의 실시간 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 "공모주 투자=수익" 공식 통했다…새내기株 80%이상 공모가 웃돌아
- 올해 신규 상장한 공모주들의 기간별 수익 비율(단위: %, 자료: 한국거래소)*스팩·리츠·분할 후 상장은 제외[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최근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카카오뱅크(323410)가 상장 후 2거래일 연속 주가 급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HK이노엔(195940)도 급등 출발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20위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데뷔한 새내기주 10종목 중 8~9종목은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주며 ‘공모주 투자=수익’ 공식이 ‘참’임을 증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공모주(스팩·리츠·분할 후 상장 제외) 46종목 가운데 공모가 대비 지난 6일 종가가 상승 마감한 종목은 40종목(87%)으로 집계됐다. 공모주 청약투자자 대부분이 현재 수익권에 있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최고 상승률 종목은 자이언트스텝(289220)(716.4%)이다. 지난 3월24일 코스닥시장에 데뷔한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6일 8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1만1000원 대비 8배 이상 뛰었다. 최고가는 지난 달 장중 기록한 11만3100원이다. 기간 대비 상승률로 보면 맥스트(377030)(446%)가 압도적이다. 지난 달 27일 코스닥 상장 후 불과 9거래일만에 공모가(1만5000원) 기준 5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 6일 종가는 8만1900원이다. 맥스트는 자이언트스텝과 함께 메타버스(Metaverse, 가상세계를 뜻하는 신조어) 관련주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자이언트스텝의 디지털휴먼 프로젝트 ‘빈센트’ 모습. 자이언트스텝 제공.기간별 수익 비율을 보면 상장 후 첫 1주일에 비해 1개월 경과 후 수익 유지 비율이 떨어졌다. 기관이 공모주를 많이 받는 대신 주가 안정성을 위해 일정기간(15일·1개월·3개월·6개월)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영향으로 풀이된다. 의무보유 기간이 처음으로 풀리는 15일 또는 1개월 시점에 매물 부담이 가격에 반영됐다는 뜻이다. 상장 후 1주일이 지난 45종목 중 39종목(86.7%)이 수익권에 있지만 상장 후 1개월 기준으로는 수익권 비율이 80%(40종목 중 32종목)로 낮아졌다. D+3개월 기준 82.1%(28종목 중 23종목), D+6개월 기준 80%(10종목 중 8종목)으로 상장 1개월 이후로는 수익 유지 비율에 큰 변화가 없었다.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습. 크래프톤 제공.카카오뱅크와 HK이노엔, 크래프톤 등 IPO(기업공개) 초대어 청약은 마무리됐지만 이번 달 진행하는 공모주 청약은 여전히 많다. 이번 주에는 롯데렌탈, 브레인즈컴퍼니, 아주스틸(이상 9~10일), 바이젠셀(12~13일) 등이 청약을 진행한다. 특히 이날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는 롯데렌탈에 대해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리서치팀장은 “롯데렌탈은 오토렌탈(렌터카)과 일반렌탈(OA·IT기기 등)의 안정적인 실적에 중고차와 그린카(모빌리티) 부문의 고성장이 더해지는 균형 잡힌 실적과 효율성 증대에 따른 수익성 제고가 매우 매력적”이라며 “고성장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그린카의 기업가치가 공모희망가격 계산에서 제외된 것도 투자시 참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도 상장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첫 거래를 하루 앞둔 크래프톤의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 신작 성과 업사이드 리스크, IP 확장성 및 공모자금 기반 투자 확대 등 우호적 여건을 최대로 반영하면 타깃 PER(주가수익비율) 30배를 적용할 수 있다”며 “시가총액 28조원에 해당하는 주당 58만원을 크래프톤의 적정가치로 제시한다”고 말했다.올해 신규 상장한 공모주의 공모가 대비 등락률 현황(지난 6일 종가 기준, 단위: 원, %, 자료: 한국거래소)
- [특징주]HK이노엔, 코스닥 상장 첫 날 '강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기업인 에이치케이이노엔(HK이노엔(195940))이 코스닥 상장 첫 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현재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시초가 대비 8.22%(5600원) 오른 7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5만9000원)보다 약 15% 높은 6만8100원으로 결정됐다.에이치케이이노엔은 지난달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5만~5만9000원) 최상단인 5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경쟁률은 1871대 1로, 이는 최근 10년간의 코스닥 공모 시장에서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이어 지난달 29~30일에 걸쳐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경쟁률 388.90대 1을 기록, 증거금 약 29조71억원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문의약품(ETC) 및 HB&B(Health, Beauty&Beverage;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음료) 사업이 가진 성장성,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덕분에 기업공개(IPO) 절차를 순조롭게 마쳤다”고 전했다. 실제로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지난 2019년 국내 제30호 신약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을 출시, 출시 6개월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 22개월여만에 매출 1000억원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처럼 회사는 신약 개발 능력과 더불어 ‘컨디션’, ‘헛개수’ 등 히트 제품, 더마 코스메틱(약국용 화장품), 두피케어와 탈모 등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포괄하는 다양한 사업 영역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백신 사업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 등도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IN-B009)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을 신청했고, 수족구 2가 백신은 임상1상을 진행중이다. 향후 혈액암, 고형암 등에 대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도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 삼성증권, 올 2분기 실적 컨세서스 상회 호실적-신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9일 삼성증권(016360)의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 3563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2645억원 등을 기록해 컨세서스(지배순이익 2011억원)를 31.5% 상회한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5만 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삼성증권의 주가는 지난 6일 종가 기준 4만 4650원으로 상승 여력은 29.9%다.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전 영업부문의 호조가 돋보였다.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고객자산은 6조 8000억원 순유입됐다”며 “고객예탁금 증가세가 제한적인 가운데 예탁금 시장점유율은 16.1%(+0.7% 포인트)로 상승했고, 디지털 MAU도 217만명으로 20.9% 증가,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20.2%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Pre) IPO, 메자닌, 부동산 수익증권 등 비시장성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일부 반영됨에 따라 운용손익도 양호했고, IB 부문은 구조화금융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와 동일한 수준의 이익을 달성했다”고 짚었다.신한금융투자는 삼성증권의 내년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1% 증가한 1조 200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76.4% 늘어난 8960억원 등으로 전망했다.임희연 책임연구원은 “기존 대비 이익 추정치를 4.7% 상향 조정했다”며 “하반기 큐라클 HK이노엔, 일진하이솔루스, 카카오페이 등의 대표 주관에 따른 IPO 수수료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또 “아직까지는 하반기 영업환경이 나쁠 것은 없다. 7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6.3조원(-3.7%)을 기록했으며 금리 또한 단기적으로 쉬어가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H지수 변동성 확대로 인한 ELS 조기상환 축소 개연성을 제외하면 경상 이익 레벨이 변동될 재료는 아직 부재하다. 지금과 같은 시장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당사 커버리지 증권사 중 세 번째로 연간 세전이익 1조원을 달성하게 된다”고 덧붙였다.신한금융투자는 삼성증권의 올해 EPS 증가율은 76.4%에 작년과 유사한 수준의 배당 성향(38.9%) 가정 시 올해 연간 DPS는 3900원, 배당 수익률은 8.7%로 예상된했다.
- ‘컨디션’ 만드는 HK이노엔, 오늘 상장…‘따상’ 이룰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전문의약품과 HB&B(Health Beauty&Beverage) 포트폴리오를 가진 제약회사 에이치케이이노엔이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에이치케이이노엔의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로 신주 578만1000주(57%), 구주 433만6000주(43%)에 해당한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388.90대 1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증거금은 약 29조71억원으로 집계됐다.(사진=삼성증권)에이치케이이노엔의 공모가는 최상단인 5만9000원으로 확정돼 상장을 통해 5969억원을 공모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7054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구주매출 주식은 모두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이다. 메디카홀딩스유한회사(H&Q코리아) 174만6789주, 오딘10차유한회사(미래에셋운용) 159만8126주,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헬스케어유한회사(스틱인베스트먼트) 99만1085주 등 총 433만6000주다. 이들이 구주매출 후 보유한 잔여지분 660만1500주(공모 후 22.84%)가운데 30%인 198만여주는 3개월간, 잔여 70%는 6개월간 의무보유한다. 최대주주는 한국콜마(161890)로 52.7%(1218만5999주)를 보유중이며, 상장 후엔 보유 지분율이 42%로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FI 지분(상장후 22.84%)과 최대주주 지분(42%), 우리사주 물량 등 상장주식중 72%가 유통제한물량으로 분류된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CJ제일제당(097950)의 제약 사업 부문이 2014년 CJ헬스케어로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이후 2018년 한국콜마(161890)그룹에 편입되며 사명이 HK이노엔으로 변경됐다. 2020년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 당기순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전문의약품 86%, 건강음료 및 건강기능식품 14%다. 주요 제품으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신약 케이캡,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헛개수 등을 보유하고 있다.
- IPO 대어에 묻힐라…중형 공모株 몸값 낮춰 흥행 도전
- 최근 공모주 밸류 할인율 현황(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기업공개(IPO) 대어에 밀린 중형급 공모주들이 ‘할인율’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처럼 유명하진 않지만, 알짜배기인데다 저렴한 가격 매력까지 갖추고 있다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IPO 수퍼위크’ 할인율 21.9~35.5%…5년평균 보다 높아5일 이데일리가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말까지 소위 ‘IPO슈퍼위크’ 기간 상장을 했거나 준비 중인 17개 기업의 증권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평균 할인율은 21.9~35.5%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유가증권시장의 IPO에서 평균 할인율은 19.1~31.8%인 점을 감안하면 상단과 하단이 2.7~3.7%포인트(p) 오른 것이다. 5년 평균치보다 할인율이 낮은 기업은 17곳 중 카카오뱅크(18.8~31.1%), 크래프톤(14.0~30.9%), HK이노엔(16.9~29.5%) 등 7곳(41.2%)에 지나지 않았다. 할인율은 상장을 하는 회사가 실적이나 시장전망, 이미 상장한 경쟁사와의 비교 등을 통해 적정 가치를 제시한 후, 일부를 제외하는 것을 뜻한다. 갓 상장을 하다 보니 기존 상장사와 달리 수급 변수가 있을 수 있는데다, 네임밸류가 유명하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공모과정의 흥행을 염두에 둬야 하는 만큼 기업들은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보통 할인율이 높을수록 시장친화적인 가격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롯데그룹주 중 롯데정보통신(286940) 이후 3년 만에 IPO 시장에 등장하는 롯데렌탈은 28.2~42.8%의 할인율을 적용하며 세일에 나섰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는 ‘대어’인데도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했다는 평이다. 이 외에도 큐라클은 26.5~41.2%의 할인율을 적용, 공모가를 최종 2만5000원으로 결정했고 지난달 22일 상장한 이후 이날 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쳐 공모가 대비 76.0% 올랐다. 이커머스에 플랫폼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래티어 역시 할인율 21.3~33.1%를 적용한 끝에 희망 밴드(8500~1만원)를 넘어서는 공모가를 확정 지었다. 이어 4~5일 진행된 일반청약에서도 2498.8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금감원 정정요구도 할인율에 한 몫…“할인율과 기업가치 같이 봐야”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대어와 비슷한 시기 공모시장에 등장하는 중형급 기업으로선 할인율을 내세워 투자자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공모가에서 가격 매력이 있어야 ‘따상’을 노리는 개인들이 몰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개인들이 공모주 투자에 나서는 만큼 가격 매력을 내세우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상장을 마친 한 기업 관계자는 “증시에 돈이 몰리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공모가를 비싸게 받고 상장 첫날 하락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을 낸 후 오르는 게 기업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금융감독당국과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상장사들의 우려도 할인율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금감원은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에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 요구하며 공모가 하향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2017~2019년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에 283개사가 신규 상장했지만, 금감원이 정정을 요구한 경우는 전무했다. 하지만 지난해 6곳, 올해 9곳으로 늘어났고 이 중 크래프톤과 SD바이오센서, 아모센스(357580) 등이 희망 공모가 범위를 낮췄다. 금감원의 정정요구를 받게 되면 상장 일정 등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어 기업들은 알아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감원이 정책적으로 개입하며 공모가 산정에 있어서 너무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물론 할인율이 높다고 무조건 기업가치보다 저렴한 가격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할인율을 제시하기 전 기업가치를 상정할 때부터 기업가치를 ‘뻥튀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일부 IT업체나 바이오업체의 경우, 기존 상장사 중 유사한 성격의 기업이 없다는 이유로 해외 기업을 비교기업으로 끌고 오며 적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투자은행(IB)관계자는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산정하고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과도하게 기업가치를 뽑아낸 후,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고 말하는 기업도 있다”면서 “공모주 투자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도 할인율만 볼 게 아니라 기업가치 산정 등 전반적인 과정을 보고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카카오뱅크 상장 첫날 '따상' 좌우할 변수 두가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카카오뱅크, HK이노엔, 크래프톤 등으로 이어지는 기업공개(IPO) 슈퍼위크가 크래프톤 공모청약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크래프톤은 마지막 중복청약이라는 프리미엄으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치 못했던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이젠 이들의 상장 첫날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첫 주자인 카카오뱅크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카카오뱅크 어디까지 갈까5일 한국거래소는 인터넷 은행 카카오뱅크가 6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청약경쟁률 181.1대 1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만 58조원을 모았다. 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 80조90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63조6198억원), 카카오게임즈(293490)(58조5542억원), 하이브(352820)(58조4238억원)에 이어 역대 5위다. 이들 기업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되며 따상 기대감을 키운 기업이다. 카카오뱅크도 무난하게 시초가가 공모가(3만9000원)의 2배에 형성되지 않겠느냐고 청약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시초가는 상장일 장이 열리기 직전인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격인 3만9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카카오뱅크는 3만5100~7만8000원 사이에 결정된다. 결국 7만8000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하는 것이다.현재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전 거래일보다 1.3%(1000원) 오른 7만80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공모가의 2배에 팔거나 사겠다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따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30% 오른 상한가로 직행할 경우 10만1000원이다. ‘따상’ 공식대로 공모가 2배에서 30% 상승하면 10만1400원이지만 코스피에서 주가가 10만~50만원일 경우 호가 단위는 500원이기 때문에 400원은 절사, 10만1000원이 된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59%다. (사진=이데일리DB)◇ 고평가 논란 여전…돌아온 외국인 변수투자전문가들은 여기서 봐야할 게 있다고 짚었다. 상장 당일 시장분위기와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이다.카카오뱅크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예정주식(4억7510만237주) 중 22.5%에 해당하는 1억712만주다. 이중엔 외국계와 기관들의 보호예수 미확약 물량을 포함해 당장 행사 가능한 구주 물량 7596만주 가량이 포함된다. 만약 하루에 매도량이 쏟아진다면 따상은 커녕 하락할 수도 있다. SKIET의 경우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됐지만,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1711만)의 66%에 해당하는 1132만주가 거래되며 결국 26%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는 해외 기관의 확약비중이 변수가 됐다. 기관투자자들은 물량을 많이 배정받는 대신 일정부분 팔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는데, 카카오뱅크의 경우 국내 기관은 평균 79.39%가, 해외기관은 27.36%가 확약을 걸었다. SKIET는 카카오뱅크보다 더 많은 국내 기관 확약 96.4%, 해외기관 확약 36.6%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확약을 걸지 않은 해외 기관이 상장 첫날 대규모 물량을 던졌고 불안해하던 개인투자자까지 추격 매도에 나서며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해외 기관은 SKIET의 고평가 논란을 의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카카오뱅크도 고평가 논란을 겪은 바 있다. 공모가 산정을 할 때 비교군을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아닌 스웨덴 디지털플랫폼 노르드넷, 미국 소매여신 플랫폼 로켓컴퍼니, 브라질 결제서비스사 패그세구로 등에서 따왔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산정 방식이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이 서로 다른 기업들의 평균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률(PBR)을 단순 적용하기 보다, 성장성이 비슷한 선진국가 기업의 PER을 적용하는 것이 더욱 더 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상장 당일 분위기도 봐야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따상에 성공했지만, 상장 이튿날 글로벌 증시 경색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코스피에 외국인이 돌아왔다는 점이다. 지난 3개월간 ‘팔자’에 열중해온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사자’로 돌아서 최근 나흘간 코스피시장에서 1조5000억원어치를 담았다. 이같은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카카오뱅크의 상장 첫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직후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보일 수도 있지만, 은행으로서의 성장성,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 등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밸루에이션으로 보인다”며 “상장 이후 주가가 추세적으로 의미있게 상승하는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4 년간 카카오뱅크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여준 성장성과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한다”며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 유진투자증권 "8월 주식거래금 달성시 인기 IPO株 제공"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8월 한 달 동안 개인별 국내주식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제시된 목표금액을 달성하면 풍성한 혜택이 지급되는 ‘목표달성 주식레이스 이벤트‘ 시즌6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유진투자증권)이번 시즌은 대형 기업공개(IPO)가 집중돼 있는 8월을 맞아 ‘인기주식 특집’으로 치러진다.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8월에 상장이 예정된 화제의 주식들이 경품으로 준비돼 있다. 온라인(비대면) 종합계좌 보유 고객 대상으로 진행되는 목표달성 주식레이스는 지난 3월부터 매달 한 시즌씩 진행돼 왔다. 목표금액은 전월 거래실적 등을 고려해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한 합산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개인별 다르게 책정된다.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참여 신청과 개인별 목표금액 및 달성 현황 확인이 가능하다. 이벤트가 적용되는 거래 종목은 국내주식으로 코스피, 코스닥, K-OTC(장외거래시장), 코넥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이다. 이벤트 참가자들은 참여 결과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된다. 먼저, 유진투자증권은 목표금액을 100% 달성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명에게 카카오뱅크 주식 100주를, 총 10명에게 크래프톤 주식 1주를, 총 30명에게 HK이노엔 주식 1주를 각각 제공할 예정이다. 목표달성률에 따라 100% 경품이 제공되는 이벤트로 마련돼 있다. 목표금액 100% 달성 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상품권 1장이, 200% 달성 시 백화점상품권 3만원이, 500% 달성 시 백화점상품권 5만원이 지급된다. 마지막으로 유진투자증권은 목표달성 상위권자들을 위한 투자지원금 혜택도 준비했다. 한 달간 총 거래금액 기준 상위 5명은 인당 100만원을, 목표 초과달성액 기준 상위 10명은 인당 30만원을, 목표달성률 최종 집계 기준 상위 100명은 인당 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 김경식 디지털금융실장은 “주식레이스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8월에도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면서 “대형 IPO가 몰려있는 이달 화제의 주식을 상품으로 준비했으니 많은 고객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하필 청약일에 中 게임 규제가…크래프톤 흥행 실패 이유는
- [이데일리 권효중 유준하 기자] 하반기 역대급 기업공개(IPO) 대어로 손꼽히던 크래프톤이 공모주 청약 흥행에 실패했다. 최종 경쟁률 7.79대1, 청약증거금 5조원 수준으로 올해 공모 대어마다 수십조가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부터 고평가 논란이 이어진 상황에서 높은 공모가, 매출 대부분이 ‘배틀그라운드’에서 나오는 ‘원 게임 리스크’ 등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모양새다. 이에 상장 후 신작 발표, 인수합병(M&A) 등 몸집에 걸맞은 가치를 증명하는 과제가 필수적인 상황이 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올해 코스피 대어 중 가장 증거금 낮아 3일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7.79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9.50대 1) △NH투자증권(6.71대 1) △삼성증권(6.88대 1) 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른 총 증거금은 약 5조358억원이다. 이는 올해 상장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어들에 비해 다소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달 청약을 마감해 오는 6일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만 하더라도 경쟁률은 182.7대 1에 그쳤지만 증거금은 58조원이 몰렸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역시 경쟁률 274.02대 1에 증거금 31조원이 몰렸다. 상반기 앞서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80조90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63조6198억원) 등과 비교하면 이들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앞서 청약 첫 날이었던 지난 2일에도 크래프톤은 ‘차기 게임 대장주’라는 이름값에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날 기준 크래프톤의 청약 경쟁률은 2.79대 1로, 증거금 역시 약 1조8000억원에 그쳤다. 증권사별로도 가장 높았던 미래에셋증권의 경쟁률은 4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주관사단은 지난달 29~30일 진행됐던 에이치케이이노엔(HK이노엔)의 약 28조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 환불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날에도 청약 경쟁률의 상승세는 높지 않았다.크래프톤의 일반 투자자 대상 배정 물량은 전체의 30%인 259만6269주다. 신청 건수가 균등 배정 물량을 초과하지 않아 균등 배정을 통해서는 증권사 모두 최소 4주를 받을 수 있고, 비례 배정의 경우에는 청약 단위를 고려해 최소 498만원을 증거금으로 납부할 시 1주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대어로 손꼽히던 크래프톤이 아쉬운 성적을 낸 것이 ‘흥행 일변도’였던 IPO 시장에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유행하는 테마, 뜨는 콘텐츠 등만 주어지면 성공적으로 IPO를 마쳤지만, 이제는 단순히 기업의 사이즈나 네임밸류를 넘어 자체 경쟁력에도 초점이 이동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 ‘고평가 논란’ 여전… 이젠 증시서 가치 증명할 때 크래프톤은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당시부터 ‘고평가’ 논란에 시달려왔다. 지난 6월 첫 증권신고서에는 게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비교군으로 월트 디즈니, 워너뮤직 등을 넣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금융당국의 요구 끝에 한 차례 정정을 통해 희망 밴드를 10% 가량 낮추고 비교군 역시 국내 게임 업체들로 교체했다. 여기에 2주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기대보다 낮은 숫자의 경쟁률도 발목을 잡았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49만8000원에 결정했지만, 경쟁률이 243.15대 1로 나타났다. 총 621건의 국내외 기관들이 참여했는데,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종목들이 수요예측에서 네 자릿수대 경쟁률을 기본으로 보여준 것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주관사단은 해외 연기금 등을 포함, 장기 투자 성향의 기관들이 대거 참여한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서 해외 시장에서는 인정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까지 지켜본 개인투자자들은 청약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다소 높은 구주매출 비중(35%), 우리사주 청약 미달 예상분의 일반청약 전환 등까지 겹치며 기존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지던 공모주들과 비교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날에는 중국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우려까지 불거지며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청약 둘째날 마감시간이 다가와도 경쟁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자 기존 청약분을 취소하는 분위기도 일부 조성됐다. 크래프톤으로서는 상장 이후 ‘배틀그라운드’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세계관 확대, 그리고 배틀그라운드 외의 신작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필수 과제가 됐다. 올해는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에 이어 내년 ‘칼리스토 프로토콜’, ‘프로젝트 카우보이’ 등 출시가 예정된 신작들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약 4조원에 달하는 공모자금 중 70% 가량을 인수합병(M&A)에 쓴다고 밝혔던 만큼 향후 회사의 확장 행보 역시 향방을 가를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청약 당시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상장 이후 가치 증명에 성공한 사례로는 펄어비스가 있다. 지난 2017년 상장한 펄어비스(263750)도 청약 당시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이 0.43대 1에 그쳐 ‘굴욕’을 당한 바 있다. 당시 북핵 도발 등 불안정한 시장 상황과 더불어 흥행작이 ‘검은 사막’ 하나뿐이었던 ‘원 게임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이후 꾸준한 플랫폼 확대와 더불어 신작 개발 등에 나서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5위까지 오른 상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기대 신작의 잠재 가치 등을 고려한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공모가 범위는 저평가라고 볼 수도 있다”라며 “이에 상장 이후 신작 모멘텀을 노린 투자 전략 등도 하나의 접근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