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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경고 "미국·중국 부채 증가…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험"
  • IMF 경고 "미국·중국 부채 증가…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중국의 부채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IMF는 이날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미국과 중국의 재정 정책 관리 방식은 세계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다른 나라의 기본 재정 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미국의 높고 불확실한 금리는 세계 다른 나라의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지출과 수입간 근본적인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지적했다.미국의 경우 소득세 수입의 급격한 감소로 향후 5년간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6% 이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최근 미국 의회예산국이 현재 5.6%에서 향후 10년 안에 6.1%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과 비슷한 전망치다. 이에 따라 IMF는 미국의 정부부채가 2024년 GDP의 123%에서 2029년엔 GDP의 134%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말 기준 미국의 연방부채는 국내총샌산의 97%에 해당하는 26조2000억달러에 달한다.IMF는 특히 미국의 재정적자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량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에 0.5%포인트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재정적자가 늘어날수록 연방준비제도가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면 미국 금리가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한다는 의미다. IMF는 미국 차입 비용의 ‘크고 갑작스러운 증가’가 전 세계 국채 수익률의 급등과 신흥 시장 및 개발도상국의 환율 불안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IMF는 “글로벌 금리 파급은 금융 여건을 더욱 긴축시키고 다른 곳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IMF는 중국은 지난해 GDP 대비 7%를 웃돈 재정적자가 2029년에는 약 8%까지 증가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올해 GDP 대비 88.6%인 중국의 정부부채가 2029년엔 GDP의 110%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비토르 가스파르 IMF 재정국장은 “미국과 중국 모두 경제력이 있기 때문에 재정을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며 “두 정부 모두 상대국보다 더많은 재정적 여유를 갖고 있어 정부지출을 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다”고 진단했다.
2024.04.18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5%p가 71석 좌우…‘민의 왜곡’ 소선거구제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5%p가 71석 좌우…‘민의 왜곡’ 소선거구제-“나갔다 올게” 한마디에 TV 끄고 커튼 닫고…‘빅스비’ 똑똑해진다-‘거수기 이사회’ 견제 첫발…아직 갈 길 먼 집중투표제-월 100만원 ‘필리핀 가정부’ 8월부터 일한다-[사설]지하철 범죄 역대 최다…솜방망이 대책으론 못 막는다-[사설]치솟는 원·달려 환율, 과도한 불안심리 가라앉혀야△종합-1인 가구·딩크족 껑충…청년 절반 “결혼 생각 無”-월 544만원 벌어야 ‘보통 가구’…고물가에 직장인 17%는 N잡러△갈 길 먼 집중투표제-소액주주 목소리 대변 순기능에도…집중투표제 도입률 3.5%에 그쳐-‘밸류업’ 계기로 집중투표제 활성화 기대-단순투표제 폐해에…대만, 10년 만에 집중투표제 의무화△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애플 이길 무기 꺼낸 삼성…“AI로 집안 모든 기기 연결해 편리함 극대화”-“LG, 3년내 빌트인 가전 1조 매출”-中 AI 가전 약진…하이얼 ‘바이오닉쿡’에 북적△시급한 선거제 개편-1위만 당선, 나머지는 ‘사표’…민심 다양히 담으려면 ‘중대선거구제’ 제격-‘승자독식’ 취해 대선서 쓴맛…“민주당, 독주 땐 역풍”-‘꼼수 위성정당’ 편법 난무…‘비례제’ 개편 목소리△종합-‘끈적한 물가’ 확인한 파월·이창용…“금리 내릴 때 아냐” 한목소리-방산 소재부품 개발에 4000억 투입…360억 규모 방산펀드도 신설-‘파트타임 외국인 가사관리사’ 많이 원해…가구당 月 100만원 이내 들듯-IPEF 공급망 협정 발효…요소·희토류 대란 막는다△정치-“경쟁자가 없다”…李 ‘당대표 연임’ 고심-‘적임자가 없다’ 尹, 투톱 인선 장고-민주 의원 꿔 오거나 소수정당 연대…조국혁신당, 교섭단체 구성 밑그림-태양절 이름 바꾸고 행사 불참…김정은, 선대 지우기 행보 ‘본격화’-“尹에 직언할 수 있는 총리 필요”△경제-中 알테쉬, 韓 시장 빠르게 잠식…효과적인 온플법 서둘러야-상속·증여 체납액 1兆 육박…4년 만에 3배 늘어-강도형 “수산물 1억 달러 수출 달성…부자되는 어촌 만들기 최선”-“외환시장 변동성 공동대응” 한·일 재무장관 한목소리△금융-빚 못 갚는 사회…7대 카드사 떼인 돈 4조 훌쩍-케뱅 ‘전세금 반환보증’ 나온다-‘메뚜기 보험사기’ AI로 91% 잡아내죠-‘쏠트래블 체크’ 日 편의점서 가장 많이 긁었다△글로벌-‘이란 자금줄 차단’ 벼르는 美·EU…“며칠내 추가 제재 나설 것”-‘큰손’ 중국인 루이비통 안 사니…LVMH 1분기 매출 뚝-IMF “美 과잉 재정지출, 인플레 다시 불붙일 우려”-바이든, 대선 앞두고 ‘中 때리기’…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올린다-“큰 충격 없으면 곧 금리 인하”△산업-올 들어 살아나는 수요…철강사 실적 반등 준비-외관부터 내부까지 프랑스 감성 물씬-풀HD급 영환 20편 1초 만에 전송…삼성전자 저전력·고성능 D램 개발-삼성 비상경영…전 임원 주6일 근무-GS칼텍스·한국화학연구원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 협력-“전기차는 예정된 미래…SK온 투자 지속할 것”△ICT-‘위기 불끄러 직접 나섰다’…IT업계 창업자들 속속 ‘컴백’-유럽서 ‘인앱결제’ 꼬리내린 애플, 한국선 ‘배짱’-쇄신 발판삼아 글로벌 공략 시동 건 카카오게임즈-KT, 업무·개인 영역 분리한 스마트폰 앱 제어 플랫폼 개발△과학카페-금배지 단 위성·미사일 개발자…‘우주·과학 강국’ 든든한 대변자 기대-우주 신약개발 시대 성큼…韓 플랫폼 5월 준궤도 비행△증권-2600선 내준 코스피…증권가 “셀 코리아 오래 안 간다”-증권범죄 과징금 걷어 피해자 주자는 野…금융당국은 난색-환노출 ETF 강달러에 방긋△증권-중동발 충격에 PF 만기 공포…살 떨리는 건설주-상속 분쟁 줄이고 집토끼 잡고…유언대용신탁 힘주는 증권사들-“먹는 비만치료제 앞세워 글로벌 바이오텍 도약”-코스피 상장사 70% 현금배당, 올해 27.5조 풀렸다△부동산-“투기 차단 위해”…‘압여목성’ 토허제 1년 연장-“악성 미분양 늘고 공급 대기”…대구 부동산, 봄은 멀었다-‘교통 정체’ 삼각지 고가차로 헐어 지하화-‘이혼 후 청약되자 다시 혼인’…공급 교란 154건 수사의뢰△엔터테인먼트-OTT시대 ‘귀한 몸’ 된 시리즈물…K무비도 국제 영화제서 러브콜-광고 도입에도 고객 이탈 無…OTT 프라임 비디오, 월 2억명 넘게 본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출소자 자립 지원하니 재범 감소…법무보호사업 중요성 더 커질 것-작년 보호서비스 받은 출소자 14만명…취업률 82%·재범률 0.2%△피플-부커상 최종후보 황석영 “상 받아야겠다, 다음은 노벨상”-‘6월 항쟁’ 박종철 열사 母 정차순씨 별세-계촌클래식축제 10년…“조성진·임윤찬도 찾는 예술마을 만들었죠”△오피니언-세상을 바꾼 자, 표적이 되다-[생생확대경] 청소년도 비웃는 정치판△전국-용인·평택 ‘45년 상수원보호구역 갈등’…반도체가 풀었다-산불 감시 주민에 임산물 채취 허용…상생하는 숲-인천시 뉴홍콩시티 사업 변경…‘공약 폐기’ 논란-충남도, 수출 활성화 위해 재외동포 기업인과 ‘맞손’-버스 자동결제 ‘태그리스’…의정부·용인 시내버스서 첫도입△사회-안마사 자격증 독점인데…맹인 안보이는 안마소-서울시, 장애인 예산 1.6조원 투입 ‘역대 최대’-좁은 골목까지 구석구석…112 신고 20% 줄었다-액화수소충전호 첫선 수소버스 120대 충전-[현장에서] ‘의료개혁’ 직진 외친 정부…일주일째 브리핑은 ‘멈춤’
2024.04.17 I 주미희 기자
한은 "성장은 '수출' 중심으로 상향 가능성…물가는 '상방' 위험"
  • 한은 "성장은 '수출' 중심으로 상향 가능성…물가는 '상방' 위험"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100일이 지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내수가 약하지만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물가상승률 또한 고유가·고환율로 상방리스크가 크다고 진단했다. 김민식 한은 조사총괄팀 팀장과 박창현 물가동향팀 팀장은 17일 한은 블로그에 ‘한국경제호(號)항해: 반도체·미국發 경기 개선, 물가는 기조 둔화 속 불확실성 증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양 팀장은 블로그에서 “한국 경제는 고물가·고금리 파고에 ‘내수 엔진’은 약하고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먹구름’도 낀 상황이나 IT경기와 미국 경제 뒷바람을 탄 ‘수출엔진’의 화력 덕분에 연간 성장률이 2.1%(2월 전망)에 부합하거나 혹은 그 이상 속도로 항해 중”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등 IT부문 수출이 경제 활력에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김 팀장은 “인공지능(AI) 확산 움직임에 따라 서버용 고사양 반도체(HBM)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1분기중 소비를 중심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고 이 같은 성장 모멘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IMF는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반 년새 무려 1.2%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미국은 우리나라 수출 1위국이라는 점에서 미국 경기 훈풍은 우리나라에 긍정적이다. 1분기 수출은 전년동기비 8.3% 증가해 작년 4분기(5.7%)를 웃돌았다. 대미수출과 반도체 등 IT수출은 각각 15.4%, 24.2% 급증했다. (출처: 한국은행)반면 내수엔진은 높은 생활물가와 고금리로 회복 모멘텀이 약한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고 설비투자 역시 0.2% 줄었다. 건설기성은 1월중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마무리 공사 진행 등으로 전월비 13.8% 급증했으나 일시적 요인이라는 평가다. 수출 경기가 개선되더라도 내수 부문으로 온기가 확산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내수 엔진도 조금씩 개선되는 기미는 보인다. 김 팀장은 “고용이 과거(팬데믹 이전 5년) 평균 이상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 입국 흐름이 빨라지고 대내외 주식시장 호조 등으로 최근 가계와 서비스 부문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비스 소비 관련 생산은 작년 4분기 0%대 후반 증가에서 올 1~2월 2%내외 증가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긍정적인 신호가 있는 반면 물가는 오를 위험이 커지고 있다. 박 팀장은 “최근 유가가 90달러 내외 수준까지 오르고 환율이 상당폭 높아지면서 물가 상방리스크가 커졌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은 2022년 7월 6.3%에서 작년 7월 2.4%까지 잘 닦여진 포장도로를 따라 가는 자동차 같았으나 그 이후에는 안개 낀 비포장도로를 덜컹거리며 서행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박 팀장은 “앞으로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근원물가 중심으로 기조적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과정에서 중동사태가 어떻게 될지, 농산물 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등 관련 불확실성은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 중동정세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연말까지 90달러 내외 수준을 보일 경우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2.6%)가 0.1%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나마 정부의 유류세 인하조치가 연말(현재는 6월말)까지 연장될 경우엔 이를 상쇄할 것으로 추정했다. 양 팀장은 “중동사태로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된 만큼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가목표 수렴 여부를 판단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이와 함께 가계와 내수 부문의 체감경기가 아직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각 부문의 양상도 살펴보면서 전체 경기 상황을 판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7 I 최정희 기자
“변동성을 견디는 힘... IT·자동차 비중확대로!”
  • [이지혜의 뷰]“변동성을 견디는 힘... IT·자동차 비중확대로!”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금리 결정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가 일시적으로 5%를 넘었습니다. 미국채 장기물도 역대 최고 수준인 4% 후반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무산됐던 작년과 유사한 그림입니다.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후퇴하고 강달러는 시장을 위협하는 요소입니다.하지만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견디는 힘’이 필요한 때입니다. 현재같은 고환율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할 방도를 찾아야하기 때문이죠IMF, 리먼 사태, 코로나 시기가 아닌 현재 무역수지도 흑자이며 주요 교역국의 경기모멘텀도 양호한데요이에 비중 확대가 가능한 섹터는 IT, 자동차, 기계 업종로 분석됩니다. 환율이 오르면 영업이익율이 개선되는 섹터인데, 환율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까요.환율에 유가를 하나 얹는다면 조선, 해운 업종에 대한 기대도 여전해보입니다.지정학적 리스크를 무기로 삼을 방도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방산주인데요. 산유국의 구매 수요도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전략적 시나리오는 중동 전쟁 본격화로 인해 유가, 물가가 급등하거나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 다는 선에서 가능해보입니다.<이지혜의 뷰> 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 방송 화면 캡처
2024.04.17 I 이지혜 기자
美·EU, 이스라엘 공격 이란에 추가 제재…혁명수비대 겨누나
  • 美·EU, 이스라엘 공격 이란에 추가 제재…혁명수비대 겨누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으로 중동 지역 전면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대(對)이란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란의 자금줄인 석유 수출 통제하고 군사 부품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EU는 드론 수출을 제한하고 기존 제재를 확대하는 등 이란을 향해 제재의 칼을 겨눌 것으로 전망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 청사에서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양자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 참석 전 기자회견에서 “이란 제재와 관련해 앞으로 며칠 내 추가 제재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것은 전례가 없던 일로, 이번 공격에 동원한 드론과 미사일은 모두 30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이 사망하자 이란은 이스라엘 소행으로 여기고 보복 공격에 나선 것이다.옐런 장관은 “이란에 대한 테러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면서 석유 수출과 관련한 경제 제재를 시사했다. 그는 “우리가 다룰 수 있는 가능한 영역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미사일과 정예군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정조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주요 7개국(G7, 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 중국과 드론 등 군사 부품 공급을 차단하기 위한 제재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G7을 포함한 동맹과 파트너들, 그리고 의회 양당 지도부와 포괄적인 대응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이란과 대부분의 무역을 금지하고, 미국 내 정부 자산을 차단했다. 또 미국의 대외 원조와 무기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이란에 대한 제재는 미국의 제재안 중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로이터는 전직 국가안보회의(NSC) 관리인 피터 하렐의 발언을 인용해 추가 제재에 대한 미국의 선택지에는 이란산 원유의 흐름을 겨냥하고 이란의 위장 기업과 금융업자를 쫓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EU도 이란에 대한 제재 확대를 시사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EU 27개국 외교장관과 긴급 화상회의를 연 뒤 “이란에 대한 제재 확대를 준비할 것”이라며 “일부 회원국들은 이란산 드론 수출을 제한하는 등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고, 중동 내 대리 세력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특히 회원국 중 일부는 IRGC를 EU의 테러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도 거론했다. 그러나 테러 활동에 연루된 사실을 EU 당국에서 확인한 경우에만 테러 단체로 지정할 수 있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보렐 대표의 설명이다. 서방국가들은 17일부터 3일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이란 제재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지지하지만, 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것은 조심스러워한다”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처럼 보이기를 원하면서도 지역 긴장을 완화하고 전면적인 지역 분쟁이 발발하는 것을 피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17 I 양지윤 기자
하이투자증권 “환율 추가 상승, 신용리스크·유가 급등에 달려”
  • 하이투자증권 “환율 추가 상승, 신용리스크·유가 급등에 달려”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은 신용리스크 증폭, 유가 급등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하이투자증권은 17일 리포트를 통해 “1400원 환율은 이전 트라우마 혹은 위기를 재소환시킬 수 있는 위험한 수준인데, 결론적으로 현 시점에서는 이전의 1400원 환율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이전 1400원 환율이 신용위기가 동반되면서 환율이 급등했던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는 물론 2022년 당시에도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따른 신용위기와 함께 국내적으로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발 신용리스크가 현실화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우려는 있지만 신용위기가 크게 현실화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미국 신용스프레드는 하향 안정 추세다. 이전 1400원 환율 국면에서 미국 신용스프레드가 급격히 상승하던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전과는 경기사이클 측면에서도 다른 양상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기는 예상보다도 더욱 견조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非)미국의 경기 역시 저점에서 탈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경기 역시 내수불안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1400원 환율 당시 경기 사이클 위치와는 다른 위치에 있다”고 했다. 또한 원화만의 약세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달러·엔 환율도 155엔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달러·위안 환율도 상승하고 있다. 그는 “최근 환율의 급등 현상을 과도한 위험으로 해석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며칠간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셀코리아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음도 외국인 역시 원화의 약세가 한국만의 고유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환율 수준이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팬데믹을 기점으로 글로벌 패권을 장악하면서 경제 호조와 더불어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며 “이는 원화를 포함한 비달러 통화 가치 수준을 전반적으로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했다.그는 “국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부동산 리스크 등 신용관련 위험이 잠재해 있음을 고려할 때 이후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는 신용리스크에 달려있다”며 “단기적 신용위험을 자극할 변수는 중동발 유가 급등이 아닐까 싶다. 향후 미국은 물론 국내 신용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 밖에 원화 약세를 경계해야 할 부문으로는 국내 경제의 취약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약세에는 일정 부분 경기 부양차원의 인위적 통화가치 약세 정책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반면 원화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서 다소 소외되는 현상과 대내적으로 각종 구조적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4.04.17 I 이정윤 기자
“문제는 부동산이야”…IMF, 中 성장률 전망치 그대로 유지
  • “문제는 부동산이야”…IMF, 中 성장률 전망치 그대로 유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4%대 중반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1분기에 예상치를 웃돈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봤다.중국 저장성 항저우 지역에서 완커가 주거용 건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17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IMF는 전날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4.6%로 예측해 이전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중국 정부가 설정한 올해 성장률 목표인 약 5%보다 낮은 수준이다.주요 국제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4%대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연초 호조를 보이자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최근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0%, 4.8%로 이전보다 각각 0.2%포인트, 0.6%포인트 올렸다.지난 16일에는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5.3%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우회하기도 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다고 발표한 후에도 IMF는 중국에 대한 연간 전망치를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IMF가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지 않은 이유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IMF는 WEO를 통해 “중국 부동산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대응 없이는 (중국 경제) 성장이 흔들릴 수 있다”며 “향후 주택 가격 하락, 주택 수요 감소, 가계 신뢰도 및 지출 약화와 함께 부동산 투자 감소가 더 크고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중국에서 부동산 시장은 전체 경제 활동의 2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과 중국의 경기 침체로 시장이 부진한 흐름이다. 헝다(에버그란데),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고 완커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올해 1분기 GDP가 호조를 보였지만 부동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하면서 여전히 정체된 상태다. 부동산 판매 면적도 같은기간 19.4% 급감했다.중국은 민간 개발업체들의 투자 감소를 막기 위해 저가 주택 건설 등을 추진 중이다. 올해초부터는 지방 정부가 사업성에 문제없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추천하면 은행이 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조치도 시행 중이다.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이코노미스트 해리 머피 크루즈는 “다른 경제지표가 개선되더라도 중국의 부동산 위기는 올해에도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고무적이지 않아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IMF는 “(중국) 당국의 정책 대응에 부실 부동산 개발업체 퇴출 가속화, 주택 프로젝트 완공 촉진, 지방정부 부채 위험 해소를 포함한다면 경제적 비용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를 통한 추가 통화정책 완화와 미완공 주택 자금 지원 등 확장적 재정 조치는 수요를 확대하고 디플레이션 위험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2024.04.17 I 이명철 기자
외환당국이 확인시켜준 단기 고점…환율 1390원선 하회
  • 외환당국이 확인시켜준 단기 고점…환율 1390원선 하회[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90원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날 국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인해 시장에선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7.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5원) 대비 4.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파월 의장이 전과 달리 매파적 입장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며 이처럼 말했다.앞서 그는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웃돌아도 2% 목표치를 향하는 전반적인 궤도를 실질적으로 바꾸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연내 금리인하를 자신했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의 고용, 물가, 소비 등 경제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탄탄한 경제 상황을 나타낸 영향이다. 이를 반증 하듯 국제통화기금(IMF)은 4월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성장 전망을 기존 2.1%에서 2.7%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반면 중국은 4.6%, 한국도 2.3%로 종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6월에서 9월로 지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18.8%까지 떨어졌고, 7월 인하 가능성도 43.5%에 불과하다. 9월 인하 가능성은 68%정도다.파월의 입장 선회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65%대를 웃돌고, 2년물 금리는 5%에 육박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25분 기준 106.32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상승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디스 인플레이션이 계속된다는 전제하에 금리인하가 가까워졌다”고 발언하며 유로화는 하락했고,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됐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져 온 중동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지속됐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후 이스라엘이 즉각 공격하지 않으면서 전면전 가능성은 완화됐지만 미국의 제재 가능성도 불거졌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나는 수일 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들을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국제 유가는 보합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구두개입 여파로 인해 시장에서는 단기 고점을 확인하면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다만 삼성전자 등 배당 역송금에 따른 외국인 환전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4.04.17 I 이정윤 기자
파월 “2% 물가 확신 오래 걸릴듯”…S&P·나스닥↓
  • [뉴스새벽배송]파월 “2% 물가 확신 오래 걸릴듯”…S&P·나스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 지표도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으로 정책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되며 시장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3.2%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특히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파월 금리인하 지연 시사에 혼조세-뉴욕 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혼조세 보여.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86포인트(0.17%) 상승한 3만7798.97에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21%) 하락한 5051.4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77포인트(0.12%) 하락한 1만5865.25로 마감.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후 이스라엘이 보복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면서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이어져.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파월 의장은 워싱턴 포럼에서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해. -파월 의장은 “즉, 현 통화정책 수준이 우리가 직면한 위험에 대처하기에 좋은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여. -그는 또 “최근 지표는 견조한 성장과 지속적으로 강한 노동시장을 보여준다”면서도 “동시에 올해 현재까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을 보여준다”라고 평가. 이어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위축된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당한 완화 여지를 두고 있다”고 말해. ◇ 美재무 “對이란 제재 수일 내 채택 예상”-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공습한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수일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옐런 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 계기 기자회견에서 “나는 수일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들을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옐런 장관은 “또 그동안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에 관해 더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여. ◇美USTR 대표 “中에 계속 맞설것…301조 등 무역조치 준비돼 있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무역정책에 있어 대(對)중국 강경 기조를 거듭 확인하며, 중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한 대응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밝혀.-타이 대표는 “우리는 수년 동안 중국의 제어받지 않는 비(非)시장 정책과 행위가 철강과 알루미늄, 태양광, 배터리, 전기차, 핵심 광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목도해 왔다”고 지적.-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밝혔듯 정부는 중국에 맞서기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위해 무역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 그는 “여기에는 무역법 301조를 통한 조치가 포함된다”며 “우리는 지난 4년간 중국의 301조(적용)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해킹 등 중국의 강제적인 기술 이전 정책을 비롯해 미중 무역 불균형 등에 따른 해악에 전략적·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관세 조치를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해. ◇IMF “한국, 올해와 내년 2.3% 성장”-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 이는 지난 1월 전망과 동일한 수치.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의 2.3%를 유지.-올해 세계성장률 전망치는 3.1%에서 3.2%로 0.1%포인트 상향 조정. 특히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7%로 0.6%포인트 상당폭 높여 잡아. ◇테슬라 시총 5천억달러 ‘턱걸이’-테슬라 주가가 16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이 장중 5000억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가 장 막바지에 소폭 회복.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2.71% 내린 157.11달러에 마감.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올해 판매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올 들어 약 37% 하락. 특히 테슬라가 이달 초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전날 전 세계 사업장의 인력 10% 이상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잇달아 타격. ◇AMD ‘인공지능PC’ 탑재용 새 칩 출시-미국 반도체기업 AMD가 16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PC에 탑재할 새로운 칩을 공개. AMD는 노트북과 모바일용 ‘라이젠 프로 8040 시리즈’ 프로세서와 PC용 ‘라이젠 프로 8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출시한다고 밝혀. -AMD의 AI PC용 칩 출시로 앞서 비슷한 기능의 칩을 공개한 인텔, 엔비디아 등과 AI PC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
2024.04.17 I 원다연 기자
"원·달러 1400원 공포, 그래도 과거와 다른 이유"
  • "원·달러 1400원 공포, 그래도 과거와 다른 이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환율이 고공행진하며 원·달러가 전날 장중 한 때 1400원을 터치한 가운데, 이번 환율 1400원 돌파는 과거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신용리스크 증폭과 추가 유가 급등은 경계해야 한다는 평가다. 17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하며 공포심이 확대할 수 있지만, 현 시점의 환율은 이전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정부의 구두개입으로 전날 원·달러 환율은 1394.50원으로 마감했다. 그런데 장 중 원·달러환율은 17개월만에 1400원을 터치했다. 원·달러가 1400원을 기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 연준 금리인상과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 사태(소위 랜드 사태) 그리고 이번을 포함해 4차례에 불과하다. 박 연구원은 “앞서 3차례의 사례를 보듯 사실상 국내신용위기거나 글로벌 위기 국면이었던 만큼, 1400원이 주는 공포심이 클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국내의 경우 ‘IMF 위기=환율급등’이라는 트라우마가 있어 주가 급락보다도 환율 급등에 대해 금융시장이나 정부 당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현 시점에서는 이전 1400원 환율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먼저 가장 큰 차이점으로 신용리스크 혹은 자금경색 리스크 차이를 들었다. 박 연구원은 “이전 1400원 환율은 신용위기가 동반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던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는 물론 2022년 당시에도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따른 신용위기와 함께 국내적으로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발 신용리스크가 현실화됐다”며 “그러나 현재는 우려는 있지만 신용위기가 크게 현실화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신용스프레드는 하향 안정 추세로 이전 1400원대의 원·달러환율 국면에서 미국 신용스프레드가 급격히 상승하던 것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두 번째는 경기사이클이다. 미국 경기는 예상보다도 더욱 견조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非) 미국 경기 역시 저점에서 탈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경기 역시 내수불안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1400원 환율 당시 경기 사이클 위치와는 다른 위치에 있으며 더욱이 경상수지를 보더라도 과거 1400원 환율 당시 국내 경상수지 적자 내지 흑자 폭이 상당부문 축소된 국면이었지만 현재는 경상수지가 다행히 개선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또 최근 통화의 약세가 원화만의 약세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엔·달러 환율도 155엔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위안·달러 환율도 상승하는 등 사실상 비달러 통화가치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 현상을 과도한 위험으로 해석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셀 코리아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음도 외국인 역시 원화의 약세가 한국만의 고유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라고 평가했다. 또 추세적으로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달러환율 수준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팬데믹을 기점으로 글로벌 패권을 장악하면서 경제 호조와 더불어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면서 “이는 원화를 포함한 비달러 통화 가치 수준을 전반적으로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결국 1400원의 원·달러 환율은 금융시장입장에서 새로운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시그널일 수 있지만 이전과 같이 위기로 이어지는 바로미터는 아니라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만 그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신용위기가 돌발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국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부동산 리스크 등 신용관련 위험이 잠재해 있음을 고려할 때 이후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는 신용 리스크에 달려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단기적 신용위험을 자극할 변수는 중동발 유가 급등으로 꼽았다.아울러 그는 “또다른 차원에서 원화 약세를 경계해야 할 부문은 국내 경제의 취약성”이라며 “일본 엔 및 중국 위안화 약세에는 일정부분 경기 부양차원의 인위적 통화가치 약세 정책이 작용하고 있는 반면 원화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서 다소 소외되는 현상과 대내적으로 각종 구조적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음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7 I 김인경 기자
반·차도, 정유도 힘 못 쓴다…코스피 누르는 고환율·고유가
  • 반·차도, 정유도 힘 못 쓴다…코스피 누르는 고환율·고유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동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며 코스피가 퍼렇게 멍이 들었다.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승인받은 삼성전자(005930)도, 달러 강세 국면에서 상승세를 보이던 수출주 현대차(005380)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高)유가와 고환율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조심스럽게 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밸류업 전으로 돌아간 코스피…2600 턱걸이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80포인트(2.28%) 내린 2609.6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7일(종가 기준, 2609.58) 이후 약 2개월 만의 최저치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코스피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던 3월의 상승세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이날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다. 13일(현지 시각)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한 후 중동 지역에서는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전쟁 가능성이 커지면 달러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의 가격이 오르고 주식이나 원화 등 위험자산의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지연되고 있다.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394.50원에 마쳤다. 장 중 한때 1400원을 넘기도 했는데, 환율이 1400원대로 오른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1997~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년), 레고랜드 사태로 시장이 출렁였던 2022년 하반기 정도다. 그만큼 현재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국면이란 얘기다. 유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85.41달러에 거래가 됐는데, 지난해 말 대비 19.2% 오른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출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 역시 흔들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749억원, 코스닥에서 1566억원을 팔아치우며 한국 시장을 외면했다. ◇보조금도, 환율효과도 소용없다…‘보수적 대응’ 필요개별 종목의 호재도 소용없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200원(2.68%) 내린 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7만원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삼성전자에 64억달러(8조9200억원)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투심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주로 인기를 끌던 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 4.84% 내리며 17만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8거래일만에 18만원선이 붕괴했다. 고환율 국면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자동차주 역시 힘이 없는 모습이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21%, 0.09% 오르는 데 그쳤다. 보통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으로 인해 이익 규모가 커진다. 하지만 중동의 전쟁 우려 속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요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접근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유가 상승 국면이라면, 수요가 확보되지 않아도 강세를 보이는 정유주마저 주춤하고 있다. 지난 4·10 총선 이후 ‘횡재세’ 논란이 가중되며 S-Oil(010950)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00원(1.75%) 내린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업종별 대응보다는 일단 방향성이 나올 때까지 현금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의 최대 불안요소인 고환율과 고유가가 겹친 상황인 만큼, 적극적인 투자보다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전쟁 긴장감이 완화하면 높아진 환율이 수출주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이스라엘 전쟁 긴장감은 점차 완화될 것이고 약해진 원화는 수출주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밸류업 정책 역시 지수를 끌어올리진 못해도 바닥을 지지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시기에 전쟁 이벤트는 주식을 싸게 살 기회”라면서 “코스피가 24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은 만큼 2500대에서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7 I 김인경 기자
미·중동 리스크에 배당 역송금 부담까지…원화 가치 ‘꼴찌’ 수준
  • 미·중동 리스크에 배당 역송금 부담까지…원화 가치 ‘꼴찌’ 수준[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여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라지만 원화 가치 하락은 더욱 두드러진다. 여기에 대외 악재와 더불어 국내 주요 기업들의 본격적인 배당 시즌이 도래했고, 외환당국 늑장 방어에 원화 가치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4월 원화가치 16개국 중 ‘꼴찌’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4.0원)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환율은 오전 11시 31분께 1400.0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장 마감 무렵 외환당국의 미세조정과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환율은 1400원을 하회해 마감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구두개입이 나온 건 지난 2022년 9월 15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미국의 고강도 긴축으로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2022년 하반기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후부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등에서 달러 매도가 나온걸 봐선 당국이 미세조정을 했을 것”이라며 “이후 늦은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당국이 종가 관리를 했고 1400원이 지켜졌다”고 말했다.주요국과 비교해도 원화 가치 하락은 두드러진다. 연초 대비 주요 16개국 가운데 튀르키예 리라화(-8.9%), 일본 엔화(-8.6%) 다음으로 원화(-7.1%) 가치 하락 폭이 세 번째로 컸다. 실제로 올 들어 달러인덱스는 101선에서 106선까지 상승해 4.7% 오른 반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13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가량 오르며 7% 넘게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원화가 3.7% 하락하며 16개국 중 가장 최악을 기록했다.◇美인플레 우려에 중동 리스크까지사진=AFP대외적으로 보면 원화에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을 활짝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미국은 고용, 물가에 이어 소비마저 탄탄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6월 금리인하에서 9월까지 밀린 상황이다.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과 안전자산 쏠림 현상에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5개월 만에 106포인트대로 뛰었다. 게다가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란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의 선택지를 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5.41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10달러에 거래됐다. 연초와 비교했을 때 전날 종가 기준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9.2%, 16.95% 상승한 수준이다.◇배당 시즌 도래·당국 ‘늑장 개입’국내적으로도 환율 상승 요인이 산재해 있다. 4월 중순인 이번 주부터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배당이 진행된다. 오는 19일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홀딩스 등이 배당금을 배분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배당 역송금’은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투자로 받은 배당금을 달러로 바꿔서 자국에 송금하는 것으로, 이때 달러화 수요가 많아지면서 환율은 급등할 수 있다.외환당국의 늑장 방어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정책의 탈동조화’와 ‘원화 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으로 인해 환율은 1370원을 넘어섰다. 이날도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고 나서야 뒤늦게 ‘구두발언’을 내놓으며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섰다. 일본은행(BOJ)이 연일 구두개입을 하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 상단으로 여겨졌던 1400원이 뚫리면서 당분간 1400원대에서 고점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했다.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그간의 저항선을 다 뚫고 올라왔기 때문에 상단을 잡기가 굉장히 어렵다”라며 “달러 추세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1400원대에서 추가 상승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17일부터 본격적인 역송금이 나오는 만큼 다음주 초반까지 환율 변동성은 클 것이라 상단은 1420원으로 본다”며 “유로화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서 여전히 ‘강달러’ 리스크가 남아있고, 중국 경기 회복이 더뎌 위안화 약세도 환율에 상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024.04.17 I 이정윤 기자
IMF "미국 폭발적 성장, 과잉 재정지출 덕분..인플레 재점화 우려"
  • IMF "미국 폭발적 성장, 과잉 재정지출 덕분..인플레 재점화 우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가 최근 미국 경제의 성장에는 부분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재정정책이 기여했다며 과잉 재정지출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고 전 세계의 장기 개정 및 금융안정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샤가 1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춘계회의에서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IMF는 16일(현지시간) 연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최근 탁월한 성과는 분명히 인상적이고 전 세계 성장의 주요 원동력 중 하나”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재정 지속 가능성과 어울리지 않는 재정정책 등 강력한 수요 요인에 기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미국의 과잉 지출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점화하고 글로벌 자금 조달 비용을 상승시켜 전 세계의 장기 재정 및 금융 안정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며 “무언가를 포기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코로나19 관련 경기부양책, 인프라 및 청정에너지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급증하는 이자비용으로 재정적자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연방정부의 부채는 34조달러(약 4경5000조원)에 달한다. 의회 예산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97%였던 공공부채는 2033년114%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수준의 부채는 미국 경제 성장률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리스크가 될 수밖에 없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3.1%) 보다 0.1%포인트 상향된 3.2%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는 올해 2.7%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지난 1월보다 0.6%포인트 올려잡은 것이다. 꾸준한 고용 및 소비 강세로 인해 미국 경제가 사실상 ‘노 랜딩’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한국은 올해와 내년 모두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1월 전망과 같다.
2024.04.17 I 김상윤 기자
美 성장률 0.6%p 상향한 IMF, 한국은 2.3% 유지
  • 美 성장률 0.6%p 상향한 IMF, 한국은 2.3% 유지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개월 만에 0.6%포인트(p) 상향한 2.7%로 수정했다. 반면 1분기에만 미국에 30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한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직전과 동일한 2.3%로 유지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IMF는 16일 발간한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직전 1월과 동일한 2.3%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2.1%) 및 기획재정부·KDI·OECD(2.2%) 전망치 대비 0.1~0.2%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3개월 만에 0.6%포인트 올렸다. 지난 1월에도 직전 전망치(지난해 10월·1.5%) 대비 0.6%포인트를 상향했던 것을 고려하면 6개월 사이에 무려 1.2%포인트를 올린 것이다. 아울러 미국의 성장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의 성장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미국이 서비스산업과 같은 파급효과가 크지 않은 분야에서 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듯 하다”고 말했다. 실제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도 1월 대비 0.1%포인트만 상향한 3.2%로 전망했다. 이외에 IMF는 일본은 종전과 같은 0.9% 성장을 전망했고 유로존은 직전 전망치 대비 0.1% 낮은 0.8% 성장을 내다봤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에 대해서는 직전 대비 각각 0.3%포인트 하향한 0.2%, 0.7% 성장을 전망했다. 유럽의 성장률 햐항조정은 소비심리 악화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IMF는 올해 한국의 물가전망 역시 직전 10월(2.3%)에서 2.5%로 0.2%포인트 상향했다. IMF의 이번 보고서는 이란-이스라엘 중동분쟁에 따른 유가상승 등 경제영향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전망 때는 물가를 추가 상향할 가능성도 있다. IMF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에 대해 상·하방요인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를 경계하며 “국가별 물가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 미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재정여력 확충, 공급측면 개혁을 통한 중장기 생산성 향상, 기후변화 대응력 제고 등도 권고했다. IMF는 오는 7월에 다시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세계경제전망을,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을 상대로 한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2024.04.16 I 조용석 기자
"美 재무부, 이란에 새 경제 제재 준비…공조 요청 계획"
  • "美 재무부, 이란에 새 경제 제재 준비…공조 요청 계획"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재무부가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한 이란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미국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란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옐런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 참석을 위해 이번주 워싱턴DC를 방문하는 각국 재무장관들에게 대(對)이란 제재에 대한 공조를 요청할 방침이다.보도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재무부는 이란 정권의 악의적이고 불안정한 활동을 계속 방해하기 위해 우리의 제재 권한을 이용함에 있어 동맹과 협력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힐 계획이다.미국은 확전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에 군서 보복을 자제하라면서도 경제적으로는 우방인 이스라엘을 위한 제재를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이란 정권에 해를 가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라는 사실을 이스라엘에 알려주는 미묘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이스라엘은 이란 제재를 위한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32개국에 이란을 제재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전날 주요 7개국(G7)이 이란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경제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제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제 통합된 파트너 동맹을 갖게 됐다”며 “이것이 이란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도 하마스 지도자들과 금융 조력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재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2024.04.16 I 하상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400원 뚫린 환율…韓경제 초비상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400원 뚫린 환율…韓경제 초비상-57세, 새출발에 딱 좋은 나이 두 번째 입학·취업 위해 뛴다-尹 “국민 위해서라면 못할 것 없다”…영수회담 청신호-인구감소 시대 주택시장 대전망-[사설]민생 강조한 尹 대통령, 총선 민심이 원한 게 이뿐일까-[사설]불붙은 AI 반도체 전쟁, 초격차 기술에 사활 걸어야△尹대통령, 총선 패배 입장 표명-尹, 의정갈등·특검 언급은 안해…與 일각선 “반윤인사 파격 기용해야”-與, 전대 준비 ‘실무형 비대위’ 꾸린다 윤재옥 원내대표, 비대위원장 맡을 듯△장중 1400원 뚫린 환율-美·중동 리스크에 배당 역송금까지…안팎으로 두들겨맞은 원화-과일값 불안 여전한데 유가·환율 출렁 ‘하반기 2%대’ 정부 물가목표 경고등-환손실 우려에 코스피 떠나는 외국인…자금 이탈 가속화 우려△‘밀라노 디자인 워크’ 달군 K가전-본질, 혁신 그리고 조화…삼성, AI시대 ‘사람과 기술의 공존’을 담다-앤티크 서랍장 여니 소다수가 ‘가구보다 아름다운’ LG가전-포럼 열고 연주회…‘융합 디자인’ 재해석한 기아△은퇴, 끝 아닌 시작-전기 배우는 전직 은행원, 미래車 익히는 퇴직 정비사…인생 이모작 구슬땀-은퇴자 재고용, 노인빈곤·노동력 부족 해소 ‘일석이조’-“용돈 받으며 반년만 살아보세요”…지자체 ‘은퇴자 모시기’ 사활△종합-총선 끝나기만 기다렸나…치킨·볼펜·생리대까지 10~30% 인상 러시-대기업 ‘RSU 공시’ 의무화…재계 “중복공시로 부담만 늘려”-日 또 “독도는 일본땅” 주장 정부, 주한공사 초치 ‘항의’-태영건설 대주주 100대 1 무상감자…채권 1조, 출자 전환키로△정치-민주당, 강성 친명계 ‘전면 배치’ 본격화…대여투쟁 강도 세진다-세월호 참사 10주기…여야 ‘애도·재발방지’ 한목소리-의·정 갈등 중재 나선 민주 “4자협의체 구성하고 영수회담 응하라”-채 상병 특검떈 지휘 공백 해병대 사령관 교체 여부 주목-北포털 ‘광야’, 구글 비슷하게 바꿨다△경제-30대 여성, 출산하면 경단녀 될 확률 14%p ‘쑥’-중동발 석유수급 우려…시장 모니터링 강화-IMF “올해 美 성장률 0.6%p↑…韓은 2.3% 유지”-“물가 더 빨리 안정시켰어야…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금융-인증, 인증, 인증…앱카드 간편결제 불편해진다-중동 불안에 휘청이는 ‘H지수’ ELS 배상 앞둔 은행 전전긍긍-저축성 보험에 발목…중소 생보사 수익성 ‘경고등’-김기흥 JB금융 회장, 자사주 2만주 추가 매입△Global-中 전기차 저가공세에 밀린 테슬라…1.4만명 ‘눈물의 구조조정’-피고인석 처음 앉은 美 전직 대통령…트럼프 “정치적 기소”-이란 “고통스러운 대응” 맞불 ‘보복 악순환’ 전운 드리운 중동-美 “반도체 보조금 연내 모두 지급할 것”-1분기 깜짝성장에도 웃지 못하는 中…왜△산업-수출 덕에…완성차 중견3사 13년 만에 동반흑자-美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것-“A·C·E 실천해야 고성과 조직으로 전환”-두산로보틱스·LG전자 협업 ‘전기차 자동 충전’ 시범 운영-전기차發 한파 덮친 양극재업체…원료값 상승에 하반기 반등 기대-SK네트웍스, 어피니티와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ICT-위약금 대출 지원…“카카오T벤티 갈아타세요”-브롤스타즈에 뉴진스까지…‘새 간판’ IPX, IP 생태계 확장-시민들이 찾는 ‘AI 결함’…공격 성공률 34% 달해-삼성 “갤럭시24, 올해 페트병 100t 재활용해 생산”△소비자생활-“맛·건강 중심으로 PB상품 차별화…6월부터 흑자 목표”-‘통합 이마트’ 7월 출범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인천공항 2터미널 면세점, 명품거리로 거듭난다-한국서 삼성·LG 제친 中 로봇청소기…“스스로가 경쟁자”△증권-3중高에 짓눌린 코스피 삼성·현대차도 맥못췄다-풍랑 만난 조선주…그래도 창창하게 보는 이유-“손실 15%까지 회사가 책임…변동성 장세 대안 될 것”-“초정밀 접합 기술로 첨단 반도체 시장 확장”△부동산-“1.6억에 강서 아파트 샀다”…갭투자 꿈틀-노량진4구역 “35층·844가구‘ 탈바꿈-안전 미흡한 건설 현장, 점수 매겨 제재한다-현대건설, 공동주택에 전기차 충전 스마트 솔루션 첫 적용-LH, 2700억 해외채권 발행…”3기 신도시 재원 확보“△건강-더 정확하고 더 정교해진 로봇인공관절 수술…환자 삶의 질 개선-미세먼지에 시달리는 호흡기…면역력에 좋은 홍삼이 도움-플랫슈즈·샌들 자주 신으면 ’족저근막염‘ 발병 우려△Book-말의 모험…반세기 그려온 우리 時지도-게시물당 17억…인플루언서는 누구인가-AI시대, ’소프트 스킬‘을 키워라△MICE-파리는 ’올림픽의 저주‘ 풀까-센강 퍼레이드로 팡파르…베르사유궁서 마라톤 피날레-정부, 마이스 中企 디지털전환에 26억 투입△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법조인·법률플랫폼 해외 진출길 개척…K리걸, 亞시장 석권 자신-”문턱 닳도록 국회 찾아 설득…15년 동결 국선변호 보수 현실화“△오피니언-[목멱칼럼]서울과 지방이 공생하는 길-[데스크의 눈]댁의 밥상은 안녕하십니까-[기자수첩]환율 공포에 떠는 금융사들-[e갤러리]유지희 ’자연의 기억 5‘△피플-탈북복서에서 레전드로…최현미 ”3체급 정복 자신“-법률만화 그리는 변호사 ”스토리 작가도 도전할래요“-웰컴금융 ”육아걱정 뚝“ 이천 아이돌봄센터 개소-교보생명 꿈나무 체육대회 40년 기념 홈커밍데이 개최△사회-”노인은 최저임금도 받지 말라고? 가당찮다“…뿔난 고령노동자들-尹 ’의대 증원‘ 요지부동 의·정 갈등 장기전 돌입-”열번째 봄인데 진상규명 아직“…유족들, 마르지 않는 눈물-’144억 전세사기‘ 빌리왕 1심 12년형-건양대·경남대 등 글로컬대 ’1차 관문‘ 통과
2024.04.16 I 하상렬 기자
당국 구두개입에 1400원 방어…환율 10.5원 오른 1394.5원
  • 당국 구두개입에 1400원 방어…환율 10.5원 오른 1394.5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하회해 마감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는 당분간 지속되고 국내 기업의 배당 ‘역송금’까지 더해지며 환율은 1400원대에서 고점 탐색을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4.0원)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높여 오전 11시 31분께 1400.0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오후 2시 55분에 외환당국의 미세조정과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환율은 1390원 초반대로 상승 폭을 낮추며 마감했다.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구두개입이 나온 건 지난 2022년 9월 15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미국의 고강도 긴축으로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2022년 하반기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79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0.3%)를 훨씬 웃돈 수치다. 미국은 고용, 물가에 이어 소비마저 탄탄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은 6월에서 9월까지 밀린 상황이다.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과 안전자산 쏠림 현상에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6.3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로 모두 상승세다. 여기에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까지 고조되고 있다. 이란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의 선택지를 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국내 증시는 2%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500억원대를 팔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후 들어서 부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등에서 달러 매도가 나온걸 봐선 당국이 미세조정을 했을 것”이라며 “이후 늦은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당국이 종가 관리를 했고 1400원이 지켜졌다”고 말했다.민 연구원은 “1400원이 뚫리고 나면 저항선이 없어서 50원 단위로 봐야 한다”며 “내일부터 본격적인 역송금이 나오는 만큼 추가 상승 여지는 있다. 상단은 1420원”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45억7100만달러로 집계됐다.16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4.16 I 이정윤 기자
'1년 5개월'만에 1380원 돌파한 환율…유학생 울고 달러예금 줄고
  • '1년 5개월'만에 1380원 돌파한 환율…유학생 울고 달러예금 줄고
  • [이데일리 정두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돌파하면서 수입 물가를 관리해야 하는 기업과 유학생, 기러기 아빠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환율이 계속 오르면서 환차익 실현 등의 영향으로 달러 예금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5.4원)보다 8.6원 오른 13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8일(1384.9원)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2000년대 중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 주요 이벤트가 발생한 때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안전자산인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5.97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106을 넘어서기도 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한편 국제유가가 추가로 상승해 인플레이션을 재차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중동 전쟁이 확전 기로에 놓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돌파할 거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원·달러 환율이 급등을 거듭하면서 유학생 자녀를 둔 가정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유학생 부모들은 송금할 때 환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된 상황이다. 또한 환율 급등은 수입가격 상승으로 직결되는 만큼 수입기업에도 ‘직격탄’이다. 은행권도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해 주목하고 있으나 별도의 리스크 관리 대비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개별 은행이 고환율 관련 대응책을 마련하기는 보다는 정부 차원의 환율 정책 등을 예의주시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부 정책 등 기조를 살펴보며 추가 대응이 필요할지 모니터링 중”이라고 했다. 대신 은행권은 다양한 환율 우대 이벤트와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기적으로 해외에 송금해야 하는 유학생 가정에는 환율 우대, 송금 수수료 할인 등이 포함된 관련 상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쌓였던 은행 외화예금은 환율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하면서 최근 들어 빠르게 잔액이 줄고 있다.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635억 1130만 달러, 12월 말 629억 2829만 달러, 올해 1월 말 593억 5551만 달러, 2월 말 578만 3013만 달러, 3월 말 573만 7761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계속해서 오버슈팅하면 이란과 이스라엘의 지향적 리스크에 더해 유가도 비싸져 국내에서는 부담 요인”이라며 “한국은행으로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조금 늦출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어느 정도 박스권에서 갇혀 있게 된다면 달러 예금은 차익 실현과 맞물려 쉽게 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사진=연합뉴스)
2024.04.15 I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 8.6원 오른 1384원…1년 5개월 만에 최고
  • 원·달러 환율 8.6원 오른 1384원…1년 5개월 만에 최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4.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후퇴하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면서 원화 가치는 추락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5.4원)보다 8.6원 오른 13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8일(1384.9원)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340원대에서 1380원대로 빠르게 올라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2000년대 중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 주요 이벤트들이 발생한 때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원 오른 1382.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중에 환율은 1386.3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8일(1394.6원) 이후 최고다. 오후 내내 환율은 1380원 초중반대를 등락하다 마감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실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올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 물가상승률이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5.97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106을 넘어서기도 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전환됐다. 이날 개장 전 외환당국은 회의를 열고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엔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시장 개입을 예고했지만 시장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반께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전월비 0.4%로 2월(0.6%)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미국 금리나 달러가 주춤해질 여지가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1억5300만달러로 집계됐다.15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4.15 I 이정윤 기자
중동 리스크에 강해진 ‘달러 선호’…장중 환율, 1380원 후반대 탐색
  • 중동 리스크에 강해진 ‘달러 선호’…장중 환율, 1380원 후반대 탐색[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 후반대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이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달러화가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영향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 상단을 1400원 이상으로 열어놔야 한다는 분석이다. ◇중동 긴장에 국제유가 상승 우려사진=AFP연합뉴스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5.4원)보다 8.15원 오른 1383.5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원 오른 1382.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84.0원을 터치했고, 오전 10시께 1386.3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8일(1394.6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2000년대 중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 주요 이벤트들이 발생한 때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환율은 1380원대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실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올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 물가상승률이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연준 내에선 금리인하에 거리를 두면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은 6월에서 9월까지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기준금리 전망에서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8.4%, 7월에는 49.2%다. 9월 25bp 인하 가능성은 45.5%로 집계됐다.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저녁 11시 34분 기준 105.97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106을 넘어서기도 하며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국내 증시는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이날 개장 전 외환당국은 회의를 열고 시장 개입을 예고했지만 시장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엔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도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차익실현도 있지만 중동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환율이 쉽게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달러 매수가 우위”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질 때 당국이 순간마다 개입하며 진정시키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당국 개입보다는 엔화와 대외상황, 미국 금리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단 1400원…美소매판매 하락 관건사진=AFP끝없이 상승하는 환율로 인해 전문가들은 환율 상단을 1400원대로 열어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날 저녁 발표되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가 달러 강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반께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전월비 0.4%로 2월(0.6%)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문 연구원은 “당분간 환율은 고점 확인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 1400원까지는 열어둬야 한다”며 “다만 미 소매판매가 예상을 하회하고 오늘 저녁 중동 확전이 되지 않는다면 일시적으로 환율 상승은 진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15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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