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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도 퇴직연금 백만장자”…존리가 조언하는 투자전략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요 대선 후보들이 주식 관련 공약을 내놨습니다. 투자의 일상화를 보여주는 엄청난 변화입니다. 그러니 시장을 예측 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하는, 단기간 사고파는 나쁜 투자 습관도 버릴 때가 됐습니다. 되도록 빨리 ‘좋은 주식’에 투자하고, 되도록 늦게 팔아야 합니다.”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도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투자 철학은 한결같았다. 시장은 쉼 없이 변하고 종잡을 수 없다. 막연하게 시장 상황이나 유행을 따르는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불가능한 ‘시장 맞추기’에 시간을 쏟기보다 본인의 투자 철학이나 목적에 맞춰 ‘좋은 주식’을 찾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그렇게 사들인 주식은 강세장이 왔을 때 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1991년부터 2005년까지 15년 동안 스커더 스티븐스 앤드 클락(Scudder Stevens & Clark)에서 코리아펀드를 운용한 리 대표는 펀드 규모를 10배인 15억 달러로 성장시키고 코스피 대비 연평균 10% 초과수익을 달성하며 월가의 스타 펀드 매니저로 거듭났다. 2014년 메리츠운용 대표로 적을 옮긴 뒤 ‘투자 전도사’로 거듭났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간다면 투자는 곧 생활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2018년부터 ‘경제독립’이란 문구가 적힌 버스를 타고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금융 교육에 나섰고, 그 결과 2020년 패닉장에선 개인 투자자들의 ‘정신적 지주’가 됐다. “집과 차에 집착하지 말고 커피 사먹을 돈으로 주식을 사라”는 리 대표를 상징하는 문구다. 좁게 해석하면 집도 차도 커피도 없는 ‘재미없는 삶’이 되지만, 속뜻을 이해하면 “투자에 눈을 뜨면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리 대표는 2020년을 “국운을 바꾼 해”라고 표현했다. 주식과 담을 쌓고 살던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에 뛰어들었다.그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한 노동 소득만으로 부(富)를 창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기업(주식)을 소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 그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퇴직연금, 하루 빨리 제대로…국운 달려” 올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대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이르면 6월부터 시행된다. 퇴직연금 시장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미국은 2006년 연금 보호법 제정을 통한 자동 가입 제도, 2007년 적격디폴트투자대안(QDIA·Qualified Default Investment Alternatives) 도입 등으로 인해 대표적인 퇴직연금 상품인 TDF(타겟 데이트 펀드·Target date fund)가 급격히 성장했다. 그 결과 피델리티에 따르면 이른바 퇴직연금계좌를 통해 금융자산 100만 달러(세전 기준, 우리돈 12억원)를 은퇴 자산으로 쥔 미국 근로자는 지난해 2분기 기준 41만2000명에 달한다. 퇴직연금 또한 리 대표가 거듭 강조해온 금융 교육 대상 중 하나였다. 노동자의 노후를 책임지는 퇴직연금에는 국가의 미래가 걸려 있다. 생애 주기에 걸쳐 장기간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복리 효과로 투자자는 장기 수익률을 높이고, 투자받는 기업 또한 자금 수혈을 바탕으로 성장이란 선순환을 이뤄낼 수 있다. “DC 퇴직연금으로 원리금 보장 상품을 투자하고, 정작 주식은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들이 있다. 황당한 일이다. 금융 교육을 통해 제대로 된 ‘투자’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그는 운용사가 투자자에게 직접 상품을 안내하는 등 퇴직연금 투자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변화를 제안했다. 수익률에 대한 리스크를 책임지는 운용사만큼 상품을 잘 아는 이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 “메타버스도 좋지만…중요한 건 ‘이익’”전년보다 심심했던 지난해 증시를 거치며 ‘개미’들의 투자 열풍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해외 직접 투자,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일부 쏠림 현상에 대해 리 대표는 “무작정 남들 따라 투자하면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타버스도 그중 하나다. 정보기술(IT)이 가져오는 변화와 가능성은 그도 공감했다. 산업이나 종목에 대한 이해 없이 ‘수혜주’라는 이유만으로 사들이는 것은 경계했다.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을 예로 들었다. “인터넷이 세상을 바꾼 건 사실이지만, 실제 이윤을 내는 회사가 아닌 엉뚱한 곳에 투자하는 이들은 큰 손해를 봤다. 메타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건 신중해야 합니다.”메리츠운용은 지난 11월 첫 ETF로 테마형 주식형 액티브 ETF를 골랐다. ‘MASTER 테크미디어텔레콤액티브’와 ‘MASTER 스마트커머스액티브’ 2종으로 IT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이 또한 ‘메타버스’란 명칭을 붙일 법 하지만 ‘쉬운 선택’을 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잘 팔릴 것 같다’는 이유로 상품을 내놓으면 고객들에게 신뢰를 잃는다”는 믿음에서다. 거래량이 적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면 하락장에서 악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형주 위주로 구성했다. ◇ “ESG 투자, 코리아 프리미엄 열 수 있어” 투자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로 확산되고 있다. 주주환원부터 지배구조까지 주주들은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재벌 기업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리 대표는 “요즘 ESG라고 하면 E(환경)만 주목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G(지배구조)로, G가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E가 함께 따라올 수 있다”면서 “제도적으로 개선될 부분이 여전히 있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고, G가 나아진다면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즉, ESG 투자 전략은 한국이 자본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라는 얘기다. 규모나 영향력 차원에서 기관 투자자가 적극 나설 때 가능하다고 리 대표는 거듭 강조했다. 보육원 아동 경제 자립 프로젝트는 ESG 경영의 실천이다. 만 18세가 되면 시설을 떠나야 하는 보호종료아동을 위하는 한 수녀의 바람에서 시작됐다. 아이들에게 들어오는 후원금을 해당 아동 명의 계좌를 통해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시작돼 어느덧 후원 아동은 50여명을 넘었다. 누적 투자액도 지난해 10월 말 기준 5000만원을 돌파했다. 아직은 그 대상이 업무협약을 맺거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인연을 맺은 일부 시설 소속 아동에 그치지만, 규모를 키우고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메리츠운용과 리 대표의 목표다. 현재 후원 아동은 주로 3세 미만 아이들을 보호·양육하는 영아원 소속이기에 20년 가까이 걸리는, 그가 늘 강조하는 ‘장기투자’ 프로젝트다. “실질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계좌를 열어 보고, 누군가 ‘자신의 경제 독립’을 꾸준히 응원한 흔적을 보면서 힘을 냈으면 합니다.” ◇ 존 리 대표는?△1958년생 (한국명 이정복)△서울 여의도고 졸업 △미국 뉴욕대 회계학과 졸업 △KPMG 회계사 △1991년 미국 스커더스티븐스&클라크 펀드매니저 △2006년 라자드자산운용 전무△2014년~현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 한미글로벌투자운용, 리츠AMC 본인가 획득…시장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한미글로벌은 자회사인 한미글로벌투자운용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REITs) AMC(자산관리회사) 본인가를 획득하고 리츠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한미글로벌투자운용은 PM(건설사업관리) 기업인 한미글로벌이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 8월 국토부 예비인가를 획득하고 외부에서 대표이사, 본부장 등을 영입해 정식 출범을 준비해왔다. 장부연 대표(사진=한미글로벌)수장을 맡게 된 장부연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국내 1세대 펀드매니저로 전통 자산과 실물을 두루 경험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현대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리츠는 부동산투자신탁(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자산에 투자해 창출한 이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투자회사를 말한다. 한미글로벌투자운용은 코어(Core)자산을 매입 후 매각하는 기존 리츠의 운용 방식뿐만 아니라 비(非)코어 자산의 밸류업(Value up)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리츠 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에서 유일하게 부동산 산업의 A부터 Z까지를 총망라하는 종합 부동산 그룹사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한미글로벌투자운용에서 부동산 가치를 판단하고 딜 소싱(Deal Sourcing)을 하면 계열사에서 부동산 개발, 설계, 건설사업관리, 시공, 운용, 매각 등 부동산의 전 생애주기를 책임지는 부동산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미글로벌은 주력 사업인 PM(건설관리사업) 외에도 한미글로벌D&I(부동산 개발 및 투자), 한미글로벌E&C(건축시공), 한미글로벌PMC(종합감리), 아이아크(건축설계), 에코시안(친환경 컨설팅),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원가관리)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해외에도 미국의 Otak(종합엔지니어링), 영국의 K2(PM) 등의 자회사가 있어 여기에 금융 기능이 더해지면 명실상부 부동산 개발 전 과정의 Value Chain(가치사슬)을 형성하게 된다”며 “앞으로 금융 전문가, 투자 분석사 등 자산운용 전문인력을 지속 확충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조기에 시장 안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년사]최현만 회장 “글로벌 톱티어 IB 한단계 더 도약하자”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이제 국내 최고의 초대형IB를 넘어 글로벌 선두 투자은행(IB)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한다.”최현만 미래에셋증권(006800)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최 회장은 “지난해 철저한 리스크관리 하에 투자은행(IB), 중계(Trading), 고유자산 투자(PI)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해외주식과 연금자산 증대에 집중해 자산관리(WM)와 디지털의 고객기반을 확대했다”며 “소비자의 진정한 가치를 위한 고객동맹 실천을 선언했고, 업계 ESG 경영을 선도했다”고 짚었다.최현만 미래에셋 회장미래에셋증권은 또 고객자산 432조원, 해외주식 25조원, 연금자산 24조원, IPO 주관실적 1위 등도 달성했다.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RE100’ 가입,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에 10년 연속 선정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증권사 최초로 2년 연속 세전이익 1조원을 돌파하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현만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사업과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며, 연금 자산을 증대하는 G. I. D. P.(Global. Investment. Digital. Pension) 전략을 잘 수행해 자기자본 10조원를 돌파한 국내 유일의 증권사로 성장했다”며 “이제 국내 최고의 초대형IB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 IB로 한단계 더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실 있는 성장 전략으로 양적·질적 초격차를 달성하는 ‘G. I. D. P 2.0’라고 제시했다. 최 회장은 “우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제고해 ‘질적(Quality) 성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각 부문은 현재 하고있는 비즈니스에서 자본과 비용, 인력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찾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사례로 들었다. 최 회장은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으로 전 금융사의 자산이 오픈 되고, 금융상품 방문판매, 퇴직연금 IPS와 디폴트옵션이 새롭게 시행된다”며 “뛰어나고 차별화된 자산운용 역량과 컨설팅 역량을 갖추고, 경쟁력 있는 솔루션과 맞춤형 콘텐츠를 남들보다 먼저 준비한 기업이 시장을 장악할 거다. 경쟁사들의 동향을 빠르게 파악해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세 번째는 고객,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이다. 그는 “올해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되고 경제성장이 둔화할 전망”이라며 “지금부터는 누가 진짜 능력 있는 투자전문가인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투자 역량과 인프라를 동원해 단 한 분의 고객 자산도 방치되지 않도록 고객의 투자수익률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 고객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키워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다. 우리가 고객과 함께 성장할 때 진정한 의미의 고객동맹이 완성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우리가 고객동맹을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더 많은 고객이 우리를 선택하고 지지해 줄 것”이라며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배당+안정성'…리츠로 두마리 토끼 잡아볼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연말을 맞아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가 대안으로 꼽힌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총 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 등에 투자·운용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다. 배당과 안정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국내 상장 리츠는 성장 단계에 있는 만큼, 5~6%대 배당 수익률과 세제 혜택 등 투자 매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 (사진=신한서부티엔디리츠)◇ 꾸준한 성장세, 상장 리츠 자산 전년比 30%↑19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리츠는 318개로, 총 자산 규모는 72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282개 대비 12.8%, 65조3000억원 대비 10.9% 증가한 규모다. 개인 투자자들도 일반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상장 리츠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동일 기준 국내 상장 리츠는 모두 16개로, 자산총계는 10조544억원 수준이다. 2020년 말 대비 상장 리츠 수는 23.08%, 자산총계는 29.79% 늘어났다. 이달 상장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신한서부티앤디리츠를 추가하면 규모는 더욱 확대된다. 선택지도 넓어졌다. 한때 오피스나 리테일에 기초자산이 집중돼 한계로 지적 받았지만 물류, 주요소, 임대주택, 호텔 등 투자 섹터가 다양화되는 추세다. 벨기에(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 미국(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해외로도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대부분 연간 혹은 반기 배당이지만, SK리츠(395400)처럼 분기 배당 리츠도 등장했다. 국내 월배당 리츠는 아직 없지만, 배당기준월을 분산하면 1년에 8번(2~3월, 5~6월, 8~9월, 11~12월) 배당을 챙길 수도 있다. 내년에는 여의도 하나금투빌딩을 담은 더원리츠, 물류센터와 파리 오피스를 투자하는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베트남 등 해외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KTB물류리츠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 선진국과 비교하면 성장 여력은 더욱 돋보인다. 1960년 리츠가 도입돼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은 올해 6월 말 기준 상장 리츠만 200여개가 넘고 국내총생산(GDP)에서 상장 리츠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6.7% 수준이다. 국가 주도로 단기간 리츠가 성장한 싱가포르의 경우 21.1%에 달한다. 그에 비해 국내는 0.3% 수준이다. 정부의 주력 사업인 만큼 부동산투자기관이 과밀억제권역 내 부동산 취득 및 법인 설립시 취득세·등록면허세 중과 배제 혜택 등 참여 사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초저금리 시대, 7% 배당수익률 ‘눈길’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해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자에게 배당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 포인트 또한 ‘배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국내 상장 리츠 15개 평균 배당 수익률은 7.1% 수준이다. 역사적인 초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수단으로 꼽히는 이유다. 17일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예상 시가 배당률은 롯데리츠(330590)(5.00%), SK리츠(395400)(5.45%),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4.23%)수준이다. 물론 배당 이익을 노리고 투자했다가, 매크로 영향 등으로 주가 하락 폭이 훨씬 크면 결과적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다.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17일 기준 연초 대비 코스피 지수가 5.02% 오르는 동안 13개 상장 리츠(올해 상장 제외)의 평균 상승률은 18.80%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지난해와 비교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이었다. 배당 수익률은 한 주 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수치이기 때문에, 분모인 주가가 오르면 배당 수익률은 낮아진다. 호텔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모두투어리츠(204210)가 가장 큰 폭인 49.40%의 상승률을 보였다. 절세도 가능하다. 투자액 5000만원 이하로 상장 리츠에 투자할 경우 배당 소득이 2000만원이 넘더라도 금융종합소득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배당 세율은 15.4%가 아닌 9.9%(지방소득세 포함)로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올해 말 일몰 예정이었지만 2023년 12월 말까지로 연장됐다.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금리 인상 시기에는 이자비용이 늘어날 수 있지만 임대료 또한 소비자물가(CPI) 인상률과 연동돼 상승하면서 비용을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자비용 역시 회사채나 그린본드 등 차입조달 방식의 선진화로 새로운 시대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비용 증가 압력이 다양한 산업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지만, 임대료 상승과 차입조달 다변화로 상장리츠의 배당금은 훼손되기보다 오히려 상승세를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 [마켓인]기관투자자 "그린본드 사전 평가·사후 보고 중요해질 것"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한국투자공사(KIC)와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앞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녹색채권(그린본드)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녹색채권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팽창하는 상황을 지나 앞으로는 녹색채권에 따라붙는 평가와 보고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진승호)가 30일 국제금융공사(IFC) 한국사무소(대표 류지연)와 공동 개최한 ‘ESG and Beyond: Creating Investment Opportunities’ 콘퍼런스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대양 KIC CIO, 진재영 MIGA 한국대표, 이동훈 한국수출입은행 자금시장단장, 제이슨 알포드(Jason AllFORD) World Bank 한국사무소장, 백승달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사장, 윤태식 기획재정부 차관보, 진승호 KIC 사장, 류지연 IFC 한국 대표, 김홍일 IFC Senior Advisor, 유창호 KIC CRO, 김용배 산림조합중앙회 CIO, 정지환 KIC COO, 서원주 공무원연금공단 CIO, 김병호 IFC Senior Advisor. [사진=KIC]30일 KIC와 국제금융공사(IFC) 주관으로 열린 ESG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녹색채권을 포함해 ESG 테마와 채권 발행이 최근 급격히 증가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데에 입을 모았다. 특히 코로나19 국면을 지나면서 녹색채권에 대한 발행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구체화하면서 시장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NNIP)에 따르면 올해 세계 녹색채권 발행량은 4000억유로, 거래 규모는 1조유로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훈 KIC 미래전략본부장은 “그린본드가 사상 최대 발행량을 계속 경신하고 있고 발행주체고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최근 개별 기업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 HSBC증권 서울 공동대표도 “2019년 이전에도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발행이 늘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그린본드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이나 프로젝트가 가속화됐다”고 전했다.녹색채권 시장이 커지면서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녹색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900조원이 넘는 자산을 굴리는 국민연금의 정재영 해외채권실장은 “국민연금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린본드 비중이 BM(벤치마크) 대비 오버한 상태”라며 “최근 발행이 워낙 활발하고 국민연금이 신규 마켓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KIC 역시 현재 BM의 1% 수준인 그린본드 비중이 3년 내에 5%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택 KIC 채권운용실장은 “최근에는 팬데믹 전후로 실업자 보조를 위한 기금 등이 설립되면서 소셜본드 발행도 많았다”고 말했다.다만 ESG가 자본시장 전반에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그린 워싱’ 우려도 꾸준히 제기된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녹색채권의 경우 사전 인증과 사후 보고의 객관성, 공정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재영 실장은 “기업이 제공하는 공시정보가 아직 부족한 상태고 ESG 평가기관의 평가 역시 정교하지 못해 신뢰성이 부족하다”며 “ESG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운용사와 투자기관이 ESG 요소를 투자의사결정에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ESG 평가나 공시도 개선되고 있고 채권에서 ESG 요소를 반영하는 방식도 활성화, 정교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호 공동대표는 “기존 채권은 이자와 원금 지급이 사후관리라면 그린본드는 자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고, 어떤 임팩트를 줬는지를 투자자에게 보고한다는 차이가 있다”며 “사후 보고를 잘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지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잘나가는 ICT기업들이 가상자산거래소에 투자하는 2가지 이유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에서 쪼개진 ICT·반도체 투자 회사인 SK스퀘어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900억 원을 투자해 2대주주(35%)가 됐다. 코빗의 1대 주주는 넥슨 지주회사 NXC(48%)다. 회사가 밝힌 투자 이유는 ‘미래 플랫폼’ 시장 선점이다. 현재의 플랫폼들이 중앙화 관리로 움직였다면 미래에는 분산 증명을 쓰는 ‘블록체인’과 가상융합세계인 ‘메타버스’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블록체인 세상에서는 돈을 쓰기만 하는 게임이 아니라 돈을 버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P2E)도 가능해진다.박정호 SK스퀘어 대표29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넥슨, 게임빌, 위메이드 같은 기업들이 가상자산거래소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네이버, 카카오, 넥슨, 위메이드, 게임빌 거래소 주요 주주게임 업체 넥슨 지주사인 NXC는 코빗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1대 주주(48%)이고, 네이버 역시 계열사 라인을 통해 라인거래소를 지배하고 있다. 카카오도 업비트(두나무) 초창기에 지분을 투자해 8월 현재 7.63%의 지분(4대주주)을 갖고 있고, 게임빌은 코인원 2대주주(38.43%), 위메이드는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 2대주주(500억 BW인수 포함 800억 투자)다.잘나가는 ICT 기업들이 거래소에 투자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진출을 통한 미래 금융 시장 도전 차원, 두 번째는 △NFT나 메타버스 등 신성장 플랫폼 서비스와의 시너지 때문이다.가상자산거래소 진출을 통한 미래 금융 도전 차원기술기반 금융 시장 진입은 가상자산거래소에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한 특금법 통과와 가상자산 과세가 2023년으로 유예되면서 더욱 주목받는다.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센터장은 “코스닥이 벤처 기업의 자본 유통시장에서 중심이듯이 암호화폐거래소는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같은 미래 금융의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그래서 주요 ICT 기업들은 단순한 자본 수익외에도 일정 지분을 확보해 사업에 대한 방향 설정도 함께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코빗타운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NFT나 메타버스와 시너지로 미래 플랫폼 시장 선점가상융합세계인 메타버스나 NFT(대체불가능토큰)과 시너지가 생긴다는 점도 관심을 두는 이유다. NFT는 메타버스에서 물건(디지털상품)을 살 때 소유권을 인정해주는 수단이기 때문이다.두나무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지분 맞교환을 한 뒤 디지털 한정판 BTS 앨범을 NFT로 만들기로 한 일이나, 네이버 제페토가 라인 블록체인 기반으로 제페토 월드 공식맵 벚꽃정원 이미지 12종을 각 100개씩 총 1200개의 NFT를 발행하기로 한 것, SK스퀘어가 코빗에 투자하면서 이프랜드 이용자가 가상재화를 쉽게 거래할 수 있고 IP(지식재산권)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자산들을 NFT 거래 마켓에서 간편하게 사고 소장할 수 있게 된 일도 같은 맥락이다. 코빗은 가상자산거래소 외에도 ‘NFT 거래 마켓’과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을 운영 중이다. 윤풍영 SK스퀘어 CIO(Chief Investment Officer)는 “SK스퀘어는 블록체인, 메타버스와 같이 미래혁신을 이끌 ICT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매력적인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 SK스퀘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900억 투자…2대 주주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정호 SK스퀘어 대표SK스퀘어가 오늘(29일) 거래 재개와 동시에 미래사업인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에 베팅했다.SK스퀘어(402340)(대표이사 박정호)는 ICT와 반도체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했다. 회사 측은 이번 첫 투자 배경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객의 활용 빈도가 늘어남으로써 장기적으로 삶의 일부이자 연장선이 될 미래 ICT 영역을 선점하기 위해서라고 했다.SK스퀘어는 국내 최초 가상자산거래소 코빗(대표이사 오세진)에 약 900억원을 투자하고 2대 주주에 오르는 동시에, 카카오계열 넵튠의 자회사이자 업계 최고 수준의 3D 디지털휴먼 제작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대표이사 김형일)의 40% 지분을 80억 원에 인수해 메타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넥슨 관계사인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2대주주로… 메타버스 사업 본격 시동SK스퀘어는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해 약 35%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최대주주 NXC(대표이사 이재교)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선다.회사는 단순히 코빗의 지분보유 자체만으로도 스퀘어의 순자산가치를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가상자산거래 금액 규모는 이미 코스피를 넘어설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 금액은 약 3,584조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거래금액보다 450조원 이상 큰 규모다.코빗은 금융위원회 특정금융정보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 수리가 완료된 가상자산사업자이자, 업비트 등과 함께 원화거래가 가능한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다.코빗은 2013년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원화 구매 거래 서비스를 시작해 2017년 NXC에 인수됐으며 현재 국내 최대 게임사 가운데 하나인 넥슨의 관계사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재 자체 상장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 기준을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핵심 가상자산 70종에 대해 거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SK스퀘어는 사회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ICT 넥스트 플랫폼(Next Platform) 영역을 선점하기 위해 코빗에 대한 투자를 집행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사업은 현재 제도권 법제화 단계에 본격 진입했으며 향후 혁신적인 플랫폼 사업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SK스퀘어와 코빗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더 많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정보를 얻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산자산거래 시장은 물론 주변 파생 산업이 함께 커 나가는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코빗타운코빗과 메타버스 NFT도 기대감코빗과의 메타버스 사업 협력도 큰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코빗은 가상자산거래 서비스 이외에도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거래 마켓과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을 운영 중이다. SK가 보유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콘텐츠 플랫폼 플로와 웨이브, 앱마켓 원스토어 등과 연계해 혁신적인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사업 모델이다.예를 들면 이프랜드와 코빗타운의 메타버스-가상자산거래소 연동으로 이프랜드 이용자가 가상재화를 손쉽게 구매하거나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웨이브, 플로, 원스토어가 가진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제작한 가상자산들을 NFT 거래 마켓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하고 소장하는 것도 가능해진다.코빗 본연의 가상자산거래소 사업규모 확대를 위한 협력도 확대된다. SK가 보유하고 있는 전화번호 기반 통합로그인 서비스, DID(Decentralized Identifiers) 기반 간편 인증 서비스 등을 도입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언제든 간편하게 코빗을 이용할 수 있는 사용 환경을 구축한다. SK의 T멤버십, T우주 등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통한 프로모션도 확대한다.3D 디지털 휴먼 ‘수아’‘3D 디지털휴먼 끝판왕’ 온마인드의 40% 지분인수SK스퀘어는 카카오계열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 80억원을 투자해 40%의 지분(보통주와 전환우선주 포함) 인수를 결정했다.온마인드는 2020년 4월 설립된 회사로 같은 해 11월 카카오게임즈 산하 넵튠의 자회사로 편입된 비상장회사다. 자체 개발한 3D 디지털휴먼 구현 기술과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그래픽 분야 Top 기업인 유니티(Unity), AMD 등과 제휴 및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회사인 넵튠은 게임 업계에서 e스포츠, MCN(Multi Channel Network), 메타버스, 디지털휴먼 등 미래 지향적인 사업을 선도적으로 다각화하고 있다.온마인드가 제작한 3D 디지털휴먼 ‘수아(SUA)’는 유니티 코리아와 광고 모델 계약을 맺는 등 새로운 메타버스 셀럽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디지털휴먼은 2D 방식으로 구현돼 있어 이를 한 단계 뛰어넘는 온마인드의 3D 방식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회사는 온마인드 투자 역시 코빗과 마찬가지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콘텐츠 플랫폼 플로 및 웨이브 등과 사업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디지털휴먼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한층 더 실감나는 아바타를 구현하거나 매력적인 가상 인플루언서를 탄생시킬 수 있다.플로와 웨이브가 가진 음원, OTT 플랫폼과 온마인드의 디지털휴먼을 접목하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플로와 웨이브가 디지털휴먼 셀럽을 만들어 인기 아티스트로 육성하는 사업이 실현 가능하다.앞서 SK는 2019년 카카오와 3천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한 이후 전략적 파트너십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총 200억원 규모 ESG 공동펀드 조성 ▲초거대 AI 모델(GPT-3) 공동개발 진행 등 여러 협력 성과에 이어 메타버스 영역까지 동맹을 확장하게 됐다.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SK스퀘어 투자로 ‘SK 메타버스 생태계’ 새 출발점이번 SK스퀘어의 투자로 인해 SK 메타버스 생태계가 새 출발점에 서게 됐다.코빗의 가상자산거래소, NFT 거래 마켓, 메타버스 거래소 등과 온마인드의 3D 디지털휴먼 기술을 융합해 기존 SK의 이프랜드, 플로와 웨이브, 원스토어 등을 아우르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한층 견고하게 구축한다는 청사진이다.이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서 이용자들이 아바타, 가상공간, 음원, 영상 등 다양한 가상 재화를 거래하는 경제시스템을 만들고, 가상자산거래소와 연동해 언제든 가상 재화를 현금화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윤풍영 SK스퀘어 CIO(Chief Investment Officer)는 “SK스퀘어는 블록체인, 메타버스와 같이 미래혁신을 이끌 ICT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매력적인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지스자산운용, 아시아 부동산 AUM 세계 2위 기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은 회사의 아시아 부동산 운용자산규모(AUM)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사진=이지스자산운용)글로벌 부동산 리서치 기관인 IREI(Institutional Real Estate, Inc.)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운용사 2021(Global investment Managers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의 아시아 부동산 AUM은 269억4423만달러(23일 종가환율 기준 32조366억원)로 집계됐다. 2019년 말(206억6435만달러)보다 약 30% 증가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아시아 부동산 AUM은 싱가포르의 GLP(Global Logistic Properties)에 이어 전 세계 2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위에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IREI는 1987년에 설립된 기관으로 미디어, 컨퍼런스 등을 통해 전 세계 부동산 및 인프라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매년 ‘글로벌 운용사’ 보고서를 통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대륙별 자산 규모에 대한 운용사 순위, 이를 종합한 전체 순위를 발표한다.작년 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의 전 세계 부동산 AUM은 총 365억4952만달러로 조사됐다. 1년 전(282억9432만달러)보다 29% 정도 늘었다. 글로벌 부동산 운용규모 순위는 39위로 지난해(44위)보다 5계단 상승했다. 국내 운용사 중에서는 1위를 유지했다. 전 세계 1위는 미국의 블랙스톤(Blackstone), 2위는 캐나다의 브룩필드 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이었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국제적인 ESG평가기관인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로부터 지속가능성 평가를 받고 ‘동아시아 지역 오피스’, ‘아시아 지역 비상장 오피스’ 부분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GRESB의 최고 평가 등급인 ‘5 스타’도 4년째 획득했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거듭나기 위해 내실 있는 성장을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에게 신뢰를 얻고, 사회에 지속가능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해설] 한 달 앞당긴 KT 인사…'신뢰 회복'이 최대 키워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서창석 부사장(네트워크부문장)오늘(12일) KT그룹이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11일 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정도 앞선 일이다.최근 발생한 전국적인 유·무선 인터넷 마비 사태이후 국내 최대 통신사로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조치다. 지난 사고의 책임은 분명히 묻되, 빠르게 조직을 안정화시켜 통신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 서비스를 뒷받침하겠다는 목표다. 사고 원인 제공한 부산지사와 네트워크 부문장 교체KT는 이번 인사에서 전국적인 네트워크 마비의 원인을 제공한 부산지사 등의 책임자와 네트워크부문장을 교체했다.네트워크부문장 이철규 부사장, 부산/경남NW운용본부장 김준수 상무, 부산/경남광역본부장 이진우 전무 등 부산발 인터넷 중단사태 관련 임원들이 교체됐다. 또한 네트워크부문장을 전남/전북 광역본부장이었던 서창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네트워크부문장을 맡겼다. 그는 28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통신 전문가다. 네트워크 기획과 운용 모두에서 전문성을 갖춘 권혜진 상무는 KT 최초로 여성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발탁돼 KT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맡았다.네트워크 신뢰성 강화를 위해 조직 구조도 바꿨다. ‘exit’라는 명령어를 빠뜨리고 주간에 네트워크 경로 설정 업무를 하는 등 실수를 없애기 위해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신설해 네트워크 장비 운용, 망 관리, 장애 모니터링에 IT 기술과 시스템을 활용한다. 아울러 플랫폼 서비스에서 중요한 보안을 높이기 위해 기존 플랫폼운용센터를 ‘보안관제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기능과 권한을 강화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번 사고 이후 “재발방지는 근본적으로 테스트베드를 운영해 작업하겠다. 이런 작업이 일어나기 전에 가상적으로 한번더 테스트를 하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전국적인 영향이 아닌 국지적 영향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홍기섭 부사장(KT 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총괄 및 HCN 대표)대외협력(CR)부문 부사장 승진…8대 디지코 신성장 사업 ‘단’으로 승격이번 인사에서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4명의 부사장 승진 인사 중 대외협력(CR)부분에서도 승진자가 나왔다는 점이다. 본사 CR 조직이 국회와 정부 커뮤니케이션 파트로 분리된 이후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해졌다는 평가가 있던 가운데, 계열사이지만 홍 부사장이 승진하면서 보다 원활한 소통이 예상된다.홍기섭 부사장은 KT 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총괄 및 HCN 대표를 겸임하며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제공을 이끌었다. 그는 1960년생, 한양대 경제학과를 마쳤으며, KBS 보도본부장(2017~2019)과 KBS 미래사업본부장(2016)도 거쳤다.네트워크 부문의 신뢰 회복이 이번 인사의 키워드이지만, 구현모 대표 취임이후 강조됐던 ‘디지코(디지털플랫폼 기업)’의 미래 성장 사업도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상품·서비스 기획부서와 관련 기술 개발조직을 통합해 ▲클라우드·DX, ▲AI·빅데이터, ▲로봇·모빌리티, ▲뉴미디어·콘텐츠, ▲헬스케어·바이오, ▲부동산·공간·IoT, ▲금융·핀테크, ▲뉴커머스 8대 성장사업 조직을 강화한 것이다. 아울러 AI/DX융합사업부문의 클라우드/DX사업본부와 IT부문의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쳐 ‘Cloud/IDC사업추진실’을 신설하면서, 외부에서 2명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하기로 한 점도 AWS, 네이버, NHN 등과의 클라우드 경쟁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KT AI 로봇사업단 이상호(왼쪽) 단장이 KT 서비스로봇 사업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을 KT AIXL연구소 배순민(오른쪽) 소장과 미국 UCLA 데니스 홍(뒤편 화면) 교수가 지켜보고 있다. KT 제공로봇 분야에서는 이상호 AI 로봇사업단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KT 서비스로봇 사업을 이끌었던 이상호 단장은 입사 1년 만에 임원으로 발탁됐다. 이 단장은 글로벌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인 스위스 ABB의 한국 법인(ABB코리아)에서 서비스로보틱스 사업부 총괄과 마케팅 및 영업지원 총괄을 겸직한 국내 최고 로봇 전문가다.이밖에도 헬스케어·바이오 사업 추진을 위해 디지털&바이오헬스P-TF를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으로 격상시켰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고 고객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커스터머 DX사업단(단장 박정호 상무)’을 신설했고, 부동산 분야에서는 그룹 부동산 사업개발과 투자, 제휴를 위해 ‘그룹부동산단(단장 홍성필 상무)’을 신설했다. 아울러 우정민 KT DS 대표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IT부문장을 함께 맡겼다. 이로써 KT그룹 IT서비스 역량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DX서비스 제공을 위한 IT인프라 지원이 보다 체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룹사 임원승진 최대규모, 전무 승진자 9명중 3명이 여성 그룹사 임원 승진자는 총 9명으로 지난해(3명)에 비해 3배 수준으로 늘었으며, KT와 그룹사간 활발한 인력 교류로 그룹 차원에 디지코 변화를 추진한다. 광역본부 승진자도 2021년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KT 9명의 전무 승진자 가운데 3명이 여성이다. 김채희 전략기획실장(전무)1974년생인 김채희 전략기획실장은 KT 출신 중 최연소 여성 전무로 발탁됐다. 내년에도 전략기획실장을 맡아 KT그룹의 경영전략과 사업발굴을 총괄한다. 옥경화 전무는 IT전략본부장을 맡아 IT 전략기획 및 기술개발과 IT전문 인재양성을 주도했다. 이선주 전무는 ESG경영실장으로서 KT그룹에 ESG경영이 자리잡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임원 승진(KT, 11월 15일자)◇ 부사장(4명)▲KT(2명)IT부문장 윤동식전남/전북광역본부장 서창석▲그룹사(2명)kt ds 대표이사 우정민kt skylife 대외협력총괄 및 HCN 대표 홍기섭◇ 전무▲KT(9명)Customer부문 영업본부장 최찬기Enterprise부문 제안/수행1본부장 김이한IT부문 IT전략본부장 옥경화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 김채희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 재원기획담당 조이준경영지원부문 ESG경영추진실장 이선주그룹Transformation부문 그룹경영실장 김영우CEO지원담당 이창호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그룹사(3명)Skylife TV 대표이사 윤용필kt commerce 대표이사 조창환nasmedia 운영총괄 박평권◇ 상무▲KT(20명)Customer부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미디어서비스담당 박정호Customer부문 고객경험혁신본부 O2O사업담당 이병무Customer부문 업무지원단장 박순하Enterprise부문 Enterprise전략본부 Enterprise전략담당 허태준Enterprise부문 Biz사업본부 Core고객담당 이영준AI/DX융합사업부문 AI Robot사업단장 이상호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본부 네트워크지원담당 임보헌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연구기술본부 액세스망기술담당 구재형융합기술원 AI연구소 AI Media P-TF Master-PM 윤진현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 경영전략담당 정길성경영지원부문 그룹인재실 인사담당 이영진경영지원부문 대외협력실 대외협력P-TF Master-PM 김영술법무실 법무P-TF Master-PM 고준강북/강원광역본부 강북/강원법인고객본부 북부법인고객1담당 성원제강남/서부광역본부 서부고객본부 인천지사장 오태성강남/서부광역본부 강남/서부법인고객본부 컨설팅담당 서기홍충남/충북광역본부 충남/충북고객본부 영업기획담당 김진철[재적전출] kt telecop 마케팅부문 마케팅본부장 김영식[재적전출] kt MOS 북부 경영총괄 김충성[재적전출] kt investment 대표이사 김지현▲그룹사(4명)BC카드 마케팅본부장 서거정kt sat 기술총괄 최경일kt ds 디지털사업본부장 박장혁GENIE MUSIC 기술혁신본부장 서인욱□ 상무보급 승진(KT 50명, 2022년 1월 1일자)강호성, 고종철, 권세혁, 권희준, 김동영, 김동환, 김상욱, 김성순, 김용철, 김은상, 김장생, 김진광, 김현호, 남정우, 노경필, 박기철, 박만철, 박성식, 박세근, 박수홍, 박훈재, 서성진, 서은일, 신용강, 심대만, 오택균, 우해동, 유경아, 유경탁, 윤현종, 이경로, 이동철, 이명헌, 이봉규, 이영석, 이인욱, 이재익, 이철호, 임건호, 전명준, 정제민, 조성빈, 천길성, 최민범, 최영, 한수경, 홍미정, 홍진기[Senior Meister] 김낙현, 김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