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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아저씨 “강남 집 팔아 2차전지 사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제가 20여년 전에 강남 아파트 팔아서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사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부동산에 올인할 게 아니라 강남 집 팔아 2차전지에 투자할 때입니다.”‘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향후 2차전지주 전망에 대해 “올해 연말에 가서 되돌아보면 올해는 결국 2차전지만 급등했을 것”이라며 “지금 매도할 게 아니라 묻어 놓고 가면 기본 3~4배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는 “2차전지주를 지금 팔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김태형 기자)앞서 그는 자신의 저서 ‘K배터리 레볼루션’에서 “K 배터리 핵심 8종목을 2025년 12월31일까지는 절대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8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 에코프로비엠(247540), LG화학(051910), 포스코퓨처엠(003670), 나노신소재(121600), 에코프로(086520), POSCO홀딩스(005490)다. 최근 들어 2차전지주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에만 에코프로는 지난 달보다 20% 넘게 급락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14.1%, 나노신소재는 13.66%, 포스코퓨처엠은 6.47%, LG화학은 4.32%, LG에너지솔루션은 4.26%, 포스코홀딩스는 3.62% 각각 하락했다. 특히 여의도 증권가는 “너무 올랐다”며 2차전지주에 비판적 입장이다. 앞서 유진투자증권(001200)은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에 매도 의견을 냈다. BNK투자증권, 교보증권(030610),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 대신증권(003540)은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낮췄다.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에 대해 지난달 매도 리포트를 냈다. 여기에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법정 구속,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불발 악재까지 겹쳤다. 최근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차전지주가 이상 과열이라며 신속·엄정 조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해 4월28일 7만8678포인트에서 올해 4월28일 73만포인트로 상승했다. 연간 주가 상승률은 827.83%다. (자료=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그럼에도 박 전 이사는 삼성전자 사례를 들면서 “지금은 팔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20여년 전에 강남 집 팔아 삼성전자 주식을 사라고 했던 것은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 때문”이라며 “지금의 2차전지주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K-배터리 한국 기업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박 전 이사는 “전기차 전환이 향후 10년을 주도할 글로벌 트렌드”라며 “이점이 K-배터리 주식이 오르는 긍정적 환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하는 등 글로벌 규제도 시행될 예정이다. 내연 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가는 셈이다. 박 전 이사는 “이런 상황에서 K-배터리 주식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 주요 기업의 주주 인원을 비교해보라. 2차전지주 주주 수가 턱없이 적은 수준”이라며 “2차전지주의 성장성은 유망한데 주주 수는 상대적으로 적어, 앞으로 2차전지주가 성장할 여력이 크다”고 짚었다. 그는 ‘2차전지 과열을 주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투자는 본인 책임”이라며 “당연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량한 투자자가 과열·매도 얘기를 믿고 돈 벌 수 있는 2차전지에 투자 기회를 잃었다면 이건 누구 책임인가”라며 “과거에 지식인들이 테슬라에 투자하지 말라고 했던 때가 있었는데 나중에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박 전 이사는 ‘2차전지주에 대한 믿음이 광풍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여의도 애널리스트는 진실 되고, 밧데리 아저씨는 맹목적 종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2차전지주 중에는 실제 사업도 없이 무늬만 2차전지주인 곳도 있지 않나’는 질문에는 “그런 곳은 찾아서 조사를 하면 된다”며 “그런데 미래 먹거리인 2차전지주만 집중적으로 공개적으로 뭐라고 하니 안타깝다”고 답했다. 5월 들어 에코프로는 지난 달보다 20% 넘게 급락했다. (사진=김정훈 기자)최근 금양에 사의를 표한 박 전 이사는 “심경이 복잡하다”며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양의 몽골 광산의 실체 의혹’에 대해 “그곳은 하루 만에 갈 수 있는 곳”이라며 “정말 의혹이 있다면 같이 가서 확인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나는 금양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며 “자사주 부양 계획이 있었다면, 유튜브에 출연해 자사주 매각 계획이 있으니 팔라고 했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며칠 전 잘렸는데 오늘 계획이 있겠나. 와이프가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도 “지방대학 강연은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차전지주 회사가 지방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방대학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유망 직장이 될 것”이라며 “지방대학에서 강연을 요청하면 봉사하는 마음으로 가서 2차전지 산업에 대한 홍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이사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리는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돈창콘서트) 연사로 참석한다. 이날 콘서트에는 안승찬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대표,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 최인용 가현세무법인 세무사,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 강연도 예정돼 있다.
- "오염수 정화 전후 농도 비교 원자료 요청할 것"..日이 내줄지가 관건
- [이데일리 강민구, 공지유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 발생부터 처리, 방류까지의 과정을 점검할 전문가들이 21일 일본으로 떠났다.‘후쿠시마 제1원전 전문가 현장 시찰단’은 이날 출국을 앞둔 자리에서 5박 6일 일정을 통해 오염수 농도 전후 비교를 위한 원자료까지 요구하는 등 제대로 된 과학적 검증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대한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눈으로 현장을 확인해 국민의 불안감을 덜겠다는 것이다.그동안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추진에 따라 상당수 국민들은 방사성물질에 따른 장기적인 건강 영향, 해양 수산물 오염 등을 걱정해 왔다. 시찰단이 국민을 이해시킬 만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해 신뢰를 주게될 지 관심이다.시찰단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 1명으로 구성됐다.유국희 시찰단장은 출국을 앞둔 자리에서 “오염수 다핵종제거설비(ALPS)와 오염수 잔류 방사성물질 측정설비(K4탱크)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확인한 내용을 국민께 알려 안심시킬 계획”이라며 “다핵종제거설비 관련 전후 농도 비교를 위한 원재료까지 요청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출국전 시찰단의 점검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일본 정부 해양 방류 추진, 삼중수소 못 걸러내오염수는 지난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빗물이나 지하수가 손상된 원전에 들어오면서 발생했다. 일본정부는 오염수를 ALPS라는 정화시설을 통해 세슘, 스트론튬이 포함된 방사성물질을 걸러냈다고 주장해 왔다. 오염수는 다시 저장탱크(1068개)에 넣어 보관해 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원전 부지 내 저장 공간이 부족해졌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18년 10월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추진했고, 올해 여름부터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우리나라 정부는 전 세계 국가들과 함께 대응해왔다. 2021년 7월 11개국 전문가로 구성된 IAEA 감시 태스크포스(TF)에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박사가 참여 중이다. 지난해 3월부턴 오염수 안전성 검증과정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참여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계획과 관리에 문제없다는 내용을 담은 다섯 차례에 걸쳐 발표한 바 있고, 조만간 최종 결과를 담은 종합 보고서도 공개할 예정이다.하지만 국민 상당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ALPS를 통해 삼중수소를 걸러내지 못하고, 처리장비나 처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전문가가 후쿠시마 원전에 가서 직접 시료를 채취한 적이 없고, 생태학자 등 민간전문가가 시찰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야당 등 일각에서 반발하는 이유다.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자문단을 구성해 현장에서 확인한 정보에 대해 교차 검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찰단, 오염수 발생부터 정화 전 과정 점검시찰단은 방사선 분야, 원전 설비 분야에서 10~20년 이상 안전규제를 해온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그동안 확보한 자료를 기반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발생부터 정화, 희석 전 과정에 대해 현장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을 중심으로 점검 항목을 정했다. 날짜별로는 △22일(기술회의, 질의응답) △23일~24일(오염수관리 실태 확인) △25일(심층 기술 회의, 질의응답)로 나눠 기술적 검토와 현장점검 등을 할 계획이다.관건은 오염수 정화,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 역량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설들이 제 기능을 하는지 여부와 일본이 우리가 원하는 원자료를 그대로 줄 지 여부다. 시찰단은 오염수 처리 전후 원자료에 대한 조작이 없었고, 정화시설이 제대로 역할을 하는지 증명해야 한다. 생태·환경 학자, 의학자 등이 이번 시찰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민간 자문단의 역할도 중요하다.유국희 시찰단장은 “IAEA 모니터링팀에 우리나라 전문가 1명이 참여하고 있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IAEA 시료채취 검증 프로그램에 참여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환경 시료(3개)를 분석하고 있다”며 “시찰단은 우리나라가 가장 일본과 인접한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 나름의 방식으로 별도의 검토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유 단장은 “(시찰단이) 국민을 안심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본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충분히 설명하면 국민도 결과를 신뢰할 것”이라며 “2021년 8월부터 방류계획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해온 전문가들의 연속선상에서 시찰단 명단을 구성했지만,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자문그룹 의견도 반영해 점검·평가 결과에 대한 ‘완결성’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 8번째 도전 제4이통 ‘재무능력’이 관건…6월 주파수 할당 공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가 SK텔레콤·KT·LG유플러스처럼 통신망을 깔고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통신사업자(제4이동통신)선정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6월 중 제4이통을 위한 ‘28㎓ 신규 사업자 할당 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난 1월 정부는 KT와 LG유플러스가 반납한 28㎓ 주파수 중 1개(800㎒폭)를 제4이동통신에 할당하고, 해당 사업자가전국망 구축을 희망하면 세계적으로 5G 주력 주파수로 쓰는 중대역(3.7㎓)도 공급하는 걸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기간통신사업자 허가가 아닌 등록제로 바뀌었다”면서 “주파수 할당 공고를 내고 할당 심사를 통과한 뒤 통신정책국에서 등록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과거 같은 허가 심사는 아니다”라고 했다. 제4이통 준비사업자가 주파수 할당 심사를 주로 받는다고 해서 과거 기간통신사업 허가 시절보다 심사가 헐거워진 것은 아니다.상당한 분량의 할당신청서류(영업 및 기술계획이 담긴 주파수 이용계획서 등)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접수된 할당신청서류를 토대로 재정적 능력과 기술적 능력 등을 평가한다. 할당신청법인의 대주주가 전파법이나 전기통신사업법상 결격사유가 있는지도 살핀다. 외국인 지분 49% 초과 소유 등은 결격 사유다.기업들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7차례나 실패했던 제4이동통신이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회의적이다. 8번째 도전인데 과거보다 나아진 부분이 당장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①재무적 능력에 대한 걱정과 ②주파수 특성 때문이다.재무적 능력이 관건 2016년 1월, 제4이동통신 사업자 심사 때만 해도, 3곳의 준비 사업자 모두 자금조달 계획의 신뢰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총점 70점 이상을 획득해야 했는데, 퀀텀모바일은 총점 65.95점, 세종모바일 61.99점, K모바일 59.64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당시 미래창조과학부는 “3개 신청법인 모두 전반적으로 자금조달 계획의 신뢰성과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고, 망 구축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미흡했다”고 평가했다.이번에 다시 제4이동통신에 도전장을 내민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는 코리아텔넷 출신이다. 미래모바일(제4이통 준비법인)은 2017년 9월 설립된 뒤 기간통신사업자 선정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되는 때를 기다렸다. 현재 항공부품 제조와 플랜트 사업 등을 하는 케일럼과 전자부품 제조사 태화기업 등을 주주로 금융, 디지털 플랫폼, 해외 기술기업, 중소 제조사 등과 접촉 중이다.제4이동통신에 가장 많이 도전했던 공종렬 전 한국모바일인터넷(KMI)대표는 “제4이통은 처음에는 28㎓로 사업을 해야 할 텐데 할당대가 2000억원에 투자비까지 고려하면 재무적 능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2.3㎓ 와이브로 주파수?…장비 생태계 고려해야미래모바일은 통신3사와 일반고객(B2C)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단 자율주행차나 도심항공교통(UAM) 같은 곳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 전면화 시대를 겨냥하고 있다. 그래서 주파수 대역은 와이브로로 썼던 2.3㎓를 5G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경우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에서 5G로 2.3㎓를 지원하는 장비나 단말기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할당공고 예정인 28㎓ 외에도 2.3㎓도 비어 있어(제4이통을 하기에) 주파수 쪽에선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단말이나 장비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정부의 제4이동통신 발굴 의지는 여전하다. 박윤규 제2 차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통신 3사와 똑같은 사업을 하는 신규 사업자(제4이동통신)의 출범 가능성은 많이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혁신 서비스를 하는 사업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4이통을 발굴하려 한다”고 말했다.
- G7 데뷔한 尹, 식량·기후위기서 역할 강조하며 공급망 챙겼다
- [이데일리 송주오(히로시마), 방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데뷔했다. 윤 대통령은 G7 확대회의에서 식량위기와 기후위기 극복 등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약속하며 구체적인 지원 계획도 밝혔다. 또 별도로 진행된 양자회담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체계화를 강화했다.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호주·베트남·인니 등 연쇄회담…공급망 협력 강화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호주,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 영국, 인도네시아 등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양자회담의 핵심은 ‘공급망 체계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0일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G7 계기에 인도, 베트남, 호주 등 인태 지역 핵심 국가들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 성과 심화를 위한 교두보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세계 인구 1위이자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은 제3대 교역국이자 한-아세안 조정국이다.최 수석은 “베트남, 호주 등과의 양자회담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체계화하기로 했다”며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도 기술,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분절 등으로 핵심광물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협력이 참석국 정상들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1위 니켈 보유국 인도네시아와 세계 2위 희토류 매장국 베트남, 세계 2위 니켈·코발트 매장국 호주 등과 양자회담은 공급망을 보다 촘촘하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경제 협력을 증진하는 발판도 마련했다. 윤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와의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지난 2010년 발효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고도화하고, 양국의 교역을 더욱 확대하는 동시에 K-9 자주포를 포함한 방위산업과 디지털, 바이오헬스,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또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에너지, 방위산업, 반도체 분야에서 각별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수낵 총리는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삼고자 한다”며 “최단 시간 내에 한영 협력에 관한 구체적 계획과 합의를 도출하자”고 강조했다.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회담에서는 전기자동차, 소형 원전, 방산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투자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식량위기국에 쌀 지원 5만t→10만t윤 대통령은 G7 확대회의에서 한국의 국제적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식량·보건·개발·젠더’를 주제로 열린 첫 세션에서 “취약국의 식량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2018년부터 예멘·케냐·우간다 등 식량위기국에 매년 5만톤(t)씩 식량을 지원했던 규모를 내년부터 10만t으로 2배 늘리기로 했다. 또 식량 부족국에 우리나라의 쌀 종자와 재배 기술 등을 제공하는 무상원조사업인 ‘K-라이스 벨트’의 지원 국가를 확대한다. 올해 세네갈, 카메룬, 우간다 등 6개국에서 시범 사업을 개시한 가운데, 내년부터는 케냐를 포함해 7개국 이상으로 협력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보건 분야에서는 국제 공공·민간 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2400만 달러 규모의 공여를 약속했다. 현재 300만 달러 수준임을 고려하면 8배나 증액한 것이다.특히 건강보험제도 정착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민건강보장(UHC)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최 수석은 “우리나라가 개도국 시기에 도입해 빠르게 정착시킨 건강보험제도는 모범적인 UHC의 사례”라며 “정부는 경제발전 경험 공유 등으로 개도국에 제도 설계와 시행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국제의료보건재단을 통해 보건의료 개발 협력사업 등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한편 G7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추가 도발 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핵무기와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하고 다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과 관련해서도 안보리 결의에 따라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중국을 “향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힘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에 대해서도 강력 반대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돕는다”…중진공, KSC 입주사 모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K스타트업센터(KSC)에 입주할 기업을 상시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KSC 싱가포르 입주공간.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SC는 전 세계 혁신 거점에 조성된 창업기업 해외진출 플랫폼이다. 중진공이 해외진출 가능성이 높은 성장단계 창업기업의 현지 투자유치, 창업생태계 편입, 국가 간 창업 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이다. 모집 거점은 미국(시애틀), 싱가포르, 프랑스(파리), 베트남(하노이) 4곳이다. 스타트업이 최대 3년까지 입주할 수 있는 사무공간을 비롯해 사업화, 규제인증, 바이어 발굴, 투자유치 기회 제공 등 맞춤형 현지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KSC 하노이는 오는 7월 새롭게 문을 연다. 글로벌 투자와 진출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롯데벤처스와 민관협력 방식으로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동남아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모집대상은 국내외 투자유치 실적이 있거나 최근 3년 이내 해당국가 또는 인접국가에 수출 실적이 있는 창업기업이다. 신청일 기준 업력 7년 이내 기업만 신청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산업창업분야 중소기업은 업력 10년 이내까지 가능하다. 안정곤 중진공 글로벌성장본부장은 “KSC는 지난해 123개 스타트업을 지원해 총 2627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면서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2023 철강 마라톤 대회’ 개최…40개사 4109명 참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철강협회는 지난 20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미사 경정공원에서 ‘2023 철강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16회째를 맞이한 철강 마라톤 대회는 2019년 대회 이후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4년 만에 재개됐다. 이번 대회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과 자연재해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그린 철강 시대로 나아가는 철강산업의 비전을 담아 ‘도약하는 철강산업, 그린철강 대한민국’을 구호로 내걸었다. 이번 대회엔 철강업계와 철강 관련 업계 임직원·가족 등 40개사 4109명이 참가했다. 이는 2013년 대회 이후 최대 참가자다. 철강업계에선 참가자들과 함께 플로깅(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행위) 이벤트, 취약 계층 대상 기부 이벤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대회 의미를 더했다. 이 밖에도 철강협회에서 개발한 국산 철강재 브랜드 ‘케이-스틸’(K-Steel) 정보 월이 제작돼 국산 철강재에 대한 다양한 정보제공과 함께 인식 제고도 이뤄졌다. 또 도전 슛돌이, 자가 발전 솜사탕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철강업계 임직원과 가족이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변영만 철강협회 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해 철강산업은 사상 초유의 천재지변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빠르게 피해를 복구하며 철강인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이번 철강 마라톤 대회가 철강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우정과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박성희 KG스틸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이태준 고려제강 부회장, 조석희 TCC스틸 부회장 등 많은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가 참석, 개회 세레모니와 마라톤 출발 시총 등 다양한 활동으로 참가자들과 함께했다. 철강업계 임직원과 가족들이 지난 20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미사 경정공원에서 열린 ‘2023 철강 마라톤 대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철강협회)
-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전후 농도 관련 원데이터 요청할 것"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ALPS(다핵종제거설비)와 K4탱크(오염수 잔류 방사성물질 측정설비)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전후 농도 관련 원 데이터 자료를 요청할 계획이다. 오염수 정화부터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 처리 역량을 확인하겠다.”유국희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장(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장 시찰만큼 중요한 게 자료 확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추진하면서 국민이 방사성물질에 따른 장기적인 건강 영향, 해양 수산물 오염 등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해 정부가 일본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며 공세를 펼치는 등 야당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발 기류가 여전하다.그런 가운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문가 1명, 유국희 단장 등 총 21명의 시찰단이 일본으로 21일 향했다. 시찰단은 5박 6일의 일정으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전반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할 예정이다.유국희 단장은 이날 과학적으로 아무리 검증해도 국민이 불안해한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도 시찰단의 역할”이라며 “현장에서 과학적 접근으로 상세하게 시찰하고, 앞으로 추가 확인해야 할 부분들을 국민께 설명한다면 신뢰를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유국희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장.(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오염수 정화, 희석 기능 집중 점검시찰단은 방사선 분야, 원전 설비 분야에서 10~20년 이상 안전규제를 해온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시찰단은 그동안 확보한 자료를 기반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발생부터 정화, 희석 전 과정에 대해 현장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을 중심으로 항목을 정했다. 유 단장은 “그동안의 후쿠시마 방류 계획이 적정한지 전체적인 검토 과정에서 현장에서 확인해야 할 항목을 선정했다”며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해 과학적 기준을 가지고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유 단장에 따르면 시찰단은 22일에는 도쿄전력과 협의해 현장 세부 시찰 항목을 점검할 계획이다. 실제 현장을 찾는 것은 23일과 24일이다. 23일에는 ALPS와 K4탱크를 집중 점검한다. 다핵종제거설비의 설치 상태, 계통구성 등을 집중 확인한다. 각종 처리 설비를 다루는 운전제어실. 운전제어실에서 방사선관측기, 차단밸브 등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24일에는 오염수 분석하는 화학분석종. 핵종 분석이 절차대로 됐는지 여부와 어떠한 장비를 썼는지 여부를 점검한다.오염수 희석과 방수설치도 확인한다. 25일에는 현장 시찰 정리 차원서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을 점검하고, 자료를 요청할 계획이다.유 단장은 “현장 시찰 만큼 중요한 게 자료 확보이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하고, 자료도 신경써서 요청하려 한다”라며 “오염수 처리 전후 방사능 농도 원자료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오염수가 과학적 안전성을 담보하고 국제기준에 맞는 방식으로 처분되는지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를 통한 자문, IAEA 국제검증 보고서도 참고한다. 유 단장은 “IAEA 후쿠시마 오염수 모니터링에 우리나라 전문가 1명을 포함해 전문가 11명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 연장선상에서 현장 시찰을 과학적으로 할 계획이며, 시찰의 ‘완결성’을 위해 민간 전문가 의견도 받아 왔고, 앞으로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그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일본 방류계획에 대해 (원안위 등이) 기술적 검토를 해왔다”며 “각종 설비부터 성능까지 확인해 국민을 더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부연했다.
- ‘누구도 웃지 못했다’ 인천-광주, 무승부... 무승 고리 못 끊어
- 인천유나이티드가 권한진의 동점골로 광주FC와 1-1로 비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광주FC는 안영규의 선제 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승리가 간절했던 인천유나이티드와 광주FC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2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광주가 안영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인천이 후반전에 권한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승점 1점을 더한 인천(승점 14)은 10위에 머물렀다. 무승도 4경기(2무 2패)로 늘었다. 광주(승점 15)는 2연패를 끊어내며 7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그러나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고리를 끊진 못했다.홈팀 인천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제르소, 에르난데스, 이명주가 나섰고 허리에는 강윤구, 신진호, 문지환, 김준엽이 자리했다. 백스리는 델 브리지, 권한진, 김동민이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이태희가 꼈다.원정팀 광주는 4-4-2 대형을 택했다. 허율과 이희균이 짝을 이뤘고 정지훈, 이순민, 이강현, 아사니가 2선에 배치됐다. 이민기, 안영규, 티모, 두현석이 수비진을 구축했고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다.광주가 빠르게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8분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두현석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안영규가 문전에서 밀어 넣으며 선제 골을 기록했다.인천이 바로 반격했다. 전반 10분 제르소가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냈다. 일대일 상황으 맞았지만 골키퍼를 넘어서진 못했다. 갈 길 바쁜 양 팀은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전반 막판에는 선수단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한순간도 양보할 수 없는 경기였다.광주와 인천이 공방을 주고받았다. 광주는 후반 9분 아사니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인천은 후반 20분 측면 돌파를 한 제르소가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키퍼를 손끝에 걸렸다.인천이 계속해서 공세를 가했다. 후반 33분 음포쿠의 프리킥이 선방에 막혔다. 계속 두드린 인천이 결실을 봤다. 후반 35분 길게 넘어온 공이 경합을 거쳐 권한진에게 향했다. 권한진이 왼발 슈팅으로 광주 골문을 열었다.기세를 탄 인천이 역전을 노렸다. 후반 43분 신진호의 코너킥을 델 브리지가 머리에 맞혔다. 광주 수문장 김경민이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이어진 권한진의 슈팅은 위로 떴다.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인천과 광주는 승점을 1점씩 나누어 가졌다. 누구도 웃지 못한 승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