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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리굿 조현 “데뷔 사실 몰랐던 父, ‘SNL 코리아’ 움짤보고 졸도”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걸그룹 베리굿 멤버 조현이 “아버지 몰래 데뷔했다”며 데뷔 뒷이야기를 공개했다.베리굿 조현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지난 1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면역력~ 쭉쭉! 엔돌핀~ 팡팡 예능돌 백신’ 특집으로 꾸며져 조현을 비롯해 골든차일드 장준, 비오브유 송유빈, 펜타곤 홍석, 러블리즈 미주, 포미닛 손지현이 출연했다.이날 조현은 차세대 CF퀸으로 소개됐다. 조현은 속옷 광고를 시작으로, 배우 한예슬, 강소라, 이보영 등 톱스타들이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소주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돼 차세대 CF퀸으로 등극했다. 조현은 광고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조현은 과거 화제를 모았던 tvN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움짤(움직이는 이미지)’에 대해 언급했다.조현은 데뷔 4개월 차에 ‘SNL 코리아’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각인시켰다. 당시 조현은 개그맨 유세윤을 유혹하는 역할로 출연해 청순한 외모와 상반되는 볼륨감 있는 몸매와 섹시한 매력을 뽐냈고, 일명 ‘SNL 검스녀’라는 별명으로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차지한 바 있다.MC들은 조현에게 “이 방송에 출연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고 아버지가 졸도하셨다는데 진짜냐”라고 질문했다.조현은 “제가 하고 싶은 건 해야 하는 성격이라 아빠 몰래 데뷔했다. 아빠가 (섹시 콘셉트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던 제 움짤을 인터넷에서 보시고 기절을 하셨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이어 조현은 “그때 엄마가 ‘딸 하고 싶은 것 시키자. 하고 싶은 것 해야지. 애가 좀 섹시하면 어떠냐’며 아빠를 잘 설득해 주셨다”며 “지금은 아빠가 뿌듯해하시고 좋아해주신다. 활동을 많이 응원해 주신다”고 말했다.조현, SNL코리아 출연 당시 모습 (사진=tvN ‘SNL 코리아’ 방송 화면 캡처)
- 방탄소년단, 국제음반산업협회 '글로벌 아티스트' 선정
- 방탄소년단(BTS).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비(非) 영어권 가수 최초로 2년 연속 국제음반산업협회가 뽑은 ‘글로벌 아티스트 톱 10’에 선정됐다.2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발표한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Global Artist Chart 2019)’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7위를 차지했다.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한국 가수 및 비영어권 가수 최초로 ‘글로벌 아티스트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해당 차트에서 2위에 등극하며 한국 가수 최초와 동시에 비(非) 영어 앨범으로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던 방탄소년단은 올해 다시 한번 ‘글로벌 아티스트 톱 10’에 오르며 글로벌 슈퍼스타로서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는 “2019년은 케이팝 메가스타인 방탄소년단의 커리어에 새로운 정점을 보여준 해”라며 “첫 그래미 어워즈 참석을 비롯해 SNL에서의 TV 퍼포먼스, 기록을 새롭게 쓴 월드 투어와 ‘MAP OF THE SOUL : PERSONA’가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에 등극했다”고 설명했다.사진=IFPI 공식 홈페이지이날 공개된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1위 테일러 스위프트, 2위 에드 시런, 3위 포스트 말론, 4위 빌리 아일리시, 5위 퀸, 6위 아리아나 그란데, 8위 드레이크, 9위 레이디 가가, 10위 비틀스가 각각 선정됐다.‘글로벌 아티스트 차트(Global Artist Chart)’는 국제음반산업협회가 매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실물 앨범 판매량을 비롯해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수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차트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월 21일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을 발표하고 전 세계 음악 차트 정상을 휩쓸고 있다. 한국 가수 최초로 2개 앨범 연속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차트 1위, 4개 앨범 연속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타이틀곡 ‘ON’은 이번 주 빌보드 ‘핫 100’ 4위에 올랐다.
- 샌드박스네트워크, 뉴미디어 예능 제작사 ‘모모콘’에 지분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대표 이필성)가 뉴미디어 예능 콘텐츠 제작사 모모콘에 대한 지분을 투자했다. 모모콘(대표 김창근)은 연예인/셀러브리티를 중심으로 새로운 포맷의 예능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MOMO X, 타투이스트 안리나 채널, 프로골퍼 방프로 채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채널 MOMO X를 통해 ‘연예인 중고나라 체험기’, ‘블랙박스 라이브’, ‘지각방지 라이브’ 등 화제성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샌드박스네트워크는 모모콘의 주주이자 파트너로서 다방면의 협업을 통해 웹 예능 콘텐츠를 강화할 목적으로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 웹젠, 조이맥스 등 주요 게임사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창근 대표와 , <컬투의 베란다쇼> 등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해온 이재국 본부장의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가 이번 투자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주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모콘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모콘의 김창근 대표는 “레거시 미디어에 기반을 둔 셀러브리티에게도 유튜브 진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설명과 함께 “연예인과 유튜버의 구분이 조금씩 희미해지고 있는 트렌드 속에서, 샌드박스가 개척해놓은 다양한 사업모델을 활용하여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샌드박스네트워크의 이필성 대표는 “모모콘은 유망한 크리에이터 풀과 독창적인 기획력을 동시에 지닌,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콘텐츠 제작사”라는 평가와 함께 “샌드박스는 금번 투자를 통해 이전까지의 콘텐츠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다양한 웹 예능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샌드박스네트워크는 구글 출신의 이필성 대표와 유명 크리에이터 도티가 2015년 창업한 디지털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도티, 떵개떵, 풍월량, 김재원, 오예커플 등 유명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300팀 이상의 다양한 크리에이터 그룹이 소속되어 있다.
- 정혜성,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 출연 확정
-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배우 정혜성이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캐스팅 됐다.23일 방송계에 따르면 전혜성은 최근 tvN 새 금토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출연을 확정지었다. 이 드라마는 높은 인기를 얻었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대마그룹의 공식 유배지이자 재래 상권에도 밀리는 저품격 무사태평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과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휴먼 불도저 사장이 만들어내는 사생결단 코믹 뺨타지 작품이다.‘잉여공주’, ‘배우학교‘, ‘SNL코리아’, ‘막돼먹은 영애씨’ 등의 백승룡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정혜성은 극중 대마그룹 본사 직원 조미란 팀장 역을 맡아 열연한다. 조미란은 권영구 (박호산 분)의 지시로 정복동 (김병철 분)을 감시하기 위해 천리마마트로 파견되고, 그 안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정혜성은 웹드라마 ‘너 미워! 줄리엣’, 드라마 ‘의문의 일승’,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김과장’ 영화 ’메이트‘, 예능 ‘니가 알던 내가 아냐V2’,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등 다양한 장르에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인 만큼 새로운 작품을 통해 또 어떤 연기 변신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아미 잡아라”…유통업계, BTS 경제효과 ‘쏠쏠’
- 메디힐 ‘러브미 캡슐인 마스크’.(사진=메디힐)[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인 ‘아미(ARMY)’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BTS가 미국 음원차트 ‘빌보드’ 1위에 오르는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국내 소비자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면서다. 특히, BTS가 모델로 있는 화장품 브랜드와 BTS가 무대에 입고 등장한 의류는 물론, 국내에서 글로벌 팬미팅이 예정돼 있어 호텔업계까지 웃음을 짓고 있다.1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BTS는 약 4조14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조42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란 BTS가 타 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다. BTS 특수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가 화장품업계다. 현재 BTS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VT코스메틱과 엘앤피코스메틱의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17년 BTS를 전속 모델로 기용한 VT코스메틱은 ‘VT X BTS 콜라겐 팩트’, ‘VT X BTS 점보 칫솔 키트’ 등 BTS의 이름을 붙인 제품을 출시했다. BTS 관련 상품은 출시 이후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인기리에 팔렸다. BTS 관련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브이티코스메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2억2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23% 급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메디힐은 지난 2월 BTS를 마스크팩 제품 모델로 전격 발탁했다. 메디힐은 BTS를 모델로 기용하기 전에도 지난 2017년부터 BTS와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왔다. 2017년 12월에 출시한 BTS 마스크팩 4종이 담긴 특별판 제품도 출시 3일만에 초도 물량 3000개가 완판됐다. 지난 4일 출시한 또다른 한정판 제품인 ‘메디힐 러브미 캡슐인 마스크’ 역시 판매 시작 후 약 3시간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특히, 제품을 판매한 명동 힐링온더메디힐 매장엔 이른 아침부터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줄을 서 진풍경이 연출됐다. 준지 ‘화이트 믹스 러버솔 로우’.(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러브미 캡슐인 마스크가 인기를 끌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도 지난 13일부터 5만개 한정으로 독점 판매하기 시작했다. 힐링온더메디힐과 메디힐몰에서 1차 판매했던 상품과는 다른 구성이지만 해당 제품을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위해 기획한 제품이다. 이 제품 역시 홍대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서울 시내 대학가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선 판매 시작 당일 준비 물량이 전부 소진됐다. 의류업계에선 BTS가 공연 등에 착용하고 나온 제품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BTS가 미국 TV 프로그램 ‘SNL’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준지’의 운동화 ‘화이트 믹스 러버솔 로우’를 신고 나와 화재가 됐다. 삼성물산 온라인몰 SSF샵에선 인기 사이즈 품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또 라인프렌즈와 BTS가 협업해 만든 ‘BT21’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BT21 캐릭터는 의류, 화장품, 생활용품 등 분야를 막론하고 사용되고 있다.호텔업계 일부도 BTS 특수를 누리고 있다. BTS의 국내 공연이나 팬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해외 팬들이 단체로 숙박 예약을 하기 때문이다. BTS는 오는 6월에 서울과 부산에서 다섯번재 글로벌 팬미팅을 진행한다. 서울에선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팬미팅을 진행하면서 미팅장과 가까운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단체 예약이 잡혔다. 호텔 측은 별도의 전담인원까지 두고 해외파 ‘아미’들을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지역에선 파크하얏트 부산 호텔에 해외팬들이 머무를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BTS는 국내 팬카페 회원수만 140만명이 넘고, 1020세대 뿐만 아니라 전세대에 걸쳐 유래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며 “BTS의 브랜드 파워가 이미 여러 사례에서 증명된 만큼, 앞으로도 여러 브랜드에서 BTS 팬덤을 겨냥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19 대한민국 과학축제', 명실상부 '축제' 탈바꿈 '성공'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19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성황리에 끝났다. 기존 전시 형태의 ‘축전’을 벗어나 사상 처음 시도한 도심 속 참여형 ‘축제’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서울마당에 차려진 ‘2019 대한민국 과학축제’ 행사장에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지난 1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닷새 간 32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한 ‘대한민국 과학축제’는 일상생활, 도심 공간 속에서 과학기술을 문화로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했다.이번 과학축제는 기존의 전시 형태에서 벗어나 ‘과학의 봄, 도심을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서울마당, 청계천, 보신각공원, 세운상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 도심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해 일상생활 속 가까이에서 과학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특히 다채로운 색상의 컨테이너 부스로 꾸며진 서울마당엔 지난 주말 동안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기술 성과를 관람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과학문화를 즐겼다. 22개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소와 4대 과학기술원은 과학기술 연구 성과를 전시하고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한국형발사체 75톤급 액체엔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사람 탑승형 이족로봇 ‘휴보(HUBO) FX-2’ 등은 오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축제의 장으로 이끌었다. DDP, 청계광장 등에서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체험 프로그램(생활과학교실, 알지오매스, 소프트웨어, 사이언스올)은 물론 국립과학관과 과학문화 유관 기관·기업들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남녀노소 누구나 과학을 즐기는 장면이 연출됐다. 특히 한빛미디어파크에서는 평일 점심 시간에 직장인들이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등 기존 전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한빛미디어파크에서 진행된 ‘사이언스 버스킹’에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체험과 전시 이외에도 시민들의 오감을 즐겁게 한 프로그램들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TV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익숙한 과학자 정재승, 김상욱 교수는 물론 출연연구소 연구자들과 과학 유튜버들이 참여한 과학 강연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유명 과학 영화를 다시볼 수 있는 ‘SF 영화제’, 과학연극 ‘SNL(Science Night Live) 리와인드’, 과학과 예술 융합 전시 ‘RobOptics : 로봇과 광학의 만남’, ‘긱블(Geekble) 전시회’ 등 익숙한 형식의 과학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공간에서 과학을 느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야외 부대 행사도 봄철 나들이객과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과학실험 공연인 ‘사이언스 버스킹’ 뿐만 아니라 최근 인기몰이 중인 과학 팟캐스트 ‘과장창(과학으로 장난치는게 창피해?)’ 공개방송 등이 펼쳐져 시민들은 행사 기간 동안 거리 곳곳에서 과학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를 주관한 과학창의재단 안성진 이사장은 “과학축제를 몰랐다가도 궁금한 눈빛으로 행사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과학문화란 이처럼 과학이 일생생활, 삶과 어우러져 하나의 문화가 되는 것이니 만큼 광장, 공원, 길거리 등 일상 속에서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만나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컨벤션 형태의 전시장에서 나와 최초로 시도된 도심형 축제인 이번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우리나라 과학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기자수첩]방탄소년단은 펜과 메모지를 꺼냈다
-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질문이 뭐였죠?”프로그램 제작발표회나 쇼케이스, 기자간담회 등 공식석상에서 연예인들이 흔히 내뱉는 말이다. 기자가 2~3개의 질문을 한꺼번에 던져 잠시 집중력을 잃었거나, 질문이 난해했다면 충분히 잊을 수도 있는 일, 하지만 질문을 받은 이가 ‘나에게 무엇을 물었느냐’고 되묻는 일이 잦아지면 이내 맥이 빠지고 만다.지난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DDP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발매 기념 쇼케이스는 1시간 40분이 넘어 종료됐다. 보통의 쇼케이스가 1시간 내외 소요되는 걸 감안하면 꽤 긴 시간. 원인은 20여개의 질문이 쏟아진 ‘질의응답’ 순서에 있었다.방탄소년단 멤버 7인은 ‘라이브 중계’ 카메라가 꺼지고 질의응답이 시작되자 일제히 펜과 메모지를 꺼내들었다. 이는 흔치 않은 일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모든’ 질문에 ‘모든’ 멤버가 고개숙여 필기 했고, 답변을 시작하기 전에는 메모를 들여다보며 잠시 생각을 가다듬었다. 자연히 “질문이 뭐였죠?” 라고 되묻는 멤버가 있을리 없었다. 또한 동문서답이나 틀에박힌 답변도 없었다. 질문의 요지를 미처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경우에는 다른 멤버가 직접 나서 부연해 주기도 했다.월드스타의 세심한 ‘받아쓰기’에 기자들은 신났다. 앨범과 타이틀곡에 담긴 의미와 세계관에 대한 질문, ‘SNL’ 과 빌보드 어워즈에 대한 질문. 피처링을 맡아 준 할시와 에드시런에 대한, 아미와 선한 영향력에 대한 질문이 파고들었다. 방탄소년단도 장단을 맞췄다. 7인은 ‘그 질문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 질문은 참 중요하다’ 등의 말과 함께 잘 정돈된 답변을 이어갔다. 이날 유일하게 영어로 질문한 영국 BBC 방송사의 한 기자는 리더 RM이 내놓은 3분여 간의 정성스런 답변이 끝나자 박수를 치기도 했다.그 신명나는 ‘핑퐁’의 수혜자는 독자, 팬, 그리고 대중이다. 펜과 메모지를 꺼내는 것은 자리에 모인 ‘기자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기사를 읽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예의다. 또한 커다란 홍보의 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현명함, 그리고 공들여 만든 자기 작품 또는 앨범에 대한 애착이기도 하다. 이날 방탄소년단과 기자들이 만들어낸 20여개의 ‘현문현답’마다 녹아있는 진정성은 방탄소년단의 입을 떠나 기자들의 펜을 통해 독자들의 눈과 마음으로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