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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2270선까지 밀려..외국인 선물시장서 대거 매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2300선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더니 또 다시 1% 가량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260선까지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7000계약 이상 순매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29포인트(1.06%) 급락한 2268.4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23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오전 11시 30분경부터 하락으로 전환되더니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현물시장에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29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기관투자자 역시 367억원 순매수로 매수 규모가 줄었다. 개인은 641억원 가량 내다팔고 있다. 그러나 지수의 하락을 촉발시킨 것은 외국인의 선물시장에서의 움직임이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코스피 200선물을 각각 7000억원, 280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월요일(8일)에 51포인트나 넘게 급등했던 것의 일부는 해소하는 차원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요일에 해외보다 한국 증시가 더 많이 올랐다. 이는 목요일(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대비해 매도차익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급이 들어와 지나치게 급등한 측면이 있었는데 현재는 이를 토해내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8일 51포인트 넘게 올랐는데 이날 하락폭은 22포인트에 불과한데다 4일 종가보다는 높아 (과도한 차익실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2.55% 급락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차(005380)도 각각 1%대 하락중이다. 한국전력(015760)은 5%, NAVER(035420)는 2% 하락하고 있다.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하락세다. 반면 삼성생명(032830)이 1%대 상승하고 SK텔레콤(017670), POSCO(005490) 등도 오르고 있다. 특히 대형주의 급락세가 크다. 코스피 시총 1~200위의 대형주는 1%대 하락중이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03%, 0.31%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하락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업종이 각각 4%대, 2%대 하락중이다. 증권도 2%대 하락하고 있다. 운수창고, 건설업, 유통업, 운송장비, 의약품, 화학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 섬유의복, 통신업, 기계,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등만 상승하고 있다.
- 코스피 지수 2250선 돌파..외국인 순매수 지속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2250선을 돌파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순매도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만 나홀로 400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80포인트(0.39%) 오른 2250.04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2240선을 넘어서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하루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수급적으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45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207억원, 287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35%, SK하이닉스(000660)는 0.36%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한국전력(015760)도 각각 0.66%, 2.14% 상승해 시가총액 1~4위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중이다.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도 1%대 상승하고 있고 삼성물산(02826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등도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리나 상승 종목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 전기가스업이 2%대 상승하고 있고 증권, 통신업, 화학,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유통업, 운송장비 등도 상승하고 있다. 반면 철강금속, 건설업, 운수창고는 하락중이다.
- 슈퍼사이클 '삼두마차', 中 변수에 고삐 당긴다
- 구본준(왼쪽 두 번째) LG 부회장이 한상범(왼쪽 첫 번째)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하현회 LG 사장과 함께 올 초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LG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양희동 성세희 기자] 그야 말로 ‘슈퍼사이클’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이른바 전자업계 ‘삼두마차’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올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도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의 거침없는 질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3개 업종 모두 추격자 중국이 바짝 뒤쫓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사드 여파에도 월간 수출 역대 2위..‘땡큐 반도체’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510억달러(57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중국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역대 2위의 성적을 올린 것이다. 이런 수출 호조세는 역대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 덕분이다. 지난달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업체의 수출액은 71억4000만 달러로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반도체업계는 올해 전 세계 메모리시장이 △가격 상승 △수요 증가 △공급 감소 등 3대 호재에 힘입어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공지능(AI)과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SSD(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 데이터센터 서버용 제품 등 고성능·고용량 메모리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제품 가격도 1년 새 두 배 이상 올랐다. 기술적으로도 국내 두 업체는 D램에서 10나노대 공정 진입, 낸드에서 각각 64단과 72단 적층 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요 D램 공급업체들은 ‘클린룸’ 공간이 부족해 당분간 추가 시설 투자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낸드플래시 분야도 공급부족 현상이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돼 메모리 호황은 연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늘어나는 수요..배터리·디스플레이도 ‘함박웃음’디스플레이업계는 대형 TV와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로 초호황기를 맞았다. 업계 선두인 LG디스플레이(034220)는 분기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갤럭시S8 판매량 호조로 지난 분기보다 더 증가한 2분기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 초부터 스마트폰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플라스틱 디스플레이(P-OLED) 업황 전망도 밝다.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 등 스마트폰 업체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중소형 OLED 패널 가격도 치솟고 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에도 1조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애플과 화웨이 등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도 OLED를 채택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배터리 업계에서는 스마트폰·노트북 등 IT 기기 시장은 물론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개척이 이어지고 있다. 전동공구 등 틈새시장 개척부터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탑재되는 중대형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ESS 시장의 경우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 등 국내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연말쯤에는 5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2016년 4분기 기준 전 세계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자료 IHS마킷]◇中 거센 추격은 위협요인..가격 하락도 ‘변수’이처럼 국내 업체의 호황이 계속 되고 있지만, 중국이라는 변수에 대한 위험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중국이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2025년까지 1조 위안(165조원)을 투자하는 등 거센 추격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중국의 인력유출 시도에 대해 경계하며 “중국이 많은 인력을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쪽에서 스카우트한다는 풍문이 있는데 직접 언급하긴 어렵고 인력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중국의 진입으로 공급이 늘어날 경우 2년 후에는 가격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존 에렌센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중국이 메모리 시장 진입을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반도체 시장은 2019년부터 공급 유인에 따른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BOE, 티안마 등 중국 업체의 공격적인 증설 움직임이나 OLED 기술 유출 시도가 역시 우려된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사드 배치에 따른 한국 기업 제품에 대한 차별 조치 등이 위협적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일단 중국 공장 물량을 유럽 등 제3국으로 돌리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③[韓전자 삼두마차]전기차-ESS로 발걸음 옮기는 배터리 3인방
- 삼성SDI 헝가리 공장 조감도. 삼성SDI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전기차(EV) 판매가 늘어나면서 배터리 시장의 중심도 이동하고 있다. 배터리 시장의 탈(脫) IT 시대에 대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리튬이온 배터리(LiB) 시장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기기에서 높게 나타나던 배터리 시장의 중심축은 이제 자동차와 에너지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IT→전기차’ 리튬 배터리 중심축의 이동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우리나라 배터리 제조사의 주요 목표시장(타겟)은 이제 전기차를 바라보고 있다. LG화학은 올 1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전기차 판매 호조로 자동차전지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도 역시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유럽지역 고객사의 신규모델 공급이 일어나면서 이 부문 배터리 판매가 전년 동기나 전분기 대비 모두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원래부터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용 전지 부문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역시 전기차가 중심이다.흔히 ‘2차 전지’로 불리는 배터리 시장은 리튬(Li) 소재를 기반으로 한 리튬이온 배터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논의는 활발하나 상용화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이렇게 뜨고 있는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흑자 기조 또한 차근히 닦여가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은 1분기 모두 이 분야 적자를 보였다. 그래도 적자 폭이 크게 감소해, 조만간 흑자전환의 가능성은 내비치는 상황이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며 673억원 적자를 보였다. LG화학도 전지사업부문에서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2.7% 늘어난 가운데 영업손실도 104억원이라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들 두 업체는 한국과 중국간에 벌어진 군사·외교적인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공장 물량을 제3국으로 수출을 할만큼 여유를 보이고 있다.두 업체는 또 전동공구를 비롯해 새로운 수요처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사용해 온 망간 계열 전지를 대체하기 위해 충전 횟수나 에너지 효율이 더 높고, 환경에도 더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LG화학 2차전지 시장점유율 변화 추이(17.2%→19.0%). 출처: LG화학 사업보고서◇‘야픈 손가락’으로 꼽힌 요인들도 반등 준비이들에게 남은 과제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확대와 SK이노베이션의 ‘성장궤도 올라타기’ 등 두 가지다.ESS 시장의 경우 삼성SDI와 LG화학 모두 계절적 비수기라는 설명과 함께 부진했다는 결과를 내놨다. 구체적인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본격화되지 않았고 경쟁은 치열해 수익성이 좋지는 않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차근히 기본기를 닦으면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등 점점 지능화 돼가는 전력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으로 승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두 회사 모두 한국전력(015760)공사 계열 발전사를 비롯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점차 기반을 닦아가고 있다. 삼성SDI는 ABB, 지멘스 등 유럽 업체와 손을 잡으며 현지 시장에서 점점 영향력을 넓혀가고, LG화학은 최근 북미전력저장협회(ESA)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북미시장에서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GWh(기가와트시)에서 올해 4.6GWh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인데, 이중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56%로 과반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제 한국 배터리 업계의 ‘아픈 손가락’처럼 여겨지는 SK이노베이션까지 배터리 사업 본궤도에 오르면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을 국내 업체 세 곳이 나눠갖는 ‘천하삼분지계’가 가능해진다. SK이노베이션은 양극과 음극을 가르는 배터리 분리막 기술 경쟁력에 기반을 두고 메르세데스-벤츠 등 일부 완성차 업체와 협약을 맺었지만, 아직 실적발표도 따로 하지 못할 만큼 성장이 더디다. 최근에는 한국 브랜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전기버스용 배터리 보조금 지급 중지결정에 베이징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팩 공장(BESK)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주력 기지인 국내 서산공장에 5·6호기 증설을 결정하고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기로 한 점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지나친 우려는 기우에 그칠 확률이 높아보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서산공장에서 북경기차 공급에 사용하였던 배터리 셀 생산라인은 다른 거래처 공급을 위하여 가동 중이기 때문에, 현재 공장가동 및 향후 증설라인 운영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LG화학 연구원들이 대전 R&D캠퍼스에서 리튬이온 전지용 배터리분리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 거래소, 코스피 사상 최고 경신.."박스피 탈피했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4일 2241선에서 마감되면서 6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역시 1454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이날 자료를 통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6년간의 박스피(BOXPI, 코스피 박스권)에서 탈피한 것”이라며 “만성적인 저평가에서도 탈피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출처:한국거래소)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2241선에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종전 최고치 2011년 5월 2일, 2228선을 넘어섰다. 올 들어 증시상승률이 10.6%를 기록해 주요20개국(G20) 중 4위를 기록했고, G20국가 중 10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과 관련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 △국내 기업 실적 호조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 부각 △코스피 저평가 매력 등을 꼽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최근 3.5%로 종전 전망치(3.4%)보다 상향 조정되고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파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프렉시트(프랑스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감소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작년 순이익은 101조8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고 올해도 사상 최고치 경신이 예상된다. 지난해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은 각각 18.9%, 1.57%로 1년 전(14.0%, 1.43%)보다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의 주가순이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9.2배, 1.03배로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인도보다도 낮은 편이다. 거래소는 특히 경기민감 대형주가 2년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기대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10.6% 올랐는데 대형주는 11.9% 상승해 중형주(5.9%), 소형주(1.3%)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주식 보유금액은 528조6000억원으로 올해 첫 50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36.3%에 달한다. 이들은 운수장비, 화학, 철강금속, 에너지 등 대형 수출업종과 금융 등 실적 개선 업종 중심으로 매수했다.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형주 중심의 순매수세가 눈에 띈다. 다만 삼성전자(005930)는 1조500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거래소는 “대북리스크 등 불확실한 요인이 상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은 우리 증시가 재평가를 통해 과거 6년간 지속됐던 만성적인 저평가에서 탈피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업계에선 이번 코스피 강세가 펀더멘털 회복에 따른 실적 기반 강세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체인지코리아]②"4차 산업혁명은 생존 문제"..걸음마 뗀 韓기업
- [이데일리 김혜미 김유성 기자] 4차 산업혁명은 사람의 일자리를 바꾼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17 한국직업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나타날 고용시장의 7대 변화 트렌드 중 4개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돼 있다. 고용정보원은 △4차 산업혁명 선도 기술직 고용 증가 △4차 산업혁명 핵심인재 중심 인력 재편 가속화 △기계화·자동화로 대체가능한 직업 고용 감소 △ICT 융합에 따른 직업 역량 변화를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기술과 관련 적은 것은 △고령화·저출산에 따른 의료·복지 직업 고용 증가 △경제성장과 글로벌화에 따른 전문직 고용증가 △안전의식 강화로 안전 직종 고용 증가 정도다.4차 산업혁명으로 네트워크시스템·응용 SW 개발자 같은 IT 직종 고용은 늘고, 핀테크와 3D프린팅 등 생산설비 자동화로 은행원과 주조원, 단조원, 판금원 등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봤다. 기술이 기업에 스며들어 업종을 바꾸고 적응 못한 사람들의 일자리를 없애는 구조인 셈이다.최근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융합전문가 간담회에서 이진성 롯데그룹 미래전략연구소장(전무)은 “아마존 인공지능(AI)비서 알렉사와 비교할 때 한국은 3년 정도 뒤처졌다. 롯데 같은 소비재 기업도 4차 산업혁명 기술요소들을 빠르게 흡수하지 않으면 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는 유통과 화학, 식품, 호텔 등 사업별 전담조직을 구축 중이며 미국 실리콘밸리 등지에서 AI, IoT 분야 첨단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더 급격한 산업 재편 소용돌이 가운데 선 곳은 ICT 기업들이다.세계 최대 전장업체 하만 인수를 마무리한 삼성전자(005930)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0억달러(한화 약 9조2000억원) 규모의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자동차 전장부품 선두주자로 단숨에 올라섰다. 미국 사물인터넷(IoT) 개방형 플랫폼 개발회사 스마트싱스와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조이언트, AI 플랫폼 개발기업 비브랩스 등도 인수했다.삼성은 동시에 IoT 확산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력투구하고 있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AI 연산 등에 활용될 고성능 컴퓨터를 위한 성능 업그레이드에 주력한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시설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11% 증가한 125억달러(한화 약 14조3400억원)에 이른다.SK텔레콤(017670)은 박정호 사장 취임과 함께 사장 직속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추진단’과 ‘AI사업단’을 만들었다. 이동통신 · 미디어 · IoT · 커머스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파생되는 각종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AI는 SK C&C 등 관계사와 협력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PI 공개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뉴 ICT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네이버(035420)는 기술기업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AI 추천시스템인 AiRS와 대화형 엔진 네이버i 등이 적용된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ud Virtual Assistant)’를 개발했다. AI스피커 ‘웨이브’를 개발 중이고,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3차원 실내지도 등 생활환경지능 기반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1088억 정도 기술에 투자했는데, 이 중 40%가 AI 분야다. IDC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전 세계 인지·인공지능 시스템 시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55.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규모도 2016년 80억달러에서 2020년이면 47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구글과 인텔 등 해외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는 만큼 플랫폼 종속화 문제도 나온다. 아마존 알렉사는 LG전자외에도 중국 하이얼의 가전제품과 레노버 스피커, 폭스바겐과 포드 자동차 등에 탑재되며 시장을 선점했다. 재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에서 혁신기업이라고 해봐야 삼성전자나 네이버 등 일부에 불과하다”며 “4차 산업혁명은 민관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 M&A를 저해하는 규제 완화 등 먼저 갖춰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용어설명: 4차 산업혁명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는 아니지만, 대체로 AI와 사물인터넷(IoT), 로봇,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기술혁신에 의한 변혁으로 간주된다.
- 업종대표株 상승률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18개 업종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업종 대표주(株)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로 21.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락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기계업종 대표주인 한온시스템(018880)으로 16.7%나 떨어졌다. 업종 대표주는 각 업종의 시가총액 1위 종목이다. 1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장 마지막날이었던 12월29일 대비 올해(4월25일 종가 기준) 주가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총 12개 업종의 평균 지수가 상승한 반면 16개 업종지수는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기전자(18.42%), 통신업(12.55%), 건설업(9.9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기계(-4.46%), 운수장비(-2.79%), 비금속광물(-2.04%) 등 6개 업종은 떨어졌다. 상승 업종 가운데 전기전자·통신업·건설업·금융업·서비스업·유통업 등 6개 업종지수는 코스피(8.41%)보다 상승률이 높아 초과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업종 대표주의 평균 주가는 3.63%, 업종 2위주는 평균 2.6% 각각 상승했다. 18개 업종 가운데 11개 대표주가 평균 9.58% 올랐고, 7개는 5.72% 하락했다. 업종 2위주 가운데선 10개 종목이 평균 12.26% 상승했고, 8개는 9.47% 떨어졌다. 업종 대표주 가운데 의약품 업종지수의 대표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기계 업종지수 대표주인 한온시스템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전기전자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는 18.48%, 건설업 대표주인 현대건설(000720)은 17.76% 각각 상승했다. 업종지수는 올랐는데, 대표주는 반대로 하락한 종목도 있다. 음식료품(6.95%) 대표주 CJ제일제당(097950)(-3.78%),운수창고업 (6.55%) 대표주 현대글로비스(086280)(-5.83%), 의료정밀(4.55%) 대표주 케이씨텍(029460)(-6.21%) 등이다. 2위주에는 CJ대한통운(000120)(-4.75%), 아모레퍼시픽(090430)(-8.91%), 한국가스공사(036460)(-5.99%) 등이 업종지수 평균과 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신한지주(055550)(금융업), LG화학(051910)(화학)은 지난해 말 2위주에서 올해 업종대표주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해 업종대표주였던 삼성생명(032830)(금융업), 아모레퍼시픽(090430)(화학)은 각각 3위주, 2위주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