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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270선까지 밀려..외국인 선물시장서 대거 매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2300선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더니 또 다시 1% 가량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260선까지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7000계약 이상 순매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29포인트(1.06%) 급락한 2268.4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23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오전 11시 30분경부터 하락으로 전환되더니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현물시장에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29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기관투자자 역시 367억원 순매수로 매수 규모가 줄었다. 개인은 641억원 가량 내다팔고 있다. 그러나 지수의 하락을 촉발시킨 것은 외국인의 선물시장에서의 움직임이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코스피 200선물을 각각 7000억원, 280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월요일(8일)에 51포인트나 넘게 급등했던 것의 일부는 해소하는 차원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요일에 해외보다 한국 증시가 더 많이 올랐다. 이는 목요일(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대비해 매도차익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급이 들어와 지나치게 급등한 측면이 있었는데 현재는 이를 토해내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8일 51포인트 넘게 올랐는데 이날 하락폭은 22포인트에 불과한데다 4일 종가보다는 높아 (과도한 차익실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2.55% 급락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차(005380)도 각각 1%대 하락중이다. 한국전력(015760)은 5%, NAVER(035420)는 2% 하락하고 있다.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하락세다. 반면 삼성생명(032830)이 1%대 상승하고 SK텔레콤(017670), POSCO(005490) 등도 오르고 있다. 특히 대형주의 급락세가 크다. 코스피 시총 1~200위의 대형주는 1%대 하락중이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03%, 0.31%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하락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업종이 각각 4%대, 2%대 하락중이다. 증권도 2%대 하락하고 있다. 운수창고, 건설업, 유통업, 운송장비, 의약품, 화학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 섬유의복, 통신업, 기계,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등만 상승하고 있다.
2017.05.10 I 최정희 기자
  • 코스피 지수 2250선 돌파..외국인 순매수 지속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2250선을 돌파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순매도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만 나홀로 400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80포인트(0.39%) 오른 2250.04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2240선을 넘어서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하루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수급적으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45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207억원, 287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35%, SK하이닉스(000660)는 0.36%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한국전력(015760)도 각각 0.66%, 2.14% 상승해 시가총액 1~4위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중이다.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도 1%대 상승하고 있고 삼성물산(02826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등도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리나 상승 종목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 전기가스업이 2%대 상승하고 있고 증권, 통신업, 화학,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유통업, 운송장비 등도 상승하고 있다. 반면 철강금속, 건설업, 운수창고는 하락중이다.
2017.05.08 I 최정희 기자
슈퍼사이클 '삼두마차', 中 변수에 고삐 당긴다
  • 슈퍼사이클 '삼두마차', 中 변수에 고삐 당긴다
  • 구본준(왼쪽 두 번째) LG 부회장이 한상범(왼쪽 첫 번째)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하현회 LG 사장과 함께 올 초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LG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양희동 성세희 기자] 그야 말로 ‘슈퍼사이클’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이른바 전자업계 ‘삼두마차’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올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도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의 거침없는 질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3개 업종 모두 추격자 중국이 바짝 뒤쫓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사드 여파에도 월간 수출 역대 2위..‘땡큐 반도체’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510억달러(57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중국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역대 2위의 성적을 올린 것이다. 이런 수출 호조세는 역대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 덕분이다. 지난달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업체의 수출액은 71억4000만 달러로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반도체업계는 올해 전 세계 메모리시장이 △가격 상승 △수요 증가 △공급 감소 등 3대 호재에 힘입어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공지능(AI)과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SSD(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 데이터센터 서버용 제품 등 고성능·고용량 메모리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제품 가격도 1년 새 두 배 이상 올랐다. 기술적으로도 국내 두 업체는 D램에서 10나노대 공정 진입, 낸드에서 각각 64단과 72단 적층 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요 D램 공급업체들은 ‘클린룸’ 공간이 부족해 당분간 추가 시설 투자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낸드플래시 분야도 공급부족 현상이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돼 메모리 호황은 연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늘어나는 수요..배터리·디스플레이도 ‘함박웃음’디스플레이업계는 대형 TV와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로 초호황기를 맞았다. 업계 선두인 LG디스플레이(034220)는 분기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갤럭시S8 판매량 호조로 지난 분기보다 더 증가한 2분기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 초부터 스마트폰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플라스틱 디스플레이(P-OLED) 업황 전망도 밝다.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 등 스마트폰 업체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중소형 OLED 패널 가격도 치솟고 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에도 1조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애플과 화웨이 등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도 OLED를 채택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배터리 업계에서는 스마트폰·노트북 등 IT 기기 시장은 물론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개척이 이어지고 있다. 전동공구 등 틈새시장 개척부터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탑재되는 중대형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ESS 시장의 경우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 등 국내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연말쯤에는 5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2016년 4분기 기준 전 세계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자료 IHS마킷]◇中 거센 추격은 위협요인..가격 하락도 ‘변수’이처럼 국내 업체의 호황이 계속 되고 있지만, 중국이라는 변수에 대한 위험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중국이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2025년까지 1조 위안(165조원)을 투자하는 등 거센 추격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중국의 인력유출 시도에 대해 경계하며 “중국이 많은 인력을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쪽에서 스카우트한다는 풍문이 있는데 직접 언급하긴 어렵고 인력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중국의 진입으로 공급이 늘어날 경우 2년 후에는 가격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존 에렌센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중국이 메모리 시장 진입을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반도체 시장은 2019년부터 공급 유인에 따른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BOE, 티안마 등 중국 업체의 공격적인 증설 움직임이나 OLED 기술 유출 시도가 역시 우려된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사드 배치에 따른 한국 기업 제품에 대한 차별 조치 등이 위협적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일단 중국 공장 물량을 유럽 등 제3국으로 돌리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05.07 I 이재운 기자
실적은 IT가 으뜸…SK하이닉스 ‘러브콜’
  • [주간추천주]실적은 IT가 으뜸…SK하이닉스 ‘러브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슈퍼 사이클이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에 투자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1분기 호실적과 양호한 업황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IT 관련주를 비롯해 금융·자원개발 업체들에 러브콜을 보냈다. 현재 기업가치보다 낮은 주가가 책정된 저평가 종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KB증권은 이번주 SK하이닉스(000660)를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시점을 전후로 꾸준히 증권사들로부터 중복 추천을 받고 있다. KB증권은 “2분기 D램(RAM) 가격 인상폭 확대가 지속되고 견조한 업황이 이어지면서 주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역시 “2D-낸드(NAND) 공급 부족으로 낸드 부문에서 연간 1조원 내외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도시바 지분 경쟁에서 대만·중국 업체 가능성이 줄면서 인수 가능성이 다시 커졌다”고 기대했다.SK하이닉스와 함께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인 삼성전자(005930)도 여전한 관심 종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3D 낸드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기술 독점으로 시장점유율 상승과 이익률 상승이 가능하다”며 “주주 환원 확대로 기업 밸류에이션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기(009150)를 삼성전자 갤럭시S8 인기 수혜주로 꼽았다. “갤럭시S8 부품 공급이 본격화되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듀얼카메라를 경쟁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LG디스플레이(034220)를 추천한 SK증권은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상승과 OLED TV 고객사 확장으로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업황 호조 사이클인 정유화학 관련업체 LG상사(001120)와 SK이노베이션(096770)도 증권사 추천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LG상사에 대해 “석탄, 그린(팜오일) 영업이익 개선과 석유 손실 축소 등으로 자원사업 실적이 개선됐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3배로 절대 저평가 국면이고 물류 수익성 개선, 천연가스합성석유(GTL) 수주 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과 관련 “국제유가는 2017~2019년 안정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으며 2020년까지 글로벌 정유설비 과잉 부담도 없다”고 전했다.수출 개선과 가격 인상 기대감에 자동차 관련주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KB증권은 현대차(005380)에 대해 “4월 수출입동향에서 자동차 수출 개선세가 확인됐고 평균판매가격(ASP)·마진이 개선됐다”며 “2분기 중국 판매 부진이 확대될 수 있지만 연이은 신차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2분기 중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고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인 0.4배까지 하락해 저평가 매력도 있다”고 추천했다.실적 개선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금융업종도 관심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메리츠종금증권(008560)에 대해 “해외 투자대상 발굴 증가로 수익 구조 다변화 진행 중이고 향후 높은 자본이익률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추천했고 하나금융투자는 “한화생명(088350)은 장기금리 반등에도 역사적 최저 밸류에이션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는 신제품 출시 기대감이 반영된 녹십자(006280), SK증권은 해외수주 확대가 점쳐지는 대림산업(000210)에 러브콜을 보냈다.코스닥 시장에서도 IT 관련주에 대한 평가가 양호했다. SK증권은 서울반도체(046890)에 대해 “2분기 TV, IT제품 수요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모바일 부문 비중이 안정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고 유안타증권은 글로벌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에 부품을 납품 중인 코미코(183300)를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도 “국내 주요 고객사 생산설비 확대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수주가 기대된다”며 에프엔에스테크(083500)를 이번주 추천주로 등재했다.한편 대신증권은 올해 패키지 사업 호조와 자유투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모두투어(080160)를 추천했고 KB증권은 빠르면 올 하반기 임상 3상 종료 후 내년말부터 신제품 미국 판매가 가능하다며 휴젤(145020)에 러브콜을 보냈다.
2017.05.07 I 이명철 기자
③전기차-ESS로 발걸음 옮기는 배터리 3인방
  • ③[韓전자 삼두마차]전기차-ESS로 발걸음 옮기는 배터리 3인방
  • 삼성SDI 헝가리 공장 조감도. 삼성SDI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전기차(EV) 판매가 늘어나면서 배터리 시장의 중심도 이동하고 있다. 배터리 시장의 탈(脫) IT 시대에 대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리튬이온 배터리(LiB) 시장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기기에서 높게 나타나던 배터리 시장의 중심축은 이제 자동차와 에너지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IT→전기차’ 리튬 배터리 중심축의 이동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우리나라 배터리 제조사의 주요 목표시장(타겟)은 이제 전기차를 바라보고 있다. LG화학은 올 1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전기차 판매 호조로 자동차전지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도 역시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유럽지역 고객사의 신규모델 공급이 일어나면서 이 부문 배터리 판매가 전년 동기나 전분기 대비 모두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원래부터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용 전지 부문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역시 전기차가 중심이다.흔히 ‘2차 전지’로 불리는 배터리 시장은 리튬(Li) 소재를 기반으로 한 리튬이온 배터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논의는 활발하나 상용화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이렇게 뜨고 있는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흑자 기조 또한 차근히 닦여가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은 1분기 모두 이 분야 적자를 보였다. 그래도 적자 폭이 크게 감소해, 조만간 흑자전환의 가능성은 내비치는 상황이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며 673억원 적자를 보였다. LG화학도 전지사업부문에서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2.7% 늘어난 가운데 영업손실도 104억원이라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들 두 업체는 한국과 중국간에 벌어진 군사·외교적인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공장 물량을 제3국으로 수출을 할만큼 여유를 보이고 있다.두 업체는 또 전동공구를 비롯해 새로운 수요처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사용해 온 망간 계열 전지를 대체하기 위해 충전 횟수나 에너지 효율이 더 높고, 환경에도 더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LG화학 2차전지 시장점유율 변화 추이(17.2%→19.0%). 출처: LG화학 사업보고서◇‘야픈 손가락’으로 꼽힌 요인들도 반등 준비이들에게 남은 과제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확대와 SK이노베이션의 ‘성장궤도 올라타기’ 등 두 가지다.ESS 시장의 경우 삼성SDI와 LG화학 모두 계절적 비수기라는 설명과 함께 부진했다는 결과를 내놨다. 구체적인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본격화되지 않았고 경쟁은 치열해 수익성이 좋지는 않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차근히 기본기를 닦으면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등 점점 지능화 돼가는 전력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으로 승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두 회사 모두 한국전력(015760)공사 계열 발전사를 비롯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점차 기반을 닦아가고 있다. 삼성SDI는 ABB, 지멘스 등 유럽 업체와 손을 잡으며 현지 시장에서 점점 영향력을 넓혀가고, LG화학은 최근 북미전력저장협회(ESA)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북미시장에서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GWh(기가와트시)에서 올해 4.6GWh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인데, 이중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56%로 과반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제 한국 배터리 업계의 ‘아픈 손가락’처럼 여겨지는 SK이노베이션까지 배터리 사업 본궤도에 오르면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을 국내 업체 세 곳이 나눠갖는 ‘천하삼분지계’가 가능해진다. SK이노베이션은 양극과 음극을 가르는 배터리 분리막 기술 경쟁력에 기반을 두고 메르세데스-벤츠 등 일부 완성차 업체와 협약을 맺었지만, 아직 실적발표도 따로 하지 못할 만큼 성장이 더디다. 최근에는 한국 브랜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전기버스용 배터리 보조금 지급 중지결정에 베이징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팩 공장(BESK)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주력 기지인 국내 서산공장에 5·6호기 증설을 결정하고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기로 한 점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지나친 우려는 기우에 그칠 확률이 높아보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서산공장에서 북경기차 공급에 사용하였던 배터리 셀 생산라인은 다른 거래처 공급을 위하여 가동 중이기 때문에, 현재 공장가동 및 향후 증설라인 운영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LG화학 연구원들이 대전 R&D캠퍼스에서 리튬이온 전지용 배터리분리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2017.05.06 I 이재운 기자
한미FTA 재협상?…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수출기업 긴장감 고조
  • 한미FTA 재협상?…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수출기업 긴장감 고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데일리DB[이데일리 남궁민관 노재웅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철강·석유화학·자동차 등 국내 대표 수출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 FTA 재협상에 따른 관세 인상의 가능성은 낮지만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후폭풍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들 업계는 대미 외교채널을 강화하는 동시에 꽉 막혀 있던 대화의 창을 열어 양국의 무역 환경을 증진할 방안을 모색중이다.5일 철강 및 석유화학 관계자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FTA 재협상 공론화에 대해 “철강·석유화학 제품은 한미 FTA와는 별개로 이미 지난 2004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관세양허 협정에 따라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어 관세를 인상할 확률을 희박하다”면서도 “한미 FTA 재협상 자체가 아니라 이것으로 상징되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압박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철강·석유화학 업계는 보호무역주의의 한 축인 반덤핑 과세 조치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7~8월 국내 철강사들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열연·내연강판에 최대 60~65%의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했다. 올해 3월에는 포스코(005490) 후판, 지난달에는 세아제강(003030), 현대제철(004020) 등의 유정용 강관에 반덤핑 관세 최종판정을 내렸다.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지난 1월 애경화학과 LG화학(051910) 가소제(DOTP)가, 2월에는 LG화학과 금호석유(011780)화학 합성고무가 반덤핑 예비판정을 받았다.철강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철강사업 보호를 위해 한미FTA 재협상 시도뿐 아니라 징벌적 고관세율 책정이 줄잇고 있다”며 “이같은 미국의 움직임은 결과적으로 중국 제품을 차단하기 위한 시도이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업체들이 유탄을 맞고 있는 모습”이라고 토로했다. 이어서 “한미FTA 재협상 역시 직접적 피해는 없다고는 하지만 자동차와 가전 제품의 대 미국 수출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후방산업인 철강의 피해는 예상가능한 수순”이라고 덧붙였다.이같은 미국의 움직임이 중국의 보호무역 주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관련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은 대부분 지역을 기반으로 한 특성을 갖고 있어 중국시장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의존도는 매우 높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제품의 대 중국 수출비중은 46.3%에 이른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무역 주의가 중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자동차업계도 마찬가지다. 한미 FTA 재협상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보다는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산 제품에 35%의 국경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한 데 따른 기아차 멕시코 공장의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27일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시장 상황에 따라 멕시코 생산 공장 가동률도 조정해 재고를 조기 정상화하고 수익성 위주의 질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월 멕시코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에 돌입한 기아차는 애초 올해 전년보다 15만대 늘린 2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아울러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포르테(K3)의 80% 이상을 북미로 수출하고 나머지 20%는 멕시코 현지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 FTA로 인한 영향을 미리 진단하긴 어렵다”면서 “오히려 규제 변화가 아닌 중국 사드 영향과 마찬가지로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 변화가 더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춘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무역협회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반덤핑·상계관세 같은 무역구제조치가 늘어나는 등 보호무역주의가 강화하고 있다”며 “정부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차원에서도 통상 리스크 대비를 위해 민간 통상채널을 확대하고 기업내 통상 전문조직을 구축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거래소, 코스피 사상 최고 경신.."박스피 탈피했다"
  • 거래소, 코스피 사상 최고 경신.."박스피 탈피했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4일 2241선에서 마감되면서 6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역시 1454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이날 자료를 통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6년간의 박스피(BOXPI, 코스피 박스권)에서 탈피한 것”이라며 “만성적인 저평가에서도 탈피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출처:한국거래소)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2241선에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종전 최고치 2011년 5월 2일, 2228선을 넘어섰다. 올 들어 증시상승률이 10.6%를 기록해 주요20개국(G20) 중 4위를 기록했고, G20국가 중 10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과 관련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 △국내 기업 실적 호조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 부각 △코스피 저평가 매력 등을 꼽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최근 3.5%로 종전 전망치(3.4%)보다 상향 조정되고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파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프렉시트(프랑스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감소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작년 순이익은 101조8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고 올해도 사상 최고치 경신이 예상된다. 지난해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은 각각 18.9%, 1.57%로 1년 전(14.0%, 1.43%)보다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의 주가순이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9.2배, 1.03배로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인도보다도 낮은 편이다. 거래소는 특히 경기민감 대형주가 2년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기대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10.6% 올랐는데 대형주는 11.9% 상승해 중형주(5.9%), 소형주(1.3%)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주식 보유금액은 528조6000억원으로 올해 첫 50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36.3%에 달한다. 이들은 운수장비, 화학, 철강금속, 에너지 등 대형 수출업종과 금융 등 실적 개선 업종 중심으로 매수했다.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형주 중심의 순매수세가 눈에 띈다. 다만 삼성전자(005930)는 1조500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거래소는 “대북리스크 등 불확실한 요인이 상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은 우리 증시가 재평가를 통해 과거 6년간 지속됐던 만성적인 저평가에서 탈피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업계에선 이번 코스피 강세가 펀더멘털 회복에 따른 실적 기반 강세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17.05.04 I 최정희 기자
  • [마감]코스피, 사상최고가로 마감…코리아 디스카운트 벗고 '훨훨'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외국인이 3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지수는 꾸준하게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지난 2011년 4월27일 기록한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 2231.47을 넘어섰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5포인트가량 오르며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상승폭을 꾸준하게 확대한 덕분에 마감가가 사상 최고가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01포인트(0.04%) 상승한 2만95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04포인트(0.13%) 내린 2388.1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2.82포인트(0.37%) 하락한 6072.55로 장을 마감했다.일제히 하락 출발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를 낙관적으로 본 것에 주목했다. 이틀에 걸친 정례회의를 마친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0.75~1.0%로 동결했다. 지난 1분기 성장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하며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 위원은 고용시장이 지속해서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침체했던 기업 투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수급 면에서 외국인은 364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709억원, 33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6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수출은 미국 내 투자 동향과 관련이 크다”며 “재고보충(restocking) 주기에 진입하면서 기업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수출 중심의 국내 경기 회복 기대로 이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 대비 1.38% 오른 227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주가치 상승 전망으로 8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디램 반도체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SK하이닉스(000660)도 강세로 마감했다. 네이버(03542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등도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을 비롯한 화장품 업체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에서 한국이 화장품 수입국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올 1분기 미국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업체는 프랑스, 캐나다, 중국에 이어 수입국 4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이 8% 이상 올랐고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G(002790) 코스맥스(192820) 잇츠스킨(226320) 한국콜마홀딩스(024720) 에이블씨엔씨(078520)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LG전자(066570)는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2% 가까이 올랐다. 포스코(005490) SK텔레콤(017670) SK이노베이션(096770) 롯데케미칼(011170) 등은 하락했다.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운수·창고 업종이 2% 이상 올랐고 화학(1.82%) 비금속광물(1.64%) 기계(1.38%) 서비스(1.37%) 전기·전자(1.34%) 등이 상승했다. 반면 통신(-1.72%) 철강·금속(-1.25%) 전기가스(-0.63%) 업종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거래량은 2억5835만주, 거래대금은 4조5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없었고 55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240개 종목은 내렸다. 7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17.05.04 I 박형수 기자
IT·금융株 쓸어 담은 외인·기관, 평가차익 ‘쏠쏠’
  • [증시 새역사]IT·금융株 쓸어 담은 외인·기관, 평가차익 ‘쏠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 투자자 또한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실적 개선 종목 중심으로 매수세에 나섰던 외국인과 기관은 한달새 높은 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에 비해 항상 한 발자국 느린 행보를 보이는 개인투자자는 이번 상승장에도 웃지 못하게 됐다.◇대세 투자한 외인·기관, 수익률 ‘쑥’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오르며 박스권을 돌파하던 지난 한달간(4월3일~5월2일) 투자 주체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기관은 대부분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이 기간 약 2488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LG전자(066570)(1402억원) 현대모비스(012330)(1057억원) 한국항공우주(047810)(1028억원) 신한지주(055550)(986억원) LG이노텍(011070)(802억원) KT&G(033780)(747억원) 우리은행(000030)(682억원) 한화테크윈(012450)(623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610억원) 등 순이었다. 기관은 KB손해보험(002550)이 가장 많은 176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롯데쇼핑(023530)(1257억원) 엔씨소프트(036570)(782억원) 삼성전기(009150)(709억원) CJ(001040)(553억원) 한국타이어(161390)(533억원) 한화(000880)(457억원) 등도 쇼핑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인 IT와 금융주 등은 최근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려 쏠쏠한 평가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39% 급등한 약 2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2일 주가는 5만5400원으로 3월31일 종가(5만500원)대비 9.7% 올랐다. 이 기간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는 250억원 가까운 평가차익을 거둔 셈이다. 특히 세계 경기 개선과 금리 상승 기대감이 무르익으면서 금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같은 기간 8.3%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우리은행도 각각 3.3%, 14.2% 상승했다. 기관은 수익률 측면에서 외국인보다 월등한 성과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KB금융(105560)으로의 완전 자회사 편입과 1분기 호실적이 맞물리면서 21.1%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인적분할 결정을 내린 롯데쇼핑과 신작 출시가 이어진 엔씨소프트는 각각 18.4%, 21.6% 올랐으며 한국타이어·한화도 1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자동차·철강·화학에 기댄 개미 ‘울상’적지 않은 평가차익을 거둔 외국인·기관과 달리 개인투자자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고점이 지나 하락세에 접어든 종목을 대거 사들인 탓이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수 추이를 보면 한국전력(015760)(1607억원)을 비롯해 LG화학(051910)(1399억원) POSCO(005490)(1351억원) NAVER(035420)(1213억원) 기아차(000270)(1165억원) 현대모비스(012330)(1129억원) 삼성물산(028260)(1003억원) 롯데케미칼(011170)(966억) 현대차(005380)(926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903억원)까지 10개 종목이 상위권에 올랐지만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실적이 크게 개선돼 관심이 쏠렸던 정유·화학업체는 최근 주가 수익률은 부진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주가는 최근 한달간 각각 6.5%, 3.5% 떨어졌다. 올초부터 상승 랠리를 이오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인프라 투자 수혜주로 부각됐던 POSCO 역시 같은 기간 주가는 5.5%가량 내렸다. 자동차업체는 향후 전망이 불확실함에도 개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차의 주가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5.3%, 4.4%, 4.1%씩이다.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 투자에서도 롯데쇼핑을 통해 큰 평가차익을 올린 기관과 달리 개인은 삼성물산에 베팅했지만 기대는 여지없이 빗나갔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 검토를 중단하자 삼성물산의 지배구조 중요성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2일 기준 삼성물산 주가는 12만2500원으로 3월말대비 약 4% 떨어졌다.
2017.05.04 I 이명철 기자
박스권 돌파 한달간 어떤 종목 사들였나
  • [증시 새역사]박스권 돌파 한달간 어떤 종목 사들였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박스권을 돌파하던 지난 한달 동안 투자자들에게 가장 관심이 많았던 종목은 무엇일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정보기술(IT)과 금융 관련 업체에 투자를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화학과 철강, 자동차 업종에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지수는 2219.67로 약 한달 전인 3월31일(2160.23)대비 2.75%(59.44포인트) 상승했다. 한달간 상승폭은 3월(3.28%)이 더 컸지만 2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선에 도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던 기간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던 이 기간 동안 투자 주체별로 쓸어 담은 종목은 제각각이었다. 마켓포인트 조사를 보면 지난 한달(4월3일~5월2일)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248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LG전자(066570)(1402억원) 현대모비스(012330)(1057억원) 한국항공우주(047810)(1028억원) 신한지주(055550)(986억원) LG이노텍(011070)(802억원) KT&G(033780)(747억원) 우리은행(000030)(682억원) 한화테크윈(012450)(623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610억원) 순이었다.기관은 KB손해보험(002550)을 가장 많은 1765억원어치 순매수했고 롯데쇼핑(023530)(1257억원) 엔씨소프트(036570)(782억원) 삼성전기(009150)(709억원) CJ(001040)(553억원) 한국타이어(161390)(533억원) 한화(000880)(457억원) 등도 쇼핑했다. KODEX200(1257억원), KODEX레버리지(725억원) TIGER 200 IT(545억원) 등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도 매수세가 몰린 것이 특징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인 IT와 금융주 등은 최근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려 쏠쏠한 평가 차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개인투자자는 같은 기간 한국전력(015760) 주식을 16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LG화학(051910)(1399억원) POSCO(005490)(1351억원) NAVER(035420)(1213억원) 기아차(000270)(1165억원) 현대모비스(012330)(1129억원) 삼성물산(028260)(1003억원) 롯데케미칼(011170)(966억) 현대차(005380)(926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903억원) 등도 사들였다.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낸 철강과 자동차 업종에 매수세가 몰려 수익률 측면에서는 대체로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2017.05.04 I 이명철 기자
  • 사상최고치 돌파 코스피, 수출 호황 지속 기대로 상승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23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장 중 한때 2234.07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4월27일 기록한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 2231.47을 넘어섰다. 최근 국내 기업 실적 개선을 견인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4일 오전 10시5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55포인트(0.57%) 오른 2232.22를 기록하고 있다.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01포인트(0.04%) 상승한 2만95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04포인트(0.13%) 내린 2388.1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2.82포인트(0.37%) 하락한 6072.55로 장을 마감했다.일제히 하락 출발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를 낙관적으로 본 것에 주목했다. 이틀에 걸친 정례회의를 마친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0.75~1.0%로 동결했다. 지난 1분기 성장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하며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 위원은 고용시장이 지속해서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침체했던 기업 투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수출은 미국 내 투자 동향과 관련이 크다”며 “재고보충(restocking) 주기에 진입하면서 기업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수급에선 외국인이 이틀 연속으로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12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던 개인은 매수 우위를 돌아섰다. 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 투자가는 141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1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계 운수·창고 전기·전자 의료정밀 화학 업종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통신 철강·금속 전기가스 업종 등은 약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오르는 종목이 내리는 종목보다 많다.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 대비 1.29% 오른 227만4000원을 기록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도 소폭 오르고 있다. 네이버(03542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강세다.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등은 내리고 있다.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1포인트(0.94%) 오른 632.34를 기록하고 있다.
2017.05.04 I 박형수 기자
  • 코스피, 6년 만에 사상최고치 경신…2232.98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03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장 중 한때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2232.98을 기록했다. 종 전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는 2231.47로 지난 2011년 4월27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호조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4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36포인트(0.47%) 오른 2230.03을 기록하고 있다.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01포인트(0.04%) 상승한 2만95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04포인트(0.13%) 내린 2388.1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2.82포인트(0.37%) 하락한 6072.55로 장을 마감했다.일제히 하락 출발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를 낙관적으로 본 것에 주목했다. 이틀에 걸친 정례회의를 마친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0.75~1.0%로 동결했다. 지난 1분기 성장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하며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 위원은 고용시장이 지속해서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침체했던 기업 투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수급에선 외국인이 이틀 연속으로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66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각 27억원, 65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1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증권 업종이 1.5% 오르고 있고 운수·창고 화학 보험 기계 전기·전자 업종 등도 강세다. 반면 통신 전기가스 의료정밀 업종 등은 약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오르는 종목이 내리는 종목보다 많다.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 대비 0.71% 오른 226만1000원을 기록 중이고 현대차(005380) 네이버(035420) 삼성물산(02826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포스코(005490) SK텔레콤(017670) 등은 약세다.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9포인트(0.62%) 오른 630.32를 기록하고 있다.
2017.05.04 I 박형수 기자
  • [마감]코스피, 역대최고치 9p남았다..2219선 안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가 2219선으로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강세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불과 9포인트 남겨놓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4.23포인트(0.65%) 오른 2219.6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2229.74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뚫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높였으나 기관 매도세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다만 종가기준인 2228선을 터치하고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는 종가 기준으로 2228.96(2011년 5월 2일)이며 장중 최고치는 2231.47(2011년 4월 27일)이다. 시장에서는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국내 경기개선과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배경으로 꼽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수출과 내수지표, 소비심리지표 등이 개선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의 이익이 좋아지면서 외국인들의 순매수를 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별다른 리스크가 없고 대선 이후 내수 부문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식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 2분기에는 사상최고치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데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애플 등 IT기업들의 실적 기대 속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05포인트(0.13%) 하락한 2만913.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3포인트(0.17%) 높은 2388.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99포인트(0.73%) 오른 6091.6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6100.73까지 오르기도 했다. 수급에선 외국인이 1319억원 순매수를, 기관과 개인은 각각 452억원, 1305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424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909억원 순매수로 485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증권(2.47%) 운수장비(2.04%) 철강및금속(1.41%) 금융(1.19%) 제조업(0.87%) 전기전자(0.78%) 보험(0.63%)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의료정밀(-2.24%) 전기가스(-1.12%) 유통(-0.93%) 종이목재(-0.5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0.63%(1만4000원) 오른 224만5000원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NAVER(03542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우리은행(000030) 등은 하락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9092만주, 거래대금은 4조7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없는 가운데 363개 종목이 올랐다. 7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고 429개 종목은 내렸다.
2017.05.02 I 오희나 기자
경기 좋다는데 물가 상승 '28개월만에 최저’…왜?(종합)
  • 경기 좋다는데 물가 상승 '28개월만에 최저’…왜?(종합)
  • △소비자들이 지난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열린 한 할인 행사에서 신발, 가방 등 진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경기가 살아나면 물가는 오른다. 생산·투자 증가가 일자리 증가와 임금 상승, 가계 소득 및 소비자 구매력 확대로 이어져 물건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경제 지표는 이런 일반적인 상식과 엇갈리고 있다. 경기가 살아난다는데, 정작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은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가라앉아서다. ◇경기 좋다는데 근원물가 상승 2년 4개월 만에 ‘최저’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소비자 물가지수 중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5% 오르는 데 그쳤다. 상승률이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상승 폭은 2014년 12월(1.4%)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일시적으로 가격 변동이 심한 품목을 조사에서 제외해 물가의 장기적이고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공급 측 가격 변동 요인을 제거하고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을 반영해 ‘근원물가(core inflation)’라고 부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각국의 물가 상황을 비교할 때 이 지표를 사용한다. 물가 안정이 목표인 중앙은행 역시 근원물가를 참고해 통화 정책을 결정한다. 문제는 최근 근원물가가 경기와 따로 놀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말 ‘산업활동동향’을 펴내며 “경기 상승 흐름이 완연하다”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생산·투자·소비 등 국내 산업 활동 지표 대부분이 증가세를 이어가거나 반등했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지난 3월 국내 전체 산업 생산량은 한 달 전보다 1.2% 늘며 반등했다. 수출 6개월 연속 증가세에 힘입은 것이다. 증가 폭도 작년 11월(1.4%) 이후 가장 컸다. 국내 설비 투자도 12.9% 늘었다. 이는 2013년 10월(14.9%) 이후 41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3월 소비는 전달과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통계청은 중국 보따리상의 사재기로 지난 2월 국내 소비가 반짝 급증했던 만큼 3월 소비도 ‘선방’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처럼 경기 전반에 봄바람이 분다는 데 근원물가는 왜 반대로 하락했을까?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서 2015년 3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 때문에 참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근원물가 상승률(1.5%)은 최 전 부총리가 이런 발언을 했던 때(2.4%)보다 무려 0.9%포인트나 낮았다. 지금이 그때보다 물가 하락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할인행사로 물가 일시적 하락…경기→물가 ‘시차’ 고려해야통계청이 꼽는 근원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봄맞이 할인 행사’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 로드 매장, 전통시장 등에서 구두, 바디워시, 샴푸 등 공업 제품 가격을 많이 할인해서 판매했다”며 “이런 세일 때문에 근원물가가 일시적으로 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시적 요인을 거르고 보면 수요 부진이 심해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한은은 경기 동향과 물가 간 ‘시차’에 주목한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투자 등 경기 지표 변동이 물가에 반영되는 시차는 통상 2~3분기(6~9개월) 정도”라며 “최근 경기 개선에 따라 미약했던 수요 압력도 시차를 두고 조금씩 회복될 거로 본다”고 했다. 근원물가 오름세가 지금 당장은 주춤하지만,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며 뚜렷해지리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은은 올 하반기 근원물가가 1.7% 오르며 상반기(1.6%)보다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이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반도체,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만 이례적인 호황을 누리며 일자리 등 내수 전반으로 좀처럼 온기가 확산하지 않아서다. LG경제연구원이 지난달 내놓은 ‘글로벌 리플레이션 현상 진단’ 보고서도 그 한 예다. 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나라 물가 상승은 수요 회복보다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크다”면서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압력이 높지 않아 선진국 대비 낮은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과거 일본과 같은 디플레 발생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17.05.02 I 박종오 기자
LG 퓨리케어 정수기…최단기간 1만대 판매 `돌풍`
  • LG 퓨리케어 정수기…최단기간 1만대 판매 `돌풍`
  • LG전자가 올해 3월 출시한 ‘퓨리케어 슬림 업다운 정수기’가 판매 보름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 제공][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달 출시한 ‘퓨리케어 슬림 업다운 정수기’가 판매 보름만에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LG전자가 내놓은 정수기 중 최단 기간 1만대 판매 기록이다.이 제품은 출수구를 위·아래로 47mm까지 움직일 수 있어 다양한 높이의 용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빠른시간 내에 물을 뜨겁게 해주는 ‘IH’(Induction Heating) 기술을 활용해 40·75·85℃ 등 3단계 맞춤형 온수를 제공한다. 여기에 120㎖·500㎖·1ℓ등 용량별 정량 출수 기능도 갖췄다.신제품은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유지관리 서비스 ‘토탈케어 1·2·3’을 첫 적용한 제품이다. 이 서비스는 △매년 직수관 무상 교체 △자동·수동 2단계 ‘UV-LED’ 코크 살균 △직수형 정수기 중 국내 유일의 3개월 주기 방문 및 살균 케어 등 밀착형 고객 관리를 제공한다.LG전자는 이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매년 직수관을 무상 교체하는 서비스 혜택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교체 대상은 자체 살균이 가능한 온수 직수관을 제외한 모든 직수관이다. 지난 3월 서비스 발표 시 일부 직수관은 서비스 가입 후 3년 후 교체 대상이었다.LG전자는 또 신제품 1만대 판매 돌파를 기념해 올해 출시한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월 한 달간 모바일 상품권과 렌탈료 2개월 무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LG전자는 2009년 국내 정수기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1년 ‘풀 스테인리스’ 정수기 출시 및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전기분해살균’ 서비스 실시, 2013년 냉장고와 정수기를 결합한 디오스 정수기 냉장고 출시, 2016년 업계 최초로 IH 기술을 적용한 직수형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 출시, 2017년 매년 정수기 내부 직수관을 무상 교체해주는 토탈케어 1·2·3 서비스 도입 등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국내 정수기 시장을 지속 공략해왔다.박영일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매년 직수관 교체 등 차원이 다른 서비스로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새 이정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17.05.01 I 양희동 기자
②"4차 산업혁명은 생존 문제"..걸음마 뗀 韓기업
  • [체인지코리아]②"4차 산업혁명은 생존 문제"..걸음마 뗀 韓기업
  • [이데일리 김혜미 김유성 기자] 4차 산업혁명은 사람의 일자리를 바꾼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17 한국직업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나타날 고용시장의 7대 변화 트렌드 중 4개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돼 있다. 고용정보원은 △4차 산업혁명 선도 기술직 고용 증가 △4차 산업혁명 핵심인재 중심 인력 재편 가속화 △기계화·자동화로 대체가능한 직업 고용 감소 △ICT 융합에 따른 직업 역량 변화를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기술과 관련 적은 것은 △고령화·저출산에 따른 의료·복지 직업 고용 증가 △경제성장과 글로벌화에 따른 전문직 고용증가 △안전의식 강화로 안전 직종 고용 증가 정도다.4차 산업혁명으로 네트워크시스템·응용 SW 개발자 같은 IT 직종 고용은 늘고, 핀테크와 3D프린팅 등 생산설비 자동화로 은행원과 주조원, 단조원, 판금원 등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봤다. 기술이 기업에 스며들어 업종을 바꾸고 적응 못한 사람들의 일자리를 없애는 구조인 셈이다.최근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융합전문가 간담회에서 이진성 롯데그룹 미래전략연구소장(전무)은 “아마존 인공지능(AI)비서 알렉사와 비교할 때 한국은 3년 정도 뒤처졌다. 롯데 같은 소비재 기업도 4차 산업혁명 기술요소들을 빠르게 흡수하지 않으면 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는 유통과 화학, 식품, 호텔 등 사업별 전담조직을 구축 중이며 미국 실리콘밸리 등지에서 AI, IoT 분야 첨단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더 급격한 산업 재편 소용돌이 가운데 선 곳은 ICT 기업들이다.세계 최대 전장업체 하만 인수를 마무리한 삼성전자(005930)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0억달러(한화 약 9조2000억원) 규모의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자동차 전장부품 선두주자로 단숨에 올라섰다. 미국 사물인터넷(IoT) 개방형 플랫폼 개발회사 스마트싱스와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조이언트, AI 플랫폼 개발기업 비브랩스 등도 인수했다.삼성은 동시에 IoT 확산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력투구하고 있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AI 연산 등에 활용될 고성능 컴퓨터를 위한 성능 업그레이드에 주력한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시설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11% 증가한 125억달러(한화 약 14조3400억원)에 이른다.SK텔레콤(017670)은 박정호 사장 취임과 함께 사장 직속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추진단’과 ‘AI사업단’을 만들었다. 이동통신 · 미디어 · IoT · 커머스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파생되는 각종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AI는 SK C&C 등 관계사와 협력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PI 공개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뉴 ICT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네이버(035420)는 기술기업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AI 추천시스템인 AiRS와 대화형 엔진 네이버i 등이 적용된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ud Virtual Assistant)’를 개발했다. AI스피커 ‘웨이브’를 개발 중이고,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3차원 실내지도 등 생활환경지능 기반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1088억 정도 기술에 투자했는데, 이 중 40%가 AI 분야다. IDC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전 세계 인지·인공지능 시스템 시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55.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규모도 2016년 80억달러에서 2020년이면 47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구글과 인텔 등 해외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는 만큼 플랫폼 종속화 문제도 나온다. 아마존 알렉사는 LG전자외에도 중국 하이얼의 가전제품과 레노버 스피커, 폭스바겐과 포드 자동차 등에 탑재되며 시장을 선점했다. 재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에서 혁신기업이라고 해봐야 삼성전자나 네이버 등 일부에 불과하다”며 “4차 산업혁명은 민관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 M&A를 저해하는 규제 완화 등 먼저 갖춰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용어설명: 4차 산업혁명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는 아니지만, 대체로 AI와 사물인터넷(IoT), 로봇,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기술혁신에 의한 변혁으로 간주된다.
2017.05.01 I 김혜미 기자
업종대표株 상승률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 업종대표株 상승률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18개 업종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업종 대표주(株)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로 21.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락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기계업종 대표주인 한온시스템(018880)으로 16.7%나 떨어졌다. 업종 대표주는 각 업종의 시가총액 1위 종목이다. 1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장 마지막날이었던 12월29일 대비 올해(4월25일 종가 기준) 주가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총 12개 업종의 평균 지수가 상승한 반면 16개 업종지수는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기전자(18.42%), 통신업(12.55%), 건설업(9.9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기계(-4.46%), 운수장비(-2.79%), 비금속광물(-2.04%) 등 6개 업종은 떨어졌다. 상승 업종 가운데 전기전자·통신업·건설업·금융업·서비스업·유통업 등 6개 업종지수는 코스피(8.41%)보다 상승률이 높아 초과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업종 대표주의 평균 주가는 3.63%, 업종 2위주는 평균 2.6% 각각 상승했다. 18개 업종 가운데 11개 대표주가 평균 9.58% 올랐고, 7개는 5.72% 하락했다. 업종 2위주 가운데선 10개 종목이 평균 12.26% 상승했고, 8개는 9.47% 떨어졌다. 업종 대표주 가운데 의약품 업종지수의 대표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기계 업종지수 대표주인 한온시스템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전기전자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는 18.48%, 건설업 대표주인 현대건설(000720)은 17.76% 각각 상승했다. 업종지수는 올랐는데, 대표주는 반대로 하락한 종목도 있다. 음식료품(6.95%) 대표주 CJ제일제당(097950)(-3.78%),운수창고업 (6.55%) 대표주 현대글로비스(086280)(-5.83%), 의료정밀(4.55%) 대표주 케이씨텍(029460)(-6.21%) 등이다. 2위주에는 CJ대한통운(000120)(-4.75%), 아모레퍼시픽(090430)(-8.91%), 한국가스공사(036460)(-5.99%) 등이 업종지수 평균과 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신한지주(055550)(금융업), LG화학(051910)(화학)은 지난해 말 2위주에서 올해 업종대표주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해 업종대표주였던 삼성생명(032830)(금융업), 아모레퍼시픽(090430)(화학)은 각각 3위주, 2위주로 내려앉았다.
2017.05.01 I 정수영 기자
⑤L자형 장기불황 탈피는 '시기상조'
  • [대선의 경제학]⑤L자형 장기불황 탈피는 '시기상조'
  • 과거 5년간 경제성장률 추이다. 최근 우리 경제에 봄바람이 불고 있지만, 그래도 2%대 성장률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계에서는 2012년 이후 우리 경제가 ‘L자형 불황’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출처=한국은행[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구정모 한국경제학회장(강원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이 우리 경제를 진단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 ‘L자형 장기불황’이다. 지난 2012년 이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성장률만 봐도 2012년부터 매해 2.3%→2.9%→3.3%→2.8%→2.8% 등의 흐름이다. 2%대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있다.구 회장은 “2012년 이후 저성장 저투자 저소비 현상에 빠졌다. 그 이후 치고올라올 줄 알았는데, 만성적인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이 실종되고 있다”고 진단한다.최근 우리 경제가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장기불황의 흐름을 탈피할지 여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다. 최근 각 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지만, 대부분 2% 중반대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저성장 흐름의 연장선상이라는 의미다. “추후 경기가 확 치고올라갈 지는 지켜봐야 한다”(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는 신중론이 경제계에 많은 이유다. 현재 ‘경기 바닥론(論)’은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방어적인 논리가 우세한 편이다. 한은에 따르면 2012년 이후 민간소비 증감률도 매해 1.9%→1.9%→1.7%→2.2%→2.5%로 바닥을 기고 있다.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이 경기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하다는 평가가 많다.그렇다면 어떻게 L자형 장기불황을 탈피할 수 있을까.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구조개혁이 절실하다는데 전문가들의 이견은 거의 없다. 이를 통해 우리 경제의 ‘퀀텀점프’를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이 나와줘야 한다는 것이다.다만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준비는 주요국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이를테면 현대경제연구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인용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관련 학사 이상 졸업자 규모(2014년 기준)는 약 12만3000명으로 미국(46만7000명), 독일(18만2000명), 일본(15만2000명) 등보다 더 적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과학기술 인재의 절대적인 공급 규모 자체가 적다는 얘기다.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산업과 기업의 경쟁 기반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합의된 중장기적인 국가 비전과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현재 반등 국면을 구조개혁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진단도 적지 않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수년간은 우호적인 대외 경제여건이 조성돼 구조개혁의 고통을 어느정도 흡수할 여력이 있다”면서 “이 시기를 경제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05.01 I 김정남 기자
③경기 살아나는데 애매해진 '장미 추경'
  • [대선의 경제학]③경기 살아나는데 애매해진 '장미 추경'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선 이후 수조원의 돈을 풀어 경기침체를 막겠다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이 힘들어질 전망이다. 최근 잇따라 경제지표가 좋아지면서 법적 요건을 맞추기 힘들고 나랏빚만 늘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하지만 자영업 침체 등 경기 상황을 안심할 수 없는 데다 ‘트럼프 리스크’도 있어 추경 편성 주장도 여전하다. 추경 공약이 여야가 부딪히는 차기 정부 첫 경제정책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기재부 “경기 살아나 추경 편성 필요성 無”출처=각 기관 종합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30일 통화에서 “변수가 많기 때문에 향후에 종합적으로 추경 편성 여부를 봐야 한다”면서도 “지금 단계로서는 추경을 편성할 큰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며 추경 편성 필요성을 낮게 봤다. 추경은 예산안을 확정한 이후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이미 편성된 예산에 변경을 가하는 것이다. 국가재정법(89조1항)에 따르면 추경 편성 요건인 ‘부득이한 사유’를 △경기 침체 △대량 실업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 △대내외 여건에 대한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는 상황으로 한정했다. 그동안 나랏빚인 국채를 발행해 추경 재원을 조달해왔기 때문에 국회 통과 과정에서 야당의 반발이 거셌다. 그럼에도 역대 정부는 출범 첫해에 7조5000억원(2003년·참여정부), 4조6000억원(2008년·이명박정부), 17조3000억원(2013년·박근혜정부)의 추경을 편성했다. 이번에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집권 후 즉각적으로 10조원 일자리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재정당국인 기재부는 추경 편성에 신중한 입장이다.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경기 침체’, ‘대량실업’ 등의 추경 요건을 충족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0.9%, 전년 동기 대비 2.7%로 지난해 2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이 5개월 연속 늘어난 영향이 컸다. 통계청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취업자 수는 2626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6만6000명 늘어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도 60.2%로 3월 기준으로는 1997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였다.게다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잇따라 오름세다. 지난 3월 한국경제연구원은 2.1%에서 2.5%로 0.4%포인트 높였다. 한은도 올해 전망치를 2.5%에서 2.6%로 0.1%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과 LG경제연구원은 나란히 2.6%, 국제통화기금(IMF)은 2.7%, 한국금융연구원은 2.8%로 올렸다. 이에 따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빚내는 추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文 “영세서민·자영업자 위한 추경”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 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그러나 문재인 후보 측 생각은 달랐다. 문 캠프 측 김광두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위원장은 통화에서 “한두달 경제지표만 봐서 속단하기엔 이르다”며 추경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살아나는 반도체·석유화학·정유 분야는 국내 파급효과가 굉장히 낮다”며 “제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영세서민, 자영업자를 염두에 놓고 추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2009년 당시에도 ‘민생안정을 위한 일자리 추경’ 취지로 중소기업, 자영업자 금융지원 등이 포함됐다. 또 트럼프 리스크가 ‘대내외 여건에 대한 중대한 변화’라는 추경 요건을 충족시킬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해 “재협상하거나 종료할 것(renegotiate that deal or terminate it)”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FTA 재협상으로 향후 5년간 최대 170억달러(약 19조4000억원)의 수출 손실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KDI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거나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경기가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을 보면서 추경 편성 요건을 충족하면 편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5.01 I 최훈길 기자
  • [마감]코스피, 7일 만에 하락…연휴 앞두고 경계심리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최근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서 차익 실현 욕구도 커진 것으로 풀이됐다.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데 영향을 줬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동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유가증권 시장 대장주 삼성전자는 시장 분위기와 무관하게 자사주 소각 계획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2포인트(0.18%) 내린 2205.44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5포인트 가까이 올라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전 11시 이후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24포인트(0.03%) 상승한 2만981.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2포인트(0.06%) 높은 2388.7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71포인트(0.39%) 오른 6048.9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6050.70까지 올랐다. 수급에선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순매도를 기록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67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 투자가는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348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와 국가·지자체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개인은 313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136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다수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1.78% 오른 223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중 한때 229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035420) 삼성물산(028260) LG생활건강(051900) 삼성화재(000810)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011170) LG 등이 2%대 하락률을 보였다.대다수 업종이 내렸다. 특히 증권 업종이 2% 이상 내렸고 음식료품 운송장비 의약품 건설 업종 등도 1% 이상 내렸다. 전기·전자 업종은 1.3% 올랐고 통신 은행 업종 등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거래량은 2억6301만주, 거래대금은 5조6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없었고 285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502개 종목은 내렸다. 7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17.04.28 I 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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