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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바이오 “메리골릭스, 3兆 자궁내막증 시장 넘어 확대가능성 무궁무진”
  • 티움바이오 “메리골릭스, 3兆 자궁내막증 시장 넘어 확대가능성 무궁무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최근 자궁내막증 치료제 ‘메리골릭스’(개발명 ‘TU2670’)의 임상 2a상 성공을 알린 티움바이오(321550)가 메리골릭스의 적응증을 자궁근종, 전립선암 등으로 확대한다. 자궁내막증 임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만큼 성호르몬 억제가 핵심인 자궁근종, 전립선암 등에서도 효능 입증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왼쪽)와 김선미 티움바이오 합성신약실장이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메리골릭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티움바이오의 김훈택 대표이사와 김선미 합성신약실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메리골릭스(개발명 TU2670)의 사업개발 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훈택 대표와 김선미 실장 모두 SK케미칼(285130) 출신이다. 특히 김 실장은 SK케미칼에서 메리골릭스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함께한 ‘메리골릭스의 어머니’다.◇메리골릭스,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3조 자궁내막증 시장 겨냥티움바이오는 지난달 7일 메리골릭스의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 2a상 톱 라인 결과를 발표하고 주평가지표인 생리통 감소가 모든 용량군(120㎎/240㎎/320㎎)에서 유의한 결과를 냈다고 발표했다.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조직이 생리혈 역류 등의 이유로 자궁 외 다른 부위에 착상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극심한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세계 가임기 여성 인구 20%에서 발병하고, 발병하면 완경까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해 내성 및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크다.메리골릭스와 경합할 기존 자궁내막증 치료제는 △애브비의 엘라골릭스(2017년 미국 FDA 허가) △화이자의 렐루골릭스(2022년 미국 FDA 허가)가 꼽힌다. 둘다 메리골릭스와 마찬가지로 성선자극호르몬(GnRH) 길항제(antagonist) 약물이다. 티움바이오는 메리골릭스가 기존 약 대비 반응률을 높이면서도 부작용을 줄였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경쟁약 대비 장기 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움으로써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김선미 실장은 “엘라골릭스는 약효 반응률이 50% 이하이고 용량을 늘릴 경우 에스트로겐을 과다 억제해 골감소증, 골다공증과 같은 부작용을 야기한다. 렐루골릭스는 효과가 좋지만 골밀도 감소 부작용이 커 장기 투약을 위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병용투여하는 방식으로 출시됐는데, 성호르몬이 오랜 기간 투여되면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며 “부작용 때문에 6개월 이상 복용할 수 없는 GnRH 길항제 경쟁약물들과 달리 메리골릭스는 24개월까지 복용해도 안전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했다.아울러 프랑스에서 개발된 자궁내막증 진단기기가 유럽 전역에 확대 출시되면 자궁내막증 치료제 처방률을 끌어올려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자궁내막증 진단은 혈액검사나 초음파검사로는 추정만 가능할 뿐 확진을 위해서는 복강경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어렵고, 환자 입장에서도 접근성이 낮다. 이 때문에 자궁내막증 발병부터 진단까지 평균 8~12년이 걸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 자궁내막증 환자 수가 통계보다 많을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기도 하다.프랑스 바이오텍이 개발한 ‘Ziwig Endotest’. 침 한 방울로 자궁내막증을 진단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진=Ziwig 홈페이지 갈무리)김 실장은 “최근 타액으로 자궁내막증을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는데 아직은 프랑스에서만 허가받은 상태”라며 “이 제품이 여러 나라에서 쓰이게 된다면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으려는 여성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 실제 진단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기는 지위그의 ‘지위그 엔도테스트’(ziwig endotest)로, 민감도와 특이도, 진단정확도가 모두 95% 이상이다. 수일 내 환자가 진단결과를 받아볼 수 있어 자궁내막증 조기치료가 가능하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시장은 2030년 7개 주요국가(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에서 약 3조7000억원(2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메리골릭스와 같은 GnRH 길항제가 기존 치료제들을 대체해 전체 자궁내막증 시장의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 대표는 “메리골릭스의 목표 시장점유율은, 렐루골릭스만 판매되는 유럽에서는 최소 30%, 엘라골릭스·렐루골릭스가 다 있는 미국에서는 10~2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에서 GnRH 길항제로는 후발주자지만 메리골릭스에는 경쟁약물들이 가지지 못한 장점이 있어 유의미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경쟁약물이 없으므로 매출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전립선암·불임 등 성호르몬 관련 질환으로 확장 가능현재 메리골릭스는 세 종류의 임상이 진행 중이다. 그중 하나가 지난달 티움바이오가 자체 진행해 2a상 결과가 나온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이고, 나머지는 파트너사인 중국 한소제약의 자궁내막증 임상 1상, 대원제약(003220)의 자궁근종 임상 2상이다.GnRH 길항제인 메리골릭스는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GnRH의 신호를 차단해 표적기관인 난소에서 분비되는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지금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치료제로 개발 중이지만 성별과 관계없이 성호르몬을 억제하므로, 성호르몬의 비정상적 분비가 원인이 되는 다른 질환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회사는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 성조숙증 치료에도 메리골릭스가 효과를 보일 수 있고, 난임 부부들이 시험관아기 시술 중에 투여하는 배란억제 약물로도 메리골릭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시험관아기 시술 중에는 수많은 주사제들이 처방되므로 경구약인 메리골릭스가 처방되면 난임 여성의 주사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소제약에서 배란억제 약물로의 적응증 확대 임상 진행을 검토 중이다.김선미 티움바이오 합성신약실장이 메리골릭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김 실장은 “남성에서도 GnRH는 생식시스템의 맨 위에 있어 이를 차단하면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며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 미충족 수요가 적은 편이지만 전립선암, 자궁근종, 배란억제 약물로는 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있다. 한소제약 역시 임상 2상부터는 적응증 확장 계획을 갖고 있어, 다른 GnRH 길항제와 마찬가지로 적응증을 넓혀가며 타깃 시장 규모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GnRH 작용제(agonist) 계열의 약물은 GnRH를 모사해서 만든 것이라 GnRH 대신 GnRH 수용체에 결합하므로 결과적으로 장기복용시 GnRH 수용체를 없앤다. 이 때문에 인체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복용을 중단했을 때 몸이 원상태로 돌아오는 데 1~2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반면 메리골릭스는 수용체에 결합하는 생체물질인 메신저의 작용을 차단하는 것이라 복용을 멈추면 한 달 안에 몸이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임신을 준비 중인 환자가 사용하기에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회사는 대원제약, 중국 한소제약에서 진행 중인 임상의 데이터가 나올 경우 인종간 차이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실장은 “86명의 임상 2a상 환자 전원이 백인(코카서스 인종)이었기 때문에 추후 파트너사의 임상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유효성 측면에서의 인종간 차이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여성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은 유사한 시장규모의 다른 질환과 비교했을 때 연구가 등한시돼 온 측면이 있다”며 “여성질환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원과 관심도 늘어나야 하며, 티움바이오도 메리골릭스 개발 성공으로 이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6.04 I 나은경 기자
6월 수도권서 3만가구 쏟아진다...분양시장 ‘옥석 가리기’
  • 6월 수도권서 3만가구 쏟아진다...분양시장 ‘옥석 가리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이달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만 3만 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들어 청약홈 개편 공사비 갈등 총선 등을 이유로 분양을 차일 피일 미루던 곳들이 준공이 몰려들면서다.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 중 수도권에선 총 3만 982가구(일반분양 2만745가구)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민간아파트 기준. 임대 포함) 전년 동월(총 3969가구)에 비해 무려 7.8배 많은 수준이다.지역별로는 △서울 총 3360가구(일반 1569가구) △경기 총 2만 6522가구(일반 1만 8112가구) △인천 총 1100가구(일반 1064가구) 등이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권이나 입주권 거래도 늘어나는 등 신축에 대한 관심이 높고 분양가도 오르고 있다 보니 기왕이면 경쟁력 있는 가격에 새 아파트를 찾는 모습이다”면서 “아무래도 수도권은 인기 지역일수록 분양가가 더 빠르게 오를 수 있어 6월 신규물량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수도권 분양시장은 지방에 비해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유보라’ 등은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경기 성남시 ‘엘리프남위례역에듀포레’ 인천 검단신도시 ‘제일풍경채검단Ⅲ’ 등 두 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한 곳들도 다수 분포한다. 물론 기대 이하의 청약률을 기록한 곳들도 있어 청약자들은 입지 가격 등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선별해 청약에 임하는 모습이다.산성역 헤리스톤 투시도서울에서는 광진구에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가 지하 2층~최고 15층 4개 동에 총 215가구가 들어선다. 이번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84㎡ 57가구 △130㎡ 11가구 총 68가구다. 옛 한양연립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다.경기에서는 성남시에 대단지 초역세권으로 지어지는 ‘산성역 헤리스톤’도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으로 공급되며 3487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전용 46~99㎡ 1224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 초역세권이며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강남 판교 등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다.용인에서는 대우건설이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130㎡ 총 1681가구 규모며 처인구 일대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접근성이 좋다. 용인 역북·고림지구 생활권을 공유해 이마트 CGV를 비롯해 용인중앙시장 처인구청 등이 가깝다.파주에서는 제일건설이 운정신도시에 ‘제일풍경채 운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8층 11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5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연말 개통이 예정된 GTX-A 운정역(예정) 역세권 아파트이며 단지 바로 앞 초·중·고교와 유치원 부지가 계획돼 원스톱 교육환경도 갖출 예정이다.이외에 인천 동구에서는 ‘리아츠 더 인천’의 아파트가 전용 59~84㎡ 지하 4층부터 지상 최고 34층까지 총 4개 동으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으로 현대제철 HD현대인프라코어 동국제강 두산산업차량 등 주요 대기업이 인접해 있다.
2024.06.04 I 박지애 기자
거버넌스포럼, SK에 공개서한…“밸류업 진심이면 자사주 전량 소각해야”
  • 거버넌스포럼, SK에 공개서한…“밸류업 진심이면 자사주 전량 소각해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4일 SK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통해 “모든 주주 입장에서 자본배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거버넌스포럼은 “그동안 이사회에서 자본배치 결정을 내리면서 총주주수익률(TSR)을 염두에 두었는지 묻고 싶다”며 “장기간 SK(034730)의 총주주수익률은 심각한 손실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럼은 “장기간 주가 하락으로 일반주주 뿐 아니라 8%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도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SK 주식이 지속적으로 대규모 할인 거래되는 근본적 이유는 총 발행주식 수의 25%에 달하는 자기주식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SK 자사주 보유 지분율은 시가총액 3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 중 제일 높다”고 밝혔다.포럼은 “선진국에서는 자사주 매입과 동시에 소각하므로 자사주라는 계정이 재무상태표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자사주는 ‘회사 현금’이 들어간 것이므로 제 3자 처분 등 특정 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사용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모든 주주를 위해 소각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SK의 주주환원 정책은 자기주식 매입 소각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꾀한다고 명기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대규모 손실로 신음하는 일반주주 및 국민연금에 자사주 전량 소각이라는 단비 같은 뉴스가 전달되길 바라겠다”고 촉구했다.
2024.06.04 I 원다연 기자
금융위, 중소기업 특화 금융사 8곳 선정
  • 금융위, 중소기업 특화 금융사 8곳 선정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8개의 증권사가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정됐다. 금융위원회는 4일 DB금융투자(016610), DS투자증권, 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001510), 유진투자증권(001200), 코리아에셋투자증권(190650), 한화투자증권(003530)을 이같이 지정했다. 이들 증권사는 오는 7일부터 2026년 6월6일까지 2년간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Venture Capital) 공급을 담당할 예정이다.앞서 금융위는 2016년 4월부터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제도를 운용 중이다. 중소·벤처기업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 금융 업무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를 육성하기 위한 취지다.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는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실적 등을 고려해 2년마다 외부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금융위가 지정하고 있다. 이번에는 증권금융의 증권사 대출 지원 확대, 산은·성장금융을 통한 전용 펀드 조성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추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유관기관은 지정 증권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차질 없이 제공할 예정”이라며 “업무 실적을 반기별로 점검하는 등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들의 적극적 역할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자료=금융위)
2024.06.04 I 최훈길 기자
SK하이닉스 미래전략 임원 “HBM 수요 증가하지만, 투자 신중해야”
  • SK하이닉스 미래전략 임원 “HBM 수요 증가하지만, 투자 신중해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은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류 부사장은 4일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다수의 AI 기업이 모험 자본의 손을 빌리고 있고 FOMO(Fear of Missing Out·자신만 뒤처지고 소외되는 것 같은 불안함을 느끼는 증상)로 인한 수요도 존재한다”며 “단기적으로는 (HBM) 성장이 확실하지만, 전방 산업이 탄탄히 자리 잡기 전까지는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모든 시그널을 유심히 살펴 수요를 전망하고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현재 반도체 시장은 AI로 인해 HBM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그러나 AI 서비스의 진화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다소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시장 흐름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는 게 류 부사장의 설명이다.류 부사장은 지난 2012년 SK텔레콤 재직 당시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지난해 1월부터 SK하이닉스에 합류했다.현재 그가 이끄는 미래전략 조직은 시황과 트렌드, 경쟁 환경 등을 파악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성장 방향을 고민하고 지원하는 곳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생산·판매를 최적화하고, 제조와 연구개발(R&D)의 원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미래전략 조직을 재편했다.SK하이닉스에서 류 부사장은 ‘원팀 스피릿’(One Team Spirit)을 강조하고 있다. 경영 환경 전반과 수많은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현장 목소리까지 반영해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조직 특성상, 전사 구성원과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그는 “R&D 조직에서 접한 업계 정보, 선행기술연구 조직에서 파악한 실리콘밸리 하드웨어 변화 등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펼쳐 놓고 함께 논의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류 부사장은 좋은 협업 사례 중 하나로 최근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꼽았다. 그는 “현업에서 수요를 빠르게 읽고 전략 부서에 공유해 주면서 사업 전략에 즉시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며 “전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이것만으로 수천억원에 달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류 부사장은 각 부서가 협업할 수 있는 장을 조성하는 데에도 힘써왔다. 사내 여러 조직들의 예측 오류를 줄이고 보다 정확한 중장기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서다. 그는 “다양한 부서가 저마다 근거를 갖고 시황을 예측하고 공유하는 협업 체계를 만들었다”며 “그 덕분에 수익성 중심으로 자원과 설비투자비를 할당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류 부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운영 체계 확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변화, 기업한 합종연횡 등으로 시장이 급격히 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류 부사장은 “실리콘밸리의 공급망 변화를 감지하면 이를 의사결정에 즉시 반영해 생산·투자를 일사천리로 조정할 수 있다”며 “경쟁 환경을 고려한 합종연횡과 고객 밀착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보고 미래전략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4 I 김응열 기자
코스피, 2660선까지 밀려…산유국 테마주는 폭등
  • 코스피, 2660선까지 밀려…산유국 테마주는 폭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속에 2660선까지 하락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0포인트(0.64%) 내린 2665.32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매수 우위였던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하며 169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도 2357억원을 팔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각각 1760억원, 281억원을 내놓으며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822억원을 담으며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21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2450억원 매도우위로 총 2672억원의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대형주가 0.67% 내리고 있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0.90%, 0.43% 하락하고 있다. 운수장비와 보험, 기계가 2% 하락하고 있고 건설, 금융, 음식료, 운수창고, 유통, 통신, 증권 등도 1% 내림세다. 반면 의약과 전기가스,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하루만에 하락세(0.40%) 로 전환하며 7만54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0.05%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05% 오른 33만5500원을 가리키고 있따. 동양철관(008970)이 상한가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한국석유(004090)는 27.30% 오르고 있으며 한국ANKOR유전(152550) 역시 22.25% 강세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10.08% 오르고 있다.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공식 발표에 4일 관련 테마주들이 연이틀 폭등하고 있다.SK(034730)는 9300원(5.20%)내린 1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우(03473K)는 10.83% 하락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에서 역대 최고액의 재산분할 소식에 강세를 이어가던 SK 주가가 나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최 회장이 사법부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며 대법원 판단을 받겠다는 의지를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2024.06.04 I 김인경 기자
SK, 나흘만에 하락 전환…최태원 "진실 바로잡겠다"
  • SK, 나흘만에 하락 전환…최태원 "진실 바로잡겠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역대 최고액의 재산분할 소식에 급등세를 이어가던 SK 주가가 4일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6분 현재 SK(034730)는 전 거래일 대비 5.03% 내린 16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0일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회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이후 급등했던 주가는 나흘 만에 하락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 김옥곤 이동현)는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과 재산분할로 1조 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판결에 따라 SK그룹 지주사 지분율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과 최 회장이 대규모 현금 마련을 위해 현금 배당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다만 최 회장이 전날 입장을 밝히며 투자 심리가 일부 되돌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전날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개인적인 일로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하고, 그룹 경영과 국가 경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04 I 원다연 기자
코스피, 3거래일만에 약세…2680선 미끌
  • 코스피, 3거래일만에 약세…2680선 미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하락세로 4일 장을 출발하고 있다. 3거래일 만의 내림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2포인트(0.16%) 내린 2678.10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645억원을, 외국인 16억원을 각각 사들이고 있다. 다만 기관은 3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서며 686억원을 팔고 있다. 이중 금융투자가 580억원을, 연기금이 101억원을 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63억원, 비차익거래 371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 중이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하락한 3만8571.03을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1% 오른 5283.4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56% 오른 1만6828.6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장마감 직전 상승 반전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두달째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구매관자리자협회(ISM)는 이날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로 한 달 전(49.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49.6)도 밑돈 수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데 두달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이다.대형주가 0.29% 내리고 있고 중형주도 0.34% 하락세다. 반면 소형주는 전날과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전기가스와 의약품, 비금속광물이 오르고 있고 유통, 음식료, 건설, 의료정밀, 통신, 화학, 운수창고, 섬유의복 등 대다수의 업종은 내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7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엔비디아의 오름세에 힘입어 1.08% 오른 19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해의 석유·가스에 대한 기대로 한국가스공사(036460)가 10.98% 상승한 4만295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석유(004090)와 대성에너지(117580) 등도 전날에 이어 23.68%, 20.84%씩 상승세다.
2024.06.04 I 김인경 기자
SK가스, 세계 최초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 시운전
  • SK가스, 세계 최초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 시운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가스가 투자한 울산지피에스가 가스터빈 최초 점화 성공을 통한 통합 시운전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울산지피에스는 지난달 1일 LNG 연료를 연소해 400MW급 가스터빈 2기를 가동하는 최초 점화에 성공했다. 이번 최초 점화는 지난 4월 LNG 터미널인 KET에 처음 도입된 LNG가 사용됐다. SK가스 LNG 밸류체인의 핵심인 터미널사업과 발전사업의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연결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어 지난달 7일에는 LNG 연소를 통해 발생한 전기를 한국전력 계통망에 연결해 공급하는 전력계통 연결에도 성공했다. 울산지피에스는 SK가스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 3월 착공한 세계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발전용량은 1.2GW로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맞먹는 수준이며, 연간 생산 전력량은 280만 가구가 1년간(가구당 月250kWh 이용 기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연간 90~100만톤 규모의 LNG를 KET로부터 공급받아 활용할 SK가스 LNG 사업의 최대 수요처다.지난 3일 울산지피에스에서 진행된 최초 점화 성공 기념행사에서 주요 관계자와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첫번째 줄 왼쪽부터 SK가스 김용범 Connect본부장, SK가스 백흠정 솔루션본부장, KET 정진철 부사장, 울산지피에스 조승호 대표, SK가스 윤병석 대표, 한국지멘스에너지 홍성호 대표, SK가스 이형원 기술인프라본부장, SK가스 문수남 기술인프라본부 고문, SK에코엔지니어링 이정민 Gas&Power사업담당).(사진=SK가스.) 특히, 현재 국내 건설된 LNG 발전소 중 최신·최고 효율의 가스터빈을 설치하여 발전효율이 높고 급전순위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5km 떨어진 근거리의 KET에서 배관을 통해 LNG를 공급받아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만큼 발전 수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LNG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LNG·LPG 겸용발전소로 시황에 따라 LNG가격이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를 사용할 수 있어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도 안정적 전력생산이 가능하며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울산지피에스는 친환경 발전소로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울산지피에스는 최신 고효율 설비 도입에 따른 환경오염물질 저감과 무탄소 전원 도입 계획을 인정받아 2022년, 국내 가스복합발전소 최초로 ESG인증평가 중 녹색금융 최고 등급인 ‘G1’ 등급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올해는 SK가스의 발전/LNG 터미널 등 신규사업의 본격 가동된다. SK가스는 울산지피에스의 LPG 연료를 사용한 가스터빈·스팀터빈 가동 등 통합 시운전과, KET와의 운영 안정화를 거쳐 올해 하반기 LNG사업의 상업 가동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계획이다. 윤병석 SK가스 윤병석 “첫 번째 LNG 도입 이후, 울산지피에스의 LNG 시운전까지 순조롭게 진해돼 SK가스 LNG 사업의 핵심 인프라들이 성공적으로 연결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 두 인프라의 단단한 운영을 바탕으로 기존 LPG사업을 뛰어넘어 LNG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수소·암모니아 기반의 Net Zero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하여 국가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울산지피에스전경.(사진=SK가스.)
2024.06.04 I 김성진 기자
현대해상·SK그룹,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 현대해상·SK그룹,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현대해상은 SK SUPEX추구협의회 SV(Social Value)위원회와 3일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현대해상은 SK SUPEX추구협의회 SV(Social Value)위원회와 지난 3일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경선(오른쪽) 현대해상 CSO와 지동섭 SK SUPEX 추구협의회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해상)이번 협약은 양사가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문제해결에 가속도를 높여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사회문제해결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목적으로 행사와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주최하고 사회적기업·소셜벤처·스타트업의 육성지원과 CSR 사업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현대해상 정경선 CSO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철학으로 비스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있는 SK그룹과 함께 하게 돼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양사의 협약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더 많은 기업이 이러한 사회문제해결에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협약식 이후 정경선 CSO와 지동섭 위원장은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 입주해 있는 임팩트 기업 중 저출생과 고령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단법인 비투비, 자란다, 임팩토리얼을 직접 방문해 각 기업이 사회문제에 대해 제시하고 있는 해결방안을 청취했다. 정경선 현대해상 CSO는 SK SUPEX추구협의회와 2019년부터 매년 사회문제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여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지원하고 협력을 도모해 온 SOVAC(Social Value Connect)을 통해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육성을 위한 펀드 조성 등을 협력해 온 바가 있다.
2024.06.04 I 유은실 기자
SK이노베이션, 2·3분기 정유·배터리 동시 약세…목표가 16.7%↓-유안타
  • SK이노베이션, 2·3분기 정유·배터리 동시 약세…목표가 16.7%↓-유안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유안타증권은 4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배터리 사업의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를 종전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0만6300원이다.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액은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760억원으로 추정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급락으로 정유부문 실적 감익이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배터리 부문도 적자폭이 줄어들지만 여전히 2000억원 대의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3분기 정유와 배터리 동시 약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정유 부문의 수익 지표인 싱가폴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4.5달러를 하회할 것”이라며 “공급 압박은 4분기부터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배터리 가동률이 70% 전후로 부진해 적자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며 “총 캐파 88GW에서 2분기 헝가리 30GW, 3분기 중국 33GW 증설 완공으로 인해 가동률 회복은 더딜 전망”이라고 봤다. 황 연구원은 “배터리 7조5000억원 등 총 설비투자 9조5000억원에 비해, 세후 상각전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6조원 규모의 외부 자금조달이 또다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연간 영업손익은지난해 1조9000억원에서 올해 2조원, 내년 2조8000억원으로 바닥을 다지고 있으며, 주가순자산비율 0.42배로 바닥에 위치해 있어 현주가 레벨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2024.06.04 I 원다연 기자
"더 오른다" 엔비디아에 울고웃는 반도체ETF…"여전히 저평가"
  • "더 오른다" 엔비디아에 울고웃는 반도체ETF…"여전히 저평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엔비디아에 웃고 울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확대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장주마저 엔비디아의 한 마디에 흔들리는데다 올 들어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해 ETF의 성과를 좌우하고 있어서다.엔비디아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증권가에서는 AI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엔비디아 집중 ETF, 연초 이후 40%대 수익률3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국내 상장한 반도체 테마 ETF는 37종으로,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연초 이후 수익률이 40% 이상을 기록한 상품은 모두 엔비디아를 20% 안팎에서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46.95%로 반도체 테마 ETF 중 가장 높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엔비디아의 투자 비중이 24%를 넘는다.40%대의 수익률을 기록한 ‘KODEX 미국반도체MV’(46.73%), ‘KOSEF 글로벌AI반도체’(44.44%), ‘HANARO 글로벌반도체TOP10 SOLACTIVE’(42.06%) 역시 가장 큰 비중으로 엔비디아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서만 121.38% 치솟으며 엔비디아의 비중이 곧 ETF의 성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조 6900억달러 수준으로 시총 2위인 애플(2조 9400억달러)을 바짝 뒤쫓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특히 지난 22일 장 마감 이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에만 15.46%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엔비디아의 비중에 따라 반도체 관련 ETF의 수익률 희비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월가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실적 발표 후 목표가를 종전 850달러에서 1150달러로 높였고, 번스타인도 목표가를 종전 1000달러에서 1300달러로 올려 잡았다. 바클레이즈는 실적 발표 직전 목표가를 85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또다시 목표가를 1200달러로 높였다.한편에서는 단기간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을 이유로 상승 흐름을 지속할지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저평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시장 성장세를 고려해볼 때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얘기다.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 모델이 본격화한 2022년 기점 반도체 시장 매출은 573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나 2030년까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으로 시장은 1조 달러로, 그 어떤 시기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비디아는 매출과 장기 이익 증가를 고려하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 타이베이 국립대만대 종합체육관에서 한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올 하반기 출시할 AI가속기 ‘블랙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대 1 액면분할, 단기 호재…“시장 불안 완충 역할”아울러 엔비디아의 액면 분할 역시 단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오는 7일 주식을 10대 1로 액면 분할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6일 장 마감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면 7일 장 마감 후 1주당 9주를 추가로 받게 된다. 액면 분할은 자본금의 증감 없이 주식을 쪼개 주당 가격을 낮추는 것으로, 본질적인 기업가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주식 가격을 낮춤으로써 거래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엔비디아는 앞서도 5차례의 액면 분할을 진행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21년 7월에는 4대 1의 비율로 액면 분할을 진행했는데, 한 달 후 주가는 17%가량 증가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00달러 대인 주가를 분할하면 투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엔비디아의 높은 성장 지속 여부에 불안을 나타내는 시장에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6.04 I 원다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산유국 꿈 불지핀 尹 “동해에 140억배럴 석유·가스”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다음은 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산유국 꿈 불지핀 尹 “동해에 140억배럴 석유·가스”-중견기업 올라선 중기 세제혜택 7년 더 준다-토론 가장 못하는 곳 국민이 가만 안둘 것-9·19 합의 효력 정지, 군사분계선 軍 훈련 가능해진다-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경제 영토 넓힐 절호의 기회다-9년 만의 원전 추가 건설…야당도 현실 외면 말아야△종합-엔비디아 新무기 ‘루빈’에 올라타라…삼성·SK ‘HBM4 전쟁’ 불붙는다-최태원 회장 “SK 성장 역사 부정한 판결, 진실 바로 잡겠다”△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유망 中企 100곳 뽑아 3년간 밀착 지원…투자 늘린 기업은 상속세 감면-“중견→대기업 성장 사다리도 놔주길”-수출금융 7조 추가 지원…연말까지 나프타·LPG 무관세△종합-‘140억 배럴’ 韓, 세계 15위 산유국 오르나…“내년 상반기 부존량 윤곽”-‘종부세 완화’ 띄우고…당내 반발에 주춤하는 민주당-北 오물풍선에 ‘대북 확성기 재개’ 맞불…접경지 긴장 고조될 듯-고금리 못버틴 1.8만건 우르르 경매물건 금융위기 이후 최다△부동산 투자 양극화-이자 비쌀 때 돈 빌려주자…기관들 ‘알짜 부동산 PF’에 과감한 베팅-부진 사업은 손절…과기공, 반포사업장 채권매각 추진-“정부 정책 방향은 맞지만…아직 부동산 투자 나서긴 불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말꼬리 잡는 정치권, 3대개혁 직무유기…경청하는 숙론으로 해법 찾아야”-“한국사회 잘못된 토론 인식 바꾸고 싶어”△정치-관리는 선관위, 룰은 특위…국민의힘 당대표 7월 25일 뽑는다-원내 최대 조직된 ‘혁신회의’ “당원권 강화” 목소리 커진다-법사·운영위 지킬 대안 없어…與, 22대 첫 의총서도 ‘빈손’-‘김정숙 특검’ 꺼낸 與…민주당 “김건희 특검 방탄용”△경제-종부세 개편 시동…세수펑크 등 대책 마련 절실-종부세 납세자 66%↓ 노원·도봉구 대거 포함-“체계적인 취업 상담으로 잃어버린 자신감 찾았죠”-“공정위, 사전지정 바탕의 플랫폼법 제정 신중해야”△금융-진옥동의 日벤처 첫 투자는 ‘AI 차량광고 플랫폼’-국민銀 펀드서비스 자회사 출범-업황 악화에 비상등 켜진 저축은행 당국, M&A 규제 완화카드 ‘만지작’-‘미소 짓는 너의 얼굴은’…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새단장△Global-‘선업튀’ ‘범죄도시’에 빠진 中…한한령 해제 기대 솔솔-200년 만에…‘마초의 나라’ 멕시코서 첫 여성대통령-학교 급식서 소고기 실종…“日, 엔저 탓에 가난해져”-고물가에…“무조건 싼 거” 미국판 다이소가 북적인다-토요타·혼다 등 인증 사기…판매 중단△산업-이달 화물사업 매각…대한한공·아시아나 합병 속도낸다-“10월 내 美 아시아나 합병 승인 기대”-수출 덕에…완성차 5개사 판매 소폭 증가-“친환경·고부가가치 철강재 경쟁력 갖춰야 생존”-현대글로비스·에코프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협력-삼성전자, 지용킴과 협업 액자형 스피커 한정 판매△산업-IPO 통해 시총 ‘톱4’ 게임사 노리는 시프트업-보이스피싱·스팸 잡는 AI 나온다-MBK, 홈플러스 분리매각…알짜 ‘익스프레스’부터 판다-대상, 베트남 제2공장 완공…김·김치 점유율 확대 나서△제약·바이오-약값만 수백억에도…에이비온, 폐암치료제 대규모 임상 결단-지놈앤컴퍼니, 스위스에 5860억 규모 기술이전-HK이노엔 ‘케이캡’ 물질특허 승소…2031년까지 권리 확보-케어메디·지투이 당뇨 관리 ‘맞손’△증권-반도체 ETF, 엔비디아 비중이 성적 갈랐다-배터리 물린 개미들 ‘눈물의 빚투 물타기’-‘KBSTAR 머니마켓액티브’ 올 개인순매수 1000억 돌파△증권-외국인도 7일만에 ‘사자’…‘8만전자’ 시동거나-잘나가던 화장품 수출주 ‘운임 인상’ 된서리-‘동해에 석유 있다고?’…박스피 속 ‘산유국 테마’ 급부상-“美 부동산펀드 투자…연 9% 목표”△부동산-착공식 앞둔 서울아레나, 현장은 벌써 분주-치솟는 분양가…6개 지자체 신고가-“野 주장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사실상 불가능”-교통·교육·생활 ‘3박자’ 갖춘 ‘한화포레나 인천학익’△문화-이건희 컬렉션에 용기 낸 기증작…뒤쳐졌단 비아냥 이겨냈던 그 그림-몸치장 수단서 예술 장르로…‘선’ 넘은 장신구△스포츠-저공비행 독수리 군단, 달빛 아래 다시 비상할까-사소 유카, US 여자오픈 최연소 ‘2승’ 3년 전엔 엄마, 올해는 아빠 위해 번쩍-김도훈 “한국 축구의 방향, 그라운드서 보여줄 것”-황선우 ‘2관왕’…파리올림픽 모의고사 합격점△피플-에너지 많은 배우, 깊이 있는 감독…일상서도 작품서도 서로의 팬이에요-사회보장정보원장에 김현준 전 복지부 실장-英 건축가 토마스 헤더웍, 내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괄-SC제일은행, 여성기업가 지원 앞장-BC카드 말레이시아 QR결제 가동-유재훈 사장 “금융 안정 계정 입법 속도”-류호창 한금 회장, 철의 날 ‘은탑 산업훈장’△오피니언-카드·캐피털사 건전성 먹구름 걷히려면-22대 국회서 열어야 할 제약강국의 길-산업현장에서 반기는 유연근무제-유희진 ‘새로운 챕터’△전국-주민 반대에 구리시 불참까지…경기북부특별자치도 ‘가시밭길’-유정복 시장 “F1 인천 유치 가능성 높였다”-충남, 석탄화력발전 폐쇄 앞두고 ‘위기감’-하루 1만9900원에 경기도네 85곳 관광-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밑그림 나왔다-층간소음 중재현장서 신변위협도 받지만…해결 땐 보람 느껴△사회-전공의 사직서 수리 임박…초강수 카드 꺼낸 정부-‘집단 유급 방지’ 머리 맞댄 대학 총장들…대책 협의회 만든다-내 고향 원하는 사업에 ‘직접기부’된다-얼차려 받다 죽고, 수류탄 터져 죽고 입대 앞둔 부모들 “내아들 못보내”-서울시, ‘출산 친화’ 中企에 인센티브
2024.06.03 I 김진수 기자
최태원 회장, 22대 국회에 “위기 속 기회…자주 소통하자”
  • 최태원 회장, 22대 국회에 “위기 속 기회…자주 소통하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3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 행사장에서 “녹록지 않은 경제 여건에서 22대 국회가 출범해서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겠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위기 가운데 기회가 있다”며 “그 어느 국회 때보다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 출범한 국회를 응원했다. 환영 리셉션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의원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또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일, 국민들이 체감하도록 민생을 안정시키는 일, 사회 문제의 해법을 찾는 일 어느 하나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그런 만큼 의원님들과 경제인들이 함께 더 자주 소통하고 고민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정계와 재계 간 협업을 강조했다.최태원 회장이 3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대한상의가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통해 국민들이 바라는 22대 국회의 모습을 조사한 내용도 발표했다. 최 회장은 “가장 기대하는 국회의 모습은 일하는 국회 소통하는 국회였다”며 “어떤 리더십을 원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순신 장군과 같은 위기 극복의 리더십을 보고 싶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명품을 구상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국민들이 저마다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최 회장은 이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 재산분할금으로 약 1조3800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현장에 모인 기자들로부터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재산분할금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행사를 마치고 떠나기 전 한마디만 해달라는 요청에 ‘다음에 해드릴게요’라는 답변만 남겼다. 다만 이날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SK와 국가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과 20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특히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보호막이나 방패막이 역할을 해 SK그룹 경영 활동에 무형적 도움을 줬다고 봤다. SK그룹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6공(共) 비자금 유입 및 각종 유무형의 혜택은 전혀 입증된 바 없다”며 “오로지 모호한 추측만을 근거로 이루어진 판단이라 전혀 납득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SK는 당시 사돈이었던 6共의 압력으로 각종 재원을 제공했고 노 관장 측에도 오랫동안 많은 지원을 해왔다”고 했다.
2024.06.03 I 김성진 기자
스팸·보이스피싱도 온디바이스AI로 차단…삼성·SKT도 ‘준비’
  • 스팸·보이스피싱도 온디바이스AI로 차단…삼성·SKT도 ‘준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올 하반기부터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로 의심되는 대화를 감지하고, 불법 스팸 문자도 자동으로 걸러주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단말기 내부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개인의 통화나 문자 내용이 외부로 노출될 위험을 원천 차단하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이슈도 해결했다.3일 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력해 하반기 중 보이스피싱 탐지 예방 AI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실시간 통화 중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주요 키워드나 패턴을 탐지하는 것은 물론 대화의 문맥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수법을 판별해 본인이나 가족에게 알림을 보낸다. 예컨대 사기범이 “중앙지방검찰청 000수사관입니다. 00은행 계좌가 지금 범죄에 연루된 것 같아 수사하다 연락드렸습니다”라고 할 경우 AI가 수사관 사칭 수법임을 인지하고, 본인과 자녀 등에게 ‘보이스피싱 의심’ 알림을 보낸다.SK텔레콤이 실시간 통화를 온디바이스 AI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을 경고하는 기능을 하반기 중 선보인다.(사진=SK텔레콤)SKT는 통화 데이터가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단말에서 처리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자사 에이닷부터 투자사인 앤트로픽의 클로드까지 여러 언어 모델 중에 기기에 탑재하기 가장 적합한 것을 선정해 관련 데이터를 학습시킨 소형언어모델(SLM) 형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KT가 학습시킬 SLM은 AI가 유의미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서 데이터를 제공 받는다. 국과수가 약 2만1000건의 통화데이터를 텍스트로 변환했고, 개인정보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자문을 받아 피해자의 이름, 계좌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비식별처리했다.삼성전자(005930)도 올 하반기부터 KISA와 협력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스팸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온디바이스 ‘악성 문자 필터링’ 서비스를 선보인다. KISA는 신고받은 불법스팸 정보(발신번호, 회신번호, 공문상 URL, 키워드 등)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추출·검증한 뒤, 이 데이터를 삼성전자에 전달한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기기에 배포하고 불법 스팸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자동 차단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 Z 폴드6·플립6’부터 적용되고, 기존 삼성 스마트폰에도 SW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구글이 안드로이드에 제미나이 나노 기반 ‘스캠(사기) 의심’ 경고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사진=구글)스팸, 스캠(사기) 차단에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글로벌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구글은 최근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에서 자사 sLM ‘제미나이 나노’를 활용해 통화 중 사기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화 패턴을 감지해 이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경고할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히며 관련 기능을 시연해 보였다. 은행 담당자를 사칭하며 긴급 이체, 기프트카드 결제, 개인식별번호(PIN) 및 비밀번호 공유 등 일반적이지 않은 은행 업무 관련 요청을 할 경우 이용자에게 ‘스캠 가능성’ 경고 알림이 가는 식이다. 이 기능은 온디바이스 AI로 제공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글은 연말 제미나이 나노의 사기 방지 기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4.06.03 I 임유경 기자
'루빈' 출격 예고한 젠슨황…삼성-SK 6세대 HBM 본게임 시작됐다
  • '루빈' 출격 예고한 젠슨황…삼성-SK 6세대 HBM 본게임 시작됐다
  • (그래픽=김일환 기자)[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조민정 김정남 기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를 사용할 것입니다.”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이 한 마디에 글로벌 반도체업계가 또 들썩이고 있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그래픽저장장치(GPU) ‘루빈’ 출시를 예고하며 HBM4 탑재를 거론하자, HBM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경쟁구도가 격화할 조짐이다. 더 나아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 등까지 엮여 반도체 생태계 전반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국립대만대에서 열린 글로벌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젠슨 황 “루빈에 HBM4 탑재” 첫 공개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국립대만대에서 열린 글로벌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AI 가속기 ‘블랙웰’의 뒤를 잇는 루빈을 공개하면서 “오는 2026년 출시할 계획”이라며 “루빈 플랫폼은 6세대 HBM4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가속기는 AI 작동을 위한 두뇌 역할을 하는 GPU와 GPU의 속도와 성능을 높여줄 HBM을 묶은 제품을 말한다. GPU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새로운 플랫폼에 맞춰 HBM 생산업체들이 따라가고 있는 구조다.황 CEO는 루빈 플랫폼의 구체적인 라인업과 적용할 HBM4의 단수 등은 밝히지 않았다. 기본 제품인 루빈에는 HBM4 8개를, 고성능 버전인 루빈 울트라에는 HBM4 12개를 각각 적용할 계획인 정도만 알려졌다.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개발을 마친 HBM은 5세대 HBM3E다. HBM4는 모두 현재 개발 중이다. 그런데 황 CEO가 차세대 칩의 HBM4 탑재 여부를 처음 공개하면서 세 업체간 경쟁구도는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업계에 따르면 6세대 HBM4의 가장 큰 특징은 ‘베이스 다이’(Base Die)라고 불리는 HBM 1층 받침대의 역할 변화다. HBM은 1층 베이스 다이 위에 D램을 여러 단 쌓은 뒤 미세한 구멍을 뚫어 연결해 만든 제품이다. 현재 AI 가속기는 GPU와 HBM을 바로 옆에 수평으로 붙이는 패키징 기법을 쓰고 있다. 이때 베이스 다이는 말 그대로 받침대 역할을 한다. 그러나 6세대 HBM4의 경우 GPU 위에 수직으로 올라가는 패키징 기법을 도입한다. GPU(로직)와 HBM(메모리)이 사실상 한몸이 되는 것이다. 이때 베이스 다이는 5세대 때와는 달리 약간의 연산을 직접하는 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6세대 패키징 기법이 바뀌는 것은 GPU와 HBM 사이에서 데이터가 오가는 속도와 효율을 더 높이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HBM4 ‘베이스다이’ 진화에 업계 들썩베이스 다이의 진화는 HBM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무엇보다 SK하이닉스의 HBM 전략이 크게 달라진다. SK하이닉스는 5세대까지는 베이스 다이를 비롯해 HBM의 모든 부분을 직접 만들었는데, GPU와 HBM이 하나로 합쳐지는 6세대부터는 베이스 다이의 성능 개선을 위해 TSMC와 협업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TSMC의 로직 반도체 초미세 선단 공정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라며 “(같은 대만계인) TSMC와 엔비디아의 협력 구도에 합류해 HBM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도 있다”고 했다. 다만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고민 역시 없지 않다. 장기적으로 HBM 시장에서 TSMC의 목소리가 커지면 끌려다닐 수 있는 탓이다. 업계에서는 초미세 공정 생산이 가능한 파운드리가 TSMC와 삼성전자밖에 없기 때문에 애초 SK하이닉스의 선택지 자체가 없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SK하이닉스의 상황은 반대로 삼성전자에 도전이자 기회다. 종합반도체기업 삼성전자는 일부 연산이 가능한 베이스 다이를 직접 만들 능력을 갖고 있다. 삼성만이 가진 ‘턴키’ 역량을 보일 절호의 찬스라는 게 업계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미 HBM 전담팀을 꾸리며 판 뒤집기를 벼르고 있다. 문제는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강력한 AI 가속기 동맹을 어떻게 깰 수 있을 지다. 그 중심에는 엔비디아의 제품과 SK하이닉스의 제품을 도맡아 위탁 생산하는 TSMC가 있다.재계 한 고위인사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TSMC는 어차피 넘어야 하는 산”이라며 “삼성의 새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HBM4 대응이 될 것”이라고 했다.리사 수 AMD CEO가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에서 열린 글로벌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MD 제공)◇AMD, 코드명 ‘튜린’ 새 프로세서 선봬한편 엔비디아에 이은 GPU 2위 AMD도 AI 칩 청사진을 선보였다. 리사 수 AMD CEO는 3일 타이베이 난강전시관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AI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코드명 ‘튜린’(Turin)으로 불리는 5세대 AMD 에픽(EPYC) 프로세서 제품군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AMD는 이날 데이터센터에서 PC까지 AI 인프라를 지원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신경망처리장치(NPU), GPU 아키텍처를 공개했다. 수 CEO는 “마이크로소프트, HP, 레노버, 에이수스 등과 함께 차세대 라이젠(Ryzen) 데스크톱·노트북 프로세서를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AMD의 인스팅트 AI 가속기의 새로운 연간 주기를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했다.
2024.06.03 I 김정남 기자
SK증권, 어반플레이와 '콘텐츠 활용 공간 개발' MOU 체결
  • SK증권, 어반플레이와 '콘텐츠 활용 공간 개발' MOU 체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증권은 도시 콘텐츠 전문기업 ‘어반플레이’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콘텐츠 활용 공간 개발 및 운영 사업 협력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왼쪽부터)박태형 SK증권 IB총괄 사장과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가 3일 여의도 SK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콘텐츠 활용 공간 개발 및 운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증권)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콘텐츠 중심 공공·민간 공간개발 및 운영 협력 △IPO를 포함한 기업 운영과 금융 자문 및 주선 △어반플레이 콘텐츠 기반 투자계약증권 발행·유통 협력 논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SK증권과 손을 잡은 ‘어반플레이’는 2013년 동네 기반의 문화기획 콘텐츠를 전문으로 창업한 이후 연간 1000팀 이상의 크리에이터 네트워크와 협업하며 축적된 3만명 이상의 로컬 크리에이터 데이터베이스를 보유 중이다. 또한, 공공 분야 및 민간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콘텐츠 중심의 공간 개발 및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연남동 등 지역개발을 시작으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및 현대차 양재동 사옥 등 대형 시설 콘텐츠 기획 및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SK증권이 어반플레이와 협력하는 이유는 전통적인 금융업 외 다양한 미래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특히 스마트시티 분야는 2022년 국토교통부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래 도시 조성에 대한 비전 제시 및 금융기관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력을 통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양한 부동산 공실 자산들의 정상화 방안 모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태형 SK증권 IB총괄 사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기업들의 금융활동을 지원하고, 나아가 증권사의 새로운 사업모델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는 “지역, 공간 개발 및 이에 수반되는 금융 활동 전반의 협력을 통해 미래도시의 비전을 함께 제시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3 I 이용성 기자
최태원 정면돌파…"SK 성장史 부정한 판결, 진실 바로잡겠다"
  • 최태원 정면돌파…"SK 성장史 부정한 판결, 진실 바로잡겠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결과에 대해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노소영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대 비자금과 무형적 지원이 SK그룹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재판부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SK그룹과 최태원 회장의 입장이다. 최 회장이 이혼소송 중 공식적인 입장을 통해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SK그룹 가치, 구성원 명예 큰 상처”3일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경영진의 발의로 임시 소집됐다. 항소심 판결이 최 회장 개인을 넘어 그룹 가치와 역사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판단하고 그룹 차원의 입장정리와 대책 논의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 회장은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SK와 국가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판결이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번 판결로 지난 71년간 쌓아온 SK 그룹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들어 온 구성원들의 명예와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어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 외에 엄혹한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그룹 경영에 한층 매진하고자 한다”며 “우선 그린·바이오 등 사업은 ‘양적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성장’을 추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과 20억원의 위자료를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하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보호막이나 방패막이 역할을 하며 결과적으로 (SK그룹의) 성공적 경영 활동에 무형적 도움을 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었다.하지만 SK그룹 측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칫 비자금과 정경유착으로 그룹이 성장해 온 것으로 비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SK그룹은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판단이다. 이번 이례적인 회의 소집 및 최 회장의 작심발언 역시 이 같은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참석한 CEO들도 항소심 판결이 SK그룹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해온 역사를 훼손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이들 CEO는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서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 당시 압도적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일주일 만에 반납했으며, 당시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사돈기업 특혜 논란’을 이유로 SK 사업권 포기를 요구했음을 증명하는 기록이 국가기록원에 남아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CEO들은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어렵게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해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는데, 마치 정경유착이나 부정한 자금으로 SK가 성장한 것처럼 곡해한 법원 판단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앞으로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결연히 대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SK 측은 전했다.◇무형적 지원 기여도 논란…특유재산 재산분할도 쟁점최 회장 측은 즉각 상고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의 실질 사용처와 보호막 역할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재산분할 대상 결정을 뒤집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법률심만을 다루는 대법원에서 비자금 출처 및 유입에 대한 사실 관계를 다시 살펴볼 여지는 크지 않지만, 자산 증식이 불법으로 조성된 비자금으로 이뤄진 경우 부정한 재산을 분할 대상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이혼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인 ‘부모’의 기여도 역시 인정할 수 있는지, 노 전 대통령의 방패막이 역할이 재산 증식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최 회장의 경우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경영권 지분을 부부공동 재산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법리적 다툼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부부 한쪽이 혼인 전 소유한 고유재산, 혼인 중 배우자 기여 없이 본인 명의로 취득한 재산인 특유재산의 경우 통상 재산 분할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인해 정경유착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오명과 함께 그룹 구성원들이 이뤄낸 성과 또한 폄하되면서 대내외적인 기업 이미지 실추 및 내부 직원들의 사기 저하 등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2024.06.03 I 하지나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이세종(전 대전 세종신경정신과 원장)씨 별세, 윤영순씨 남편상, 이규백(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이규홍(전 사학연금 자금단장)·이규광(대전 세종신경정신과 원장)·이은영씨 부친상, 김배수(경기도 신기율한의원장)씨 장인상, 한미선·김희정·이효진(대전 세종신경정신과 의사)·양혜선(대전 유성여고 교사)씨 시부상 = 2일 오후 4시, 대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조문 가능), 발인 5일 오전 7시30분, 장지 천안공원묘원. 042-259-1081▲강규원씨 별세, 장영순씨 남편상, 강성진(한국경제TV 상무이사)·강미성·강형래·강형탁씨 부친상 = 2일 오후 8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5일 오전 7시, 장지 제천 개나리공원묘원. 02-2258-5951▲임순휘씨 별세, 박순문(의정부경찰서 녹양지구대 경위)씨 모친상 = 3일, 칠곡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 106호, 발인 5일, 장지 미정. 전화 053-200-2500▲최태경씨 별세, 백정자씨 남편상, 최소영(파이낸셜뉴스 교열팀 부장)·최하영· 최시영(우신운수 사원)씨 부친상, 강진실(청담병원 간호사)씨 시부상, 신수용(목양건축사사무소 상무)·김권대(창원 모란여성병원 의무원장)씨 장인상 = 3일 오전 2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 5일 오전 5시. 02-258-5969▲이상율씨 별세, 이명둘·이둘분·이향렬·이방렬(전 SK브로드밴드 CO장)씨 부친상, 박영숙·최경희씨 시부상, 최경택씨 장인상 = 2일 오전 6시40분, 경남 고성장례식장 일반1호실,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55-672-5000
2024.06.03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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