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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는 잊어라’ SK네트웍스 “AI 컴퍼니로 사업 체질 확 바꾼다”
  • ‘종합상사는 잊어라’ SK네트웍스 “AI 컴퍼니로 사업 체질 확 바꾼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종합상사에서 시작해 렌탈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사세를 키웠던 SK네트웍스가 최근 ‘사업형 투자사’로의 체질 전환과 함께 AI(인공지능)을 전 사업을 관통하는 핵심축에 놓고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올해 2월 개최한 기업설명회(AMG) 서 AI 중심의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성장 전략과 주요 사업의 AI 연계 혁신 방향성을 소개했다.(사진=SK네트웍스)31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최근 2년간 국내외에서 AI 관련 기업과 사업에 직접 투자한 금액만 1500억원을 넘는다. 해외에서는 지난 2022년 미국의 트랙터 무인 자동화 솔루션 개발 기업 ‘사반토’(Sabanto)에 400만달러(약 55억3000만원)의 투자를 한데 이어 이듬해 미국 AI 디바이스 제조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에 2200만달러(약 304억원)를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소재 AI 기반 온실농업 스타트업 ‘소스.ag’(Source.ag)에 200만달러(약 27억6600만원)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국내에서도 지난해 데이터 관리 및 솔루션 기업 엔코아를 951억원에 인수했으며 올해 초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2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중 엔코아는 통신·금융·모빌리티 등 산업 영역 전반의 5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업계 내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데이터 관리 전문 기업이다. 데이터 관리 영역에서 국내 유일의 풀스택 서비스 체계를 갖춰 SK네트웍스 산하의 다양한 사업 데이터와 연계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AI 민주화로 인류의 문명화를 이끈다는 게 회사의 비전”이라며 “보유 사업에 AI를 접목해 더 많은 사람들이 AI 관련 혜택을 누리게 함으로써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창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과거 휴대폰 유통과 석유 제품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종합상사로 출발했던 SK네트웍스는 가전과 차량 등의 렌탈사업까지 사업을 확대한 바 있다. 그러다 최근 시장 변화에 발맞춰 ‘사업형 투자사’로 회사 체질을 바꾸면서 사업의 핵심도 ‘AI 컴퍼니’로 재편하겠다는 목표다.서울 종로구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사옥.(사진=SK네트웍스)앞서 SK네트웍스는 올해 2월 개최한 ‘기업설명회(AGM)’에서도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성장 전략과 주요 사업의 AI 연계 혁신 방향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회사의 새 비전으로 ‘AI 민주화를 통한 인류의 문명화’를 제시하며 “AI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역량을 확보해 SK매직, 엔코아, 워커힐 등 다양한 사업에 차별적인 AI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최 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5촌 조카이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22년 말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AI 컴퍼니’로의 변신을 선언한 만큼 오너가 경영인이 추진하는 사업재편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회사의 알짜 사업부이자 캐시카우로 꼽혔던 SK렌터카도 매각 절차를 밟는 중으로 매각 완료시 8500억원 가량의 풍부한 유동성을 발판삼아 AI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회사 안팎에서는 분석하고 있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올해 AI를 중심으로 보유 역량을 모두 결집해 성장 비전을 더욱 고도화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성장 전략과 주요 사업의 AI 연계 혁신 방향을 뚜렷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AI 조직을 신설한 SK매직은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AI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기존 제품에 AI 기반 혁신을 추진하고, 펫·실버케어·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에서 AI 신규 제품 및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올해 AI 혁신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인도 등 글로벌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문화(Culture)’와 ‘기술(Technology)’ 영역의 혁신을 통해 ‘AI 호텔’로 탈바꿈한다. ‘K-컬쳐’와 AI 기술이 결합된 콘텐츠 등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국내 호텔 업계 최초의 NFT 기반의 멤버십(W.XYZ)을 더욱 고도화하고, 웹3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SK네트웍스는 이 같은 본사 및 투자사의 사업 모델 혁신과 AI, 로보틱스 분야의 신규 성장 엔진 발굴 등의 성과가 연계되면 2026년 말 현재의 3배 수준에 이르는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조1338억원, 영업이익은 2372억83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24.05.01 I 박민 기자
巨野의 칼끝을 주시하는 재계
  • [데스크의 눈]巨野의 칼끝을 주시하는 재계
  • [이데일리 이준기 산업에디터] 4·10 총선 이후 만난 한 재계 관계자는 “(올 가을) 국정감사 대응팀을 이미 가동했다”고 했다. 국감은 아직 수개월 넘게 남았지만 여소야대의 국회가 어떤 식으로든 재계를 정조준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서다. 다른 관계자는 “기업들이 (당선자의 44%에 달하는) 초선의원과 친분을 가진 임직원을 추려내는 작업을 시작해 줄을 대고 있다”고 했다.여권 참패로 끝난 이번 총선 결과는 기업에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을 비롯한 거야(巨野)는 22대 국회 시작과 동시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국정조사를 예고했다. 6000억원이 넘는 혈세를 쓰고도 참패한 윤석열정부를 겨냥한 것이겠지만, 재계가 엑스포 유치전의 전면에 섰다는 점에서 그 파편은 언제 재계 전반에 튈지 모른다.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 사태를 다시 들춰내 엑스포와 묶어 국조에 나설 것이란 목소리도 일각에선 들린다.하지만, 재계라고 해서, 현 정부가 예뻐서 도와줬겠는가. 당시 국내외 여러 기관이 엑스포 유치에 따른 경제효과가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가만히 있을 기업이 어딨었겠는가. 잼버리 사태 역시 재계는 숙소 제공·사업장 견학·K컬처 프로그램 마련 등 긴급 소방수 역할을 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국가 브랜드 하락이 눈에 뻔히 보이는 데, 모른척하는 게 더 이상한 일 아닌가. 역지사지 입장에서 이 사태가 문재인정부에서 일어났다고 해도, 재계는 똑같이 대응했을 것이다.가뜩이나 거야는 반(反)기업법 입법 독주에 나설 채비에 나섰다고 한다. 이제 막 실적 회복국면에 들어선 기업들에 경영활동 부담을 높일 것이 자명하다. 이는 곧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법인세 감소 등으로 인해 세수 확보에 비상등이 켜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투자 축소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이 모든 건 거야가 추진 중인 25만원 민생지원금 등 선심성 법안들과 맞물리면서 건전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한 경제체질 개선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다.대신 올 초까지만 해도 힘을 받았던 상속세 개편 등 친(親)기업법은 죄다 후순위로 밀리게 됐다. 올해 말 일몰 예정인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연장도 거야의 ‘재벌 특혜’ 프레임으로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만약 거야가 국정감사·국정조사에서 재계 총수들을 모조리 불러모아 ‘줄 세우기’ 하려 한다면 오판으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그 이벤트를 준비할 중차대한 시간에 총수들은 해외로 나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데 국민적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최태원 SK그룹·정의선 현대차그룹·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금까지 그래 왔듯, 마크 저커버그 메타·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거물들과 머리를 맞대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재계에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가까이하지도 멀리하지도 않음)이라는 대(對) 정치권 원칙이 선지 오래다. 거야가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않길 기대한다. 위대한 우리 국민은 ‘1류 기업과 3류 정치’가 뭘 의미하는지 잘 꿰뚫고 있다. 불과 2년 후면 지방선거, 3년 후면 대선이 있다.
2024.05.01 I 이준기 기자
배터리 불황 대하는 자세..3사3색 대응 전략은
  • 배터리 불황 대하는 자세..3사3색 대응 전략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올해 1분기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나란히 실적 부진을 나타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생산량을 축소하고 투자를 연기하는 등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의 수익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시장 침체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각 배터리업체도 대응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배터리3사 동반 실적 부진..하반기 개선 기대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5.2% 감소했다. 이마저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1889억원을 제외하면, 316억원 영업적자이다. SK온은 1분기 영업손실 3315억원으로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내 판매 감소에 따라 AMPC 금액은 올해 1분기 385억원에 그쳤다. 고부가가치제품 전략으로 그나마 실적 선방을 이뤄낸 삼성SDI 또한 1분기 영업이익 2674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줄었다. 공통적으로 전방 시장 수요 둔화 및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반영이 실적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이 같은 분위기는 배터리 재고 소진과 고객사의 신차 라인업이 출시되는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매출은 증가할 전망이지만 기대했던 수준에는 다소 못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2분기까지 메탈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투입 시차 영향이 미치고 있어서, 1분기 대비 유의미한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내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 유럽의 3월 전기차 판매는 전년대비 7.4% 역성장하는 등 1분기 전기차 판매 성장은 6% 증가에 그쳤고, 미국 역시 1분기 17%로 성장세가 멈춰서는 모양새다. ◇비용 절감 등 내실다지기..삼성SDI는 투자확대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투자 속도조절에 나섰다. 당초 작년과 유사한 10조원 수준의 설비투자를 계획했지만 이를 축소하고 수요 전망치도 낮추는 등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투자 우선순위를 철저히 따지고 투자 집행 속도를 조절한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 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공장가동률이 떨어진 폴란드 공장 등의 증설이 미뤄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올해 7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SK온 역시 유럽 및 중국의 설비 증설 시점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이어 비용 구조의 선제적 개선으로 원가 절감에 나서는 등 수요 회복을 대비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온의 경우 올해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BO)SK와 현대차 북미 합작법인(JV)프로젝트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 중이다. 미국 에너지부를 통한 자금 조달안을 비롯해 AMPC 유동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3사 중 유일하게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중장기적 시장 성장 전망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 미국 합작 공장 등 올해 예정된 투자를 그대로 집행키로 했다. 지난해 약 4조원에 이르던 설비투자 금액은 올해 5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24.05.01 I 하지나 기자
글로벌 클린테크 투자 핫한데…국내는 어디쯤
  • [마켓인]글로벌 클린테크 투자 핫한데…국내는 어디쯤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글로벌 벤처투자 업계에서 인공지능(AI)과 더불어 클린테크 분야에 활발하게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해외에선 선제적으로 클린테크 기술을 적극 육성하려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국내 벤처캐피탈(VC) 시장 전반의 투자가 위축된 탓에 비교적 국내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벤처투자 올 1분기 클린테크·AI가 10 중 8 차지3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VC들의 투자가 클린테크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가 발간한 ‘2024년 1분기 VC 투자 동향(Venture Pulse Q1’24)‘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VC 투자금이 산업별로는 친환경 기술(클린테크) 및 AI 부문에 가장 활발한 투자가 이뤄졌다. 친환경 기술 및 AI 부문은 2024년 1분기 상위 10개 중 8개를 차지했다. 글로벌 VC의 투자금이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투자 시장에서 클린테크를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요소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국내 벤처업계와 비슷하게 글로벌 VC업계도 지정학적인 리스크와 회수시장 위축에 따라 투자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클린테크는 카본테크·에코테크·푸드테크·지오테크 등 기술과 함께 기후테크로 묶이는 산업 분야다. 환경 기술에 투자하는 클린테크는 에너지와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후 문제가 여러 영역에 걸쳐 있기 때문에 단순히 에너지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경제 전반에 걸친 탈탄소화와 넷제로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다. ◇10년 전 불었던 클린테크 붐 실패 사례와 다를까 이처럼 해외에선 클린테크 시장을 주목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까지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 신재생에너지나 환경 전환, 녹색 산업, 클린 모빌리티, 농식품 산업의 친환경화, 지속가능한 건설 등 클린테크의 분야는 다양하지만 국내에선 전기차 분야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나 배터리 분야에 국한되는 건 SK, 현대차·기아, LG, GS 등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2024년 1분기 글로벌 VC 투자 동향.(사진=삼정KPMG)이들 기업들 중에서는 LG그룹이 클린테크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다. LG그룹은 ’ABC‘라고 이름 붙인 인공지능(AI)·바이오(Bio)·클린테크(Clean Tech) 영역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역량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국내 VC 중에서는 소풍벤처스가 관련 분야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소풍벤처스는 최근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2024 임팩트클라이밋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소풍벤처스는 기후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온 VC로, 2022년부터 기후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9개팀을 선발해 직접 투자 및 후속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도 했다. 국내 벤처시장의 분위기가 해외와 다른 건 이전의 투자 실패 사례 영향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VC들 사이에서 클린테크는 아예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삼일회계법인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에 클린테크에 대한 투자 붐이 일어 250억달러(한화 약 34조원)의 투자금이 해당 분야에 흘러 들어갔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시장 침체기가 찾아와 VC들은 투자금액 중 절반 가까이를 잃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다시금 기후기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글로벌을 중심으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기업을 중심으로 클린테크에 대한 투자가 진행돼 왔다”며 “민간을 중심으로 투자와 회수가 활발히 이뤄져야 이전의 경험처럼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1 I 송재민 기자
'역시 어우두!' 두산, H리그 남자부 초대 우승...실업리그 포함 9연패 대기록
  • '역시 어우두!' 두산, H리그 남자부 초대 우승...실업리그 포함 9연패 대기록
  •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두산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챔피언결정전 MVP에 뽑힌 김연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역시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였다. 두산이 핸드볼리그 H리그 남자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두산은 30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SK호크스를 28-19로 이겼다.챔프전 1차전에서 24-19로 이겼던 두산은 이로써 2연승을 거두고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까지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5시즌부터 9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두산은 하무경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연속 3골을 넣으며 주도권을 쥐었다. 반면 SK호크스는 실책과 파울로 잇따라 공격 기회를 넘겨줬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이현식이 간신히 첫 골을 넣었다.SK호크스는 두산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지 못했다. 어렵게 슈팅을 해도 김동욱 골키퍼에 번번이 막혔다. 두산은 초반부터 골키퍼를 빼고 7명이 공격을 펼치는 등 과감한 전술로 SK호크스를 압박했다.2~3점 차로 꾸준히 리드를 유지하던 두산은 파울로 공격 기회를 넘겨주면서 순식간에 9-8, 1점 차로 SK호크스에 쫓겼다. 하지만 두산은 ‘해결사’ 김연빈이 연달아 골을 성공시켜 11-8로 다시 달아났다. 반면 SK호크스는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두산 선수 2명이 2분간 퇴장당하면서 SK호크스에 기회가 찾아오는 듯 했다. 하지만 SK호크스는 추격 기회에서 실책으로 공을 넘겨줬고 오히려 두산 강전구에게 버저비터 골을 허용했다. 13-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두산은 후반 초반 SK호크스를 더 압박했다.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15-10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가져왔다.SK호크스의 실책이 줄지 않았고 두산의 속공은 불을 뿜었다. 숨식간에 점수차는 18-11로 커졌다. 이후에도 두산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격차를 더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두산은 강전구와 김연빈이 나란히 7골씩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동욱 골키퍼는 8개 세이브를 기록했다. 강전구가 이 경기 MVP에 선정됐다.SK호크스는 이현식과 장동현이 나란히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유누스 골키퍼가 8개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챔피언 결정전 MVP 김연빈은 “형들 믿고 열심히 해서 우승했는데, 서로 믿고 하나 돼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쁨도 배가 됐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두산 주장 정의경은 “H리그 초대 우승에 욕심을 가졌었는데 초반 연패에 빠지면서 욕심이 과했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면서 오늘 우승까지 왔는데 하나로 똘똘 뭉친 게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H리그 초대 우승을 차지한 두산 윤경신 감독은 “다들 좋은 선수를 보강했고, H리그 초대 우승이라 다른 팀들도 욕심을 내면서 힘든 시즌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우리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 왔으니 10연패는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두 자리 숫자까지 우승을 이어갔으면 하는 게 제 욕심이다”고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2024.04.30 I 이석무 기자
무너진 ‘시흥 교각’ 구조물…경찰, 시공·시행사 수사 착수(종합)
  • 무너진 ‘시흥 교각’ 구조물…경찰, 시공·시행사 수사 착수(종합)
  • 30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서해안로 부근 고가차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이 무너져 근로자와 시민 등이 다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경기 시흥시 교각 공사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관련자들을 수사할 예정이다. 3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는 교각 시공·시행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혐의 외에 중대재해처벌법 혐의도 해당되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공사 시행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시공은 SK에코플랜트가 맡았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안전사고로 근로자가 사망하거나 3명 이상이 6개월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이 발생했을 때 사업주 또는 경영자에게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법인에도 50억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중처법은 올해부터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현장 상황 파악이 끝나는 대로 CCTV 영상 등을 확인해 원인 파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뉴스1 측은 전했다.사고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경기 시흥시 월곶동 시화 MTV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 현장에서 설치 중인 교량 상판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근로자 A씨가 중상을 입고, 근로자와 시민 등이 경상을 입었다.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천 길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수습 결과에 따라 부상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뉴스1 측은 전했다. 사고는 교각 위에 올리는 상판을 크레인으로 옮기던 중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각 위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6명 중 A씨를 포함한 2명이 약 8m 높이의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A씨는 크게 다쳤다. 나머지 4명은 부상 없이 지상으로 구조됐다. 또 근처에 있던 다른 근로자 5명도 추락한 구조물의 파편 등에 의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가운데는 일반 시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흥시는 사고 발생 48분 뒤인 오후 5시 18분 시민들에게 ‘16:30경 월곶동 삼거리 서해안로 인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구조물(교량)이 붕괴하여, 도로 통제 중이오니 차량 우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30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서해안로 부근 고가차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이 무너져 근로자와 시민 등이 다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사진=연합뉴스).
2024.04.30 I 김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메모리의 봄, 파운드리가 이어 달린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메모리의 봄, 파운드리가 이어 달린다-‘100조 큰손’ 새마을금고, 10개월 만에 대체투자 재개-주택도시기금 올 들어 4조 증발 전세사기 피해 ‘선구제’ 어렵다-1분기 법인세 5.5조 급감…세수펑크 경고등△종합-거기서 거기 ‘공장형 아이돌’…J팝 꼴 날라-“급여 너무 낮고 보람 못느껴요” 2030 공무원 43% ‘이직 고민’△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AI 올라탄 메모리, 수주 일낸 파운드리…다음 스텝은 美 팹리스 공략-고맙다 AI…가전·스마트폰에도 봄바람-호실적에도 주가 찔끔 오른 삼성전자, 왜△종합-전세사기, 구체적 기준 없는 ‘후회수’ 불가능…도덕적 해이만 야기-신규자금 아닌 상환재원 활용…투자규모 크지 않을 듯-태영건설, 경영 정상화 시동…“내년말 안정적 유동성 확보”-산업생산, 5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정부 “5개 분기 연속 회복” 강조△끝 안보이는 의·정갈등-교수 주 1회 휴진 본격화, 의대 1500명 증원 가시화…환자들만 발동동-여야 ‘더 내고 더 받는’ 연금안 간극만 확인 “무책임”vs“노후보장”…22대로 넘어가나△방위산업 테크포럼 2024-록히드마틴 R&D에 AWS 클라우드 활용…데이터 공유해야 K방산 도약-“방산 데이터 보안 걱정없이 공유 디지털 전환 통해 업무 효율 쑥”-“무인 전차·지능형 지휘통제…AI로 과학기술 강군 건설”△정치-‘빈손’ 영수회담에 ‘도로 강공’…김건희 특검 다시 꺼내든 巨野-황우여號 3대 과제 ‘새 지도부·전대 룰·통합 리더십’-“원내대표 출마 말아달라”…친윤서도 이철규 비토론-尹,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에너지·조선 분야 공조 강화”-사정 기능 뺀 ‘법률수석’ 신설 검토△경제-대기업 실적 부진에 법인세 쇼크…올해 세수 전망도 ‘먹구름’-월급쟁이도 하늘과 땅…최상위 임금, 최하위의 4.5배-‘물가 단속’ 나선 공정위, 담합 신고자 포상금 최대 30억-위로금 최대 1.1억원 한전 희망퇴직 시행△금융-정부 PF 뉴머니 당근책에도…은행 ‘시큰둥’-몰티즈 키운다면…메리츠 펫퍼민트 주목-상호금융 부실 PF 털어내기…헐값 매각 우려-지지부진 홍콩ELS 배상 속도 붙나…분쟁조정 초읽기△Global-금리인상 카드 다시 꺼낼까…파월 입에 쏠린 눈-킹달러에 짓눌린 글로벌 통화…3분의 2가 달러 대비 약세-“우크라에 떨어진 미사일은 북한산”-美, 모든 신차에 ‘긴급 제동장치’ 의무화-中 제조업 경기 확정 국면 상승세는 전월보다 주춤△산업-속도조절 나선 LG엔솔·SK온…공격투자 예고한 삼성SDI-LG화학 “LG엔솔 지분 활용 가능”-현대제철 “고부가가치 제품 통해 수익 개선”-고인치·전기차용 업고…타이어업체 잇단 실적 질주-이선동 포스코 명장 ‘금탑산업훈장’ 수상-전기차 판매 1위 BYD 연말 韓서 승용차 론칭△ICT-업무용 AI 비서, PPT 전환·이미지 생성 등 척척-카이스트·네이버·인텔 ‘AI 삼각 동맹’-“AI멀티엔진으로 통신 상담시간 크게 단축” SKT 똑똑한 ‘텔코LLM’ 이르면 6월 출격-네카오 블록체인, ‘카이아’로 재탄생…“6월말 통합 가상자산 선봬”△산업-사업 효율화 나선 오프라인 유통사…‘수익성 개선’ 열매 따나-SAFE 투자금 자본이냐 부채냐…회계기준 만든다-한 우물만 파선 어렵다…맥주·테킬라 만들어 파는 막걸리업계-청년 소상공인에 1050억 중기부·신한銀 보증지원△증권-기대 못 미치면 어쩌지…‘밸류업 가이드’ 촉각-‘중국판 밸류업’ 온다…설레는 중학개미-미래에셋 ‘美 30년국채 커버드콜 ETF’ 순자산 3000억 돌파-韓 100대 주요 기업 설문 첫 지배구조 보고서 낼것-美도 반했다…예뻐진 뷰티주△부동산-성수쇼핑센터 재건축…“반세기 만에 탈바꿈”-‘악성 미분양’ 8개월째 증가-작년 공급통계 19만가구 누락한 정부 ‘잘못된 통계’로 두차례 주택대책 냈다-여수 산단 인근에 ‘대단지 힐스테이트’ 들어선다△건강-척추질환, 협진 통해 최적 치료법 도출…95%는 메스 안 대고 고친다-‘눈앞에 날파리’ 비문증…갑자기 커지면 위험신호-피로해진 뼈, 넘어지지 않아도 금 가요△BOOK-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이유 여전히 뜨거운 두 작가의 귀환-경제위기 극복하려면 정부가 돈을 풀어야한다△MICE-출장 온 김에 여행도…‘블레저’ 마이스 새 트렌드로 급부상-고대 유적부터 최신 테마파크까지 ‘101가지 즐길거리’ 가득-아남그룹, 베트남 나트랑 인근 깜라인에 다목적 컨벤션센터 ‘악시 플라자’ 개장-인천관광공사 사옥 상상플랫폼으로 이전-부산 벡스코 온실가스 감축 우수기관 표창-여수 국가 대표브랜드 마이스산업도시 대상 -오사카 복합 리조트 5300억엔 자금 조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고객의 안정적 수익 집중, 리스크 관리는 저절로 되죠-“변동성 장세, 투자 기회로…다시 ‘바이코리아’ 만든다”△오피니언-2000명, 69시간…실패 부른 두 숫자-巨野의 칼끝을 주시하는 재계-영수회담 열렸지만…또 미뤄진 협치-[e갤러리]이원우 ‘엄청 건강한 눈’△26면-이창용 총재, 글로벌 경제수장들과 머리 맞댄다-K팝 리더들, 빌보드 리더 명단에 대거 선정-KB금융, 255개 스타트업 육성 성과 톡톡-신임 철강협회장에 장인화 포스코 회장-태양광산업협회장에 박종환 대표-프랑스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 활짝△사회-피눈물 나는 ‘보이스피싱·보험사기’ 처벌 세진다-‘보험사기 근절’ 나선 경찰, 내달까지 특별단속-적금 깨고, 마통 뚫고 등골 휘는 가정의 달-서울시 ‘기후변화 대응’ 수열에너지 보급 확대-‘대한민국 학부모 상’ 만든다
2024.04.30 I 조민정 기자
중소건설사 차환 리스크 여전…P-CBO서 살길 찾나
  • [마켓인]중소건설사 차환 리스크 여전…P-CBO서 살길 찾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연말까지 만기 도래를 앞둔 건설채의 규모가 총 1조7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중소형사에 몰려 있는데, 이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적 부진에 신용등급 하락 우려 등이 겹치자 회사채 시장 대신 P-CBO에서 우회 조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P-CBO는 주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를 모아 신용보증기금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한 뒤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제도다. 신보가 유사시 대위변제를 해주기 때문에 시중 조달 금리보다 낮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한 건설현장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날부터 올해 연말까지 만기 도래를 앞둔 건설사의 회사채(사모채 포함)는 총 1조75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물량(7404억원)을 제외한 1조135억원 규모가 중소형사에 몰려 있다.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차환해야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이 건설업 투자를 꺼려하는 분위기다. 공모채 발행 시장에서는 비교적 PF 우려가 낮고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대형 건설사의 경우 차환 발행 또는 자체 보유현금으로 상환이 가능하다. 다만 중소형사의 경우 수요예측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실제로 올해 들어 공모채 시장을 찾았던 현대건설(AA-), SK에코플랜트(A-), 롯데건설(롯데케미칼 지급 보증·AA) 등은 무난하게 수요를 채우며 성공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다만 중견건설사인 HL D&I(BBB+)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금리를 최대 8.5%까지 제시했으나, 단 한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며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는 오버부킹이 나타나는 반면, 신용도가 낮은 곳은 조달 자체가 어려워지는 등 건설사 자금 조달에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반등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금리 여파로 사업성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중소형사들은 P-CBO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앞서 금융위원회도 건설사 PF 사업장에 유동성 공급하는 금융지원 계획 밝혔다. 신보의 P-CBO에 건설사 회사채를 추가 편입해 1조원가량을 더 지원한다는 것이다.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에만 대우건설(100억원), 한신공영(300억원), 한양(150억원) 등이 P-CBO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대우건설이 P-CBO 시장을 찾은 건 지난 2022년 9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당초 공모채 발행을 검토했다가 녹록지 않은 투심에 P-CBO 발행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채권시장 관계자는 “정부 보증으로 낮은 금리에 자금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차환이 필요한 건설사 입장에서는 마다할 요인이 없다”며 “연초효과가 마무리되면서 유동성이 다소 줄어들기도 했고, 만일 공모채 발행을 통해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평판 리스크가 훼손으로 시장에서 더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2024.04.30 I 박미경 기자
대기업 실적 부진에 법인세 쇼크…올해 세수 전망도 '먹구름'
  • 대기업 실적 부진에 법인세 쇼크…올해 세수 전망도 '먹구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3월 법인세수가 대형 세수펑크를 겪었던 전년 대비로도 5조원 이상 덜 걷히면서 세수결손 재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1분기 경기회복 기조가 이어져 추후 법인세수 회복 및 내수소비 관련 세수가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3월 법인세수 15.3조…전년 대비 5.6조↓3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3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3월 국세수입은 2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조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3조원), 2월(7000억원) 모두 전년보다 준수한 세수실적을 거뒀으나 3월은 56조원의 대형 세수결손이 발생했던 지난해 대비로도 부족했다. 3월 국세수입의 부진은 법인세 때문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부분의 12월말 결산법인은 3월에 작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법인세를 낸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같이 조(兆) 단위 법인세를 납부했던 기업들이 영업적자로 법인세를 내지 않게 되면서 가장 중요한 3월 법인세수가 크게 줄었다. 법인세는 익금(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과세되며, 익금이 없다면 내지 않는다. 3월 법인세 수입은 15조3000억원으로 전년(20조9000억원) 대비 무려 5조6000억원(-26.9%) 감소했다. 전년 대비 3월 법인세 감소치(5조6000억원)와 국세수입 감소치(6조원)가 거의 유사한 것을 고려하면, 전체 세수부진 역시 법인세 축소 때문인 셈이다.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2년은 흑자였으나 2023년은 적자로 전환해 법인세 납세의무가 없는 법인이 코스피 상장사 중 14곳, 코스닥 상장사 중 94곳이 각각 늘었다. 또 코스피 상장사 기준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023년 123조8332억원으로 전년(163조9821억원) 대비로 24.48% 감소했다. 결국 적자를 기록해 아예 법인세를 내지 않은 기업도 늘었고, 영업이익이 줄어 작년보다 적게낸 기업도 많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 = 뉴시스)◇ “중간예납 기대” vs “세액공제시 납부세액 적을 것”정부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1.3% 깜짝성장과 반도체 등 주력품목 수출 개선세 등을 고려할 때 8월 법인세 중간예납 때 상당부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인세 중간예납이란 올해 1~2분기의 법인세를 그해에 미리 납부하는 것으로, 통상 지난해 전체 법인세액의 절반이다. 또 작년 적자로 인해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면, 1~2분기 실적만 따로 추계해 중간예납 세액을 결정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경기가 예상보다 더 좋기에 법인세 중간예납에 좋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법인세 중간예납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기업에게 제공하는 세액공제는 법인세가 발생했을 때만 가능하기에 작년 적자로 3월 법인세를 내지 않은 기업은 투자 등을 했어도 법인세를 공제받지 못했다. 8월 법인세 중간예납이 발생한 법인이라도 공제액을 빼면 나면 세수가 기대 이하일 수도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간예납 때 세액공제를 한꺼번에 받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이 실제 납부할 세액은 많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법인세수 결손규모는 23조2000억원으로 전체 세수결손(56조4000억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실적부진, 근로소득세에도 영향…“올해 경기 지켜봐야”기업의 실적부진은 소득세 감소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등 주요기업이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크게 줄이면서 근로소득세가 크게 감소한 때문이다. 3월 근로소득세는 전년 대비 5000억원이 감소했으며, 1~3월 누적으로는 1조7000억원이 줄었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근로소득세는 현재 성과급 축소의 충격이 있으나 4월 이후로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1~3월 누적 상속증여세는 부동산 증여거래의 감소영향으로 3000억원, 관세는 수입 감소 등에 따라 2000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반면 부가가치세(3조7000억원) 및 증권거래세(2000억원) 등은 선전하면서 국세수입 감소폭을 줄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년 경기에 영향을 받는 법인세나 근로소득세 등의 효과는 끝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올해 경기와 관련된 세목의 영향력이 커지기에 향후 경기가 얼마나 좋아지느냐에 따라 세수전망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4.30 I 조용석 기자
삼성 메모리 본격 호황기…'성장통' 파운드리도 살아날까
  • 삼성 메모리 본격 호황기…'성장통' 파운드리도 살아날까
  • [이데일리 김응열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메모리 사업이 본격 호황기를 맞았다. 인공지능(AI) 효과가 전보다 더 커지면서 D램뿐 아니라 회복이 더뎠던 낸드플래시까지 적자에서 벗어났다. 다만 ‘성장통’을 겪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반등은 삼성전자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언제 다시 또 올지 모를 메모리 불황에 대비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주요 미래 먹거리인 파운드리 사업이 궤도에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파운드리 기술력 강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고객사 확보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 메모리, 1년 만에 흑자 달성삼성전자가 30일 발표한 반도체 담당 DS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이다. 1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로 돌아선 D램에 이어 낸드까지 수익을 올렸다.최근 실적을 공개한 SK하이닉스가 조(兆) 단위 이익을 회복하고 삼성전자가 메모리 흑자를 기록하자 업계에서는 메모리 시장이 완연한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까지는 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불황 속에서도 수익을 일부나마 견인했다면, 올해 들어서는 낸드까지 AI 효과가 극대화하고 있어서다. AI 학습을 넘어 추론 연산을 하려면 대량의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 만큼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향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데이터센터 공격 투자…낸드도 AI 효과이미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은 올해 공격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업을 하는 메타는 올해 최대 48조원의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언급했고, 구글 지주사 알파벳과 아마존은 올해 투자가 지난해보다 현저히 커질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년간 독일과 일본에 각각 약 4조7000억원, 약 4조원을 투입해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선다.AI폰과 AI PC 등 온디바이스 AI 기기 출시와 더불어 코로나 팬데믹 초기 IT 기기 구매 증가 이후 제품 교체 도래 시기도 다가오고 있다. 이는 HBM과 기업용 SSD가 아닌 일반 D램과 낸드까지 수요가 살아날 수 있는 동력이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AI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올해 하반기, 나아가 향후 2~3년은 지속적으로 메모리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HBM, SSD 등은 AI 확대에 따른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삼성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 집중해야”메모리와 함께 또 주목할 것은 파운드리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에 파운드리 시설투자를 진행하며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부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업계 안팎에선 1분기 파운드리 사업에서 약 6000억~7000억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한다. 8000억원의 적자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올해 파운드리 업황은 예상보다 부진한 전기차 등의 여파에 다소 먹구름이 끼어 있다. 고금리와 중동 분쟁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까지 커졌다. TSMC에 이은 업계 2위인 삼성전자는 인텔의 추격 역시 위협적인 변수다.다만 1분기 그나마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DS부문에서 메모리사업부를 제외한 비메모리(시스템LSI사업부·파운드리사업부) 매출은 5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8100억원) 대비 17.5% 급증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역대 1분기 최대 수주 실적까지 달성했다”며 “2분기에는 시황 개선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하반기 중 삼성 파운드리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3나노 2세대 최첨단 공정부터 반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초미세 공정에 들어서면 TSMC와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기술력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주요 팹리스와의 협력 고도화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해야 하고 그 이후 시황에 맞춰 생산을 위한 투자까지 꾸준히 해야 한다”며 “기술 추격을 선행해야 한다”고 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GAA(게이트올어라운드) 등 차세대 공법의 기술 안정화와 함께 고객사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주요 팹리스들과 협력·유대 관계를 두텁게 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30 I 김응열 기자
S&P “SK하이닉스, 추가 실적 개선 이어간다”
  • [마켓인]S&P “SK하이닉스, 추가 실적 개선 이어간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높은 수요가 향후 1~2년간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000660)의 추가 실적 개선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사진=연합뉴스)30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하이닉스는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 12조4296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S&P는 “SK하이닉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HBM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업체들의 설비투자 감소와 인공지능(AI) 관련 고밀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면서 S&P는 SK하이닉스의 올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0조~21조원에서 24조~2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영업현금흐름은 19조~20조원, 설비투자 규모는 14조~15조원으로 추정했다.또 SK하이닉스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지난해 4.7배에서 올해 말 1배 이하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HBM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설비투자 확대는 추가적인 재무건전성 개선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S&P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2024.04.30 I 박미경 기자
정부·기업, 글로벌 경제협력 증진 논의…"外人 투자 유인 필요"
  • 정부·기업, 글로벌 경제협력 증진 논의…"外人 투자 유인 필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경제인들과 정부 당국자들이 한데 모여 글로벌 경제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이 주한외교사절단들과 글로벌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소통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3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비스타홀에서 ‘KCCI 글로벌 경제 교류의 밤’ 행사를 열었다.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상의와 주한외국상의, 외국인투자 기업 등도 함께 했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행사에 모인 인원만 약 270명이다.상의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대한상의 창립 140주년을 맞아 외국인 투자와 기업 유치를 촉진해 한국이 글로벌 경제의 아시아 허브로 자리매김을 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인센티브 확대와 기업활동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자리”라고 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이번 행사를 앞두고 61개 주한외교사절들은 대한상의가 진행한 ‘대(對)한국 유망 협력산업 및 외국인 투자·진출 확대 방안’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1%로 가장 높았다. ‘노동시장 유연화 등 관련 법 제도 개선’ 답변이 17.2%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기업규제 개선’(13.8%), ‘법인세 인하 등 세제 혜택 강화’(10.3%) 등의 의견들이 나왔다.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형사책임 리스크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개혁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주한외교사절들은 이러한 노동 규제가 경영 불확실성과 부작용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중대재해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업종이라고 할지라도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 기업 이미지 손실이 불가피하고, 경영자 처벌 부담 탓에 외투기업 본사 임원이 한국 부임을 꺼릴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과 협력을 희망하는 산업 분야(복수 응답 기준)로는 △재생에너지(77.0%) △관광·물류(70.5%) △제약·바이오(65.6%) △이차전지·배터리(62.3%) 순으로 나타났다. 모빌리티와 반도체는 각각 49.2%, 45.9%로 집계됐다. 그 이유로는 그린 에너지·디지털 혁신, 국제무역 환경 변화 등 전 세계가 같은 과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경제안보를 지키기 위한 ‘가치 파트너’(Value Partner)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자원·에너지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 경제 공동체를 형성하기를 희망했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내 투자·경영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해외투자자 관점에서 한국 시장을 바라보며 경영 환경이 글로벌 기준으로 나아지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국경을 넘어 기업과 정부, 기업과 기업을 잇는 경제외교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24.04.30 I 김응열 기자
마이크론 "일본 히로시마를 HBM 공급 허브로 만들겠다"
  • 마이크론 "일본 히로시마를 HBM 공급 허브로 만들겠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일본에 세운 히로시마 공장을 AI(인공지능)용 차세대 반도체 메모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 기지로 삼을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마이크론은 생성형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비해 2025년까지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2022년 10%에서 25%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 공급망의 거점을 히로시마로 삼겠다는 게 마이크론의 전략이다. 마이크론 수밋 사다나 CBO [사진=마이크론 홈페이지]30일 마이크론의 최고사업책임자(CBO)인 수밋 사다나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히로시마는 AI메모리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며 “임시 저장에 사용되는 DRAM 칩뿐 아니라 고속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HBM을 이곳에서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AI반도체인 HBM 분야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의 기술력을 바짝 뒤쫓고 있다. 2022년엔 3세대 제품인 HBM2E를 양산했다. 최근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빠르게 5세대 HBM을 대량 양산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마이크론이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에 건설하는 반도체공장에 1920억엔(1조6917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론도 앞으로 수년간 일본에 5000억엔(4조5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부터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 차세대 반도체인 1감마 D램을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사다나 CBO는 “DRAM 시장 전체는 데이터 규모 측면에서 연간 10% 중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HBM은 그 3배 이상”이라며 “HBM의 판매량은 매년 4∼5%씩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I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8월 25일로 끝나는 연간 실적이 마이크론의 역대 최고의 실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마이크론의 HBM은 올해 재고가 완전히 소진되고, 2025년 고객에게 할당할 물량을 서둘러 생산해야 한다”며 “공급 부족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마이크론은 또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를 대비해 2025년 반도체의 미세 회로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치를 히로시마 공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에 EUV 장치를 도입하는 것은 마이크론 히로시마 공장이 처음이다.
2024.04.30 I 정수영 기자
외국인·기관 '사자'에도 못 넘은 2700 벽…2690선
  • [코스피 마감]외국인·기관 '사자'에도 못 넘은 2700 벽…269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271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가 2690선에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년 만에 반도체 부문에서 흑자 전환하며 1% 넘게 올랐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2포인트(0.17%) 오른 2692.06에 거래를 마쳤다. 2693.22에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매도하던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 전환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지수는 2710.23까지 오르다가 다시 2690선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98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509억원 매도 우위로 총 11억원의 팔자세를 보였다.간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일제히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3만8386.0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32% 오른 5116.1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5% 상승한 1만5983.08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가 0.18% 올랐고 중형주와 소형주가 0.06%, 0.20%씩 상승했다. 의약품과 화학이 1%대 강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건설업, 통신업, 제조업 등도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과 기계, 운수장비가 1%대 내렸고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유통업, 전기가스업, 금융업, 증권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보다 1.69% 오른 7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영업이익 1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연간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다. SK하이닉스(000660)는 0.91% 내린 17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부터 금융감독원과 서울남부지검이 코스닥 상장사 파두(440110) 뻥튀기 상장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 전환했다.2차전지주는 강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04% 오른 3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003670)도 0.17% 상승마감했다. 전날 테슬라가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FSD) 승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15%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셀트리온(068270)도 3%,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는 2%대 상승 마감했다. 비케이탑스(030790)는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에 들어간 이후 91.59% 하락 마감했다. 비케이탑스는 2년 연속 감사의견 의견거절 사유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상한가 없이 44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역시 없었고 410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4억5036만주, 거래대금은 11조101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4.30 I 김보겸 기자
AI멀티엔진 썼더니 비용↓ 속도↑…SKT 텔코LLM, 6월 출격
  • AI멀티엔진 썼더니 비용↓ 속도↑…SKT 텔코LLM, 6월 출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통신 서비스를 잘 이해하는 똑똑한 ‘텔코LLM’을 이르면 오는 6월 선보인다.‘텔코LLM’은 GPT-4, 클로드3, A.X 같은 여러 개의 파운데이션 모델(LLM)에 통신사의 서비스나 상품, 멤버십 혜택, 고객 상담 패턴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미세조정(파인튜닝)해 만든다. 일단 한국향 서비스를 내놓은 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에 참가한 4개 통신사와 협력해 글로벌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여러 LLM을 썼더니 품질과 속도가 좋아지고 비용은 줄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텔코LLM 구축 과정에릭 데이비스는 SKT AI Tech Collaboration 담당(부사장)바뀐 멤버십 제도 이해 못하는 범용엔진, 똑똑한 텔코LLM오픈AI의 GPT-4나 앤트로픽의 클로드3 같은 범용 LLM은 통신사의 최근 바뀐 멤버십 제도를 알지 못한다. 5G 프라임요금제 같은 통신 전문용어도 답하지 못한다. 고객이 상담봇으로 ‘영화 혜택이 올해 달라진 점이 있나요?’라고 물으면 적절한 답을 할 수 없다. LLM은 학습시점까지의 데이터로만 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텔코LLM’은 다르다. 통신 요금제 종류, 공시지원금·선택약정 등 통신 전문 용어, AI 윤리 등을 학습해 적절한 답을 할 수 있다. ‘학습데이터 구축→범용 LLM에 학습시켜 파인튜닝→휴먼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HF·사람이 개입해 점수를 매긴 뒤 강화학습시키는 것)→텔코 LLM 모델평가’를 반복하면서 정확성을 높인 덕분이다.에릭 데이비스 SKT AI Tech Collaboration 담당(부사장)은 “파인튜닝을 통해 텔코LLM의 성능이 GPT-4 기준으로 35%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오픈AI도 지난 5일 기업의 특정 도메인에 맞춰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최적화할 수 있는 커스텀 모델을 공개하면서 “SKT와 협력하여 GPT-4를 파인튜닝하고 한국어로 된 통신 관련 대화의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SKT는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텔리전스 플랫폼’도 공개했다. 이는 멀티 LLM부터 멀티모달, 오케스트레이션, 검색 증강 생성(RAG·LLM이 응답하기 전에 외부의 신뢰할 수 있는 지식 데이터를 참조하는 방식)까지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일종의 ‘기업용 AI 개발 및 운용 패키지’다. 멀티 LLM의 추론 비용 최적화 방법멀티엔진이 비용도 줄인다는데…어떻게?SKT는 GPT-4(오픈AI), 클로드3(앤트로픽), A.X(SKT)뿐 아니라 제미나이(구글)의 범용 LLM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여러개의 엔진을 쓴다는 것인데, 이를테면 한 줄 요약은 GPT-4, 상담 요약은 A.X, 고객 감정은 클로드3를 쓰는 식이다. 1개 엔진(범용 LLM)으로는 다양한 서비스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생각인데, SKT는 속도와 품질 향상은 물론 연동비도 줄어든다고 했다.여러 엔진을 쓰면 LLM 서버까지 갔다오는 시간이 줄어 속도는 개선될 수 있지만, 연동비(토큰 입출력 비용)는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있다.이에 대해 정민영 SKT AI플랫폼 담당(부사장)은 “멀티LLM을 쓰니 적게 입력해도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어 속도가 향상된다”면서 “모든 LLM을 돌려 실시간 결정하는 게 아니라 개발팀에서 이 엔진이 우수할 것이라고 판단하면 평가를 거쳐 태스크(작업)별로 모델을 사용해 비용을 관리한다”고 답했다. 작업마다 엔진 여러 개를 동시에 돌리는게 아니라 속도와 품질, 비용간 균형을 맞춘다는 의미다.인텔리전스 플랫폼 개념도정민영 SKT AI플랫폼 담당(부사장) 겸 글로벌 AI플랫폼 코퍼레이션 코리아 CTOSKT AI 글로벌 진출 투트랙한편 SKT의 인공지능(AI) 글로벌 진출 전략은 두가지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우선 ‘텔코LLM’의 글로벌화다. 일단 한국 시장에 맞는 서비스를 시작한 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로 확산한다. GTAA는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이앤(e&)△싱텔 △소프트뱅크 5개사가 참여했다. 지난 2월 글로벌 텔코 LLM 개발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발표했다. 각 통신사의 데이터를 모아 파인튜닝하게 된다. 전세계 통신사들은 유사한 기술 기준와 용어를 쓰기에 글로벌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에릭 데이비스 부사장이 관여하고 있다.두번 째는 개인형 AI 비서(PAA) 사업이다. SKT 자회사인 ‘글로벌 AI 플랫폼’과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 코리아’를 통해서다. 정석근 최고AI글로벌책임자(CAGO)가 한국법인 대표이사(CEO)를 맡고 있다. 정민영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 개인형 AI비서를 론칭하기 위해 법인을 만들었고, 한국법인에서는 주로 개발을 한다. 저도 CTO로 활동 중이다”라고 전했다.
2024.04.30 I 김현아 기자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2700선 돌파…2710선 터치
  •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2700선 돌파…2710선 터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30일 장 중 2700선을 돌파했다. 지난 12일 2700선 밑으로 떨어진 뒤 18일 만의 회복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4%(17.11포인트) 오른 2704.55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2693.22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다. 장 중 2710.23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60억원, 1769억원 사들이고 있다. 장 초반 사자세던 개인은 팔자 전환하면서 4620억원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대형주가 0.73%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도 0.25%, 0.36%씩 상승세다. 의약품은 1.49%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033270)이 6.93% 오르며 의약품 업종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화학도 1.46%, 건설업도 1.01% 상승 중이다. 반면 의료정밀은 0.91%, 운수장비는 0.73%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005930)가 1.69% 오른 7만8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도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 포스코퓨처엠(003670)도 0.17% 상승 중이다. 간밤 테슬라가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15% 튀어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셀트리온(068270)이 3%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이 2%대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0.91% 하락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파두(440110) 뻥튀기 상장과 관련해 주된 매출처인 SK하이닉스를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 중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POSCO홀딩스(005490) KB금융(105560)이 1% 미만 약세다.
2024.04.30 I 김보겸 기자
공정위, SK계열사 ‘채무보증 금지규정 위반’ 제재
  • 공정위, SK계열사 ‘채무보증 금지규정 위반’ 제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SK 소속 플레이스포(옛 킨앤파트너스)의 국내 계열회사에 대한 채무보증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 53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킨앤파트너스는 SK 동일인 친동생의 자산관리를 위해 설립된 회사로 법 위반 당시 SK 비영리법인 임원이 단독주주이자 대표이사였으며 친동생이 경영에 대해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공정거래법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국내 계열회사에 대해 채무보증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핵심적인 경제력집중 억제시책 중 하나로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내 채무보증은 기업집단과 시장 내 자원배분을 왜곡하고 한계기업의 퇴출을 가로막아 기업집단 전체의 동반부실화를 초래할 우려가 커 이를 제한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플레이스포는 2016년3월부터 2017년5월까지 국내 계열회사인 플레이스포가 호텔 건축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자금 100억 원에 대해 120억 원의 연대보증을 제공하여 채무보증 금지규정을 위반했다. 이에 공정위는 플레이스포에 행위 금지명령과 과징금 1억 53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앞서 SK는 이들 업체와 동일인 지분이 전혀 없고 동일인관련자만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 기업집단 SK 소속회사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서울고등법원 판결을 통해 소속 회사임이 확정된 바 있다.이 사건 계열회사 간 채무보증 위반행위는 대기업집단 지정자료 제출 시 누락한 위장 계열사인 옛 킨앤파트너스와 플레이스포 간 은밀하게 이뤄진 행위로서 갓 설립된 법인이 재무상태가 건실한 계열회사의 채무보증을 통해 신용보강을 받아 호텔 신축사업을 순조롭게 착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경제력집중 방지의 목적과 근간을 크게 훼손한 행위로 판단된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2016년 이래로 8년 만에 채무보증 금지규정 위반행위에 대해 제재한 사례”라며 “위장 계열사를 통해 은밀하게 행해진 채무보증을 적발해 계열회사 간 채무보증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고취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로의 여신편중 및 공정한 경쟁질서 훼손 우려가 있는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간 채무보증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여 법 위반 시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다. 또한 총수익스왑(TRS) 등 복잡한 금융상품을 통해 우회적으로 채무보증 하거나 교묘하게 계열회사를 지원하는 법 위반 회피 시도에 대해서도 주시하여 적극적으로 법 집행할 예정이다.
2024.04.30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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