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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 전승 이재경 '매치킹이라 불러주세요'..데상트 매치 결승 7홀 차 압승
  • 7전 전승 이재경 '매치킹이라 불러주세요'..데상트 매치 결승 7홀 차 압승
  • 이재경이 4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결승전 2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KPGA)[충주(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재경(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매치킹’이 됐다.4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나흘째 결승전.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나란히 6전 전승 올린 배용준(23)과 결승에서 만난 이재경(24)은 일방적인 경기로 5홀 남기고 7홀 차(7&5) 승리를 따내며 자신의 코리안투어 3번째 우승을 ‘매치킹’으로 장식했다. 결승전 7홀 차는 2011년 홍순상이 박도규를 4홀 차로 꺾었던 이 대회 결승전 역대 최다홀 차 기록을 3홀 경신한 신기록이다.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재경은 티샷한 공이 왼쪽으로 날아가 페어웨이를 벗어나 페널티 구역 근처에 떨어졌으나 다행히 러프에 걸렸다. 경사면에서 샷을 해야 하는 불리한 조건이었으나 두 번째 친 공을 홀 2.5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넣어 1홀 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 2번홀(파4)에서도 이겨 순식간에 2홀 차로 앞서 갔고, 3번홀(3)에서 배용준이 버디를 챙겨 1홀을 내줬으나 이어진 4번홀(파4)에서 버디로 다시 홀을 따내면서 2홀 차 리드를 지켰다.2홀 차로 앞서 나가 여유를 찾은 이재경은 8번홀(파3)에서 약 4.2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해 1홀을 더 달아났고,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홀 차로 격차를 벌렸다.승기를 잡은 이재경은 후반에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10번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2홀을 더 따낸 뒤 13번홀(파3)에서도 이겨 7홀 차 승리를 확정했다.코리안투어 2승의 이재경은 올 초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 이어 골프존 오픈 그리고 유럽 DP월드 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 코리아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에 참가해 모두 컷 탈락했다. 108위-77위-99위로 순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6번의 라운드 동안 단 한 번도 언더파를 작성하지 못할 만큼 경기력이 떨어져 있었다.5월 시작과 함께 대변화가 찾아왔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을 신고했고 이어 우리금융 챔피언십과 SK텔레콤 오픈 공동 7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공동 10위로 4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상승세는 6월에도 계속됐다.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75위에 그치면서 이번 대회 자동 출전권을 받지 못해 추천 선수로 나온 이재경은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 서요섭(27)을 꺾는 등 3전 전승을 거뒀고, 16강에서 고군택(24), 8강에서 권성열(37), 4강에서 강경남(40)을 차례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특히 조별리그 3경기였던 서요섭과 경기에서 2홀 차로 이겼던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5번의 경기에선 모두 4홀 차 이상의 대승을 거뒀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배용준 역시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결승에 올라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으나 이재경의 상승세를 막아내지 못했다.주니어 시절 국가대표를 지낸 이재경은 2014년 중학생 신분으로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해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며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켜 주목받았다. 그 뒤 2019년 프로로 데뷔해서도 우성종합건설 아마리드CC 부산경남오픈과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으로 1억6000만원의 상금을 받은 이재경은 시즌 상금 3억원(3억1330만3333원)을 돌파했고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2023.06.04 I 주영로 기자
최혜진, 2년 7개월 만에 국내 통산 11승…스폰서 대회 정상
  • 최혜진, 2년 7개월 만에 국내 통산 11승…스폰서 대회 정상
  • 최혜진이 4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혜진(24)이 스폰서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정상에 올랐다.최혜진은 4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2위 정윤지(23)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최혜진은 2017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여고생 아마추어 신분으로 준우승을 기록하며 골프 팬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그해 KLPGA 투어에서도 임선욱 이후 18년 만에 아마추어로 2승을 기록하며 프로로 데뷔하기 전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신인 같지 않은 탄탄한 실력으로 골프 관계자, 팬들 사이에서는 ‘김효주 이후 괴물 계보를 이어갈 선수’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기대에 부응하듯 그는 2018년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2020년까지 국내 투어 통산 10승을 쌓았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대상 3연패 금자탑을 이뤘다.2021년에는 우승 없이 상금 랭킹 11위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최혜진답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는 2021년 말 분위기 전환 겸 자신의 목표였던 LPGA 투어 진출을 위해 퀄리파잉 시리즈에 응시했고 상위권으로 합격해 지난해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미국 투어 첫해였던 지난해 최혜진은 우승 없이 준우승 한 번, 3위만 세 번을 기록하며 상금 랭킹 6위에 올랐다. 상금만으로 207만5696 달러(약 27억1000만원)를 벌었다.그러나 우승을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승 가뭄에 시달린 기간도 어느새 2년이 훌쩍 넘었다. 그런 최혜진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해 정상에 올랐다.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국내외를 통틀어 무려 2년 7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메인 후원사인 롯데가 주최한 대회여서 기쁨이 더 컸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최혜진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최혜진은 버디를 잡으면 보기를 범하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1.7m 거리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지만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5번홀(파4)에서 다시 두 번째 샷을 1.4m 버디를 기록했지만 6번홀(파5)에서 다시 보기가 나올 정도로 샷이 들쭉날쭉했다.최혜진은 9번홀(파4)에서 7.4m 버디 퍼트를 컵 안에 떨어뜨리며 4타 차 선두로 달아났지만, 11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또 샷이 흔들려 보기를 기록하면서 정윤지, 이소영 등 공동 2위 그룹에 2타 차로 쫓겼다. 최혜진은 이내 아이언 샷 감각을 회복했고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 우승을 확정했다.이날 이븐파를 기록한 정윤지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 10위 김효주(28)가 3타를 줄여 이소미(24), 이소영(26), 김지수(29)와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국가대표 상비군 양효진(제주 남녕고 1)은 4언더파를 치고 아마추어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15위(6언더파 282타)에 이름을 올렸다.
2023.06.04 I 주미희 기자
美·日이어 베트남으로…경제사절단 나서는 韓기업 총수들
  • 美·日이어 베트남으로…경제사절단 나서는 韓기업 총수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일본과 미국에 이어 베트남 경제사절단으로 베트남을 방문한다. 국내 다수 기업들이 베트남 내 상당한 사업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경제사절단을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속도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 3월 일본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2~24일로 예정돼 있는 베트남 경제사절단 일정에 앞서 국내 주요그룹 내부에선 행사에서의 비즈니스 협의를 위한 전략 짜기에 나섰다. 그룹 총수들이 베트남을 방문할 계획으로 다수 기업이 베트남을 주력사업의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어 애로사항 협의 및 추가 투자계획을 내놓을지 검토에 나선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경제사절단을 꾸려 기업인들이 함께 방문하는 형태가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이같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삼성전자(005930)의 경우 베트남 박린과 타이응우옌 등 두 곳에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하며 전체 연간 생산량의 절반에 달하는 1억800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가전의 경우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 생산라인을 두고 있다. 또 하노이에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연구개발(R&D)센터를 지었으며, 지난해 12월 준공식에 이재용 회장이 직접 참석한 바 있다.LG 역시 하이퐁 지역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전자계열사 베트남 생산법인뿐 아니라 35개 상당 협력사들이 산단을 형성해 가전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모듈, 카메라 모듈을 생산 중이다. 현대자동차도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인 현대탄콩을 통해 베트남 내수 시장에 집중해 승용차와 상용차 등을 생산 중이다.지난해 12월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앞서 환담 중인 이재용 회장과 팜민찐 베트남 총리의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번에 경제사절단을 꾸리는 경제단체는 대한상의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다. 대한상의는 2일까지 베트남 내 무역·투자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을 상대로 베트남 경제사절단을 모집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국내기업의 베트남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민간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베 비즈니스 포럼, 현장 업무협약(MOU) 체결, 1:1 비즈니스 상담회 등 경제인 행사를 통해 참가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 발굴 및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킹 협력관계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국과 일본 경제사절단을 구성하고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같은 기업인 경제행사를 주도했다.국내 그룹 총수들은 베트남 방문에 앞서 오는 19∼21일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도 나선다. 20∼21일, 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될 4차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선 17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2030 엑스포 후보국의 실사보고서가 회람된다.오는 11월 말 5차 경쟁 PT 후 BIE 회원국들의 비밀 투표로 개최지가 결정되기 전 이번 4차 PT가 회원국이 지지국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재계 총수들은 4차 PT와 리셉션 등이 열리는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06.04 I 최영지 기자
공사비 갈등에 파열음 심한데…'시멘트 가격인상' 추가 악영향
  • 공사비 갈등에 파열음 심한데…'시멘트 가격인상' 추가 악영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공사비 증액을 두고 재건축·재개발 추진 현장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멘트 업계가 ‘가격 줄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정비사업 갈등을 확대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멘트 값이 오르면 이를 원료로 만드는 레미콘 단위원가도 오르고 그에 따라 건설업계와 분양시장에 차례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사진=이데일리DB)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시멘트 제조사인 쌍용C&E가 시멘트 가격을 다음 달부터 14% 인상한다고 발표한 뒤 시멘트 업체의 줄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쌍용C&E는 레미콘사에게 오는 7월부터 전기요금 인상, 환율 상승 등을 이유로 1종 벌크 시멘트 가격을 t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14.1% 인상한다고 통보했다.성신양회는 지난 2일 레미콘사를 대상으로 발송한 공문에서 7월부터 t당 10만5000원인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2만원으로 14.3%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건설업계에선 시멘트 가격 줄인상으로 이미 급격하게 오른 공사비 인상을 또다시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쌍용C&E를 포함한 국내 5대 시멘트 업체는 작년에도 18%, 15% 각각 두 차례 가격을 올려 총 33%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조 원재료에서 시멘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20%가량인 레미콘 가격도 올 1월 ㎥당 약 4000원 올랐다.시멘트 업계에서는 전기 요금 급등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단 입장이다. 시멘트 7개사가 밝힌 올해 추가 원가상승분은 t당 1만6600원인데 이 중 7600원이 전기료 인상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시멘트 업계가 적자를 보고 있어서 가격 줄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쌍용C&E는 올해 1분기 매출이 4914억원으로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제조원가의 30% 수준을 차지하는 전력요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h(킬로와트시) 당 30% 이상 상승한 영향이 컸다. 공사비 인상 갈등에 따른 정비사업의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는 입주일을 8월 말로 결정하긴 했지만 공사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입주를 불과 두 달 앞둔 은평구 수색동 DMC파인시티자이도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인상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수도권에선 공사비 갈등 때문에 시공사 계약을 해지하는 상황도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 삼숭지구 주택사업조합은 지난달 현대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쌍용건설과 시공 계약을 맺었다. 성남시 산성구역 재개발 조합도 시공사업단인 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하고 새로운 시공단의 입찰을 받고 있다. 정비 사업 공사비 인상을 둘러싼 분쟁은 앞으로 더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미 분양을 한 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업지에서는 건설사가 자재 인상 가격에 따른 손실을 떠안거나 조합을 상대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해야 하는데 그에 따른 분쟁이 격화할 수밖에 없다. 분양 수요가 몰리는 서울과 수도권의 공사비는 이미 3.3㎡당 500~700만원대로 30% 안팎으로 뛴 상황인데, 여기에 자잿값 추가 인상분이 차례로 반영되면 공사비가 더 오를 수 있어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주거용 건물 건설공사비지수(2015=100)는 지난달 150.25로 잠정 집계됐다. 2년 전인 2021년 4월(128.0) 대비 22.25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시멘트 업계에서는 전체 분양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건설사로서는 시멘트 이외의 다른 자잿값도 급등한 상황에서 시멘트 가격 인상이 너무 가팔라 부담스럽다”며 “공사비 갈등이 커지면 시공사뿐만 아니라 조합, 수분양자까지 모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는 지난주 회의를 열어 시멘트 가격 인상의 적정성 여부를 논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멘트사가 인상 요인으로 지목한 전기료 인상분을 적절하게 반영했는지 업계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과도한 가격 인상은 결국 분양가 상승 등 국민에게 피해를 전가하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04 I 이윤화 기자
금융만 갈아타기?…통신도 ‘최적요금제’ 추천 임박
  • 금융만 갈아타기?…통신도 ‘최적요금제’ 추천 임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스마트폰에서 더 싼 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을 찾아 바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된 가운데, 통신 서비스에서도 유사 서비스가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지난 2일 “이달 말쯤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최적 요금제 추천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정부, 최적요금제 추천 의지 박 차관은 “(통신요금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일단 이통3사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의해 볼 것”이라며 “이견이 있으면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 해야한다. 최적 요금제를 추천하고 있는 유럽연합(EU)도 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정부가 금융분야의 ‘최적 대출 상품 추천’뿐 아니라 통신 분야에서도 ‘최적요금제 상품 추천’을 검토하는 것은 통신사, 알뜰폰 등 너무 많은 회사에 요금제도 복잡해국민이 저렴한 요금제 정보를 알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도 ‘모요’ 같은 기업에서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실시간 업데이트도 아니고 비교하는 요금제도 제한적인데다 각종 프로모션까지 반영돼 있진 않다. 이를테면, LG헬로비전이 직영 온라인몰에서서 케이블TV·인터넷·모바일 반값 프로모션을 하고 있지만 모요에선 검색이 어렵다. SK텔레콤이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군인 신분 인증앱 ‘밀리패스’와 제휴해 진행하는 각종 군인대상 이벤트 정보도 빠져 있다. 제4이통 회의감 속 요금제 비교 관심 커져여기에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의 큰 축인, 단단한 5G 28㎓ 신규 사업자(제4이동통신)가 출현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도 최적요금제 추천 같은 요금비교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이유로 꼽힌다. 박윤규 차관은 28㎓ 신규 사업자와 관련 “아직 두각을 나타내는 사업자는 없다”고 말했다.통신 최적요금제 추천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 대환대출 비교 및 갈아타기처럼 정부가 인프라를 만들고 금융사간 자동 상환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지, 기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스마트초이스를 이용할지, 각 통신사들이 자사 고객에게 최적 요금제를 AI 챗봇 등을 통해 추천하는 방식이 될지 등은 지켜봐야 한다.다만, 마이데이터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마이데이터란 개인이 동의하면 자신의 데이터를 이동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돕는다. 만약 ‘최적의 통신 요금제’ 고지 서비스를 한다면, 데이터 사용량 등의 제공에 동의한 개인을 대상으로 제3자(기업 등)가 여러 통신사 서비스 중에서 내게 맞는 통신서비스를 신규 요금제가 나올 때마다 추천해 줄 수 있다.
2023.06.04 I 김현아 기자
강경남이 이재경에게 패한 뒤 억울해(?) 한 이유.."레슨해줬더니…"
  • 강경남이 이재경에게 패한 뒤 억울해(?) 한 이유.."레슨해줬더니…"
  • 이재경(왼쪽)과 강경남이 경기 중 이야기하며 웃고 있다. (사진=KPGA)[충주(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가르쳐 준 걸 나에게 써먹네요.”강경남(4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준결승에서 이재경(24)에게 패한 뒤 아쉬워하며 5월 초 GS칼텍스 매경오픈 때 있었던 둘 간의 일화를 소개했다.코리안투어 2승의 이재경은 올 초 극심한 부진으로 시작했다.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 이어 골프존 오픈 그리고 유럽 DP월드 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 코리아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에 참가해 모두 컷 탈락했다. 108위-77위 99위로 순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6번의 라운드를 하면서 한 번도 언더파를 작성하지 못할 만큼 경기력이 떨어져 있었다.5월 시작과 함께 대변화가 찾아왔다. 그리고 선배 강경남의 조언이 터닝포인트가 됐다.이재경과 강경남은 김한별과 함께 GS칼텍스 매경오픈 개막에 앞서 함께 연습 라운드에 나갔다.코리안투어 18년 차 강경남은 통산 11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프로 데뷔 시절엔 기량이 뛰어나 ‘샷테크니션’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정교한 샷을 자랑했다. 어느덧 고참이 된 강경남은 레슨(?)에도 소질을 보여 종종 후배들에게 스윙을 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강경남은 GS칼텍스 매경오픈 연습라운드 때 우연히 이재경과 함께 라운드하게 됐다. 그러던 중 스윙 때문에 고민하는 이재경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레슨 좀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강경남은 이재경의 스윙 동작을 유심히 지켜본 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라. 공이야 어떻게 날아가든 자신 있게 스윙해봐라”라는 조언과 함께 몇 가지 기술적인 팁을 전수했다.그날 이후 이재경은 펄펄 날았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을 신고했고 이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동 4위, SK텔레콤 오픈 공동 7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공동 10위로 4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5월 들어 상승세를 탄 이재경은 이번 대회 결승 티켓을 놓고 준결승에서 강경남을 만났다.경기 초반부터 강경남을 몰아쳐 14번홀에서 5홀 차로 앞서 경기를 끝내고 결승에 안착했다.이재경에게 패한 강경남은 클럽하우스로 돌아와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달 전에 스윙이 잘 안돼 고민하던 이재경에게 레슨을 해줬던 일을 다시 꺼내며 “경기 중에 ‘그때 가르쳐 준 걸 나한테 써 먹냐’고 했더니 ‘원래 제자가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더라”며 “그때 레슨을 해주는 게 아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이재경은 “그날 조언을 받고 난 뒤부터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인정했다.후배 이재경에게 5홀 차로 패한 강경남의 체력의 한계를 아쉬워했다. 그는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벌써 13년 전이다. 하지만, 그때는 저도 20대였다”며 “40대의 나이가 돼서 매치플레이를 하려니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어제부터 배탈로 고생하면서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준결승에서 자신을 이긴 이재경을 향해 “우승하고 인터뷰때 내가 레슨해준 얘기도 꼭 해라”라고 덕담했다. 강경남은 이날까지 나흘 동안 6라운드를 치렀다.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오른 이재경은 16강에서 고군택, 8강에서 권성열을 꺾은 데 이어 4강에서도 강경남을 물리치며 6전 전승을 이어갔다. 결승까지 단 1경기만 더 이기면 코리안투어 통산 3승에 처음으로 ‘매치킹’의 타이틀을 차지한다.이재경은 “조별리그부터 계속 이기니까 자신감이 높아졌다. 자신감이 상승하니 경기력도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 같다”며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데 긴장은 약간 된다. 좋은 긴장감이다. 이러한 긴장감도 없다면 집중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다”라고 마지막 승부를 기대했다.이재경은 또 다른 4강전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 박은신(33)을 꺾은 배용준(23)과 우승을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오후 1시부터 시작한다.
2023.06.04 I 주영로 기자
정제마진, 겨우 손익분기점 회복…바닥 찍고 반등 조짐
  • 정제마진, 겨우 손익분기점 회복…바닥 찍고 반등 조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유사 수익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이 최근 0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은 코로나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되고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마진 높은 항공유 수요가 증가하는 등 점진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정제마진 하락으로 실적 부진 우려가 컸던 정유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양새다.4일 업계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4.4달러를 기록 중이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운임·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통상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을 배럴당 4~5달러로 본다. 여기서 더 떨어지면 수익이 악화한다는 뜻이다.정제마진은 지난 4월 둘째 주 3.9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같은 달 셋째 주 2.5달러까지 떨어지더니 그달 28일에는 올들어 연중 최저치인 0.81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4월에는 정유사들이 석유제품을 팔아도 사실상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바닥을 찍은 정제마진은 5월 첫째 주 2.6달러로 반등해 최근 손익분기점인 4달러 수준을 간신히 회복했다.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사진=에쓰오일)정유사들은 정제마진 회복에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고유가로 지난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5조원에 달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냈던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45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업계에선 올해 상반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로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제마진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와 달리 리오프닝(재개장)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산업활동 증가와 소비 확대, 이동량 증가를 기대했지만 다소 아쉬운 결과를 보여줬다”며 “하반기에는 최악의 시기를 딛고 상반기보단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업계에서는 정제마진이 이제 막 침체 국면을 벗어난 상황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본다. 다만 드라이빙 시즌(여름 휴가철 휘발유 성수기)을 앞두고 휘발유 수요와 항공유 수요가 늘면서 정제마진이 제한적으로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5월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를 전월 예상 대비 20만 배럴/일 상향한 1억200만 배럴/일로 조정했다. 예상보다 빠른 중국 내 석유제품 수요 증가를 근거로 들었다. 미국의 휘발유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첫째 주 휘발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재고는 최근 5년 평균치보다 7% 낮은 2억1970만 배럴로 집계됐다.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은 올해 1분기 10달러 안팎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이다가 2분기 들어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이제 겨우 손익분기점에 접어들긴 했지만 여름철 성수기로 인한 정제마진 상승 요인과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하락 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큰 폭의 상승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2023.06.04 I 김은경 기자
SK이노·삼성전기…2분기 이익 눈높이 '쑥'
  • [주간추천주]SK이노·삼성전기…2분기 이익 눈높이 '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분기 이익 눈높이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전기(009150) 등 부품주들이 주간 추천주로 제시됐다. 향후 전기 요금 인상으로 실적 정상화가 예상되는 한국전력(015760)도 추천주로 거론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주간추천주로 SK이노베이션을 제시했다. 미국 조지아 1·2공장의 수율 정상화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가 반영되면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유가와 정제 마진은 이미 큰 폭 하락해 SK이노베이션의 추가적인 이익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삼성전기는 중국 6·18 축제를 앞두고 2분기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회복 가능성이 부각되며 추천주로 제시됐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올해 2분기 가동률의 추가 상승으로 영업이익률 13%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실적 정상화가 예상되는 한국전력도 추천주로 꼽혔다. 절대적인 원가 부담은 여전히 높지만, 향후 전기 요금 인상이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은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2023.06.04 I 이은정 기자
SK그룹, 지난해 사회적 가치 20.5조원 창출…전년비 8.6%↑
  • SK그룹, 지난해 사회적 가치 20.5조원 창출…전년비 8.6%↑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그룹이 지난해 환경과 사회 분야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2조원의 사회적 가치(SV·Social Value) 창출을 포함해 모두 20조원이 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냈다고 발표했다. SK그룹은 4일 SK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총액이 전년 대비 1조6000억원(8.6%)가량 증가한 20조55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부 지표별로는 △경제 간접 기여성과(E) 20조7775억원(고용 11조6000억원·배당 4조4000억원·납세 4조8000억원) △환경성과(E) -2조7598억원(환경 제품과 서비스 9000억원·환경공정 -3조6000억원) △사회성과(S) 2조5389억원(사회 제품과 서비스 1조1000억원·노동 6000억원·동반성장 4000억원·사회공헌 4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변화 추이 (사진=SK그룹)SK그룹은 그동안 환경·사회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신사업을 활발히 추진한 결과, 사회적 가치 총량이 매년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성과로 분석했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액을 측정해왔다. SK그룹은 올해 특히 환경과 사회 분야 제품·서비스 영역에서 총 1조9368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5년간 글로벌 경기와 업황에 따라 등락을 보여온 경제 간접 기여성과와 다르게 환경·사회성과는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해 왔기 때문이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 관계사에 사회적 가치를 꾸준히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측정 결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을 독려해온 결과로 풀이된다는 게 SK그룹 측 설명이다. 이에 각 관계사도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자체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사업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를 꾀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이행하고 있으며, 자회사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각각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와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등 환경 분야 제품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물질인 프레온을 대체하는 발포제 생산으로 935억원, 재활용 전용 아스팔트 개발·판매로 61억원 등 여러 환경 제품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BMR·Battery Metal Recycle), 폐윤활유 업사이클링 등 새 사업 모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 E&S의 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 SK에코플랜트의 태양광과 수소, 폐기물 처리 사업, SKC의 동박 등 반도체 소재 사업과 같은 탈탄소·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이 최근 수년간 두드러진 성과를 내왔다. 사회 분야 제품·서비스 영역에서도 지난해 처음으로 사회적 가치가 1조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5년 전인 2018년 1900억원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특히 안전과 보건 분야에서 2021년과 비교해 사회적 가치 창출액이 각각 768억원, 573억원씩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로 지난해 10만5000여건의 범죄번호로의 발신을 차단함으로써 767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또 2018년부터 기상청과 공동으로 초소형 지진 감지 센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130억원, 독거 어르신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로 98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사회안전망 성과가 성장했다. SK 관계자는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고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사회적 가치가 SK 각 관계사 사업에 내재화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SK그룹이 경제적 가치(EV·Economic Value)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결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포함된 사회 각 영역에서 DBL 경영이 확산하고 있는 점도 의미있는 변화로 꼽는다. SK하이닉스의 13개 협력사가 사회적 가치 성과 화폐화 측정을 시도했고, 지난해 기준 총 1조4698억원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이들 협력사 지속가능경영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관련 자료를 요구해 온 국내·외 고객사들의 요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태원 회장 주도로 시작한 SK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 프로그램 역시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SK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전라남도와 제주도 등은 지자체 내 우수 사회적기업을 선정해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에 참여하게 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와 연계한 장려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측정 기준의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화폐화 측정 연합체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와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를 지원해 사회 성과 측정·관리 체계를 확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발표 5년을 맞아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을 기반으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데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SK 각 관계사는 이날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와 산식 등을 사별 홈페이지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2023.06.04 I 박순엽 기자
연고점 갈아치운 IT·반도체株…레버리지 '쑥'
  • [펀드와치]연고점 갈아치운 IT·반도체株…레버리지 '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정보기술(IT) 대형주를 중심으로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주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훈풍에 강세를 보인 반도체와 전장 사업 기대감에 뛴 LG전자(066570)가 성과를 이끌었다. 코스닥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왼쪽)과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10%대 급등 LG전자, 반도체 강세 속 IT ETF↑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5월 26일~6월 1일) 1위는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7.38%로 1위를 기록했다. TIGER200IT레버리지는 코스피200 내 IT 섹터 종목들을 담고 있다. 비중 상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 1일 기준 한 주간 각각 6.57%, 3.05%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 기대감에 국내 반도체도 덩달아 뛰었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하루 새 10.83%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장 사업 기대감이 부각됐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전장부품(VS) 사업부의 가치 반영에 필요한 선제 조건인 본업의 실적이 양호하고, 2차전지로 인해 전기차 모멘텀이 부각되는 이 시점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한 기회”라고 평가했다.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전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연간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해 내구재 수요가 폭증했던 2020년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전장부품은 신규 수주 성과가 목표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코스닥 레버리지 ETF도 강세를 보였다. 주간 코스피는 0.57%, 코스닥은 1.89% 상승했다.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주식-재간접파생)(A)’는 6.32%로 상위에 올랐다.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주식-파생]ClassA’,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 ETF,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ETF도 6%대 올랐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16%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반도체 관련주가 엔비디아 급등의 영향으로 동반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진전을 보이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이와 관련된 2차전지, 태양광, 풍력 등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북미 펀드 강세…필라델피아 반도체 레버리지 20%대↑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10%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북미가 2.5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4.52%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가 20.44%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하며 디폴트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니케이225는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긍정적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에 경기 불확실성 커지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하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더해지며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채 금리 하락과 함께 중국 경제 지표가 부진을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미국채 금리는 부채한도 협상 합의 영향에 따라 하락했으며, 5월 중국 제조업 PMI가 시장 전망 및 예상 수준을 모두 하회하며 장기물 중심으로 국채 금리는 크게 하락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18억원 증가한 20조7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37억원 감소한 19조1943억원으로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5조6737억원 감소한 149조545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06.04 I 이은정 기자
벌어지는 청약 경쟁률 격차…서울·충북·경남은 ‘껑충’
  • 벌어지는 청약 경쟁률 격차…서울·충북·경남은 ‘껑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올해 들어 규제 완화 등으로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별 청약 경쟁률 격차는 벌어져 양극화는 심화했다.4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전국에서 일반공급으로 나온 아파트 2만6680가구에 18만5691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려 청약 경쟁률은 평균 7대 1을 기록했다.작년 하반기(7~12월) 전국 평균 1순위 경쟁률이 3.8대 1이었던 것에 비해 1.8배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작년 하반기 5.8대 1에서 올해 들어 49.8대 1로 9배 가까이 올랐다. 올해 서울에서는 일반공급된 981가구에 1순위 청약자 4만8899명이 신청했다.같은 기간 충북의 1순위 경쟁률은 1.3대 1에서 26.4대 1로, 경남은 7.8대 1에서 27.1대 1로 상승했다. 수도권은 3.4대 1에서 5.9대 1로 경쟁률이 상승했고, 비수도권은 4.0대 1에서 8.2대 1로 두 배 넘게 올랐다.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생각보다 금리가 안정적인 데다 청약 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 도입 등 대출 규제가 풀리면서 작년 하반기보다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이어 김 연구원은 “충북은 청주시에서 산업단지나 대기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개발 호재 영향을 받았다”며 “경남은 특례시인 창원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렸다”고 설명했다.단지별로는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1순위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였다. 이 아파트는 일반공급 98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 1만9478명이 몰려 1순위 경쟁률 198.8대 1을 기록했다. 서울 은평구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78.9대 1로 그 뒤를 이었다.충북에서는 청주시에 조성되는 기업·주거 복합도시 테크노폴리스에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주 테크노폴리스에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청주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과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는 각각 73.8대 1, 57.6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경남에서는 창원시의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블록과 2블록이 각각 28대 1의 경쟁률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역과 단지별로 청약 성적은 엇갈렸다. 인천은 일반공급 2621가구 모집에 2247명이 신청해 1순위 경쟁률 0.9대 1이었고, 전북도 2091가구에 1850명이 청약해 1순위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았다. 대구는 512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 13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올해 청약에 나선 77개 단지 중 39곳은 1순위 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남 밀양시 ‘수에르떼 밀양’, 경남 거제시 ‘거제 한내 시온 숲속의아침뷰’, 전북 군산시 ‘군산 한성필하우스’, 경북 경산시 ‘경산서희스타힐스’ 등 4개 단지는 1순위 청약자가 1명도 없었다.서울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2023.06.04 I 박지애 기자
'6월 서머랠리' 올까…FOMC 영향권 진입
  • '6월 서머랠리' 올까…FOMC 영향권 진입[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6월 서머랠리’가 가능할까.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순매수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권에 들어선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변화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부채한도 상향에 따른 대규모 국채 발행 이후 유동성 축소는 우려 요인이다. 반도체주 단기 조정 가능성과 더불어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도 예상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연준 ‘블랙아웃’ 돌입…경제지표 민감도↑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5월30일~6월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66%(42.55포인트) 오른 2601.36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2.94%(24.83포인트) 오른 868.06에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11월 21~25일) 코스피 예상밴드를 2500~2620포인트로 제시했다.미국 부채한도 불확실성이 해소된 증시는 6월 FOMC(현지시간 13~14일) 영향권에 들어선다. 미국 상원이 부채한도 상향 법인을 통과시키면서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2%대 강세를 보였다. 부채한도 상향으로 재무부가 국채를 대규모 발행하면 주식 유동성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는 따른다.6월 FOMC를 앞두고 이번 주는 통화정책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언급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시장은 지난 2일 발표된 5월 미국 고용을 비롯해 소비자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에 관심을 둘 전망이다. 고용은 견조했지만 실업은 늘었고 임금 상승세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등 혼재된 결과를 보였다. 1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FOMC 금리 동결을 79.6%, 0.25%포인트 인상을 20.4% 확률로 나타냈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고용 등 지표에 따라 블랙아웃 기간 중 업종 간 수익률은 상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가 호조를 보이면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장과 주택 착공이 늘면서 미국 건설업계가 확장국면을 지속, 인공지능(AI) 테마가 확산되면서 IT서비스 부문 업계도 체감 경기가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단기 조정·애플 WWDC 속 차별화 장세엔비디아 훈풍에 상승 랠리를 보인 반도체 업종의 단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고점을 갈아치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 2일 각각 7만2200원, 11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산에 따른 반도체 가격 반등이나 AI 반도체 수요 증가 등 호재에 비해 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반도체는 하반기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업종으로 예상돼 조정 시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기 관점에서 반도체를 매수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수급공백주가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T 하드웨어, 유틸리티, 건강관리 업종에 대한 수급 개선을 주목한다”고 했다. 애플이 오는 5일 개최하는 WWDC와 맞물려 국내 부품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애플은 혼합현실(MR) 기기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센서, 카메라, 전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부품들이 탑재될 예정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경우 관련 부품 생산 기업들의 주가 흐름에도 관심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 매수 강도 키우는 外人…6월 서머랠리 가능할까관심은 서머랠리에 모아진다. 외국인 순매수와 실적 추정치 변화가 나타나면서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지난 3월 2880억원, 4월엔 1조9710억원, 5월엔 4조3350억원을 사들이며 매수 강도를 키워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지속 하향되다가 최근 1개월 자동차·전자를 중심으로 5% 반등했다.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글로벌을 주도한 AI, 전기차 테마 △실적 바닥 통과 업종 △외국인 매수 강도가 높은 종목이 서머랠리 속 부각될 수 있다”고 했다.경기 모멘텀이 옅은 상황에서 변동성은 지속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수 상승이 초대형주에 집중되면서 과열 우려에 노출됐고, 경기 모멘텀 반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6월 주식시장은 상승 추세 속 과열을 식히는 기간 조정 양상이 예상돼, 강세론이 넘어야 할 시험대에 서 있을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3.06.04 I 이은정 기자
法 "결합상품 가입 요금 감면, 세제 혜택 받는 '에누리액' 아냐"
  • 法 "결합상품 가입 요금 감면, 세제 혜택 받는 '에누리액' 아냐"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인터넷, TV 등 결합상품 가입한 고객에게 업체가 혜택으로 제공하는 지원금 등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에누리액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법원이 판단했다.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사진=이데일리DB)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신명희)는 SK브로드밴드가 도봉세무서장 등 10개 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경정거부처분취소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SK브로드밴드는 고객이 인터넷과 디지털TV 결합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 결합수수료, 고객지원금, 고객위약금 중 하나를 제공해왔다.SK브로드밴드는 고객이 납부한 요금 전액을 과세표준으로 해 2015년 1기, 2기 부가가치세를 신고·납부했다.이후 SK브로드밴드 측은 2020년 7월 24일부터 2020년 9월 15일 기간 동안 부가가치세 환급을 구하는 경정청구를 했다. 할인요금이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에서 제외되는 에누리액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세무당국이 경정청구를 거부하자 SK브로드밴드는 2020년 12월 감사원에 심사청구를 했다. 그러나 다음해 감사원은 청구를 기각했고 이에 SK브로드밴드는 행정소송을 냈다.법원은 할인 요금이 에누리액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세무당국 측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이용약관에서는 이 사건 용역의 대가에서 이 사건 금원(사은품)을 직접 감액한다는 내용의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이어 “이 사건 금원은 개별 공급거래나 그 대가(매월 이용요금)와 연계됐다거나 그 대가에서 직접 감액된 것이라고 이해하기 어려운 등의 사정을 볼 때 이 사건 금원을 직접 깎아준 것으로 볼 수 없어 에누리액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3.06.04 I 김윤정 기자
SKT, 호국보훈의 달 맞아 국군 장병에 특화 혜택
  • SKT, 호국보훈의 달 맞아 국군 장병에 특화 혜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이 정전협정·한미동맹 70주년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함을 담은 다양한 혜택을 선보인다.통신사 최초로 군인 신분 인증앱 ‘밀리패스’와 제휴해 군인 요금제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현역 장병 뿐 아니라 직업 군인까지 누릴 수 있는 경품 이벤트와 혜택을 마련했다.밀리패스 인증 군인 대상 특화 혜택 제공밀리패스는 군인 및 군인 가족, 예비군을 대상으로 하는 신분 인증 플랫폼으로, 휴가 및 급여 관리는 물론 전용 복지몰 이용 등 다양한 편의/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다.군인 고객을 대상으로 20% 요금 할인 제도(0 히어로 할인제도)와 전용 요금제(0 플랜 슈퍼히어로, 0 플랜 히어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서비스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입영통지서, 병적증명서 등 현역 입대 입증이 가능한 공문서를 대리점에 내방해 제출하거나 온라인 T월드에 업로드 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이에 SKT는 보다 간편한 가입 프로세스를 위해 밀리패스와 지난해부터 협력해 왔으며, 지난 5월 모바일 T월드에서 24시간 별도의 서류 발급 없이 군인 신분을 인증하고 ‘0 히어로’ 서비스에 실시간 가입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SKT는 밀리패스 인증을 완료한 군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특화 혜택도 마련했다. 이 혜택은 현역 장병 뿐 아니라 장교, 부사관 등 직업 군인들에게도 모두 제공된다. 먼저 6월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밀리패스 앱에서 군인 인증을 완료한 ‘0 히어로’, ‘다이렉트 플랜’ 요금제 이용 고객 고객은 인증 시점부터 6개월 동안 매월 데이터 5GB를 추가 제공 받는다.통신사 관계 없이 밀리패스 인증을 완료한 군인 고객은 ▲아이돌 그룹 뉴진스 한정판 포스터 ▲CU 1만원 상품권 ▲ 네이버 페이 5천원 상품권을 제공하는 경품 추첨 이벤트(약 1천명 대상)에 자동 응모되며, ▲온라인 전용 T다이렉트샵 할인 ▲구독 상품 ‘우주패스’ 5% 할인(6개월) ▲OTT 서비스 ‘웨이브’ 연간권 40% 할인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0 히어로’ 혜택도 강화군인 전용 요금제와 혜택인 ‘0히어로’의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한다.지난 1일부터 ‘0 히어로 할인제도’(월정액 4만원 이상 요금제 이용 시) 또는 ‘0플랜 히어로’에 가입한 군인 고객이 일과 시간 외(평일 근무 종료 후 & 주말/법정 공휴일) 매일 제공받는 추가 데이터 제공량은 기존 2GB(이후 최대 3Mbps)에서 5GB(이후 최대 3Mbps)로 두 배 넘게 확대됐다.한편 SKT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 한 달간 휴가/외박/외출을 하는 군 장병들에게 롯데시네마 무료 관람권을 제공한다. 관람권은 밀리패스 인증 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7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6월 전역하는 장병에게는 해외여행에 도움이 되도록 baro(바로) 로밍 쿠폰 3GB권 1매(2만 9천원 상당)도 제공한다. 8월부터는 ‘0 청년 요금제’를 이용하면서 ‘0히어로 할인제도’를 가입한 현역 장병을 대상으로 커피/영화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SKT는 군인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마음도 전한다. 6일 현충일을 맞아 ‘모바일 T월드’ 첫 화면에 군 장병에 대한 감사함을 담은 로고 이미지를 선보일 계획이다.김지형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 장병들에 대한 감사함을 담은 특별한 혜택을 준비했다”면서 “기기 변경 등과 같은 별도의 조건 없이도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누구나 혜택을 누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6.04 I 김현아 기자
최혜진, KLPGA 투어 통산 11승 보인다…3타 차 단독 선두 질주
  • 최혜진, KLPGA 투어 통산 11승 보인다…3타 차 단독 선두 질주
  • 최혜진이 3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 3라운드에서 목표 지점을 조준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최혜진(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2년 7개월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최혜진은 3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2위 정윤지(23)를 3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최혜진은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2021년까지 국내에서 활동하며 통산 10승을 쌓았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대상을 거머쥐었다. 2021년 말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상위권으로 통과해 지난해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지난해 미국 무대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 랭킹 6위에 오르며 활약한 그는 L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올해 스폰서 대회 참가 차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 나섰다. 최혜진의 KLPGA 투어 마지막 우승은 2020년 시즌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국내외를 통틀어 무려 2년 7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된다.2타 차 단독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최혜진은 바람이 많이 불어 쉽지 않았던 이날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페어웨이는 단 한 번, 그린은 두 번 놓쳤다. 퍼트 수는 단 28개였다.최혜진은 전반 2번홀(파5)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 정윤지를 추격했다. 정윤지도 6번홀까지 버디 2개를 잡으며 최혜진과 2타 차를 유지했지만 7번홀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최혜진이 7번홀(파3)에서 5.3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린 사이, 같은 조에서 경기한 정윤지는 7, 8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최혜진이 선두로 올라섰다.최혜진은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정윤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샷이 흔들린 정윤지는 후반에 버디를 잡으며 반등을 노렸지만 버디 후에 보기가 반복되며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최혜진이 16번홀(파4)에서 6.2m의 긴 버디 퍼트까지 컵 안에 떨어뜨리면서 최혜진은 거침없이 선두를 질주했다.오랜만에 우승 기회를 잡은 최혜진의 각오도 남다르다. 최혜진은 “선두여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더 집중하고 차분하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1년 7개월 만에 한국에서 경기하는 그는 “내 스타일대로 경기하려고 노력했다. 샷을 더 과감하게 쳐보려고 신경 썼고 이게 주요했다. 퍼트도 더 날카로웠고 라인을 더 잘 읽은 퍼트도 많이 나왔다”고 만족해했다.최혜진은 “4일 대회는 마지막 날까지 잘하는 것이 쉽지 않다. 체력, 경기력이 나흘 모두 따라줘야 우승할 수 있다. 최종 라운드는 1라운드라고 생각하면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쳤지만 이날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정윤지는 단독 2위(12언더파 204타)로 내려왔고, 이소영(26)은 단독 3위(11언더파 205타)에 이름을 올렸다.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세계 랭킹 10위 김효주(28)가 3타를 줄여 공동 6위(8언더파 208타)에 이름을 올렸다.그린 파악하는 최혜진(사진=KLPGA 제공)
2023.06.03 I 주미희 기자
'매치킹을 향하여' 이재경, 4연승으로 8강...63번 시드 강태영 돌풍 이어가
  • '매치킹을 향하여' 이재경, 4연승으로 8강...63번 시드 강태영 돌풍 이어가
  • 이재경이 10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충주(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재경(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에서 4연승 행진으로 8강에 안착했다.이재경은 3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16강 A그룹 경기에서 고군택(24)을 상대로 4홀 차(4&2) 승리를 따냈다. 8강전에 오른 이재경은 16강전에서 신용구(32)에 2홀 차 승리를 따낸 권성열(37)을 상대로 4강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나온 이재경은 조별리그 1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서요섭(27)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전날 열린 조별리그 3경기에서 서요섭을 상대로 2홀 차로 승리해 3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승세가 계속됐다. 2번홀까지 타이를 이룬 뒤 3번홀(파3)에서 파를 지켜 보기를 한 고군택에 앞서 갔다. 그 뒤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지켰다. 4번과 5번홀에선 서로 1홀씩 주고받았고 6번홀(파5)에서 다시 이재경이 버디로 1홀을 더 따내 전반을 2UP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서도 이재경의 상승세가 계속됐고, 12번홀(파4) 버디로 3홀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 뒤 3개 홀을 비겼으나 16번홀(파4)에서 이재경은 파를 했고 고군택이 보기를 해 4홀 차가 되면서 남은 홀에 상관없이 8강을 확정했다.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거둔 이재경은 올해 시즌 초반 2개 대회에서 연속 컷탈락해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5월 들어서 GS칼텍스 매경오픈과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이어 SK텔레콤 오픈 공동 7위 그리고 지난주 끝난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공동 10위로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 안착, 5개 대회 연속 톱10을 확정했다.B그룹에선 63번 시드의 강태영(25)이 돌풍을 이어갔다. 조별리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김비오(31)를 제물로 16강행 티켓을 따낸 강태영은 16강전에서도 베테랑 최민철(35)을 3홀 차로 제압해 8강에 올랐다. 강태영은 8강전에서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박은신(33)을 상대한다. 박은신은 16강전에서 배윤호(30)에 6홀 차 대승을 낚았다.C그룹에선 배용준(23)이 함정우(29)를 2홀 차로 제압했고, 박상현(40)은 전가람(27)을 6홀 차로 꺾어 8강에 올랐다.D그룹에선 김민규(22)가 옥태훈(25)을 상대로 연장전 끝에 이겼고, 강경남(40)은 김태호(28)에 2홀 차로 승리해 8강에 합류했다. 오후 1시 12분부터 8강전을 시작한다.64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명씩 1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위 16명이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한 번 지면 탈락한다. 대회 사흘째 16강과 8강, 나흘째 결승과 순위 결정전이 펼쳐진다.강태영.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3.06.03 I 주영로 기자
대우건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PF 준비…대주단 선정 앞둬
  • 대우건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PF 준비…대주단 선정 앞둬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대우건설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의 민자사업 착공을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대주단 선정 전이다. 올 연말쯤 특수목적회사(SPC) 동서울지하도로에 재무적투자자(FI)를 비롯한 12개 참여사들의 출자가 완료돼서 PF가 이뤄질 예정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끝나면 서울 동북권(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지역의 교통 및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시설계 진행중…FI 등 12개사 참여사 지분율, 연말 확정2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의 민자사업 구간은 올 연말 PF가 이뤄질 예정이다. 사업시행자인 특수목적법인(SPC) 동서울지하도로가 차주(자금을 빌리는 측)가 돼서 PF를 받아야 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위치도 (자료=서울시)동서울지하도로에 출자할 회사는 대표회사 대우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등 총 12개사다. 아직 실시설계 단계라서 지난 5월 말 기준 동서울지하도로 공시에는 대우건설 지분율이 ‘100%’라고 적혀 있다. 공시는 아직 안 됐지만 지난달 말 출자 자금이 일부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다른 투자자들도 순차적으로 출자하고, 최종적으로 재무적투자자(FI)까지 참여하면 PF 및 착공에 나서게 된다. 즉 12개 참여사의 지분율이 확정되는 시점은 올 연말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주단 선정 전”이라며 “PF가 이뤄질 시점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올 연말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는 본격적인 설계를 하는 단계다. 주요 구조물의 형식, 지반, 토질 등을 조사하고 개략적인 공사비를 산정한다. 철도의 경우 역사 위치, 출입구 방향까지 이 단계에서 결정하는 만큼 준비 단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서울시의 향후 계획을 보면 △올해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신청 △올해 하반기 착공 순이다. 착공기간은 5년(60개월)이다. 동부간선도로 확장 및 지하화 사업은 서울 동북권(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의 도로 인프라를 개선하는 게 목적이다.기존 동부간선도로의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기 위해 월릉교~대치동(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구간에 대심도 4차로 지하도로(터널)를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하는 게 골자다. ◇ 민자터널, 장거리 빠르게 이동…재정터널, 시내 곳곳 연결흔히 노도강이라고 불리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이다. 이 곳에는 지하철 1·4·7호선이 뚫려 있지만 철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 많다. 그래서 많은 주민들이 서울 중심부로 출퇴근할 때 도로를 이용한다.그런데 노도강에서 도심으로 연결되는 고속화도로는 사실상 동부간선도로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동부간선도로는 그간 교통체증이 심각했다. 서울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부간선도로 확장 및 지하화 사업을 진행해왔다.특히 노원구 월계1교부터 강남구 삼성역 및 일원터널까지 구간은 지하화를 추진한다. 지하화 도로는 두 가지로 나눠 건설될 예정이다. 하나는 ‘도시고속도로(민자터널)’고 다른 하나는 ‘지역간선도로(재정터널)’다. 민자터널의 사업시행자가 동서울지하도로(대우건설 컨소시엄)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 노선 설명도(붉은색 표시된 곳이 4공구 사업구간) (자료=대우건설)같은 동부간선도로인데 이처럼 두 가지로 나누는 것은 ‘장거리용 도로(도시고속도로)’와 ‘중·단거리용 도로(지역간선도로)’를 구분하기 위해서다.도시고속도로(민자터널)는 장거리를 빠르게 이동하는 데 필요하다. 이 도로는 월릉교~영동대교 남단(월릉IC~청담IC)까지 총 연장 10.1km의 4차로 유료도로다. 월릉나들목(IC)과 군자IC를 이용해 진출입이 가능하며 청담까지 한 번에 이동하게 된다. 소형차가 이용할 수 있다.반면 지역간선도로(재정터널)는 시내 곳곳으로 연결하는 무료도로다. 월계IC에서 월릉IC, 중랑IC, 장안IC, 군자IC를 지나 성동까지 연결하는 구간이다. 전액 시 재정을 투입해서 건설하며, 11.5km 길이의 4~6차 구간이다. 중간에 IC로 진출입이 가능하며, 전 차종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민자·재정 ‘2028년 동시 개통’ 계획…노도강 주거환경 개선서울시는 이 사업을 1·2단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1단계로 교통개선을 위한 대심도 지하도로(월릉~대치, 12.2km)를 오는 2028년까지 건설하고, 이후 2단계로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월계~송정, 11.5km)을 지하화한다는 계획이다.1단계 사업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은 중랑천 및 한강 하저를 통과한다. 특히 민자사업 구간은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IC)과 군자IC를 이용해 진출입이 가능하다. 또한 영동대로에 삼성IC, 도산대로에 청담IC가 신설된다. 진출입 IC 4개소에는 지하도로 내 공기를 정화해 깨끗한 공기만 배출하는 공기정화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시 재정을 투입하는 ‘재정사업’ 구간 중에서 영동대로(재정 4공구, 삼성~대치) 구간은 시공사가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 등 11개사)이다. 영동대교 남단부터 대치동 대치우성아파트 사거리까지 연장 2.1km 구간으로 시비 3348억원이 투입된다. 재정사업 구간은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해 민자사업구간과 함께 2028년 동시 개통한다는 계획이다.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끝나면 ‘노도강’ 지역의 교통 및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완료시 석관동(월릉교)에서 대치동까지 왕복 4차로로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뚫리면서 지상도로의 차량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돼서다. 서울시는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교통량이 최대 4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또한 시는 지상도로가 사라진 후 한강 북쪽 도로와 접한 중랑천 일대에 친환경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중랑천은 악취가 나는데다 동부간선도로 매연 때문에 쾌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역 수변공간을 시민 생활 중심으로 재탄생시키는 ‘지천 르네상스’ 사업으로 중랑천 일대 수세권 활성화 방안을 보고받았다. 서울시는 서울 아레나 앞 수변에 전망데크와 음악 분수를 설치하고 상부에는 중랑천을 따라 이어지는 800m 길이, 약 2만㎡의 수변 문화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2023.06.03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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