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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인수합병, 빅파마 도약의 필수조건
  • [빅파마 성공 DNA]①인수합병, 빅파마 도약의 필수조건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은 공통적으로 연간 수십 조원 이상의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한다. 무엇보다 신성장을 위한 통 큰 인수합병(M&A) 전략을 수시로 펼치면서 주목을 받는다. 팜이데일리는 ‘빅파마 성공 스토리’를 통해 이들이 성장 가도를 달리는 비결을 집중 조명한다. 총론편에서는 시가총액이 높은 10대 빅파마가 주도하는 제약바이오 시장을 해부한다. 이어 후속으로 진행될 각 편에서는 1000억 달러 이상 시총을 기록 중인 빅파마들의 성장 과정과 신규 성장 동력(모멘텀)을 파헤친다. 이를 통해 빅파마로 거듭나기 위한 K-바이오의 전략을 재점검하는 단초를 제공하고자 한다[편집자 주].빅파마를 규정하는 수치적 지표로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시가총액(시총)이나 매출 규모 등이다. 이 두 기준으로 기업을 나열하면 대체로 10여개 기업이 ‘초빅파마’로 군림하며 제약바이오 시장의 방향타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시장 전반에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벌어들인 돈을 아낌없이 재투자하며 신성장 동력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삼성전자 시총 넘은 빅파마 3곳은?...J&J·노보·릴리2일 기준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약 354조원 수준의 국내 시총 1위 기업 삼성전자(005930)를 넘어서는 규모를 자랑하는 빅파마는 미국 ‘존슨앤존슨’(J&J)과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노보), 미국 일라이릴리(릴리) 등 3곳이다. J&J가 3973억3000만 달러(한화 약 522조원)로 전체 제약바이오기업 중 시총 1위다. 노보와 릴리의 시총은 각각 3268억2000만 달러(약 429조7683억원), 2991억9000만 달러(약 392조4348억원)에 달한다.이어지는 미국 애브비(2747억3000만 달러)와 머크(MSD, 2707억4000만 달러) 역시 삼성전자와 맞먹는 규모를 자랑한다. 스위스 로슈와 미국 화이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스위스 노바티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암젠, 프랑스 사노피, 미국 CVS Health 등 8개 기업도 시총 10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CVS Health는 전문 의약품 유통기업으로 미국 전역에 1만여 개의 오프라인 약국 매장을 보유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3221억 달러(약 423조원)의 압도적인 매출을 올렸다. 의약품이나 진단기기의 개발 및 판매 등을 주요 사업원으로 영위하는 빅파마 중에서는 J&J가 2022년 총 949억4300만 달러(약 124조6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선두에 올라 있다. 같은 기간 △화이자(812억 달러) △로슈(633억 스위스프랑) △노바티스(518억2800만 달러) △애브비(580억 5400만 달러) △MSD(593억 달러) △BMS(461억5900만 달러) △사노피(478억2200만 달러) △AZ(443억5100만 달러) △GSK(362억7100만 달러) △암젠(263억2300만 달러) △노보(250억57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1000억 달러 이상 13개사의 지난해 매출 총합은 약 9604억 달러(한화 약 1261조 7000억원)에 달했다.◇미국과 유럽은 빅파마의 요람...“이젠 과거와 달라”세계 10대 시총을 자랑하는 빅파마는 모두 유럽과 미국 등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이들의 성장 스토리 역시 대동소이하다. 유럽에서는 이르면 17세기, 미국에서는 빠르면 19세기 중후반에 각종 생필품이나 화학 물품과 관련한 기업으로 출발, 기반을 닦았다. 20세기부터 각종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가 빈번하자 화학기업들이 제약사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일례로 1896년 탄생한 로슈는 비타민 회사로 시작해 벤조디아제핀과 같은 화학물질로 성장했다. 1990년을 전후로 로슈는 제약 및 바이러스 진단산업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미국 제넨텍 등 각국의 바이오벤처를 인수하기 시작했다. 노바티스 역시 1800년대 스위스에서 탄생한 ‘시바’(CIBA)와 ‘가이기’(GEIGY)라는 두 염료 관련회사가 모태다. 2000년대 초반에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제약기업으로 변신했다. 1668년에 약국 도매업으로 설립된 독일 머크 그룹의 미국 계열사로 시작한 ‘머크앤컴퍼니’(Merck&Co)는 1차 세계대전을 거친 뒤 모회사와 결별, 지금의 머크(MSD)가 됐다. 머크는 이후 백신 등 제약 분야 기업을 인수하기 시작했다.유럽과 미국에서 태동한 기업들이 현재 빅파마의 지위를 석권하고 있다. 국내 전통제약 업계 한 임원은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 1위가 미국이며, 2위와 3위가 각각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에 몰려 있다. 신약에 토대가 될 과학적 지식도 미국과 유럽에서 거의 대부분 발견됐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크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형성돼 미국과 유럽 이외에 다른 지역에선 거대 제약기업이 탄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얘기다.그는 이어 “‘한국의 전통제약사도 100년이 넘은 곳이 있는데 왜 그런 혁신을 만들지 못했느냐’는 질문은 ‘왜 한국에서 노벨상이 나오지 않느냐’와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며 “혁신을 만들 토양이 마련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100년은 다르다. 첨단 생명공학 기술력과 세계 시장 진출 기회 등이 모두에게 대등하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셀트·삼바 등 대표 K-바이오도 빅파마는 아냐”국내 K-바이오 기업 중 빅파마의 반열에 오른 기업은 아직 없다. 다만 1세대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출발한 셀트리온(068270)이 바이오베터, 신약 등으로 덩치를 키워가는 중이다.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에서 입지를 다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관계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바이오벤처를 이끄는 한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선전으로 최근 10여 년 사이 해외에서 한국 바이오 기업과 기술력에 대한 시각이 확연하게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언론조차도 이들 기업을 빅파마란 표현으로 지칭하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파마들은 직접개발또는 다른 곳에서 기술이전 받은 물질에 대해, 그 유래에 관계없이 특정 질환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블록버스터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시장 나눠먹기 수준의 복제약으로는 메가 블록버스터 신약이 가져올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한편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두 전통제약사 ‘산쿄 컴퍼니’와 ‘다이이찌 파마슈티컬스’가 2005년 합병해 다이이찌산쿄로 거듭났다. 이후 양사의 자금력에 기반해 다이이찌산쿄는 노바티스나 로슈와 같은 빅파마의 방식대로 미국 ‘플랙시콘’(Plexxikon)과 독일 ‘U3 파마’ 등 바이오벤처를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이때 확보한 물질을 발전시켜 첨단 항체약물접합(AD) 신약 ‘엔허투’를 내놓으며 유방암 및 위암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또다른 일본제약사 오노약품은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와 함께 2011년 최초의 면역항암제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를 미국에서 승인받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자력 또는 해외 빅파마와 함께 꾸준하게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외에서 통하는 신약개발 사례가 전무한 것은 아니다. 최근 뇌질환 분야 한우물 전략을 실천 중인 SK바이오팜(326030)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개발해 미국 등에서 시장성을 높이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내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유통망까지 자체 구축, 성장 연계 체인을 쌓아가는 중이다. 앞선 대표는 “세노바메이트나 한미약품(128940)이 지난해 말 미국에서 승인받은 ‘롤베돈’과 같은 사례가 늘어나야 한다”며 “자금력있는 K-바이오와 기술력을 갖춘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합작하거나 이들이 각각 빅파마와 협력해서라도 세계적인 의약 시장을 선도하는 사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3.21 I 김진호 기자
F&U신용정보, SKT와 제휴해 '누구 비즈콜' 도입… AI 컨택센터 사업 확장
  • F&U신용정보, SKT와 제휴해 '누구 비즈콜' 도입… AI 컨택센터 사업 확장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F&U신용정보는 SK텔레콤 인공지능(AI) 기술이 구현된 누구 비즈콜(NUGU Biz call)과 제휴하여 ‘AI 컨택센터(AI Contact Center, AICC)’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사진=F&U신용정보)누구 비즈콜은 SKT NUGU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아웃바운드(AI Outbound) 콜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직접 시나리오를 직접 작성할 수 있으며 대상자의 특성에 맞게 발화 속도를 조절하거나 남·여 페르소나를 변경할 수 있는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다.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안부를 묻고, 케어하는 AI 안부확인 서비스 등으로도 활용되고 있다.F&U신용정보는 SK텔레콤과의 제휴 관계를 더욱 강화하여 다양한 업무와 산업 영역에 대해 AICC를 본격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상담사와 AI가 공존하는 고객센터 환경을 만들어 나가 앞으로 SK텔레콤의 여러 솔루션을 접목시켜 통신, 금융,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F&U신용정보는 누구 비즈콜 활용을 바탕으로 AI의 불모지로 인식되던 미납 및 요금상담 영역에서도 상담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등 보다 효과적인 AICC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현국 F&U신용정보 대표는 “누구 비즈콜은 문자 안내보다 높은 정보 전달력을 가져 상담사 업무를 대체할 수 있고 사업자는 기존 대비 10% 이상의 운영 비용 절감 효과 및 고객 응대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단순 반복적인 상담 감소 및 감정 노동에 대한 부담 완화 효과도 있어 상담사 업무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이규식 SK텔레콤 Enterprise AI 사업 담당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AICC 상품을 빠르게 출시해 2025년까지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컨택센터 역량을 갖춘 F&U신용정보와 업무 제휴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3.21 I 이윤정 기자
SK그룹, 여성 사외이사 14%→21%..이사회 다양·전문성 강화
  • SK그룹, 여성 사외이사 14%→21%..이사회 다양·전문성 강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그룹 각 상장사들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여성 및 전문경영인 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신규 선임함으로써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대폭 강화한다. SK가 최근 수 년간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를 적극 추진해온 결과 이사회 중심 경영 및 지배구조 고도화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21일 SK그룹에 따르면 SK 12개 주요 상장사들은 이사회를 열어 총 1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고 이달말까지 주총에서 이들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특히 12명 사외이사 후보 중에 7명이 여성이고, CEO(최고경영자)급 전문경영인 출신도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로써 올해 SK그룹 12개 상장사 이사회의 여성이사는 총 19명으로, 여성이사 비율이 21%로 작년대비 7%포인트 높아졌다. 전·현직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도 모두 14명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사외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5%에서 25%로 10%포인트 높아진다.SK㈜는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현주 법무법인 세종 선임 외국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SK이노베이션은 김주연 전 P&G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또 SK텔레콤이 오혜연 KAIST AI(인공지능) 연구원장, SK하이닉스가 김정원 전 한국 씨티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부행장, SK네트웍스가 채수일 전 보스턴컨설팅그룹 아시아태평양 금융부문 총괄대표, SKC가 채은미 전 페덱스코리아 사장과 김정인 하이퍼라운지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 2022’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SK제공)12개 상장사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도 확대된다. 올해 사외이사는 총 56명으로 사외이사 비중이 지난해 60%에서 63%로 높아진다. 반면 사내이사는 22명으로 지난해 25%에서 22%로 축소된다.SK그룹은 앞서 지난 2021년부터 최태원 SK 회장이 경영화두로 제시한 거버넌스 스토리를 추진해왔다. 이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자는 것으로, 최 회장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이끌어내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이 과정에서 SK 관계사 각 이사회는 2021년부터 CEO 평가와 보상까지 도맡는 등 역할과 책임이 커졌다. 이에 따라 SK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사외이사 후보추천 지원 △이사회 업무 포털 시스템 도입 △이사회 평가 플랫폼 구축 및 운영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 개최 정례화 등 이사회 역량강화 및 운영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SK 관계자는 “SK그룹은 앞으로도 이사회 중심 경영지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각 관계사 이사회가 경영진 감시와 견제 기능을 넘어 기업가치 창출을 주도하는 실질적 최고 의사결정 기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1 I 하지나 기자
야놀자클라우드, SK디스커버리와 손잡고 '프롭테크 협력체계' 구축
  • 야놀자클라우드, SK디스커버리와 손잡고 '프롭테크 협력체계' 구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인공지능 기반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야놀자클라우드가 SK디스커버리와 프롭테크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야놀자클라우드와 SK디스커버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에 발맞춰 다양한 공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며 중견ㆍ중소기업 상생 기반의 프롭테크 시장 구축에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부동산 데이터 및 개발 역량, 공간 디지털 전환 기술 등을 교류하며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먼저 상업ㆍ주거용 공간에 대한 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부동산 빅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공동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프롭테크 공급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보다 손쉽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 및 사용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프롭테크 업계의 상생 환경 마련에도 앞장선다. 디지털 기술 지원, 상생 투자 등으로 중소 서비스 사업자의 성장과 활로 개척을 돕는 엑셀러레이팅 환경을 구축하는 등 상생을 위한 공동 사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전광현 SK디스커버리 사장은 “이번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SK디스커버리 4대 포트폴리오의 한 축인 리빙솔루션 영역에서 프롭테크 및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역량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디앤디와 한국거래소시스템즈(KMS) 등 계열회사 IT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공간과 사용자 중심의 리빙솔루션 선도회사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말했다.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야놀자클라우드의 공간 디지털 전환 기술과 SK디스커버리의 부동산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해 상업 및 주거 공간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양사가 새롭게 선보일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 연결성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3.03.21 I 이윤화 기자
야놀자클라우드·SK디스커버리,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플랫폼 공동 개발
  • 야놀자클라우드·SK디스커버리,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플랫폼 공동 개발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야놀자클라우드와 SK디스커버리가 부동산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공동 개발에 나선다. 21일 두 회사는 공동 명의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중견·중소기업 상생 기반의 프롭테크 시장 구축을 위해 부동산 데이터 및 개발 역량, 공간 디지털 전환 기술 교류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야놀자클라우드와 SK디스커버리는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플랫폼 개발을 위해 상업용, 주거용 공간에 대한 데이터 네트워크 구축을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프롭테크 공급자와 소비자가 보다 손쉽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직거래 방식의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SK디스커버리는 야놀자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4대 포트폴리오 한 축인 리빙솔루션 영역에서 프롭테크 및 플랫폼 사업자로서 역량과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현재 같은 계열회사인 SK디앤디, 한국거래소시스템즈(KMS) 등의 IT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공간과 사용자 중심의 리빙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SK디스커버리의 풍부한 부동산 분야 노하우와 역량을 활용해 데이터 연결성을 한층 개선한 서비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플랫폼 개발과 동시에 프롭테크 업계의 상생환경 조성에도 나선는 구상이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디지털 기술 지원, 상생 투자 등으로 중소 서비스 사업자의 성장과 판로 개척을 돕는 액셀러레이팅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3.21 I 이선우 기자
SK에너지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업계최초·국내 유일 유공기관 선정
  • SK에너지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업계최초·국내 유일 유공기관 선정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에너지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컨소시엄에서 유공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내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총 18개소 중 유공기관에 선정된 기업은 SK에너지가 유일하다.SK에너지는 지난달 말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컨소시엄에서 직업능력개발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국내·정유화학 업계에 저탄소 플랜트 선도 기술을 전수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SK에너지는 전 세계적인 저탄소·친환경 중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에 공모, 작년 4월 정유·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에 선정됐다.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는 저탄소, 디지털 경제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협약기업을 대상으로 직무전환 훈련을 제공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형 공동훈련모델이다. 이후 11월 SK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 인력개발센터에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SK에너지가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컨소시엄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왼쪽 네 번째부터 SK에너지 서관희 엔지니어링 본부장, 한국산업인력공단 김호연 직업능력국장)SK에너지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의 목표는 울산 정유·석유화학 기업의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위한 친환경·스마트 전문인력 양성이다. 이에 따라 협약기업 30개사, 300여명을 대상으로 10개 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훈련과정은 탄소중립 및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개요, 에너지 재활용 공정설비 기술, 스마트 플랜트 구축 기술 등이다.향후 SK에너지는 2026년까지 협약기업과 훈련과목을 각 5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5년간 총 4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국내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SK에너지 서관희 엔지니어링 본부장은 “울산CLX는 2030년까지 탄소 50% 감축, 2050년 넷제로(Net Zero) 달성을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로 정하고, 생산 과정의 그린화와 생산 제품의 그린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를 중심으로 울산의 정유·석유화학 기업들과 동반 성장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3.21 I 하지나 기자
SK디스커버리, 야놀자클라우드와 부동산 플랫폼 공동개발
  • SK디스커버리, 야놀자클라우드와 부동산 플랫폼 공동개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디스커버리(006120)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야놀자클라우드와 프롭테크(기술 기반 부동산 서비스)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양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에 발맞춰 다양한 공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중견ㆍ중소기업 상생 기반의 프롭테크 시장 구축에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부동산 데이터와 개발 역량, 공간 디지털 전환 기술 등을 교류하며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양사는 상업ㆍ주거용 공간에 대한 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부동산 빅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공동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프롭테크 공급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할 수 있는 고객 중심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프롭테크 업계의 상생 환경 마련을 위해 디지털 기술 지원, 플랫폼 연계, 상생 투자 등으로 중소 서비스 사업자의 성장과 활로 개척을 돕는 엑셀러레이팅 환경을 구축하는 등 공동 사업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야놀자클라우드의 공간 디지털 전환 기술과 SK디스커버리의 부동산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해 주거 시장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양사가 새롭게 선보일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 연결성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전광현 SK디스커버리 사장은 “이번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SK디스커버리 4대 포트폴리오의 한 축인 리빙솔루션 영역에서 프롭테크 및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역량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디앤디와 한국거래소시스템즈(KMS) 등 계열회사 IT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공간과 사용자 중심의 리빙솔루션 선도회사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SK디스커버리 로고.(사진=SK디스커버리)
2023.03.21 I 김은경 기자
SK㈜ C&C, 네이버클라우드와 '챗GPT' 형태 기업용 AI 개발 나선다
  • SK㈜ C&C, 네이버클라우드와 '챗GPT' 형태 기업용 AI 개발 나선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 C&C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손잡고 국내 산업에 맞는 ‘챗GPT’ 형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기업은 편리하게 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SK㈜ C&C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초대규모(Hyper-Scale) AI 기반 B2B 사업 확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MOU는 SK㈜ C&C가 30년 이상 금융, 공공,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쌓아온 디지털 ITS(IT서비스) 사업 수행 경험과 대형 고객 대상 디지털 시스템·서비스 발굴 능력에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결합, 국내 산업 맞춤형 초대규모 AI 서비스 발굴을 위한 것이다.하이퍼클로바X는 고객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와 결합해 사용자 요구에 맞는 응답을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초대규모 AI로 누구나 목적에 최적화한 AI 프로덕트를 만들어 AI 기반의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윤풍영 SK(주) C&C 사장(왼쪽)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 SK-u타워에서 열린 ‘초대규모 AI기반 B2B 사업 확장 협력 협약식(MOU)’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양사는 먼저 콜센터 자동화(Contact Center Automation)를 중심으로 은행, 증권, 카드, 보험, 캐피탈 등 금융 분야별 맞춤형 초대규모 AI 서비스 모델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 산업은 고객상담·자산운용·재무·투자 등 금융 공통 서비스 외에도 은행의 여신·수신·외환, 카드사의 발급·정산·마케팅, 보험사의 보험 계약·유지·지급 등 공공과 주요 산업에 적용 가능한 업무 대부분을 갖추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금융 산업 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초대규모 AI 서비스를 개발하면, 대표적인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양사는 SK㈜ C&C의 데이터 플랫폼인 아큐인사이트 플러스(AccuInsight+), AI 엔진인 아큐닷티에이 (Accu.TA) 등 이미 검증된 AI 데이터 플랫폼을 금융 시스템에 접목하고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X를 조합해 하이브리드형의 초대규모 AI B2B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와 같은 하이브리드 초대규모 AI 서비스는 정확한 업무 처리가 중요한 금융 업무 특성에 적합한 형태로 조율된다.이렇게 되면 금융사 보유 AI 데이터 플랫폼과 시스템이 꼭 필요한 순간에 초대규모 AI를 호출해 사용, 오류 위험도 피하고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전문적인 답변 내용은 AI데이터 플랫폼이 챙기면서, 질문자 눈높이에 맞는 친절한 설명은 초대규모 AI가 뒷받침하는 구조다.또한 양사는 초대규모 AI 기반의 노 코드(No Code), 로 코드(Low Code) 솔루션 개발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자연어 기술을 이용하는 AI가 기존의 개발 솔루션과 연계해 개발 상황에 맞는 개발 코드 생성을 간접 지원하는 방식이다.양사는 공동 TF를 구성해 실제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낼 전략이다. 다양한 산업의 엔터프라이즈 고객사 필요에 맞춰 초대규모 AI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과정에 대한 밀착 지원 체제도 마련할 계획이다.특히 SK㈜ C&C는 ‘챗GPT Biz개발 TF’ 조직도 신설해 고객들의 AI 기반 업무 향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고객사의 업무 현장에 따라 초대규모 AI를 직접 활용하도록 돕고, AI로 업무 지원 수준을 높이는 ‘디지털 워크포스 트레이닝(Digital Workforce Training)’ 서비스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는 작은 양의 데이터라도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와 결합하면 특정 서비스나 기업 등 해당 영역에 최적화된 초대규모 AI 프로덕트 구축이 가능하다”며 “SK㈜ C&C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국내 기업들의 AI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윤풍영 SK㈜ C&C 사장은 “금융을 시작으로 공공 및 엔터프라이즈 전반에 걸쳐 초대규모 AI 서비스를 발굴·개발하고 확산하는데 적극 나서겠다” 며 “고객의 모든 사업 현장에 맞춰 언제나 정확하고 비용 효율적인 초대규모 AI 시스템 및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사는 공공, 금융, 엔터프라이즈 대상 클라우드 전환 사업 확대를 비롯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 사업, 해외 시장 공동 진출 등에서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2023.03.21 I 함정선 기자
'K반도체 생태계' 다지는 삼성맨..유니콘 키우고 장비 국산화 앞장
  • 'K반도체 생태계' 다지는 삼성맨..유니콘 키우고 장비 국산화 앞장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에서 나와 중국 말고 갈 회사가 없다는 이야기를 후배들로부터 많이 들었어요. 생태계가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절감하며 반도체 중견기업을 만들어보자는 심정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김창현 원세미콘 대표)“삼성전자(005930)에서 4년간 초고속 인터페이스 IP(설계자산) 개발 업무를 맡았던 것을 계기로 IP 산업에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이는 창업에 대한 흥미로 이어졌으며 초고속 인터페이스 IP를 개발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서울 여의도 면적의 2.4배인 710만㎡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경기 용인시 남사읍 전경.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2042년까지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30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글로벌 반도체 불황에도 소자뿐 아니라 국내 소재·부품·장비기업과 팹리스(반도체 설계)·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들이 사업 성과를 내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창업자들이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점이 재조명받고 있다. 반도체 대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해 국내 생태계를 넓히는 데에서 나아가 글로벌 업체들과의 시장점유율 경쟁에 나섰다는 평가다.왼쪽부터 김창현 원세미콘 대표, 박태훈 넥스틴 대표, 황규철 DB하이텍 브랜드사업부 대표.◇“국산화 기여” 부품·장비업체 모두 삼성출신 포진김창현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D램개발팀장과 삼성전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며 메모리반도체 1등 수성에 기여한 인물이다. 그럼에도 그가 밝힌 창업 계기는 예상 밖이었다. 그는 “삼성전자를 퇴직한 후배들이 하나같이 ‘일을 하고 싶은데 우리나라에선 갈 곳이 없다’고 했다”며 “중국 업체들로부터 고액 연봉의 입사 제의를 받아도 기술 유출을 염려하며 고사하는 것을 보며 울컥했다”고 했다.그는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후배들과 중견기업을 만들어 취약한 우리나라 반도체 생태계에 기여해보자는 마음으로 2018년에 원세미콘을 창업했다. 원세미콘은 메모리 모듈의 핵심부품인 레지스터 클럭 드라이버(RCD)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RCD는 D램과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에 위치해 CPU에서 나오는 명령과 주소 신호 등을 재분배하는 반도체다. 즉 서버용 D램의 필수 부품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이를 수입해서 쓰고 있다. 미국 램버스, 일본 르네사스, 중국 몬타지 등 3곳만 생산하던 반도체로, 원세미콘이 이를 양산하며 부품 국산화가 이뤄졌다.김 대표는 “미국, 일본, 중국에 쟁쟁한 경쟁사들이 있지만 우리도 국산화를 해보자는 마음에 개발을 진행했다”며 “지난해 우리도 양산에 성공해서 첫발을 뗐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에 RCD가 탑재되는 만큼 챗GPT 열풍은 호재다.부품뿐 아니라 장비 국산화 노력도 한창이다. 국내 반도체장비 업체 중 고속 성장세를 기록 중인 넥스틴(348210)은 다크필드 웨이퍼 패턴 결함 검사장비 등 광학 기반의 웨이퍼 패턴 결함 검사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 시장은 미국 장비업체인 KLA가 90% 상당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지만 넥스틴은 지난해 5%에서 올해 10% 점유율을 목표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와 KLA를 거친 박태훈 대표는 “그간 우리나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처럼 전 세계에서 1,2등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만 있었지 글로벌 1등 장비, 부품회사는 전무한 실정”이라며 “삼성전자 재직 시 국산화팀에 있을 때 기초기술, 제품 국산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박 대표는 넥스틴을 2010년 6월 설립했으며, 2020년 10월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넥스틴은 중국 시장도 적극 공략 중이다. 넥스틴 검사장비의 검사속도가 미국 업체 제품과 비교해 빠르다는 강점을 앞세워 SMIC, YTMC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DB하이텍(000990)에서 팹리스사업을 담당하는 황규철 브랜드사업본부 대표이사도 삼성전자 출신이다. 그는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30년 상당 업무를 맡았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상품기획그룹장,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제품개발팀장, 영업팀장, 전략마케팅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창업은 아니지만 DB하이텍에 영입돼 국내 팹리스 사업 외연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최기창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 교수는 “반도체는 경험있는 사람만이 창업할 수 있다”며 “페어차일드반도체 출신들이 인텔과 AMD,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를 만든 것처럼 한국에선 삼성전자 출신들이 창업을 하며 반도체 생태계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삼성이 그간 인재 기용을 잘 해왔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했다. (왼쪽부터)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하태훈 위벤처스 대표.◇팹리스 2세대 대거 활약…“AI 기술 나오자 시장성 예측한 결과”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삼성전자를 나와 스타트업을 만들고 이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는 인물들도 돋보인다. 기존 부품·장비업체 창업에서 나아가 시스템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설계하는 팹리스를 만드는 스타트업이 늘어나는 모습이다.퀄리타스반도체의 경우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한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시스템온칩(SoC) 내 각종 데이터를 빠르게 송수신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커넥트 기술 솔루션을 개발했다.특히 2017년 당시 삼성전자 출신 공학박사들이 빌라 지하실 단칸방에서 차고 창업의 형태로 출발한 일화가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는 4년여간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 퇴사 후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인터페이스 IP개발 업무를 담당하며 반도체 IP 개발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반도체 IP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이후 금융기관으로 이직해선 전기전자분야 산업·기술을 분석하며 창업에 흥미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삼성전자에서 초고속 인터페이스 IP를 개발하며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술적 역량을 높일 수 있었다고도 했다. 이어 “인터커넥트 솔루션뿐 아니라 통신용 SoC와 모듈로 사업을 확대해 최종적으로 초고속 인터커넥트 토털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2017년 국내 팹리스인 퓨리오사AI를 설립한 백준호 대표도 삼성전자와 AMD에서 반도체 설계를 담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신경망처리장치(NPU),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 서비스에 바로 적용 가능한 수준의 AI 반도체를 설계했다. 삼성전자를 통해 ‘워보이’라고 불리는 1세대 NPU를 개발한 데 이어 2,3세대 칩 개발과 나스닥 상장을 바라보고 있다.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삼성전자 출신의 약진이 주목받고 있다. 하태훈 위벤처스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투자업계에 입문했다. 2019년 회사를 설립하며 유망기업·지방기업·반도체·임팩트 투자에 집중했다. 최 교수는 “1990년대 중후반 벤처 투자가 활발할 때 팹리스를 창업한 회사들을 팹리스 1세대라고 한다면 2014년 전후로 4차 산업혁명이 언급되기 시작하며 자발적으로 창업한 사람들이 팹리스 2세대”라며 “AI 등 기술 변화가 산업의 변화를 야기할 것을 미리 짚고 변화에 앞장서겠다며 창업한 것으로 창업자 DNA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2023.03.21 I 최영지 기자
SK이노베이션, 1Q 실적 부진 대비해야…목표가↓-유안타
  • SK이노베이션, 1Q 실적 부진 대비해야…목표가↓-유안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올 1분기 실적 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배터리 2분기 미국IRA 보조금 효과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은 17조2000억 원, 영업이익은 1516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240억 원 등으로 예상했다. 영업실적은 전분기 적자에서 회복되지만, 시장 컨센서스 6298억원에 비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정유부문에서 재고손실 △2600억원이 예상되며, 배터리부문은 성과급 및 미국 불량 배터리 손상처리 등으로 적자폭이 커질 전망이다. 부문별 추정치는 정유 1052억 원, 배터리 △2677억원, 석화·윤활유·자원개발 3552억원 등이다.올해 예상 매출은 13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 성장할 전망이다. 2023년 1분기 매출 3조원을 넘어서지만, 영업손익은 △2677억원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2022년 괴롭혔던 수율 문제는 헝거리 공장은 80~90%까지 올라왔으며, 미국 공장은 70% 내외로 알려지고 있다”며 “2분기부터 미국 IRA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공장에서 판매되는 배터리 모듈에 보조금을 받게 되는데, 매출원가에서 차감할 수 있으며 캐파 21.5GW, 가동률 70%, 수율 70% 등을 적용하면, 분기 1800억원 이익 개선효과가 발생된다”고 말했다.다만 “자동차 회사에 배터리 납품가격 인하가 얽혀있어 실제 효과는 반감될 것”으로 내다봤다.목표가는 기존 31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하향됐다. 실적 모멘텀 둔화와 차입금 부담 증가를 동시에 반영한 결과다. 황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은 65조9000억 원, 영업이익 1조원, 지배주주 순이익 7200억원 등이다”라며 “영업이익 규모는 연초 추정치 1조7000억 원에 비해 △41% 낮춘 것”이라며 “부문별로는 정유 3595억원(전년 3조4000억원), 배터리 △3531억원(전년 △9912억원), 석화·윤활유·자원개발 1조2000억 원(1조8000억 원) 등”이라 말했다.차입금 부담도 늘어났다. 황 연구원은 “2022년 말 순차입금 14조5000억 원(차입금 25조4000억 원, 현금 10조9000억 원)으로 1년 만에 8조40000억 원에서 6조10000억 원 증가했다”고 했다.
2023.03.21 I 이정현 기자
발렌베리가 점찍은 SK쉴더스, '성장세'가 '부채 우려' 누를까
  • 발렌베리가 점찍은 SK쉴더스, '성장세'가 '부채 우려' 누를까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EQT)가 국내 시장 진출과 동시에 ‘보안업체’ SK쉴더스를 인수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 단위 ‘빅딜’인 만큼 일각에서는 다소 높은 수준의 부채비율과 함께 급등한 금리로 인한 인수금융 부담 등을 리스크로 꼽고 있다. 다만 보안 산업 분야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SK쉴더스가 성장세를 바탕으로 부채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인수 구조(자료=한국신용평가)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는 이달 초 SK스퀘어가 보유한 SK쉴더스 지분 63.13% 중 28.82%와 2대 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36.9% 전부를 사들이고 추후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68%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합의했다. 자금은 인프라6호펀드와 함께 인수금융을 통해 충당한다. EQT파트너스는 이번 거래에서 SK쉴더스의 기업가치를 5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기존 주주들의 구주를 1조8000억원 가량에 매입한 뒤, 2조300억원의 인수금융과 2000억원의 유증 대금 등 2조2300억원이 SK쉴더스로 투입된다.한국신용평가는 최대주주가 SK그룹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EQT의 SPC(특수목적회사)로 변경되는 점 등을 고려해 SK쉴더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워치리스트에 등재하면서도 회사 자체신용도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최대주주의 인수금융 상세 구조 및 이에 연계된 동사 재무부담 귀속 수준 등이 자체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절대적인 비중을 감안할 때 신용도의 근간인 계열통합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SK쉴더스는 일단 수혈한 금액 중 2조원을 기존 대주단의 인수금융과 기발행 회사채를 상환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2022년 9월말 기준 SK쉴더스의 부채비율은 712%에 달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올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3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부채 상환 후 남은 금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기보유 현금과 합산 시 인수 후에도 3000~4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인수금융 금리는 7% 중반대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과거 SK그룹과 맥쿼리가 회사를 인수할 당시 인수금융 금리인 3.2%의 2배 이상으로, 최근 급격히 오른 금리로 인해 금융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연간 이자는 1500억~1600억원 수준이다.인수금융 이자 등 금융비용은 매년 1800억원 수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잉여현금흐름(FCF)과 3500억원 수준의 한도대출(RCF), 보유현금 등으로 충당해 나간다. RCF는 대출기간동안 금액한도를 정해놓고, 원하는 금액을 원하는 시기에 쓸 수 있고, 상환할 수도 있는 형태의 대출을 의미한다. 인수금융 금리 외에 또 다른 우려 요인은 CAPEX(자본적 지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CAPEX란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으로, SK쉴더스의 경우 신규 고객 유치 시 보안장비 등을 설치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SK쉴더스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CAPEX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의 70%에 달한다는 우려는 지나치며 5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게다가 높은 CAPEX는 물리보안 부문에 한정된 얘기이며,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은 사업 특성상 CAPEX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물리보안 분야에서 신규 고객에게 들어가는 초기 설치 비용을 SAC(Subscriber Acquisition Cost)라고 하며 이는 제조기업의 확장 설비투자와 유사한 개념이다. 물론 물리보안 CAPEX는 당일 설치 후 즉시 매출이 발생이 한다는 점에서 일반 제조기업의 확장 CAPEX와는 차이가 있다. 또 물리보안 CAPEX는 신규 고객이 지급하는 10개월 치 월정료로 전액 회수되며 그 이후 지급되는 월정료는 모두 회사의 이익으로 귀속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규 고객을 꾸준히 유치할 수만 있다면 발생하는 비용을 메울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고무적인 점은 CAPEX가 주로 발생하는 물리보안 분야의 매출 증가 속도보다, 융합보안 등 신사업이 차지하는 매출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2019년 매출액의 70%를 넘게 자치했던 물리보안 비중은 지난해 55% 밑으로 감소했고, 대신 융합보안 부문이 5.7%에서 17.5%로 급격히 증가했다. 융합보안은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이 합쳐진 개념이다.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의 경우 주요 경쟁사인 에스원과 KT텔레캅과 달리 SK쉴더스가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결국 관건은 보안 분야 성장세의 지속 여부다. SK쉴더스는 최소한 현재까지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4년 이래로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최근 3개년 매출액은 2019년 1조1795억원, 2020년 1조3272억원, 2021년 1조5497억원으로 코로나19 이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지난해 실적 역시 1조8000억원 수준이 전망된다.또 다른 보안기업들을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는 EQT의 투자 경험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EQT가 물리보안 기업 Securitas, 이스라엘 정보보안 기업 CYE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어 향후 SK쉴더스의 물리보안 고도화, 구독형 사업모델 전환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 신사업 확장 등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3.03.21 I 김근우 기자
유영상 SKT 대표, 지난해 보수 21.3억…'실적 개선 지속'
  • 유영상 SKT 대표, 지난해 보수 21.3억…'실적 개선 지속'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지난해 21억37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SK텔레콤이 공개한 2022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 대표는 급여 11억원, 상여 10억2400만원을 수령했다. 임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은 1300만원이다. 회사는 유 대표가 유통혁신, 네트워크 효율화, 효율적 비용 집행 등을 통해 MNO 매출과 영업이익의 지속적인 증가를 이끌어내 10억2400만원의 상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는 구독서비스 ‘T우주’가 연간 총 거래액 3500억원을 돌파하고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며 유의미한 실적을 확보했으며 ‘T우주’ 론칭 후 11번가 해외직구 전체 거래액이 3배 증가하는 등 ICT 패밀리 시너지 성과에 기여한 점을 높이 샀다. 사내이사인 강종렬 ICT 인프라 담당(사장)은 5억19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서진우 부회장은 33억5400만원, 박정호 부회장은 28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회사는 서진우 부회장의 보수와 관련 2021년 수펙스(SUPEX) 추구협의회 부회장으로서 인재육성위원장과 중국담당 역할을 수행하며 SK그룹 경영실적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또한 SK그룹 경영의 ‘따로 또 같이’의 실행력을 높이고 자율책임경영시스템 강화 등 SK그룹의 성장에 기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
2023.03.20 I 함정선 기자
삼성 점유율 늘었지만 골 깊은 반도체…”추가 감산 있어야”
  • 삼성 점유율 늘었지만 골 깊은 반도체…”추가 감산 있어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고 강조해온 삼성전자(005930)가 작년 메모리반도체 점유율을 높였다. SK하이닉스(000660)나 마이크론 등 경쟁사 점유율이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메모리업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업계 전반적으로 추가 감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점유율이 올랐다. 트렌드포스 집계 결과 D램 점유율은 작년 3분기 40.7%에서 4분기 45.1%로 4.4%포인트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28.8%에서 27.7%로, 미국 마이크론은 26.4%에서 23%로 하락했다. 낸드도 마찬가지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낸드시장 점유율은 33.8%로 나타났다. 직전분기 31.4%에서 2.4%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달리 일본 키옥시아는 작년 3분기 20.6%에서 4분기 19.1%로 내려갔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을 포함해 18.5%에서 17.1%로 1.4.%포인트 낮아졌다.작년 4분기 주요 반도체 기업의 D램(왼쪽)과 낸드 플래시 매출 및 점유율. (사진=트렌드포스)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원가 우위에 힘입어 고용량 제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체 비트(Bit) 출하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의 ‘NO감산’ 전략은 점유율 증가에 유효했지만 실적과 연계하면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다. D램과 낸드 가격의 약세로 삼성전자의 메모리 매출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D램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 25.1% 떨어졌고 낸드 매출도 19.1% 낮아졌다.반도체 실적의 한파는 올해 1분기에 더 혹독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매출액 컨센서스는 64조1990억원이다. 전년 동기 77조7815억원 대비 17.4% 하락한 규모다. 영업이익의 약세는 더 심각하다. 작년 1분기에는 14조1214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86% 하락한 1조9071억원으로 추산된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DS)사업이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약 2조6400억원을, 삼성증권은 3조1490억원의 적자를 전망한다. KB증권은 4조원대 적자 가능성도 점친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는 비트그로스 부진, 평균판매단가 하락에 재고평가손실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기업들의 추가 감산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은 이미 지난해 감산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도 공정전환, 라인 효율화 등 자연적 감산의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보다 적극적으로 감산에 동참해 업계 전반적인 재고 축소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라도 업황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려면 업계의 공급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추가적인 재고 상승을 막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추가적인 감산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사진=삼성전자)
2023.03.20 I 김응열 기자
FOMC 경계감 속 외인 '팔자'…2370선 '후퇴'
  • [코스피 마감]FOMC 경계감 속 외인 '팔자'…2370선 '후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글로벌 은행들의 연쇄부실 우려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에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9포인트(0.69%) 내린 2379.20에 거래를 마쳤다.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3.82포인트 내린 2391.87로 하락 출발했으나 기관이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2400선을 뚫었다. 하지만 외국인의 순매도가 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 205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70억원, 89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와 스위스 금융당국의 지원 소식은 아시아 증시 개장 전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 하락반전과 낙폭 확대 배경에는 외환,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기인한다”면서 “특히 아시아태평양 통화 중 호주 달러가 큰 폭 약세 보이며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5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통신업이 1.74% 상승했다. 종이와 목재, 전기가스업도 1%대 상승했다. 의약품, 섬유와 의복, 서비스업, 건설업, 증권, 기계, 철강및금속도 1% 미만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보험이 2.24% 내렸고, 비금속광물, 전기와 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가 1%대 하락했다. 금융업, 운수창고, 음식료품, 화학 유통업 등도 1% 미만 떨어졌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한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각각 1.79%, 1.63% 떨어졌다. SK하이닉스와 삼성SDI도 각각 1% 미만 하락했다. LG화학(051910)과 기아(000270)도 각각 2.71%, 2.74% 내렸다. 반면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는 1%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도 각각 1% 미만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3억3975만1000만주, 거래대금은 5조9734만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 44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428개 종목이 하락했다. 5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3.20 I 양지윤 기자
통신사, ESG에도 AI 접목…'기업 이미지 개선에 신사업 기회도'
  • 통신사, ESG에도 AI 접목…'기업 이미지 개선에 신사업 기회도'
  • (디자인=문승용 기자)[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통신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서비스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같은 기술 접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신사의 강점인 IoT와 최신 AI 기술을 접목한 ESG 활동으로 확산하고 있는 통신 업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한편, AI와 관련한 신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SK텔레콤은 AI를 이용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AI 콜 플랫폼인 ‘누구(NUGU) 비즈콜’을 활용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들의 안부와 안전을 확인하고 생활지원사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면서다. 이를 위해 SKT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하고 올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50만명 중 2만명을 선정해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름 혹서기나 겨울 혹한기에 누구비즈콜을 이용해 안전 지침을 안내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AI를 이용한 독거노인 지원의 효과가 검증되면 해당 서비스를 전국 50만여명 대상자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SKT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ESG 활동인 ‘해피해빗’ 캠페인에도 비전(Vision) AI 기술을 적용하며 캠페인 참여 기관과 기업을 90개까지 늘렸다. 영상을 학습하고 판정하는 비전 AI 기술로 컵의 진위 여부와 잔여음료, 이물질 등을 파악해 보증금 반납 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680만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효과를 내면서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일본의 소프트뱅크도 해당 캠페인의 멤버사로 참여하고 나서기도 했다. SKT는 앞으로 컵뿐만 아니라 음식 관련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일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KT도 다회용컵 활성화를 위해 IoT 서비스를 활용한 회수 솔루션 개발에 돌입했다. 일회용품 대체 서비스 기업 트래쉬버스터즈와 함께 ‘다회용컵 무인 회수 솔루션’을 만드는 내용이다. 특히 KT는 IoT 장비를 활용, 회수함 안에 모인 컵의 수량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또한 KT의 금융·보안 계열사인 이니텍은 종이문서를 데이터로 변환하는 서비스인 ‘다큐제로’를 선보이며 해당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고도화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AI 서비스인 이미지문자변환(OCR) 기술을 도입해 문자 판독 인식률을 높일 전망이다.이보다 앞서 KT 역시 AI 스피커인 ‘지니’를 활용한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전남대학교 연구팀과의 연구로 결과에 따르면 AI 케어 서비스의 건강 개선 등 효과는 80%에 이르고 우울감 감소도 63%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도 AI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에 적극 뛰어들 예정이다. 현재는 레이더를 활용해 노인의 낙상사고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안전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해 노인보호시설 등에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 이 플랫폼과 AI·빅데이터를 접목, 상황감시 시장에 진출할 전략이다. 독거노인 가구나 학교, 공공화장실 등 안전감시가 필요한 시장을 타깃으로 사업화와 사회안전망 기여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준호 SKT 담당은 “누구 코로나 케어콜 등은 SKT의 기술이 사회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믿음에서 기술 개발에 전략을 다한 것”이라며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고립, 외로움 등은 세계 공통의 고민과 이슈로 누구 케어콜은 심리상담, 말벗이 가능한 반려 기기나 삶의 동반자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3.03.20 I 함정선 기자
코스피, FOMC 경계감 속 등락…2370선까지 '후퇴'
  • 코스피, FOMC 경계감 속 등락…2370선까지 '후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은행들의 연쇄부실 우려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에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3분 코스피 지수는 15.79포인트(0.66%) 내린 2379.1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3.82포인트 내린 2391.87로 하락 출발했으나 기관이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2400선을 뚫었다. 하지만 외국인의 순매도가 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05억원, 555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은 188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8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통신업이 1.8% 뛰고 있다. 전기가스업, 섬유와 의복, 종이와 목재, 의약품, 서비스업, 증권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이 2.42% 내리며 하락폭이 가장 크다. 이어 전기전자,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운수장비가 1%대 내리고 있다. 제조업, 금융업, 운수창고, 화학, 음식료품 등도 1% 미만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대 내리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 미만 빠지고 있다.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페이(377300)는 1%대 상승 중이다.
2023.03.20 I 양지윤 기자
SK임업, 동티모르 정부와 협력의향서 체결
  • SK임업, 동티모르 정부와 협력의향서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SK임업과 동티모르 농림수산부 산하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 그린캠퍼스에서 ‘맹그로브 복원 및 커피 나무 조림 관련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사진=SK임업)서명식에는 SK임업 손대익 대표와 동티모르 산림청장인 라이문도 마우가 참석했다. 서명 당사자들은 동티모르 맹그로브 및 커피 나무 재조림 및 복원을 통한 탄소배출권 사업 기회를 협력하여 추진하기로 합의했다.SK임업은 지난 22년 5월 산림 개발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통한 탄소 감축을 위해 동티모르 정부와 ‘동티모르의 지속 가능한 조림·산림 보전 프로젝트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업무협약에서는 동티모르 내 신규조림과 재조림 및 산림황폐화방지 등 산림 조성·복원을 위한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추진하기로 협약했다.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은 지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SK임업이 약 1년간 동티모르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조사하고 논의해 도출한 맹그로브와 커피 나무 복원 및 재조림 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SK임업 측은 “국가 단위의 맹그로브 숲 복원은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자연재해로부터 동티모르 국민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하며, 생물다양성 보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커피 또한 동티모르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로, 자연 생태계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주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SK임업은 이 외에도 동티모르 정부와 협력해 동티모르 내 산림 황폐화를 방지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기구들과 함께 열효율이 좋은 쿡스토브와 물을 끓이지 않아도 깨끗한 식음수를 구할 수 있는 정수기를 동티모르 지역 사회에 배포하고, 이를 통한 땔감 사용량 저감 활동을 오는 5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2023.03.20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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