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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소프트뱅크-사회적가치연구원, 사회적 가치 측정 맞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일본 소프트뱅크, SK그룹의 비영리 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과 사회적 가치 측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협약식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빌딩에서 열렸으며, 소프트뱅크의 이케다 마사토 CSR본부장, 사회적 가치 연구원의 나석권 대표이사, 그리고 SK텔레콤의 엄종환 ESG혁신 담당 등 각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측정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향후 협력을 다짐했다. 왼쪽부터 사회적가치연구원 나석권 대표이사, 소프트뱅크 이케다 마사토 CSR본부장, SKT 엄종환 ESG혁신 담당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사회적 가치 측정은 SK의 경영원칙인 DBL(Double Bottom Line)경영을 위한 핵심 개념으로,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함께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번 협약은 다음을 포함한 사회적 가치 측정 관련 상호 협력 활동을 위해 체결됐다. 구체적으로는 정보 통신 기술 분야를 포함한 기업의 사회적 가치 공동 측정, 소프트뱅크 직원 대상 사회적 가치 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회적 가치 측정 제반 활동에 대한 국내외 홍보 활동(기자회견, 사례연구 및 포럼 등) 등이다.SK텔레콤은 2018년부터 기업 활동에서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있으며, 특히 취약계층 케어, 재난대응, 범죄피해 예방 등의 분야에서 AI·ICT 기반 제품 및 서비스의 사회적 가치를 발굴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2021년부터는 세부 지표들의 측정식을 포함하여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이번 협약은 지난 2022년에 체결된 소프트뱅크와의 ESG 경영 협력 MOU의 일환으로 이뤄졌다.사회적 가치 연구원은 사회적 기업 확산과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SK그룹에서 설립된 비영리 재단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개발하고 관련 연구 및 학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이번 협약의 첫 활동으로 SK텔레콤, 소프트뱅크, 사회적 가치 연구원은 4월 23일부터 4월 25일까지 3일간 사회적 가치 측정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다.이 워크샵에는 3사의 임원 및 실무자 약 20여 명이 참가하여 각 사의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 현황과 동향을 공유하고,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을 교육하고 실습할 예정이다.SK텔레콤의 엄종환 ESG혁신 담당은 “이번 MOU 체결은 사회적 가치 측정의 글로벌 확산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하며 “소프트뱅크, 사회적 가치 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AI 및 ICT 기술 기반의 사회적 가치 측정 사례를 폭넓게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 최창원 “환경 예측 미흡했다” 반성…SK CEO, 전열 재정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SK그룹이 그룹 내 사업을 점검하고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신속히 추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직면한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사업 등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SK그룹은 23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4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이 같은 방향성에 공감하고 실행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장용호 SK㈜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등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 고유의 경영철학과 ‘따로 또 같이’ 문화에 기반한 그룹 최고협의기구로 협의회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주요 계열사 CEO들은 매월 1회 모여 그룹 내 현안 등을 논의한다.사진 왼쪽부터 최창원 수펙스의장, 장용호 SK(주)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사진=SK그룹)이날 회의에서 CEO들은 각 사의 최근 실적을 점검하고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인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방향성과 추진 계획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CEO들은 먼저 일부 계열사의 투자 및 사업과 관련해 거시경제 변수, 지정학 리스크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정교한 예측과 대응 등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말 ‘서든데스’(돌연사) 위기를 언급하며 변화를 강조한 바 있다.최창원 의장은 “환경 변화를 미리 읽고 계획을 정비하는 것은 일상적 경영 활동으로 당연한 일인데, 미리 잘 대비한 사업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CEO들이 먼저 겸손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미래 성장에 필요한 과제들을 잘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SK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사업군과 미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포트폴리오, 탄탄한 기술·사업 역량과 자원 등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해 자신감을 갖고 기민하게 전열을 재정비하자”고 당부했다.회의에 참석한 CEO들은 그동안 주주,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공감하고 각사 경영 여건에 맞게 최대한 가치사슬(밸류체인) 최적화 등 변화 대응 속도를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SK 주요 계열사들은 연초부터 다양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제고 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조정·최적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장용호 CEO는 회의에서 “기업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각 사업회사의 최대주주로 각사 밸류업을 위해 이사회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등 기업가치 향상과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상규 CEO는 “SK이노베이션 계열 포트폴리오를 과거와 현재의 성과, 미래 전망, 수익성 등 다방면에서 냉철하게 평가해 제한된 자원을 최적 배분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존 에너지·화학 사업은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SK온 배터리 사업은 본원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CEO는 최근 SK이노베이션 계열 임직원 워크숍에서 “전기차 관련 사업은 예정된 미래”라며 배터리 사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경쟁력 제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그룹)다른 CEO들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그린, 바이오 등 사업 영역별 기술 혁신과 지속적인 투자 등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시대를 선도하는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국내외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해 미래 사업 기반을 다진다.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컴퍼니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CEO들은 향후 합리적인 밸류업 방안 도출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함께 미래 먹거리 발굴, 기술 경쟁력 우위 확보 등에 매진하자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최 의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선명한 목표와 구체적 계획을 세워 치열하게 실행하면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며 “사업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주주,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 기대에 부응하는 더 단단한 SK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장중 0.2% 하락 전환…262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3일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물 출회로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61포인트(0.18%) 내린 2624.8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630선에서 상승 출발해 264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매도세에 무게가 실리며 다시 2620선으로 무너졌다.전날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밸류업 프로그램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의 추가 인센티브 기대감에 금융업종은 평균 6% 상승했지만, 외국인 순매수 유입 강도는 지난 1월 발표 당시보다는 강하지 않아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683억원, 기관이 548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213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1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더 많다. 운수창고, 음식료품, 화학, 서비스업 등은 1%대 하락 중이다. 철강및금속, 의료정밀, 섬유·의복, 전기·전자, 종이·목재 등은 1% 미만 소폭 내림세다. 반면 운수장비는 1%대 상승세다. 금융업, 기계, 보험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린다. 크래프톤(259960)은 8%대 하락 중이다. HMM(011200)은 5% 넘게 떨어지고 있다. 하이브(352820)는 3%대 약세다. 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등은 2%대 하락세다. 이와 달리 한화오션(042660)은 6%대 강세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 HD현대중공업(329180) 등은 4% 넘게 상승 중이다.
- SK스토아, 로맨틱블룸 시리즈로 보정속옷 시장 공략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K스토아는 때 이른 초여름 날씨에 언더웨어 상품을 빠르게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SK스토아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이 회사에서 판매된 브라탑, 바디수트, 쉐이퍼의 취급액 달성률이 평균 136% 이상을 달성하는 등 고객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편안함과 보정력’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일리 보정 란제리, 하이브리드형 란제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SK스토아에서 지난해 운영했던 ‘신영와코루 로맨틱블룸 브라팬티 세트’의 경우 TV방송 평균 127%의 취급고를 보이며 3번의 방송 만에 S/S 시즌 준비 수량이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SK스토아는 언더웨어 시즌이 다가오면서 데이터 홈쇼핑으로는 유일하게 신영와코루와 손잡고 로맨틱블룸 시리즈를 단독 기획해 선보인다. 신영와코루는 비너스, 와코루 등 유명 속옷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최초의 란제리 회사로 올해 창사 70주년을 맞았다.SK스토아는 신영와코루 로맨틱블룸 데일리 모달 팬티, 데일리 텐셀 란쥬 패키지, 인견 블랜디드 레이스 쉐이퍼, 자가드 레이스 스킨 브라팬티, 라운지웨어, 브라원피스 등 총 6가지 상품을 준비했다. 모든 상품이 신영와코루 본사에서 직접 제작, 관리한 제품이다. 텐셀 모달, 크레오라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하고 신영와코루의 고감도 ‘운수레이스’를 사용해 편안함과 보정력, 흡습 속건 기능까지 갖췄다.오는 25일 오전 7시 41분에 선보이는 로맨틱블룸 프리미엄 인견 텐셀 란쥬 상품 역시 여름에 최적화한 인견 소재의 보정 상품으로 색상 역시 베이지, 핑크, 블랙 등 활용도 높은 색상들이다.SK스토아는 오는 6월까지 신영와코루 본사와 기획한 70주년 기념 패키지 로맨틱블룸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희권 SK스토아 커머스사업 그룹장은 “편안함과 보정력을 다 갖춘 데일리 보정 속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언제 어디에서나 편안하고 아름답게 입을 수 있는 속옷들을 기획하여 언더웨어 카테고리에서도 우위를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코스피, 美 증시 훈풍에 상승 출발…264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90포인트(0.45%) 상승한 2641.34를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 오른 3만8239.9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7% 상승한 5010.60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 뛴 1만5451.31에 장을 마쳤다.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에 미 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코스피도 오름세로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4월 고점 대비 5% 넘는 조정에 대한 저가 매수와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에 상승 마감했다”며 “미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681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433억원, 기관은 253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더 많다. 운수장비(1.84%), 기계(1.58%) 등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제조업(0.37%), 보험(0.74%), 금융업(0.37%), 종이·목재(0.24%) 등은 1% 미만 소폭 상승세다. 반면 서비스업(0.78%), 음식료품(0.84%), 화학(0.62%), 운수창고(0.58%)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다. 한미반도체(042700)는 5%대 강세다. 한화오션(042660), SK스퀘어(40234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은 3%대 상승세다.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HD현대중공업(329180), 삼성화재(000810) 등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이와 달리 크래프톤(259960)은 6%대 약세다. 카카오(035720)는 2% 넘게 하락 중이다.
- "코스피, 외국인 수급·'밸류업'으로 하방 경직성 견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힘입어 하방 경직성이 견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23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아직은 추세상승으로 복귀를 자신하기에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이번 주 후반 예정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일본은행(BOJ) 회의 등 매크로 이벤트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테슬라 등 주요 매그니피센트7(M7) 업체들의 1분기 실적 이벤트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그간 시장을 견인해왔던 대장주인 M7주들의 주가 향방이 중요해졌다고 판단이다. 현재 미국 S&P500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전망치를 보면, 전년 대비 38%로 고성장이 예상되나 M7을 제외 시 그 수치는 마이너스(-) 4%로 급감한다. S&P500의 실적은 M7의 실적 의존도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들의 1분기 실적 및 주가 방향성이 전반적인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 만큼, 주 후반까지 시장은 추가적인 가격 조정까지는 아니더라도 기간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엔비디아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 유가 부담 완화 등으로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주 후반에 몰린 M7, SK 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이벤트를 둘러싼 경계심리가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한 연구원은 내다봤다. 외국인 수급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기준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약 18조원으로 역대 3번째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셀 코리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3고 장세와 미국 M7 주가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잔존하나, 이들 M7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의 추가 조정 압력은 높지 않을 전망한다”며 “한국 증시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 기조 및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연속성도 유효하고, 반도체, 자동차 중심의 이익 모멘텀도 훼손되지 않는 등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은 여타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향후 전력수요 급증…삼성전자·HD현대일렉트릭 등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향후 10년간 전력수요가 급증하며 전력기기 사이클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005930)와 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23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10년간 전력 수요 증가세는 5년 전 대비 2배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며 과거 사이클과 다른 양상을 나타내며 장기화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력 수요처가 △미국과 일본 중심의 반도체 신규 공장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친환경 에너지 발전 단지 등으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 초고압 변압기 공급업체 5개사 미만 글로벌 시장에서 변압기 생산 가능 업체는 20개 업체가 있지만, 초고압 변압기 생산가능 업체는 HD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한 5개사 미만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이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의 변압기 용량이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20배에 높은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이 고전압 (154Kv, 345Kv) 전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변압기와 송전선 용량이 늘어나야만 과부하가 발생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영국 시장 조사기관인 CRU에 따르면 2029년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29조5000억원으로 2022년 6조4000억원 대비 7년 만에 4.6배 증가하는 등 공급부족 직면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특히 미국 현지에서 가동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은 현재 유럽 전선업체 1곳 밖에 없어 향후 한국 1, 2위인 LS전선, 대한전선 등은 미국에서 매출 성장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라며 “특히 △최근 LS전선은 미국 에너지부 (DOE)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지원 대상에 포함되며 1365억원의 투자세액공제를 받아 조만간 미국 현지 해저케이블 공장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해저케이블 신 공장을 건설 중인 대한전선은 2028년 신 공장에서만 1조원 이상의 신규 매출 발생이 기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DOE에 따르면 변압기, 전선의 70%가 설치된 지 25년 이상, 차단기의 60%가 30년 이상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공장, AI 데이터센터, 신재생 에너지 발전 단지 등은 24시간 운영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용량의 전력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초고압 변압기, 배전반, 초고압 해저케이블 등을 중심으로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의 교체 수요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변압기와 전선 수요는 급증하고, 전선과 변압기 핵심 재료인 구리도 22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미국 변압기의 중국산 비중은 2022년 12.4%에서 2023년 8.4%로 줄어든 반면, 한국산 비중은 2022년 5.1%에서 2023년 9.7%로 늘어나고 올해는 한국산 비중의 추가 확대가 예상되어 한국 전력기기 업체들의 미중 무역분쟁의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특히 이번 전력기기 사이클이 과거 사이클과 달리 장기화가 전망되는 이유는 △반도체 공장의 자국 유치 경쟁 △AI 데이터센터 확대 경쟁 △친환경 에너지 발전 경쟁 등 막대한 전력 공급을 필요로 하는 3대 분야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친환경 에너지)에서 글로벌 확대 경쟁이 향후 수 년간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HD현대일렉트릭(267260) LS ELECTRIC(010120) LS(006260) 대한전선(001440) 등은 중장기 성장 기회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오늘 청약]3세대 배터리 진단 민테크, 공모 청약 돌입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전기화학 임피던스(Impedance) 기반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 전문기업 민테크가 오늘(23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돌입한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민테크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확정 공모가는 1만500원이며 상장일은 내달 3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민테크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희망공모밴드(6500원~8500원)의 상단을 초과하는 1만500원으로 확정했다. 주관사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배정 물량의 약 950배에 달하는 17억410만주를 신청했다. 참여 건수는 2186건으로, 946.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격 미제시 0.9%를 포함해 전체 참여기관의 100%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1만500원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기관의 비율은 98%에 달했다.민테크의 총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다. 확정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315억원이며, 이에 따른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2304억원 규모다.민테크는 2015년 설립된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 진단 분야 혁신 솔루션 기업이다. 자체적인 기술력을 통해 방법론으로만 존재하던 EIS 기반의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배터리 진단 시스템, 충방전 검사 장비, 화성 공정 시스템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하며, 화성 공정 배터리 셀 진단, 전기차(EV) 및 ESS 사용 중/사용 후 배터리 진단 등 이차전지 시장 전반에 대응하고 있다.회사는 배터리 진단 기술에 더해 강력한 데이터풀 기반의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도입해 배터리 상태에 대한 기술적 진단과 해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국내 EIS 배터리 진단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EV 및 ESS 글로벌 탑티어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SK온, LS머트리얼즈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 감염병 R&D 비용 지원…최대 40억원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이하 ‘라이트재단’)은 감염병 연구개발(R&D)을 위한 연구비 지원과제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은 지난 22일 2024년 연구비 지원 대상 모집을 시작했다. (사진=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지원 분야는 중저소득국 감염병 대상 일반 분야와 특정 분야인 단일클론항체 바이오의약품, 성매개 감염 진단 등 총 3개 부문이다. 일반 분야는 12월 31일, 특정 분야는 내달 27일에 지원을 마감한다. 한 과제당 최대 4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라이트재단은 이번 공고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의 제품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라이트재단은 중저소득국에서 발생하는 질병 부담을 줄여주고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우선으로 선정하고 있다. 제품개발연구비는 감염성 질환과 팬데믹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질환의 백신, 치료제, 진단 플랫폼 R&D를 지원한다.특히 성매개 감염 진단은 국제기구인 혁신적 진단기기재단(FIND)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라이트재단과 FIND의 공동 지원과제는 내달 6일까지 지원해야 한다. 라이트재단 관계자는 “해당 과제에 선정될 경우 FIND가 보유한 기술 개발, 정책, 임상연구 등을 공유하게 된다”며 “이번 과제는 라이트재단이 연구비 지원은 물론, 한국의 기업과 연구기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라이트재단은 2018년에 설립된 후 현재까지 총 58개, 약 787억 원 규모로 R&D 지원사업을 펼쳤다. 공적개발원조기금과 기부금을 통해 중저소득국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LG화학(051910), KT(03020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바이오니아(06455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등이 지원을 받았다.
- 3高에 억눌린 코스피…위기 넘어설 실적 기대주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3고(고금리·고환율·고유가) 위기에 코스피 상단 움직임이 제한되자 1분기 실적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시 경제(매크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 주요 호재로 손꼽히면서다. 코스피 상장사 중 최근 한 달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큰 폭 상향된 업종으로는 반도체, 금융, 유틸리티 등이 손꼽힌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산재한 악재에…코스피 한 달간 4% ‘뚝’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629.44선으로 마감했다. 이는 한 달 전인 3월22일(2748.56) 대비 4.3% 하락한 수준이다. 코스피가 최근 한 달간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은 3고 현상에 따른 매물 출회가 심화한 탓이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고 있다. 미국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대비 상승률은 3.5%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3.4%)를 웃돌았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연초 70달러에서 거래되던 유가는 현재 80달러를 웃돌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연초 1300원 초반대에서 현재는 1370원 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3고에 짓눌리며 종목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1분기 실적 발표는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데 주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이노텍(011070), 삼성물산(028260) 등의 실적을 발표를 시작으로 25일에는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LG생활건강(051900)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26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기아(000270), 한미약품(128940), HD현대건설기계(267270) 등이다.◇1Q 서프라이즈 기대 종목은 ‘이것’시장에서는 실적이 예상을 웃도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자의 매수 움직임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79곳 가운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하면서 최근 한 달간 이익 추정치가 상향한 종목은 64개로 집계됐다. 이익 추정치가 가장 큰 폭으로 확대한 종목은 GKL(114090)(그랜드코리아레저)이다. GKL의 1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는 63억원으로 한 달 전(15억원)보다 75.5% 증가했다. 중국 관광객 증가로 실적 추정치가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국 노선 확대 및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의 국내여행)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어 환경적 요소가 정상화 추세”라며 “향후 실적은 지속 개선되는 방향으로 주가도 회복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익 추정치 증가 폭이 두 번째로 큰 상장사는 현대로템(064350)으로 나타났다. 현대로템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40억원으로 한 달 전(358억원) 대비 50.6% 늘었다. 현대로템은 1분기 폴란드향 K2 전차 18대 납품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 상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반도체주도 실적 추정치 증가 폭이 높은 편에 속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7928억으로 한 달 전(1조2971억원) 대비 38.2% 상향했다. 삼성전자(005930)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조8583억원에서 6조6000억원으로 35.8% 증가했다. 이외에도 최근 한 달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상항률이 높은 주요 종목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30.3%), SK가스(018670)(27.5%), LG이노텍(011070)(15.6%), 삼성증권(016360)(12.2%), 한국금융지주(071050)(10.0%) 등이 꼽혔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금리 불확실성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 여파로 부진했지만 추가로 더 내려간다면 저가 분할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며 “낙폭은 컸지만 이익 전망치가 개선 중인 반도체, 하드웨어, 자동차, 유틸리티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부동산 PF 대신할 핫템'…데이터센터로 돈 몰린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데이터센터. 최근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서들이 PF 사업이 막히기 시작하자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는 분야다.데이터센터는 기업의 방대한 정보저장을 위한 서버, 네트워크 회선 등을 제공해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통합·관리하고 24시간 365일 무중단으로 운영하는 시설을 말한다. 클라우드·인공지능(AI) 산업이 고속 성장하면 이를 지원하는 인프라인 데이터센터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다. 특히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PF 시장 침체, 민원 문제 등으로 공급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어서 ‘블루 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데이터센터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 요인도 있다. 과도한 전력 소비량, 전자파 발생 등 때문에 기피시설로 인식되는 경우가 상당해 설립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고 화재, 데이터 소실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대규모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클라우드·생성형 AI, 시장 호황 이끌 트렌드로 ‘부상’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경기도 하남 미사 데이터센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업계에서 매각 결과에 관심이 높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카카오가 임차 완료했으며, 오는 3분기 매각이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데이터센터는 부동산 업계에서 독립적인 투자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정적 운영수익이 보장되는 데다 시장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데이터센터는 임차인이 막대한 설비를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서 평균 임차기간이 10~20년으로 오피스보다 길고 재계약률도 높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참여자 층도 다양화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사업자 뿐만 아니라 통신사들도 데이터센터 개발에 적극적이다.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등 이동통신 국내 3사는 데이터센터를 30여개 자체 보유해 운용하고 있다. 각 통신사의 데이터센터 보유 현황을 보면 △KT 14개 △LG유플러스 13개 △SK브로드밴드 5개다. 코로나19 이후 데이터센터 붐이 일면서 부동산 자산운용사들도 공급주체로 부상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등이 대표적이다.올해 완공된 데이터센터들 중엔 LB자산운용이 진행한 건이 다수 있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555-44번지 일대에는 연면적 3만3710.53㎡ 규모 데이터센터가 지난 1월 준공됐다. LB자산운용이 지분을 보유한 에포크피에프브이(PFV)가 임대 또는 매각 목적으로 개발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3가 77-80번지 일대에도 오는 9월 연면적 2만6410.58㎡ 데이터센터가 준공된다. 개발주체는 디토피에프브이다. LB자산운용은 디토피에프브이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다.글로벌 회사들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정보기술(IT),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시장을 공략할 목적에서다. 또한 한국은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 대비 통신 인프라가 안정적이고,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알리바바 등이 한국에 진출해 있다. 아마존은 작년 인천 서구에 연면적 4만4000㎡ 규모 자체 데이터센터 신축 허가를 받았다. 오는 2027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7조8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더존비즈온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 중요…‘화재·데이터 소실’ 사고 발생 가능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잠재력을 지녔다. 클라우드 산업이 고속 성장할수록 더 크고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데이터센터가 필요해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 동력인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올해 2조8000억원으로 전망된다. 2019~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16.7%에 이른다. 게다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이어 데이터센터 시장의 2차 호황을 이끌 트렌드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부상하고 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기업들은 AI 지원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지출을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기술 투자에 나섰다. 데이터센터는 AI 기술을 지원하는 인프라여서 AI 시장 성장의 수혜를 가장 먼저 받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은 연평균 32% 성장해 오는 2031년 1265억달러(약 17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데이터센터는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전력 부족, 민원 문제, PF 시장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공급된 데이터센터 개수는 연평균 1.6개에 그쳤다. 지난 2022년에는 데이터센터가 단 한 곳만 공급됐다. 오는 2025~2027년에는 데이터센터 29개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PF 시장 위축, 원가 상승, 전력 협의 등 공급이 늘기 어려운 요소들이 존재한다. 클라우드와 AI 수요 증가를 고려하면 오는 2028년을 시작으로 초과 수요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이유다. 이밖에도 데이터센터는 다른 부동산보다 운영의 위험이 높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문제가 생기면 화재, 데이터 소실이라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다. 지난 2022년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다운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데이터센터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부동한 운용사는 운영 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통신사 및 시스템통합(SI) 업체를 운영 파트너로 선정해서 마스터리스(건물 전체 장기임차 후 재임대) 계약을 맺는 방식이 있다. 이처럼 임차인을 확보하면 PF 금리와 대주단 확보에 긍정적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대체투자 팀장은 “홍콩은 중국 정부의 데이터 접근, 일본은 지진 위험이라는 단점이 있어서 데이터센터를 짓기 어려운 반면 한국은 아시아에서 데이터센터 허브로 기능할 잠재력이 크다”며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데이터 지연과 끊김을 방지하기 위해 다수의 서브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려 하는 만큼 적기에 시장을 선점하려면 개발과 운영 등 다양한 주체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