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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최대 69시간제 시대서 우리는 원할 때 더 쉴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업무 특성상 계속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52시간제도 때문에 일을 중간에 끊고 퇴근하게 된다. 그러면 흐름이 깨져 일을 진행하기 힘들다. 탄력적으로 집중해서 일하고, 연장근로 했을 때 오버된 시간을 저축했다가 근로자가 아프거나 경조사가 있는 등의 경우에는 그걸 활용 할 수 있는 근로시간저축계좌제 같은 제도가 괜찮다고 생각한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일 서울 금천구에 있는 30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을 방문했을 때 근로자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바쁠 때 더 일하고, 더 일한 시간을 저축했다가 원할 때 휴가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다.“바쁠 때 더 일하고, 원할 때 더 쉰다.”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주52시간제 유연화의 목표다. 고용노동부는 ‘주 최대 69시간제’로 불리는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확대 등 주52시간제 유연화를 추진하면서 ‘바쁠 때 더 일 한다’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원할 때 더 쉰다’를 실현에 대해선 의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이 이날 오후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상시근로자 25인의 제조업체 아진금형을 찾아 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휴가 제대로 못 가요”…연차 소진율 50%대로 추락고용부가 지난해 말 발간한 ‘2021년 일가족 양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의 연차유급휴가 소진율은 평균 58.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5.3%였던 2019년에 비해 17%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국가승인통계로서 지난해 8월 22일부터 11월 9일까지 실시됐고, 전국의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중 5070개의 표본사업체의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연차유급휴가(연차)는 1년 동안 일한 대가로 주어지는 근로기준법상 유급휴가를 뜻한다. 1년 미만 근로자는 1개월 개근 시마다 1일씩 최대 11일, 1년간 80% 이상 출근 시에는 15일을 받을 수 있다. 최대 25일까지 지급된다.연차를 다 쓰지 못한 이유는 ‘업무량 과다 또는 대체인력 부족’이 39.9%로 가장 많았다. ‘미활용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적 보상’이 23.2%, ‘연차 부여 일수가 많아서(근로자가 쓰지 않아서)’ 20.5%, ‘상급자 및 동료의 눈치’ 15.2% 순으로 나타났다.사업체 규모별로 연차를 다 쓰지 못한 이유에 차이가 있었다. 5인~9인 소규모 사업체는 업무량 과다와 대체인력 부족이 45.8% 연차를 다 쓰지 못했다.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같은 이유로 연차를 다 소진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4.9%에 그쳤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대기업 근로자가 연차를 다 쓰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미활용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적 보상(30.8%) 때문이었다. 근로자가 연차를 다 소진하지 못했으면 회사에 연차 미사용 수당을 청구할 수 있다. 연차 미사용 수당은 1일 통상임금 × 잔여 연차다.즉 연차를 다 쓰지 않은 대기업 근로자 3명 중 1명은 연차를 쓸 수 있음에도 돈을 더 받기 위해 연차를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5~9인 사업체는 금전 보상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0.6%에 불과하다.근로자들이 개인 형편에 따라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편인지 4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는 2.8점으로 2019년(3.0점)과 2020년(2.9점)에 이어 하락 추세다. ‘매우 그렇다’와 ‘그런 편이다’를 합한 긍정 응답은 63.1%로 전년도(69.8%)보다 감소했다. 규모별로 5~9인은 평균 2.6점인 데 비해 300인 이상은 3.2점이었고, ‘매우 그렇다’의 비율도 23.2%와 37.3%로 차이가 컸다. 여전히 규모가 작은 사업체에서는 근로자들이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뜻이다.◇OECD 최고 수준 과로 국가…원할 때 휴가갈 권리 보장될까이번 실태조사는 중소기업일수록 자의가 아닌 타의로 연차유급휴가를 제대로 쓸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게다가 해가 갈수록 열악한 휴가 환경은 더 악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52시간제 유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더 커진다.주52시간제는 기본 근로시간 40시간에 최대 연장근로시간이 1주일 기준 12시간까지 허용되는 방식인데, 정부는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주’에서 ‘월, 분기, 반기, 연’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이 경우 산술적으로 주당 69시간까지 일하는 게 가능해진다.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권고한 주52시간제 유연화 방안[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 같은 근로시간 제도 개편은 노사의 근로시간 선택권을 넓히는 게 목표다. 원할 때 더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고용부는 근로자가 원할 경우, 연장·야간·휴일근로 등에 대한 보상을 시간으로 저축해 휴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도 마련하기로 했다.그러나 법적으로 보장된 연차조차 자신이 원할 때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근로시간저축계좌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 정부는 휴가 활성화 제도로 휴가 사용 만료 전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연차 사용을 안내하는 ‘연차휴가·사용 촉진제도’와 근로자가 20만원을 내면 정부와 사용자가 각각 10만원씩 보태 여행상품 포인트를 쌓아주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들도 모두 근로자가 근로시간 및 휴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만들어진 제도로, 업무량이 많아 주어진 휴가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현재 상황에선 효과를 내기 어려워 연차 소진율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2021년 기준 OECD 가입국 연간 근로시간. 우리나라는 멕시코,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칠레에 이어 5위(자료=OECD)주52시간제 유연화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을 더 늘리게 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1915시간으로 멕시코,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칠레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근로시간이 가장 적은 국가인 독일(1349시간)보다 566시간이 길고, OECD 평균(1716시간)보다도 199시간이 길다.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럽은 총 근로시간 자체가 적은데다, 근로자들도 연장근로까지 하면서 일을 하는 문화도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사용자의 필요가 반영된 제도 개편으로 근로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법정근로시간을 줄일 수 없다면, 적어도 유급 연차휴가 일수를 늘리는 등 실효성있고 구체적인 휴가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 추석연휴 전립선 방광질환자의 관리요령은?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곧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 한가위가 다가온다. 코로나 환자 수는 여전하지만 작년과 달리 거리두기가 완화돼 성묘, 귀성·귀향, 여행 행렬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명절이 주는 즐거움과는 별개로 전립선 방광질환을 치료하는 필자는 긴 연휴를 보내는 동안 걱정스런 마음도 있다. 평소 전립선염이 있거나, 만성방광염과 간질성방광염, 과민성방광으로 고생해 오신 환자분들은 증세가 악화되거나 재발해 다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추석 명절에는 자의든 타의든 장거리 여행이나 이동을 해야 한다. 평소 빈뇨, 잔뇨, 급박뇨, 배뇨통증 등 소변증세가 있는 분들은 이게 여간 불안하고 두려운 게 아니다. 평상시 소변이 불안해서 가까운 영화관 가는 것 조차 힘든데, 적어도 5~8시간 넘게 귀향길에 나서는 것이 정말 곤혹스러울 수 있어 대비를 잘 하고 떠나야 한다. 첫째는 무조건 휴식이다. 길이 많이 막히는 명절 연휴에 장거리 여행 중 경직된 회음부의 근육 피로를 풀려면 2시간 이동에 최소 20분 이상은 쉬어야 한다.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오래 앉아 있으면 회음부에 심한 압박이 가해져 기(氣)와 혈(血)이 잘 통하지 않게 되어 배뇨 괄약근을 비롯한 주변 장기들의 수축과 이완력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회음부 긴장과 근육 피로가 가중되면 방광염뿐만 아니라 전립선염 증상도 악화될 수 있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귀성길을 떠나되, 한두 시간마다 꼭 휴식을 충분히 갖고 몸을 이완해야 한다. 요즘 고속도로마다 많이 설치된 졸음 쉼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두 번째는 빈뇨 억제 노력이다. 방광염과 전립선염 환자들은 잦은 소변증세 때문에 두려움이 크다. 쉴 때마다 가능한 방광을 비워 불안한 마음을 줄여야 한다. 빈뇨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하부의 기(氣)를 끌어 올리는 작용이 강하고 수분 배출 억제 효과가 있는 인삼차를 연하게 끓여 미리 준비해 마시면 도움이 된다. 반대로, 이뇨작용을 부추기고 방광 점막을 자극하는 커피와 홍차, 탄산음료, 카페인이 든 음료는 명절 연휴 기간 절대 삼가는 것이 좋다.세 번째는 일교차가 더 커지는 추석 연휴 때 몸을 온화하게 유지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연휴 이동 후에는 저녁에 온열 찜질이나 체온과 비슷한 섭씨 35~40도 안팎의 따뜻한 물에 몸을 배꼽까지 담그고 하루 10~20분 정도씩 반신욕이나 좌욕으로 명절 피로를 풀고 하복부 근육을 충분히 이완하는 것이 좋다. 통증도 줄어들게 된다. 마찬가지로 기온이 오른 낮 시간에 하루에 30분 정도 시간을 할애해 가볍게 걸으면 정신적인 긴장을 줄이고 회음부를 이완시켜 소변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여행이나 먼 귀성길이 불안해도 명절 연휴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정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다. 평소 전립선 방광이 약한 분들은 과로와 피로 줄이기, 빈뇨 억제, 몸의 이완 등 세 가지를 꼭 기억해서 건강한 추석 연휴를 보내시기를 기원한다.
- [전문]송영길 “변하지 않으면 도태… 국민 신뢰 다시 얻겠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의 민주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 개혁’을 강조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남북공동 개최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통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자로 나서 “민주당은 시대적 소명과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설은 송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뒤 첫 번째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다.송 대표는 연설에서 △‘누구나집’을 통한 주택문제 해결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특임장관 신설 제안 △백신 개발 추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반도체특별법’ 제정 통한 반도체 산업 지원 △항공우주방위산업 지원 △핵융합 등 ‘에너지 믹스’ 통한 탄소제로 △국민 공감대 맞는 검찰개혁 추진 △언론 주도 미디어 개혁 △2차 추경 및 민생법안 처리를 언급했다. 아래는 송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박병석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김부겸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송영길입니다.인류문명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1.5도 이상 오르면 지구는 불지옥인 금성처럼 변해갈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평균체온 36.5도에서 38도의 고열에 시달리는 셈입니다.요즘 같은 코로나 재난상황에서는 외부출입이 금지되고 자가격리 조치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지구가 그런 상황입니다.2050년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를 지금보다 1.5도 낮추지 못하면 인류문명은 파국을 맞습니다. 더욱 아프고 두려운 사실은 또 있습니다.2050년이면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이 30세 전후가 되며, 현재의 10대, 20대가 우리사회의 중추가 되어있을 때라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즉 NDC는 2017년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24.4%를 감축하는 것입니다.선진국과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낮은 수치입니다. 최소한 40%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8년 이내에 관철시켜야 합니다. 지금부터 총력을 다해 탈탄소 경제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우리산업의 경쟁력은 급속히 약화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제조업 비중이 높고 철강 석유화학을 비롯한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은 석탄화력 발전이 전체 전력생산의 40.4%에 달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20년 이상 준비가 뒤쳐진 우리에게 2030년은 이제 8년, 2050년은 28년이 남았을 뿐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기후위기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인류문명의 생존방식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이라는 목표는 정치권에도 강력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지난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저희 민주당은 참패했습니다.집값 상승과 조세부담 증가, 정부와 여당 인사의 부동산 관련 내로남불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민주당은 지난 5월 2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5월 3일 첫날 현충원 참배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과, 6.25때 북한 인민군 2군단과 맞서 나라를 지킨 춘천대첩의 영웅, 6사단장 김종오 장군의 묘에 참배했습니다. 정당 지도부의 현충원 참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민주당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운 순국선열과 공산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령, 산업화와 민주화의 영웅들을 선양하고 계승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을 극복하고,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으로 당대표에 취임하였습니다. 정치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의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결정적 이유는 당내 민주주의와 소통의 부족 때문이었습니다.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여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특정 세력에 주눅 들거나 자기검열에 빠지는 순간, 민주당은 민심과 유리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저는 당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초선, 재선, 3선 의원은 물론 상임고문단 원로들, 청년들과 소통했습니다. ‘국민소통․민심경청’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관 인사청문회를 국민의 눈높이로 정리하고 조국의 시간을 국민의 시간으로 전환시켰습니다.또한 내로남불 민주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지도부는 가슴 아프지만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넘어 12명 국회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정당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렸습니다.수사기관의 조사도 없었고 혐의가 있어 기소가 된 것도 아니었습니다.국민권익위의 조사 결과만으로 당사자들에게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았습니다.국민의힘을 비롯한 야5당도 국민권익위에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하였습니다.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국회의원이 먼저 부동산 투기의혹 검증을 받아야 LH 직원 등 다른 공직자와 지방의원들의 부동산 투기를 엄단하고 감시 감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 체제를 출범시켰습니다.이준석 대표 체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5.18 묘역에서 무릎 꿇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사과한 기반 위에 탄생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넘어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해가기를 바랍니다. 여야는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 자기반성과 개혁을 통해 국민을 받들고 봉사하는 정치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중단되었던 여야정 상설협의체 참여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입니다. 환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저는 민주당 당대표에 취임하면서 반드시 해내야 할 다섯 가지 과제를 말씀드렸습니다. 부동산과 백신, 반도체,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입니다.먼저 집 문제입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세금을 때려도 집값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정부는 지난 2월 4일 제대로 된 공급대책을 발표했습니다. 3기 신도시 건설과 2.4 공급대책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181만 가구, 전국적으로는 총 205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우리 당은 국토교통위를 중심으로 공급대책특위를 만들겠습니다.강력한 공급대책이 좀 더 빠르게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정부와 민주당은 추가 부지를 발굴하여 공급폭탄에 가까운 과감한 공급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집은 수요공급의 원리가 작동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900만 가구의 주택공급이 되었는데 무주택자 비율은 49%에서 44%로 5% 포인트 밖에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실소유자들이 돈을 충분히 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특히 주택가격에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집값이 오르면 이익은 집주인이 독식하고, 정부가 집주인에게 부과하는 세금은 고스란히 임차인에게 전가되기 쉽습니다. 이 잘못된 구조를 해결하려는 것이 ‘누구나집’ 프로젝트입니다.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집값 상승분을 임대인과 임차인이 나누어 가지도록 만들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누구나집’이 조금씩 홍보되니까 많은 분들이 임차인에게 오른 집값을 나누어 주는 게 사실이냐고 묻습니다. 그렇습니다. 거짓말 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날 것입니다. 민주당 부동산특위는 수도권 6개 도시에 약 1만 세대의 ‘누구나집’을 시범사업으로 건설하여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자 서민에게 공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집은 집값의 6%만 현금으로 내면 들어와서 살 수 있습니다. 동시에 매년 집값 상승분의 50%를 임차인에게 배당해 줍니다. 의문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분양차익을 임차인과 나누어 갖는데 어떤 민간사업자가 참여하겠는가? 집값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는가? 집값이 떨어지면 임차인은 집을 안사면 됩니다. 최초의 분양가격으로 사는 것은 권리이지 의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누구나집’은 임대료나 분양차익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기존의 임대사업과는 완전히 다릅니다.통신, 카쉐어링, 보험, 금융, 케이터링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입니다.대한민국 주택문제 해결의 혁신모델이자 혁명입니다.공공임대주택 확대로 서민주택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이 있습니다. 당연히 공공임대주택은 확대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당장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자기 집을 갖고 싶어 합니다. 집값이 폭등할 때는 영끌을 해서라도 집을 사지 않으면 벼락거지가 됩니다. ‘누구나집’은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임차인으로 살면서도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는 희망이 있는 집입니다. ‘누구나집’은 공사비가 낮은 임대주택에 비해 일반 분양아파트와 같은 질 좋은 아파트를 공급할 것입니다.분양가의 10%를 내고 10년 거주하면 최초의 분양가격으로 살 권리를 갖고, 10%를 투자하지 않고 현금 6%만 내고 거주하면 집값 상승분의 50%를 매년 나눠 받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택혁명인 이유는 정부의 재정이 하나도 안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저는 광역단체장을 하면서 공직자들에게 항상 강조했습니다. “시의 예산을 나누어주는 행정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제는 시 예산을 절약하거나 쓰지 않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시민들께 이득을 가져다는 주는 것이 유능한 행정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집값 폭등으로 서민들의 희망이 꺾이고 있습니다. 내 집 마련보다 집값 폭등으로 덩달아 오른 보증금, 월세에 청년세대의 좌절이 심각합니다. ‘국민소통․민심경청’ 기간 중에 들은 한 사연을 소개합니다.노량진 고시원 한 평 남짓 되는 공간에서 하루에 한 끼는 삼각김밥으로, 또 한 끼는 컵라면으로 버티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청년입니다.시급 8,720원으로 하루 4시간 아르바이트를 한 달 30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해서 104만 원을 법니다.그 중에서 방값으로 월 40만 원 씩 내며 살아갑니다.한 달에 40만 원이면 일 년에 480만 원인데 2억4천만 원을 연 2%로 빌리는 이자와 같습니다. 그 청년은 한 평짜리 방에 2억4천만 원 전세보증금을 내고 살고 있는 셈입니다. ‘누구나집’은 이 청년에게 사회적 금융을 통해 2억4천만 원을 대출하여 제대로 된 원룸아파트라도 전세로 살 수 있습니다.수많은 청년들이 200만 원도 채 안 되는 월급에 원룸, 오피스텔, 아파트, 연립주택 등에 보증금 1억 원에서 3천만 원까지, 평균 월세 70만 원 정도를 내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줍시다. 집값의 6%를 마련하면 일반 분양아파트와 동일한 수준의 집에서 살 수 있습니다. 3억 원짜리 아파트라면 1,800만 원 현금을 준비하면 자기 집처럼 살고 매년 집값 상승분을 대가 없이 나누어 받게 될 것입니다. 죽어라 일해서 번 돈의 30%, 40%를 주거비로 내는 삶이 아니라 집값 상승분을 배당받으며 희망을 키워가는 청년기본소득시대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대한민국 20․30대 청년 여러분!그동안 우리 민주당은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습니다.공감은 물론 대변하는 것도 부족했습니다.여러분이 생각하는 공정과 정의의 가치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소통․민심경청’을 통해여러분의 쓴 소리를 달갑게 들었습니다. 평택항 컨테이너 하역장에서개방형 컨테이너 덮개에 눌려 사망한 23세 이선호군을 찾았습니다, 아버지의 휴대폰에 ‘삶의 희망’이라고 저장되어 있는 아들의 이름을 보고함께 울었습니다.군대 내 성추행 범죄와 사건의 은폐․압박으로 죽음에 내몰린24세 공군 이 중사 부모님의 피맺힌 호소도 들었습니다. 청년의 삶을 짓누르는 잘못된 구조를 바꾸겠습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청년들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청년이 희망을 갖는 대한민국을 위해 뛰겠습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인 집 문제 해결, ‘누구나집’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청년 재난의 시대입니다. 저는 대통령님께 청년 문제를 총괄하는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제안합니다.파편적이고 단기적인 청년정책이 아닌장기적이고 종합정인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청년장관직은 청년들의 주거, 일자리, 교육 등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은 물론,청년들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한두 달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백신괴담’에 떨어야 했습니다.일부 언론이나 야당에서 백신의 부작용을 지나치게 과장했습니다.급기야 백신 확보 문제를 두고 터무니없는 논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지난 4월 내내, 대한민국이 ‘백신거지’라면서 비아냥거리던우리나라 일부 언론들의 행태를 보면서 답답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성공적인 K-방역을 통해 공적제도에 대한 신뢰가 커졌습니다. 국민들께서도 백신 접종에 적극 협력해주셔서1,300만 명의 상반기 접종목표를 어제 달성했습니다. 마스크 없는 일상이 멀지 않았습니다.국민 여러분의 신뢰에 감사드립니다.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과 G7정상회의를 통해글로벌 백신 생산 파트너십을 구축․확대하는 성과를 거두셨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를 위탁 생산하고,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를 생산하는 것 이상의 의미입니다.저는 광역단체장 시절 셀트리온 추가투자와 함께삼성바이오로직스를 송도경제자유구역에 투자 유치하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바이오시밀러 집적단지를 만들었던 것이글로벌 백신 생산 파트너의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뿌듯합니다. 셀트리온의 현재 직원이 3천여 명입니다.앞으로 매년 초봉 6천만 원의 신입사원을 매년 5백여 명씩 추가 고용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은 3천 7백여 명이고, 에피스는 1천여 명입니다.이들의 평균 연령은 28세, 초봉이 6천만 원,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원입니다. 올해에만 1,300명을 고용할 예정이고 2030년에는 1만 명의 직원이 송도에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청년일자리 창출의 모델입니다.일감이 있어야 일자리가 생깁니다. 새로운 산업이야말로 일감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한·유럽 간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 공감대로대한민국의 미래, BT 산업발전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민주당은 백신위탁생산을 넘어 자체적인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우리의 반도체 산업을 ‘새로운 일감’으로 만드는 노력도 필요합니다.반도체는 21세기 IT산업의 쌀이자 한국 경제의 기둥입니다. 수출 비중이 전체의 20%에 달하고 9년 연속 수출 품목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1의 산업입니다.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것 역시 반도체입니다. 미·중 반도체 전쟁 속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의 생존을 모색해야 합니다. 지난 5월 13일 K-반도체 전략이 발표되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밑그림을 가장 잘 그린 정책이라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저희 당은 법적․제도적 개선 사항들을 꼼꼼하게 점검하겠습니다. 정부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은 국회가 채워가겠습니다. 특히 ‘반도체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겠습니다.정부의 지원 효과가 대기업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1·2차 벤더산업은 물론, 연관 중소업체들도 상생할 수 있도록 반도체 대기업 지원조건을 정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문재인 정부는 첨단산업의 새로운 지평 또한 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한미정상회담 결과 42년간 지속된 한미 미사일 지침이 종료됐습니다. 한국의 미사일 개발에 족쇄로 작용해온 사거리, 탄두중량, 고정발사, 고체 연로 사용 제한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우주 개발에 새 역사가 펼쳐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내년 8월 NASA와의 협력을 통해 ‘달 궤도선(KPLO)’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한미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형 GPS 위성 개발도 진행됩니다.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미션’에도 대한민국은 당당하게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박정희 정부는 경부고속도로를 놓았습니다. 김대중 정부는 IT고속도로를 건설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우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연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도전은 항공분야에서도 진행 중입니다.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한국형 전투기 사업인 ‘KF-21 보라매’의 시제기를 출고했습니다. 2024년까지 양산체제가 갖춰지고, 2032년까지 120대가 실전 배치됩니다. 4.5세대 한국형 전투기의 개발성공 및 양산은 항공산업과 방위산업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대한민국 항공우주방위산업의 비상을 강력히 뒷받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충을 주요 국정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남북과 울산에서 각각 10.6기가와트와 6기가와트 규모로 조성 중인 해상풍력 단지가 대표적입니다. ‘RE300’으로 통칭되는 호남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 프로젝트 또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야심찬 구상입니다. 민주당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 뿐만 아니라 다른 재생에너지 기자재 산업 발전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완전한 탄소중립을 이루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상당 기간 수소,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한 에너지 믹스 정책이 불가피합니다. 이 때문에 저는 대통령님과 당 지도부 간의 첫 청와대 회동에서 SMR 등의 분야에서 한미 원자력 산업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건의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해외 원전시장 공동 참여’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작년 12월 ‘제9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혁신형 모듈 원자로, 즉 SMR 개발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SMR이 사막이 많은 중동국가나 지형적 한계가 큰 국가들에게 효과적인 에너지 수단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전제로, 산악지대가 많고 송배전망이 부실한 북한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유용한 방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탄소중립 목표가 달성되는 2050년 이후, 대한민국이 꿈의 에너지라 불리는 핵융합발전 상용화를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것입니다. 그 핵심은 ‘한국형 인공태양 프로젝트’입니다. ‘한국형 인공태양 프로젝트’는 김영삼 정부 때 구상됐으나 IMF로 무산됐습니다. 김대중 정부 시기인 2001년 사업이 재개됐고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7년 시작 6년 만에 KSTAR가 완공됐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이르러 우리의 핵융합기술은 세계 7개국이 참여하는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핵융합현상이 발생하는 1억℃의 온도를 20초 이상 유지하는 실험에도 성공했습니다. 영국은 이미 2040년 핵융합발전 상용화를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핵융합발전의 상용화 목표를 2050년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태양 기술을 바탕으로 꿈의 에너지 시대를 우리가 선도해야 합니다. 1903년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는 12초간 비행했습니다. 그로부터 34년 후인 1937년 세계 최초의 제트비행기 엔진이 등장했습니다. 핵융합발전, 불가능하지도 멀리 있는 일도 아닙니다. 앞으로 28년 뒤면 핵융합발전 상용화가 현실이 될 것입니다. 저와 민주당이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당 대표인 제가 직접 탄소중립특위 위원장을 맡아 한국형 인공태양 상용화를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가장 큰 검찰개혁이 단행되고 있습니다. 기소독점권을 깨뜨린 공수처가 3월부터 본격적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도 매듭지어졌습니다. 공수처는 전 국민의 80%가 찬성했고, 야당 또한 과거 동의했던 검찰개혁의 상징적 조치입니다. 공수처 출범으로 해방 후 처음으로 검사의 불법행위를 수사․기소할 수 있는 토대가 수립됐습니다. 이제 검사를 포함한 모든 고위공직자 비리는 경찰의 수사와 공수처 검사의 영장청구를 통해 기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혁명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공수처에 대해 당시 황교안 대표 등 야당 의원들은 공수처가 정권의 게슈타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은 윤석열 전 총장 임명 때도 ‘정권의 하수인’, ‘코드검사’라며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과연 그렇게 되었습니까? 윤석열 전 총장과 김진욱 공수처장 모두 대통령이 임명했습니다. 그러나 두 기관은 청와대의 직접 지시를 받지 않았고, 받고 있지도 않습니다. 공수처가 진보진영의 조희연 교육감을 1호 수사 대상에 올려놓은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역시 매우 중대한 개혁성과입니다. 수사지휘권은 해방 직후 친일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도입됐습니다. 역대 정부마다 수사권 조정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좌절됐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사의 구시대적 수사지휘권은 폐지됐습니다. 경찰이 모든 사건에 대한 1차적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된 것입니다. 민주적 견제와 균형, 인권수사, 과학수사 발전의 전기가 될 것입니다. 아직 풀어야 할 숙제들도 많습니다. 공수처의 정원은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이 전부입니다. 검사 2천명, 수사관 6천명을 거느린 검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력충원이 필요합니다.수사권 조정 후 검찰에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이 68.5%나 줄었습니다.6천명에 달하는 검찰청의 수사 인력을 조정해야합니다. 국민권익위는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에 대한 고충민원 처리를 담당합니다. 그러나 검찰은 여기서도 예외입니다. 검찰 옴브즈맨 제도를 도입해 이 같은 특권을 해체하겠습니다. 제도개혁만큼 문화와 사람을 바꾸는 일도 중요합니다. 기수별로 서열화 된 검찰의 폐쇄적 조직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지방검찰청 검사장직을 외부에 과감히 개방해야 합니다. 변호사와 법학교수 등 다양한 법조경력자들을 검사장으로 임명해서열화 된 상명하복식 조직문화를 바꾸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검찰을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1단계 검찰개혁이 잘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종국적으로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당정협의 및 여야협의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이 ‘백신접종 후진국’이라며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기사를 쏟아내던 우리 언론을 기억하십니까. 언론의 선정적 보도와 달리 현재 우리의 백신 접종률은 국민의 협조에 힘입어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언론은 어떻습니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언론 자유도는 3년 연속 아시아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신장됐습니다. 그러나 언론 신뢰도는 정반대입니다.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의 언론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 언론은 40개 조사 대상 국가 중 5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잘못된 보도로 개인의 사회적 생명이 무너지고 기업이나 특정 업종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해도 언론은 제대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매우 큽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미디어 주도권은 기성매체에서 온라인으로 꾸준히 옮겨갔습니다. 미디어 지형이 격변하는 동안 우리 언론은 ‘클릭 수’에만 매달렸습니다. 언론의 사명은 뒷전인 채 뉴스포털에 자신의 생존권을 맡겨왔습니다. 언론들이 ‘정론경쟁’ 아닌 ‘클릭경쟁’에만 매몰되는 사이 언론의 사회적 책임은 방기되고 국민과의 거리는 멀어졌습니다. 미디어 환경 혁신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언론이 사회적 공기(公器)로써 기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미디어 환경 혁신의 진정한 목표입니다. 악의적 허위보도로 인한 피해구제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국민 80%가 지지하는 제도입니다.포털이 좌우하고 있는 미디어 생태계를 개선하는 문제도 시급합니다. 포털이 ‘뉴스 알고리즘’을 내세워 여론 지형과 시장을 자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포털이 편집한 기사를 모든 국민이 일방적으로 공급받고 언론은 포털의 간택을 받기 위해 제목장사에 치중하기 때문입니다. 권력화 된 포털로부터 언론을 독립시키고 국민이 언론으로부터 직접 뉴스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정비를 서둘러야 합니다.더불어민주당은 언론인 스스로가 주도하는 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 당내 특위를 중심으로 언론사, 시민사회 등과 긴밀히 소통하겠습니다. 미디어 바우처법, 포털 개혁,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에 나서겠습니다. 언론의 다양성과 책임성, 공공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6월 임시국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갑니다. 새로운 여야 지도부 출범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십니다. 이번 국회를 ‘국민의 시간’, 그리고 ‘민생의 시간’으로 만듭시다. 여야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가장 먼저, 소상공인 손실보상 문제를 매듭지어야 합니다. 직접적인 영업제한 조치를 받지 않은 부문의 피해도 큽니다. 당과 정부는 폭넓고 두터운 피해지원에 나서겠습니다. 행정명령 대상 업종은 물론 여행업과 공연계 같은 경영위기 업종까지 피해를 포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영화산업이 고사위기에 몰렸습니다. 올해 종료 예정인 영화발전기금 문제를 적극 살펴보겠습니다. 2차 추경 논의에도 돌입해야 합니다. 여전히 회복이 더딘 서민경제와 골목상권,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 재정의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다행히 1분기 국세수입이 지난해 동기 대비 32조 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국채발행 없이도 추경을 편성할 여력이 충분합니다. 당과 정부는 소상공인 피해 추가지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신용카드 캐시백 등 ‘3종 패키지’를 중심으로 추경을 편성하겠습니다. 소상공인 지원에는 최대한 속도를 내겠습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백신 접종 현황 등을 모니터링 하면서 여름휴가 전 지급과 추석 전 지급을 놓고 당정이 긴밀히 협의하겠습니다. ‘수술실 CCTV설치법’ 처리 역시 시급합니다. 우리 당의 제안에 대해 야당의 태도가 미온적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법입니다.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합니다. 힘겨운 국민들께 국가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드려야 합니다. 우리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6월 국회가 그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온전한 ‘국민의 시간’, 그리고 ‘민생의 시간’을 위해 야당의 대승적 협력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양국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회담을 기초해 외교적으로 북핵문제를 풀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한반도 평화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북미 간 협상과 남북 간 대화 재개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비스마르크는 “정치인의 임무는 역사 속을 지나가는 신의 옷자락을놓치지 않고 잡아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한반도의 평화․번영을 살려내기 위해,판문점 선언을 여야가 함께 뒷받침합시다.정부를 비판하기는 쉬워도 제대로 일하게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국회가 행정부를 견인하려면 더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민주당부터 앞장서겠습니다.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의 민주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겠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에 과감하게 부응하겠습니다.끊임없이 국민과 만나고, 현장 속에서 답을 찾겠습니다.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인류문명에 대한 도전이자민주당은 물론, 저 개인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직면한 과제이기도 합니다.민주당은 시대적 소명과 국민의 열망을 받들겠습니다. 끊임없이 변화․발전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귀국행렬' 이어지는 미얀마…현재까지 411명 귀국
- 4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미얀마 시민들이 미얀마 시위를 지지하고 아웅산 수지 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군부의 유혈 진압이 더욱 극심해지면서 미얀마에 거주하던 교민들의 귀국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생업을 이유로 당장 미얀마를 떠나기 어려운 교민들도 적지 않아 정부의 고민 역시 깊어지는 상황이다. 정부는 자발적인 귀국을 독려하는 한편,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컨티전시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앞서 우리 정부는 미얀마 전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인 철수 권고로 상향했다.5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4월 4일까지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교민은 총 411명이다. 3월 15일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귀국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3월까지 주 1~2회 운영되던 임시항공편 역시 최대 3편으로 늘어나 오는 27일까지 예약한 사람들만 274명이다. 아울러 주미얀마 대사관과 한인회 등을 통해서 지속적인 귀국 수요를 확인한 결과 100여명이 또 귀국의사를 밝혔다.현재 미얀마와 항공을 잇는 임시항공편은 미얀마국제항공(MAI)만 운행되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의 경우, 협력 지상조업사가 시민불복종운동(CDM)에 들어가면서 운항이 멈췄다. 다만 외교부는 필요할 경우 MAI와 협력해 대한항공은 물론, 아시아나 등 국적기도 운항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최대 주 4편까지 비행기를 띄울 수 있으나 현재 파악된 수요로는 주 3편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미얀마에는 적지 않은 한국 교민들이 남아 있다. 현재 외교부가 파악하고 있는 미얀마 교민 규모는 3000여명, 기업은 230여개다. 삼성·LG·롯데 등 대기업과 금융기관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봉제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이대로 미얀마를 탈출할 경우, 생업 수단을 전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귀국이 쉽지 않다.이런 상황에서 외교부는 일단 긴급안전공지 등을 통한 실시간 상황 안내와 행동요령 배포 등을 교민사회에 공유하고 있다. 아직 교민들의 인명·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군경이 자의적 판단으로 무차별적인 총격을 하는 상황에서 외국인이라고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지난달 말에는 회사가 제공한 차량을 타고 귀가하던 신한은행 현지직원이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신한은행 총격사건의 경우, 귀가 과정에서 군경이 젊은이들을 구타하는 모습을 본 버스기사가 우회해야겠다는 판단을 하고 유턴하던 중 발생했다”며 “미얀마 군경 사이에서 민간인 차가 군경 체크포인트에서 유턴하면서 수류탄을 던졌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신한은행 버스가 유턴하니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미얀마 대사관은 이같은 사례를 파악해 안전에 대한 주의사항, 행동요령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 대피 훈련도 실시 중이다. 최악의 경우, 여행경보를 여행금지도 격상하는 동시에 24시간에 교민들을 철수시킨다는 목표로 군 수송기, 전용기 투입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교부는 정의용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대책본부를 설립하고 관계부처와 면밀히 협력하고 있다.자료=외교부 제공
- 방통심의위, 사실 확인 소홀한 종편 시사프로그램에 법정제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특정 사건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근거해 추정과 왜곡된 내용을 방송한 종합편성채널의 시사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MBN의 ‘뉴스&이슈’는 안산 인질범 피의자의 과거 범죄 전력에 대해 일부 인터넷 매체에 유포된 내용을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인용해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경위를 자의적으로 추정하는 내용을 장시간 방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 14조(객관성) 위반으로 ‘해당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받았다. TV조선 ‘데스크 360도’와 채널A ‘직언직설’ 또한 안산 인질범 사건을 주제로 얘기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의 과거 범죄 전력에 대해 불명확한 내용을 언급했다. 다만 이 프로그램들은 진행자의 발언을 통해 범죄 사실의 단정적 표현에 유의했다는 점을 고려해 ‘주의’를 받았다.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 여론조사 규칙 변경 논란에 대해 출연자들과 대담하는 과정에서 특정 정당에 대해 비하하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방심위는 이 프로그램은 표현상의 문제들로 인해 수차례 지적을 받았지만 개선이 미흡했다는 점을 고려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 9조, 14조, 27조 위반으로 ‘주의’를 줬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업장 및 상품 또는 협찬주에 대한 광고 효과를 주는 내용이 포함된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 제재를 결의했다. JTBC 골프의 ‘J골프 매거진’은 특정 프로골퍼의 스크린골프장 개장 소식을 알리면서 해당 업장의 특장점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매장 브랜드와 전경을 반복적으로 노출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6조 위반으로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를, 올리브네트워크 ‘올리브쇼 2015’와 SBS CNBC ‘돈이 살아있다 라이브머니’는 특정 식품 건조기와 특정 증권 앱의 세부 기능과 장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주의’를 받았다. MBC스포츠플러스 ‘빅토리 크레마배 3쿠션 남녀 스카치 클래식’은 당구 대회를 중계하면서 주최사 상품에 대한 특장점을 언급했다. 홍보물을 경기장 바닥과 선수 의상에 부착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6조, 제48조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마운틴TV ‘내 삶의 특별한 중국산 여행기’는 간접광고주이자 협찬주가 운영하는 특장점을 자막, 나레이션, 진행자 발언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6조 1항 및 2항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현대HCN의 새로넷방송 ‘다큐 열정시대’는 학원 원장이 출연해 학원의 이점, 시설 및 운영방식 등 특장점을 장시간 부각해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 46조 2항 위반으로 ‘주의’를 받았다. 이밖에도 사실과 다른 내용 및 오인할 수 있는 시연 장면 등을 방송하거나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방송한 홈쇼핑 채널과 광고물에 대해서도 법정 제재를 했다. 롯데홈쇼핑 ‘로이첸 요거트데이’와 NS홈쇼핑 ‘로이첸 요거트&치즈데이’는 제품에 대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유일한 치즈메이커, 누름통의 필수성, 전통 치즈 제조법) 및 제품기능에 대해 오인할 수 있는 시연장면 등을 방송하여 각각 ‘주의’를 받았다. 롯데홈쇼핑 프로그램의 경우는 앞선 내용과 함께 경쟁사에 대한 비방 및 특허출원 중인 상태를 이미 특허를 받은 것처럼 표현했다.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4조(비교의 기준)제7항, 제20조(특허 등)제2항, 제5조(일반원칙)제2항 및 제3항이 적용됐다. NS홈쇼핑의 경우는 ‘설 전 마지막 방송’이라는 한정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15조(한정판매 및 판매조건)제2항, 제5조(일반원칙)제2항 및 제3항이 적용됐다.TV조선, JTBC, 채널A 등에서 방송된 ‘청인 야관문’ 광고물은 ‘토종 슈퍼 유산균’ 등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강조하고, 제품정보(성분 등)를 시청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노출했다. 방송광고심의에 관한 규정 제18조(진실성)제1항 및 제2항제1호 위반으로 ‘주의’를 받았다.
- 싸이, ''질서 속의 무질서'' 7만 관객과 해낸 시청광장 공연
- 가수 싸이가 4일 밤 서울 시청광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7만 명이 서울 한복판에서 함께 “강남스타일”을 외쳤다. 3살 꼬마부터 60대가 넘어 보이는 어른까지 남녀노소의 구분은 없었다. 외국인도 함께 했다. 모두 함께 말춤을 췄다. 이미 밤 11시가 넘은 시간. 쌀쌀하던 서울 시청광장은 한껏 뜨겁게 달아올랐다.싸이는 “해내야 하는 공연”이라고 했다. 질서 속의 무질서. 싸이가 ‘말도 안되는 숫자’라고 표현할 정도로 많은 7만 명의 관객들은 공연 전 싸이가 요청했던 공지사항을 충실히 따라 함께 공연을 완성했다. 싸이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2주 연속 2위를 기록했다. 서울시에서 이 같은 빌보트 차트 공개 전에 이번 공연에 내건 ‘세계 석권 기념’이라는 타이틀은 지나쳤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관객들의 호응은 싸이를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수로, 또 이날 공연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했다.4일 일찌감치 자리를 잡기 시작한 관객들은 오후 10시를 조금 앞두고 싸이가 무대에 등장하자 싸이의 이름을 연호했다. 싸이는 많은 관객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 4년에 한번씩 여기 와봐서 아는데 정말 말도 안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부터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가 된다”며 “지금 계신 자리 외에는 이동하면 안된다. 한국 사람들의 질서의식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당부했다.공지사항을 전달한 싸이가 잠시 무대를 내려간 뒤 ‘애국가’ 반주가 울려 퍼졌다. 5만 명의 관객은 반주에 맞춰 애국가를 불렀다. 싸이는 지휘를 했다. 싸이는 ‘라잇 ‘연예인’으로 본격적인 공연의 문을 열었다. 관객들은 껑충껑충 뛰며 팔을 흔들기 시작했다.싸이는 “데뷔 12년째를 맞이한 가수, 12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가수, 데뷔 12년 만에 다른 나라에서 신인가수가 돼 버린 가수 싸이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해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이어 ‘새’, 자신이 작사, 작곡한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 등으로 흥겨운 무대를 이어갔다. 특유의 민소매 의상으로 무대에 오른 싸이였지만 곧 굵은 땀방울이 얼굴에 흥건해졌다.싸이는 “(빌보드) 1위를 못했음에도 이런 자리를 갖게 해준 서울시 측, 이 공연을 위해 쉬지 못하고 대중교통을 연장해주고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싸이는 말 한마디 한마디로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11월 중순 미국에서 ‘강남스타일’ 후속곡을 내야 한다. 곡만 쓰면 되는 게 아니라 안무를 만들고 뮤직비디오도 찍어야해 죽을 것 같다”면서도 “기대치가 너무 커져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렇게 나쁘지 않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했다. 예정된 공연 시간을 1시간 가까이 남긴 오후 10시36분 “이제 세곡 남았다”고 하더니 아쉬움의 함성을 지르는 관객들에게 “세곡 마치고 뒤돌아 내려갈 테니 더욱 많은 함성을 보내 달라. 준비 많이 했다”며 웃어보였다.세곡 중 마지막 ‘낙원’은 “난 너와 같이 노래하고, 난 너와 같이 소리 지르고, 난 너와 같이 같은 곳에서 여기가 한국인 거야”라고 개사해 불러 환호를 받았다.싸이는 이후 실제 무대에서 내려갔다. “앙코르”를 외치는 관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윤복희의 ‘여러분’ 반주에 관객들이 합창해줄 것을 요청했다. 싸이와 관객들이 함께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나는 너의 영원한 친구야”라고 불렀다. 싸이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관객들은 “울지마”를 연호했다. 싸이는 “12년 가수 생활이 그다지 평탄하지 않았다. 자의와 달리 후회한 시기가 참 많았다”며 “‘차라리 오늘 무대가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할 걸’하며 후회한 적도 있다. 다시 한번 이 무대에 세워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노래를 이어갔다.‘강남스타일’이 나온 건 그 다음이었다. 싸이는 선글라스를 꺼내들고 “다음 노래는 선글라스가 없으면 부를 수 없다”며 ‘강남스타일’을 예고했다. 또 “내게 12년 만의 전성기를 가져다준 그 노래. 멀리 타국에서 가사를 이해 못하는 관객들과 합창 없이 불렀던 그 노래”라며 ‘강남스타일’을 불렀다. 7만 명이 너나 할 것 없이 노래와 안무를 따라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싸이는 “방금 부른 ‘강남스타일’이 오늘 제가 준비한 마지막 곡이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어김없이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다. 싸이는 ‘붉은 노을’과 ‘낭만 고양이’,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그대에게’, ‘여행을 떠나요’ 등을 록메들리로 선보이며 앙코르 무대를 이어갔다.싸이는 소주를 한병 들었다. “어린 분들도 있는데 건강에 안좋은 거니 아예 입에 대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하면서도 “가족들과 더 이상 무대에서 병나발을 불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 없겠다”며 들이켰다.이어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부른 뒤 마지막 앙코르는 ‘챔피언’으로 장식했다. 싸이는 “가수로서 가장 빡센, 가장 벅찬 공연이었다”고 했다. 싸이와 7만 관객 모두 챔피언이었다.
- (월가의 한인)NWI매니지먼트 제니퍼 최 매니저
-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이번 "월가의 한인" 코너의 주인공은 NWI매니지먼트의 제니퍼 최(한국명 : 최운주)매니저다. 최 매니저는 헤지펀드인 NWI매너지먼트에서 한국물 투자를 담당하고 있으며 그밖에도 여러 금융상품들을 운용하고 있다.
최 매니저는 단기간에 걸쳐 수익을 올려야 하는 헤지펀드의 특성상 여러 투자수단에 대한 다양하고 해박한 지식이 필수적이라며 단순히 경제적인 변수 외에 정치적인 변수에도 민감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 매니저는 "헤지펀드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각종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어떤 펀드보다 안전한 투자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대학 졸업 후 대우증권 뉴욕 현지법인에서 7년간을 근무한 경험이 있어 한국과 미국의 기업문화를 모두 경험했다는 최 매니저. 그녀가 느끼고 생각하는 월가와 헤지펀드에 대해 한번 들어보자.
-간단하게 프로필을 소개한다면
△한국에서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가족들이 모두 이민을 왔다. 뉴욕에서 대학을 나오고 곧바로 대우증권 뉴욕 현지법인에서 근무했고 지난 1997년에 현재의 회사로 이직했다.
-NWI 매니지먼트를 소개한다면(설립 시점, 투자규모 등)
△지난 1993년에 라틴아메리카에서 규모가 제일 큰 BANCO SANTANDER 그룹 내의 헤지펀드로 설립됐다. 1999년에는 현재 사장이 매니지먼트 회사를 독립적으로 설립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투자규모는 6억달러 정도로 중형 규모의 헤지펀드다.
-NWI가 중형 규모의 헤지펀드라고 했는데 업계 내에서 특별한 분류기준이 있는가
△구체적인 기준은 없다. 보통 10억달러 정도를 기준으로 크다 작다를 구분하곤 하는데 이것도 상당히 자의적인 기준이다. 규모가 큰 곳과 작은 곳의 편차가 대단히 커서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한국에서는 헤지펀드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데
△종류나 규모가 워낙 다양하고 특히 소규모 형태의 펀드들이 많아 그렇게 오해하는 것 같다. 그리고 미국 내에서도 헤지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감독규정이 다른 금융기관들에 비해 강하지도 않고. 원래 각종 금융관련 법규나 규제는 소규모 투자자들을 보호한다는 목적이 강한데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일단 그런 보호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또 주요 펀드들이 서류상으로 "조세 천국"이라고 불리는 바하마, 버진아일랜드, 케이만 등에 있다는 것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보탠 것같다.
-9.11테러 이후에 각종 규제가 강화됐다고 하는데
△지난 9.11사태 이후 처음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돈세탁을 막는다는 것이 핵심적인 목적인데 현재는 고객들의 명단까지 관계 당국에서 요구하면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각종 규제나 제도적인 장치들이 마련되고 있는 단계다.
-헤지펀드와 일반 펀드와의 차이가 있다면
△말 그대로 헤지펀드는 각종 리스크에 대해 헤지를 해놓는 펀드다. 시장이 다운(Down)될 경우를 항상 대비한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는 헤지펀드가 일반 펀드들보다 훨씬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주요 투자 수단은 무엇인가
△글로벌매크로펀드(Global Macro Fund)로 주식, 채권, 스왑, NDF 등 거의 모든 종류의 금융자산에 투자한다. 특히 이머징마켓 시장에 전문적으로 투자하고 채권, 외환 등에 특화돼 있다.
-주요한 투자처가 있다면(지역별로 분류)
△거의 전세계 모든 지역에 다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장의 취양이 워낙 다양해서 직원들이 몇 가지 금융상품을 다 다룰줄 안다. 덕분에 여러 금융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도 있었다.
-한국물의 수익률은 어느 정도인가
△한국물 수익률을 따로 계산할만큼 의미있는 비중은 아니다. 회사 전체수익률을 따져보면 연간 수익율이 11~13% 정도 된다.
-NWI의 투자패턴은 어떤 방식인가
△개별종목보다는 컨츄리에 대한 투자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다. 그래서 주로 인덱스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고, 이머징마켓쪽은 대형 블루칩 몇 종목으로 투자를 제한한다. 헤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예를 들어 남미채권을 사는 경우 디폴트스왑이나 미국채 거래를 통해 리스크를 헤지한다.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있다면
△유동성과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전을 지나치게 강조해 무조건 현금만 가지고 있다면 헤지펀드에 돈을 맡길 이유가 없다. 그래도 안전성과 수익을 선택하라면 안전성에 더 비중을 둔다.
-리스크와 관련해 국가별로나 기업별로 정해놓은 기준이 있나
△국가별로 리스크의 허용범위를 놓고 하는 말인 것같다. 펀드 전체적으로 하루 단위로 상하 1.5%를 기준율로 삼고 있다. 그러나 국가별로는 그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만일 미국의 IBM과 같은 주식은 주가가 20% 빠지더라도 그냥 주식을 보유할 수 있지만 이머징마켓에 속한 기업들의 경우 10%만 빠지면 바로 손절매를 할 수도 있다. 외환도 마찬가지로 달러/엔은 하락의 허용 범위가 상대적으로 크지만 동남아나 남미 통화는 범위가 작다.
-하루 일과를 소개한다면
△출근은 7시 반정도에 해서 퇴근은 7~8시 사이에 한다. 출퇴근 시간이 1시간이나 걸려 특별히 다른 일을 할 엄두는 못 한다. 저녁에는 식사를 하고 한국 시장의 움직임을 보고 하다보면 시간이 다 지나간다. 저녁 약속은 주로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한다.
-월가에서 아시아인들이 차별을 받지는 않는가
△한국인이라서 특별하게 차별을 받든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 회사 입사시에는 한국인인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 사장이 인도 사람인데 한국인이 똑똑하고 성실하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어서 플러스가 됐다.
현재 회사 사장은 전에는 시티뱅크 본사에서 상품운용팀을 맡아서 했고 현재 접촉하고 있는 바이 사이드나 셀 사이드의 회사를 봐도 아시아인이 중요한 자리에 있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인종보다는 개개인의 능력이 더 중요시 되는것 같다.
-그래도 처음에 적응할 때는 부담이 많았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네이티브 스피커(Native Speaker)가 아니라는 점이 가장 큰 핸디캡으로 작용했다.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아직도 영어는 부담이다.
처음에는 의사소통만 했으면 하고 바랬는데 의사소통이 해결되고 나니 좀 더 정확하고 세련되게 말을 할 수 있었으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호사들과 업무상으로 대화를 할 때가 많은데 그 사람들이 선택하는 어휘나 화법을 보면 "나도 저렇게 말해 봤으면"하고 부러워할 때가 많다.
- 미국의 금융기관과 한국 금융기관을 비교한다면
△한국의 금융기관은 셀 사이드인 증권회사에서 근무했고 미국 금융기관은 바이사이드라서 비교가 적당하지는 않겠지만 기업문화적인 면에서 비교를 한다면 미국 회사는 무조건 능력 위주인 것 같고 한국에서는 능력에 플러스 알파가 붙는 것 같다. NWI에서 근무한 이후부터는 업무나 수익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지 않는 일은 거의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한국 회사에는 업무 이외에 했던 일이 무척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국 회사에 근무할 당시에 한국 금융기관들의 미국 연수가 한참 유행(?) 이었었는데, 거의 그 일만 전문으로 담당했던 직원도 있었다.
보수면에서도 미국 기관은 철저한 업무능력 위주로 체계가 잡혀 있으며 그 중에서도 사이즈가 작고 굉장히 프라이빗(Private)한 헤지 펀드는 외양에 상관하지않고 사람을 대우해준다. 한국 회사들도 요즘은 추세가 이렇게 변해가고 있다고 느껴지는데 한국 회사에 근무할 때 좋았던 점은 한국 회사에는 인간적인 맛이 있다.
-바이 사이드와 셀 사이드 간의 차이는 없는가
△미국에서도 바이와 셀 간의 관계는 분명히 존재하고 셀 사이드에 있는 사람이 바이 사이드에 있는 사람에게 선물같은 것을 보내며 마케팅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업계의 관행상 100달러가 넘는 선물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스럽다.
-월가에서 여성 인력의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정확하게 비중은 잘 모르겠지만 일의 등급에 따라 비중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니어 레벨과 시니어 레벨의 비중이 틀리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낮은 직위(lower ranking)에는 상대적으로 여성 인력이 많다.
-여성이라고 차별은 받는 경우는 없는가
△가끔 회사 상대로 고발하는 경우도 있는 걸 봐서는 성적인 차별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상식 밖으로 노골적인 차별은 없는 것 같다. 또 차별이라고 하는 것이 주로 승진이나 보수 면에서 차이가 나게 마련인데 이를 구체적으로 증명하기는 쉽지가 않다.
- 월가에서의 여성들의 영향력은
△월가에서도 개인의 능력에 따라 영향력이 있는 여성들이 많다. 아직은 소수에 불과한 것 같지만 차츰 그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쪽에서 근무하고 싶은 의향은 없나
△결혼을 해서 한국쪽으로 근무할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은 의향이 있다(웃음). 결혼하기전에는 노처녀라서 구박 받을 거 같아서 싫다.
-여가는 주로 어떻게 보내는가
△요즘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있어서 공부하면서 보내려고 노력중이다. 평상시에는 친구들도 만나고 여유가 있으면 여행도 가고 한다.
-주로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또 월가에서 약속을 잡는 방식은
△한국계 금융기관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 한국 사람들도 많이 만나지만 아무래도 주 5일근무가 정착되어 있어 주말이나 금요일은 가족과 함께 보낸다는 생각이 강해 약속을 잡기가 힘들다. 그래서 가장 부담이 덜한 목요일에 약속을 주로 잡는 편이다. 업무와 관련해서 친해진 사람도 많아 특별히 한국인과 외국인을 구분하지 않는다.
-뉴욕에서 추천할 만한 공연이나 전시회가 있다면
△뮤지컬은 가격이 비싸서 많이 못봤다(웃음). 그래도 유명한 작품은 왠만큼 봤다. 굳이 추천할 만한 곳이 있다면 여름의 센트럴파크를 권하고 싶다. 맨하튼은 여름을 위한 도시다. 특히 이번 겨울은 무척 추워서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최근의 북한 핵 문제를 보는 입장이나 회사(혹은 동료들의) 시각은
△북핵 문제를 두고 미국과 한국내에서의 시각이 많이 다르다는걸 느낀다. 미국은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것에 대해 극단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반미주의자가 아닌가하는 생각까지도 하고 있는것 같다. 실제로도 미국 방송에서 북핵문제에 대해서 더 많이 거론이 되고 한국쪽에서는(매일 뉴스를 보면) 잠잠한 느낌이다.
대북송금 문제나 특검 문제로는(사실을 밝히는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다) 여야가 매일 다투면서 실제 북핵 문제는 전혀 대책이 없어 보인다. 핵 문제는 단순히 미국과 북한 간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한국, 북한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한국 정부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해결하려고 하는 자세를 보였으면 한다.
-미국 경제가 올해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하나,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없는가
△전쟁, 테러 등의 지정학적인 문제와 가계소비, 기업실적 등에서 회복사인이 없는 걸로 봐서 회복국면 진입가능성이 아직까지 희박하지 않나 싶다.
◇NWI 제니퍼 최 매니저 프로필
-90년 뉴욕주립대 (스토니 부룩) 경영학과 졸업
-90년 대우증권 뉴욕 현지법인
-97년~ NWI Management LP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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