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끝 보이는 북핵…車파업은?

18~19일 6자회담 재개..영변 핵시설 가동중단 가능성
한-EU FTA 2차협상..기아차·이랜드등 파업 장기화 우려
증시 2000시대 초읽기..후임 금감위원장 윤곽 드러날듯
  • 등록 2007-07-15 오전 9:35:00

    수정 2007-07-15 오전 9:35:00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이번주에는 6자회담이 재개되면서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끌어왔던 북한 핵문제가 종착역에 다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영변 핵시설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내부적으로는 기아차(000270)와 GM대우, 이랜드 등의 노조 파업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경제지표 발표와 콜금리 인상, 삼성전자 실적이라는 고비를 넘긴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역사적인 코스피지수 2000시대를 열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금융 감독당국 수장인 금융감독위원장 후임 인사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이 열려 관세철폐와 비관세 장벽 등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EU FTA 협상 진전 `기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이 벌어진다.

양측은 이미 상품분야 등에서 양허안을 주고 받은 상태인데, 특히 EU측이 FTA 체결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산물의 경우 EU측은 한국에 대한 수출이 많은 돼지고기와 닭고기, 낙농 제품의 시장개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한국측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다. EU는 또 섬유 원산지 문제와 관련해 한미FTA때와 마찬가지로 얀 포워드(원사기준 원산지 판정방식) 기준을 내세우고 있다.

EU는 지적재산권(IPR)과 지리적표시제(GI), 법률·회계·통신·금융 등 서비스 분야의 개방도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에서 EU가 가장 많이 개방하고 있는 정부조달 분야도 만만치 않은 분야다. EU는 한국의 광역자치단체나 기초자치단체까지도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현행 체제에서 법 개정 사항이 많기 때문에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EU측이 개방시기를 미흡하게 제시한 상품 품목의 시장개방을 거듭 촉구하고 서비스 분야에서 전문직 상호 자격 인정 문제를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개성공단 생산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도 한국적 특수성을 고려해달라는 입장을 EU측에 전달,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연내 상장될 공기업은 어디?

정부는 오는 18일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주재로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연내 주식시장 상장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공기업을 선정하게 된다.

어느 공기업이 우선적으로 상장될지, 해당 공기업의 지분을 어느 상장기업이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200여개 공기업 가운데 기업은행(024110)의 자회사인 기은캐피탈과 한국전력(015760) 자회사인 한전KPC, 지역난방공사 등 3개 공기업이 그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공기업 상장 문제를 논의해 연내 상장을 추진할 기업들을 정하게 되고 이후 상장 물량이나 시기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한전KPC와 지역난방공사의 지분 가운데 20% 가량이 상장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장부가가 5000원인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공모가는 6배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6자회담 재개..핵시설 중단될듯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4개월 만에 재개된다. 이에 따라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북핵문제 해결이 더욱 진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에 앞서 지난 14일 이미 중유 5만톤의 1차분이 북한 선봉항에 도착한데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 검증단도 평양을 방문했다.

이같은 일정 등을 감안하면 이번엔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중단 등 2.13합의의 초기단계 조치를 이행할 가능성이 일단 높아 보인다.

물론 문제는 핵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라는 그 다음 단계인데, 이는 매단계 살라미 전술로 시간을 끌어온 북한의 그간 전력에 비춰 섣불리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증시 2000시대 개막할까?

지난주말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3.18포인트(2.78%) 상승한 1962.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 들어 상승폭에서나 상승률면에서 최고 수준으로 지난 6일 이후 1주일만에 무려 101.91포인트(5.47%) 상승한 것.

이에 따라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37포인트만 더 상승할 경우 사상 처음으로 지수 2000선을 넘어서는 신기원을 이루게 된다.

이번주에는 ▲16일 미국 뉴욕제조업지수 ▲17일 미국 6월 생산자물가·실질국내총생산(GDP) ▲18일 미국 주택시장지수·6월 소비자물가 ▲19일 미국 경기선행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삼성전자를 신호탄으로 문을 연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오는 16일 포스코(005490)를 시작으로 LG전자(066570)(19일), 삼성SDI(006400)(20일) 등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2000선까지 불과 37.07포인트를 남겨 놓은 만큼 다음 주중 2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금리와 유가, 환율 등의 변수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태다.

◆자동차업계·이랜드 파업 언제까지?

이번주에도 자동차업계와 이랜드 등 기업들의 파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자칫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는 기아차 노조는 파업수위를 높여 이번주 중 제헌절인 17일만 제외하고 4일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오는 16일로 예정돼있던 7차 본교섭도 양측 간사협의로 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기아차 노조가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는 금속노조의 올해 임단협 총파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GM대우 노조도 이번주 임금협상 파업에 돌입한다. 특히 GM대우의 핵심 사업장인 부평공장이 파업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 2002년 10월 GM대우차 출범 이후 처음이다.

GM대우 노조는 교섭기간중 사측대표의 이유없는 해외출장과 이로 촉발된 교섭중단에 크게 반발,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켰으며 끝내 파업이라는 물리적인 행동에 나서게 됐다.

또 한국사회진보연대와 문화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여성연대,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등 130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주말 뉴코아-이랜드 유통서비스 비정규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공대위는 앞으로 이랜드 제품과 매장에 대한 불매운동과 가두서명 운동 등을 통해 이랜드 사측의 부당함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고 사회 원로 등 각계 인사 1000명을 모아 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번주 초 이랜드 사태의 본질을 알리고 해결책을 찾는다는 취지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후임 금감위원장은 누구?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초 임기가 만료되는 윤증현 금감위원장 후임을 이르면 이번주 중 확정하고 국무회의 의결절차를 거쳐 임명할 계획이다.

후임 금감위원장으로는 김용덕 경제보좌관과 진동수 재경부 제2차관 등이 거론되는데 김 보좌관 쪽으로 방향을 잡은 상황이다.

김 보좌관이 금감위원장으로 영전할 경우 후임 경제보좌관을 놓고 김대유 통계청장, 김용민 조달청장과 함께 이승우 경제정책비서관이 막판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비서관은 청와대 내 일부 참모진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보좌관 인사와 맞물려 그 후임을 놓고 재경부 등에서 고위급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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