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이슈)방향예단 접고 변동성 염두

  • 등록 2004-04-13 오전 8:25:23

    수정 2004-04-13 오전 8:25:23

[edaily 이정훈기자] 어제(12일)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전고점을 경신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910선을 훌쩍 넘어섰다. 인텔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이 선물 매수로 베팅에 나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유발된 프로그램 매수세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와 시너지를 냈다. 이쯤 되고보니 시장 참가자들은 물론 전문가라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시장 방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수에 대한 부담과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재료 노출 이후 손을 털고 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시장의 상승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믿음이 그 저변에 깔려있다. 어찌보면 상반되는 듯한 두 입장은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느냐, 낙관적으로 보느냐의 차이가 아니라 시장을 짧게 보느냐, 멀리 내다보느냐의 차이에 가깝다. 현 시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변동성일 수 있다. 우선 국내 시장을 주도하는 외국인의 입장에서만 보면 시장의 변동성이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다. 아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미국 나스닥시장은 이미 최근 하락추세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에 결정적 변수가 된다. 어제(12일) 8000계약을 넘는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의 선물 매매도 시장에 큰 부담이 될 것 같진 않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과도한 선물 매수는 시장에 대한 기대를 감안한 선취매 성격이 짙고 그런 점에서 현물 매수로 전환돼 지수 상승을 이끄는 힘이 됐다. 이와 함께 지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삼성전자가 총 306만주에 이르는 자사주 취득을 어제부터 시작함에 따라 지수가 하락할 경우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점도 변동성이 커지지 않을 수 있는 이유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요인도 충분히 있다. 어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다시 1조원 수준을 넘어선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언제든 다시 잠재 매물로 돌변할 수 있으며,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지 않을 경우 시장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다. 최근 현물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그 강도는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외국인 매수를 뒷받침하는 미국 주식형 뮤추얼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그다지 원활하지 않은 편이다. 또 불과 이틀 후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 이후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선거전이 막판에 진입할 수록 선거결과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다. 아래 그래프에서도 나타나듯이, 총선 자체가 시장의 방향성을 바꿔놓지는 못했지만, 상승하는 장세의 경우 상승폭을 확대시키고 하락하는 경우 하락폭을 확대시키는 등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는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또 인텔과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노린 외국인 선물 매수세가 결과에 따라 언제든 다른 방향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도 불안요인이긴 하다. 이런 관점에서 동원증권 김세중 책임연구원은 잠시 `황소의 뿔`을 거두라고 권고한다. "과거 선거 직후에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적이 많았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려야 하며 실적호전 재료의 반영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한다. 물론 누구도 시장에 대해 정확한 예측을 할 순 없다. 다만 방향성에 대한 베팅 못지 않게 변동성에 대한 베팅도 중요하다. 만약 방향과 무관하게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경우 지금 주식을 사서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은 반면 혹시 모를 손실의 리스크도 크지 않다. 이럴 경우 저가매수에 가담하는 것이 좋다. 반대의 경우 이익이나 손실이 커질 수 있어 투자성향에 따라 전략을 달리 짜야할 것이다. 리스크를 선호한다면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IT주나 장기 소외주에 베팅할 수 있을 것이며 리스크를 회피하는 쪽에서는 우량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증권사 데일리] -서울: 대형주 시장 안정성 확보..종목별 접근이 필요한 시기 -교보: 추가 상승 기대감과 기술적 부담감 `팽팽` -굿모닝신한: 시총 상위 10종목 감안할 때 지수 950선 1차 목표로 -동양종금: 실적 기대와 함께 변동성도 확대..대형주보단 중소형주에 관심 -동원: 선거결과 관망과 `재료에 팔아라` -하나: 비관론 근거 약화..단기조정과 추세상승 구분해야 -대투: 실적모멘텀 보유한 종목군 중심의 매수관점 유지 -우리: 외국인 매수종목 흐름에 유의..대형주외 우량 중소형주에도 주목 -현대: 추세순응 필요..단기 조정시 매수 가담해야 -대우: 실적 감안..IT와 자동차/부품주에 관심 가져야 -동부: 여유 즐길 순 있지만 `매수`보다는 `보유` 위주로 가야 ☞[뉴욕증시: 실적호전 기대..다우 1만500선 회복] ☞[월가시각: 어닝과 이라크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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