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위 건설장비업체 日 고마츠…상승세 언제까지

[주목!e해외주식]
건설투자 확대하며 실적 순항…6월 15% 상승
시황 정상화에 엔저 회귀…매출액 감소 전망
"금리 방향성과 속도로 가이던스 조정"
  • 등록 2023-07-01 오전 10:30:00

    수정 2023-07-01 오전 10:3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건설장비업체 ‘고마츠(고마츠제작소)’도 판가인상 효과에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좋았던 시황이 정상화하는 과정을 앞둔 만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일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택 건설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의 방향성과 속도에 의해 고마츠의 실적 가이던스(전망치)가 조정될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마츠는 1921년 설립된 일본기업으로 건설 장비 및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2위 업체이다. 작년 기준 매출액 비중은 건설, 광업 및 유틸리티 장비 92.3%, 소매금융 2.4%, 산업기계 및 기타 5.3%로 구성된다. 주택과 비주택을 포괄하는 건설투자 규모에 의해 수요가 결정되는 구조이다.

유 연구원은 “전후 내수 위주에서 1970년대 북미 기반을 다지고 1980년대 유럽 수출을 본격화했으며 1990년 이후부터는 중국 및 신흥국으로 매출 다각화에 집중했다”면서 “2000년대 주력 시장이었던 선진국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향 수출 확대로 2배 가량 외형 성장이 가능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라인업도 트랙터, 불도저, 지게차 위주에서 휠로더, 굴착기, 덤프트럭 등 대부분의 건설 장비로 커버리지를 확대하며 내실을 다졌다.

고마츠 역시 2020년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밀렸던 글로벌 건설투자들이 확대되며 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2022 회계연도 고마츠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6.4% 늘어난 3조5435억엔,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4.8% 증가한 4907억엔에 이른다.

유 연구원은 “엔화가 큰 폭으로 절하되며 영업실적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 광업 및 유틸리티 장비 부문 판가인상 효과와 판매량 증가가 동시에 반영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또 북미 리쇼어링 효과 및 인프라 투자 확대와 아시아 광산 채굴 수요 증가가 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역성장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영업익도 인플레이션에 의한 제조원가 및 고정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증가하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회사 측은 2023 회계연도의 매출액 목표치는 3조4000억엔, 영업이익은 5000억엔으로 제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4.6%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0.9% 증가한 수준이다.

그는 “과도하게 절하되었던 엔화가 회귀하는 가운데 시클리컬 산업 특성상 그간 좋았던 시황이 정상화되는 국면에 진입하는 것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2년간 누적된 판가인상 효과로 인해 절대적인 영업이익 수준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증가했던 제조원가가 감소하는 것도 이익 단에 긍정적인 요인 중에 하나”라며 “향후 주택 건설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의 방향성과 속도에 의해 가이던스가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마츠는 지난 30일 전 거래일보다 0.03% 내린 3881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에만 14.9% 상승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 엄마야?
  • 토마토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