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김태호, 무소속 출마 선언…"살아서 돌아올 것"

8일 자신의 페이스북 통해 '탈당' 알려
김형오 공관위 비판 "참 나쁜 결정 내려"
"저 김태호가 통합당, 통합당이 김태호"
  • 등록 2020-03-08 오전 11:01:55

    수정 2020-03-08 오전 11:22:16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21대 총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미래통합당)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잠시 떠난다. 한 번도 떠나 본적이 없는 친정집을 잠시 떠난다”며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경남 거창·합천·함양·산청 공천을 신청했지만 컷오프됐다.

그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를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당 공관위에서 참 나쁜 결정을 내렸다”며 “‘큰 정치인은 고향발전을 위해서 일할 수 없다’는 무슨 해괴망측한 논리인가. ‘아무나 공천해도 된다’고 생각했다면 지역발전을 학수고대 하고 있는 지역민의 간절한 바램에 찬물을 끼얹는 오만한 결정이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아쉬운 마음은 크지만 더 이상 미움도 미련도 갖지 않겠다. 어떤 요청도 하지 않겠다”면서“그동안 공관위는 선거가 어려운 험지에 출마할 것을 강권했지만, 저는 삶터가 어려운 험지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선거에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싸움꾼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저는 낙후된 지역을 되살릴 수 있는 큰 일꾼이 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심을 따르라고 강요했지만, 저는 민심을 따르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저의 진심과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생각과 주장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당선 후 통합당으로 복귀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전 지사는 “저 김태호가 통합당이고, 통합당이 김태호”라며 “정치인생 25년 동안 한결같이 그렇게 생각해 왔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잠시 당에서 떠나야 할 힘든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그러나 몸과 마음, 영혼까지 모두 남겨놓고, 이 하찮은 서류 한 장만 옮겨다 놓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반드시 당으로 돌아가 무능한 현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창출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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