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탐방)알에프텍 차정운 사장

"핵심역량 고부가제품으로 이동..양·질 동시변화"
IR 강화..자회사 루미마이크로 내년 상반기 등록
  • 등록 2004-11-17 오전 9:47:20

    수정 2004-11-17 오전 9:47:20

[edaily 황현이기자] 이동통신단말기 부가제품 제조업체 알에프텍(061040)이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점차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주주의 이익에 보다 깊은 관심을 쏟겠다는 구상을 차근차근 물밑에서 실현중이다. 이미 눈으로 확인된 실적이 긍정적이다. 알에프텍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억3300만원으로 전기보다 104.5% 증가했다. 매출액은 316억6100만원으로 9.0% 늘었다. 특히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경상이익. 똘똘한 자회사를 둔 덕에 지분법 평가이익이 확대되면서 전기보다 27.0% 늘어난 34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로는 루미마이크로와 아부특천진전자유한공사가 있는데 3분기까지 각각 71억원과 19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누적 매출액은 197억원과 227억원씩을 기록했다. 44.4%를 출자한 루미마이크로는 올해 270억원과 35%의 영업이익률을 거둘 것이라는 게 회사측 예상이다. 내년 매출 및 영업이익률 목표는 각각 600억원과 30%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부특천진전자유한공사는 알에프텍이 100% 출자한 중국 현지법인으로 올해 330억원, 내년 600억원의 매출 목표를 갖고 있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8~10%다.
알에프텍은 결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차정운 사장(사진)은 edaily와의 인터뷰에서 휴대폰 등 이동통신단말기에 고급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특히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자회사 루미마이크로와 영업상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현재 장외기업인 루미마이크로는 등록법인 서울반도체와 비견될 만한 발광다이오드(LED) 제조업체다. 내년 상반기중 코스닥 등록을 완료한다는 게 차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목표다. 루미마이크로가 등록에 성공하면 알에프텍에 수백억원대의 공모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차 사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매출비중이 높은 휴대폰용 충전기에 의존해서는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 많은데. ▲자체적으로도 그러한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충전기를 안정적인 매출 기반으로 가져가면서 점차 비중을 축소할 예정이다. 이미 여행용 충전기(TA) 전량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등 본사의 핵심 역량을 고부가제품 쪽에 두겠다는 방침을 실행하고 있다. 다시 말해 중국 법인에서는 저가 제품을 다량으로 생산하는 데, 본사에서는 연구개발(R&D)을 통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같은 구도를 통해 양적 확대와 질적인 변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법인인 아부특천진전자유한공사는 올해 33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 단가가 낮긴 하지만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인건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영업이익률도 8~10%라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사에서는 이동통신단말기 부가기능에 대한 연구개발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부설 연구소의 전문연구인력이 40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텔레매틱스, 블루투스, 멀티미디어관련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데 응용제품 상용화에 대한 준비가 사실상 끝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현재 적당한 시장진입 시점을 가늠하고 있는 중이다. -자회사 루미마이크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상당하다. 44.4%의 지분을 투자한 사실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데 알에프텍과는 어떠한 관계인가. ▲현재 루미마이크로측의 사장은 주로 기술 책임을 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투자계획 등 중요한 경영사항에 대해서는 알에프텍과 100% 협의하에 결정한다. 루미마이크로의 코스닥 등록작업이나 마켓팅은 알에프텍 쪽에서 주도하고 있다. 루미마이크로의 기슬력을 보고 알에프텍이 영업외적 지원을 제공하는 형태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영업상으로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인가. ▲그렇지 않다. 당초 루미마이크로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을 때 순수하게 자본이득만을 취할 생각은 없었다. 알에프텍이 할 수 없는 사업에 대해서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게 기본적인 방침이다. 루미마이크로는 부품·소재를 제조하는 업체다. 알에프텍은 장치를 제작한다. 루미마이크로가 만든 LED를 사용, 알에프텍이 모듈을 만든다면 이상적인 결합이 되지 않겠는가. 늦어도 내년부터는 LED 모듈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게 현재의 계획이다. -루미마이크로의 코스닥 등록이 초미의 관심사인데 현황을 설명해 달라. ▲각종 증권사에서 제안서를 보내 왔다. 공모가격 밴드를 3만원대에서부터 5만원대까지 다양하게 제시했는데 현실성과 그동안의 실적을 따져 교보증권을 등록 주관사로 선정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등록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올해 결산작업이 끝나자마자 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2억5000만원인 루미마이크로의 자본금은 이번 공모를 통해 27억원 정도로 확대된다. -그동안 투자자들에게 너무 무심하지 않았느냐는 시각도 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 순수하게 경영지표로 모든 것을 보여주면 된다는 원칙을 고집해 왔고 지금도 근본적인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같은 자료를 두고서도 보다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보답할 책임이 있는 경영자의 도리일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앞으로 IR 부문에서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 달라. 특히 장기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생각이다. -구체적인 주주중시 정책을 제시한다면 ▲일단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일정량 이상 보유한다는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이 완료됐다. 주주를 위해서는 자사주 보유 물량을 더 늘릴 수 있다. 이밖에 배당 등 주주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려중이다. 현재 가능한 여러 수단을 두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차정운 알에프텍 사장 프로필 -1983년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1983년 삼성중공업 입사 -1986년 삼성전자 입사 -1992년 ㈜마인드 무역 설립 -1997년 ㈜알에프텍 대표이사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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