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서프라이즈는 아니었지만..`

2분기 연결영업익 3871억.."기대 수준"
출하량 증가 및 업황 호조 지속 `긍정적`
  • 등록 2006-07-20 오전 10:05:56

    수정 2006-07-20 오전 10:10:00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시장 기대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최근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도 없지 않았지만 `장사를 잘했다`는 것을 확인한 시장의 반응은 일단 반기는 쪽이다.

오전 9시37분 현재 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대비 1.80% 오른 3만1050원을 기록하며 닷새만에 반등했다. 

향후 메모리 시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특히 애플의 실적 호조로 하이닉스의 반사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새로 불거진 것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서프라이즈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

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 1조5775억원, 영업이익 3231억원(본사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대비 4.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1% 줄어든 것.

연결 기준으론 매출 1조6696억원, 영업이익 3871억원을 기록,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edaily가 국내 9개 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1조6016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3916억원이었다.

일부에선 하이닉스가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에 없었던 200억원 가량의 성과급 지급이 포함돼 있었고, 소송 관련 충당금 약 500억원이 역시 판관비로 처리, 영업 부문에 반영되며 이익을 상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이나 마찬가지로 봐도 좋을 것 같다는 분석이다. 

4000억원대의 영업익을 예상하고 있었던 안성호 한누리증권 애널리스트는 "3871억원이란 수치상으론 기대 수준에 조금 못미쳤다고 볼 수 있지만 성과급 요인을 감안하면 부정적으로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D램과 낸드 플래시의 출하 증가율이 높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D램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1% 상승, 출하량도 20%이상 늘었고, 낸드 플래시의 경우 판매가격은 떨어졌지만 출하량을 84%까지 늘려 판가 하락을 상쇄하는 매출 증가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서프라이즈는 아니지만 기대치 수준의 양호한 실적이었다"며 특히 D램과 낸드 플래시 출하 증가율이 높은 수준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출하량 증가가 가격 하락의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성과급을 포함할 때 실적은 사실상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본사 기준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낮았던 것은 판가하락으로 지사들이 운용비 등을 확보하지 못했고, 본사 출하가를 낮추고 지사들은 시장가로 판매가 운영비 및 이익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은 계속된다"..중장기 관점 접근 유효

애널리스트들은 실적의 주가 영향력은 부정적이라기 보단 긍정적인 쪽에 가깝다고 풀이하고 있다. 영업 성적이 나쁘지 않았고, 특히 향후 시장 상황도 계속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현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이후 메모리 시장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시장 기대 수준의 실적은 주가에 긍정적인 쪽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태 애널리스트도 "하반기에도 D램, 낸드 플래시 모두 안정적인 가격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공장 가동, 프로모스 파운드리 물량 증가로 출하량 증가세도 이어지며 실적 개선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높아져 있던 시장 눈높이를 감안하면 2분기 `서프라이즈`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실적의 주가 영향력은 다소 중립적일 순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애플의 실적이 좋았다는 것은 `아이팟`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하이닉스에도 반사적으로 이익을 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메모리 시황 개선과 더불어 하이닉스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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