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기업강국)②"신차 대거 출격준비!"

현대·기아차, 올해 신차 9종…꽁꽁언 시장 녹인다
"고객의 눈을 사로잡는다"…꽃피운 `디자인 경영`
`친환경차 시대`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카
  • 등록 2009-03-25 오전 11:28:05

    수정 2009-03-25 오전 11:28:05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차 1대라도 더 팔 수 있다면 어떤 아이디어라도 좋다. 주인의식을 갖고 연구해 달라. 독창적인 마케팅이든, 인력 충원이든, 딜러 확충이든 무엇이든 좋다."

지난 4일 오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현대자동차(005380) 호주법인. 정몽구 현대·기아차(000270)그룹 회장이 현지 실무자들을 일일이 격려한 뒤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있었다. 
정 회장은 앞서 유럽판매법인과 미국판매법인을 잇달아 방문했다. 그리고 호주까지 날아가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주문했다.

불과 한달여 만에 유럽과 미국, 호주 등 3개 대륙을 횡단하는 `강행군` 속에서 정 회장은 연일 `판매 확대`를 외쳤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생존경쟁의 최우선 과제로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확보`를 제시했었다.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호주를 방문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시드니의 현대차 호주법인 신사옥을 방문했다. 사진은 정몽구 회장이 이 장관에게 호주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i30`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불황극복 비밀병기` 신차들의 유혹이 시작된다

세계 5위의 글로벌 메이커 현대차는 중소형차 시장, 대중차 시장의 `강자`로 통한다.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차` 정도로 인식되어 왔다. 
 
현대차 글로벌영업본부 관계자는 "자동차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실력 뿐 아니라 운이 따라야 한다"며 "그동안 현대차가 펼쳐왔던 중소형차 전략이 최근 경제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예"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형 `에쿠스`를 출시하면서 좀 달라졌다. 세계 명차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대중차 시장의 강자로서 뿐 아니라 이제는 럭셔리 차종에서도 승부를 걸어볼 심산이다.   

▲지난 1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신형 `에쿠스` 신차발표회.



 
 
 
 
 
 
 
 
 
 
 
 

 
양승석 현대차 사장(영업총괄)은 “수입차를 산 사람이 신형 에쿠스를 타보면 수입차를 구입한 걸 정말 후회할 것"이라며 "에쿠스는 정말 자신있는 차"라고 강조했다.  

신형 `에쿠스`를 필두로 현대·기아차가 올해 선보일 신차는 무려 9종에 이른다. 신차를 앞세워 극심한 불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에 이어 쏘나타 후속모델 `YF(프로젝트명)`, 투싼 후속모델 `LM` 등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도 다음달 쏘렌토 후속모델 `XM`을 내놓고 하반기에는 포르테 쿠페 `XK`를 선보인다. 연말엔 준대형 세단 `VG`를 출시해 중형세단 `로체`와 대형세단 `오피러스`를 연결하는 승용 라인업을 구축한다.

아울러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친환경차 양산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글로벌 시장별로 고객들의 기호에 맞는 사양의 차를 신속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상품개발 담당자는 "글로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성능과 편의사양 등을 신차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유럽 인도 일본 등 주요 국가에 기술연구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고객의 눈을 잡아라"…디자인으로 질주하는 현대·기아차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휘청하는 와중에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아차가 3년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데는 정의선 사장의 `디자인 경영`이 큰 몫을 담당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 디자인센터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첨단 기술이 접목된 기능요소와 더불어 `감성요소`를 더욱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이 2005년 2월 사장으로 부임하자 곧바로 임직원에게 주문한 것이 바로 ‘디자인 경영’이었다. 기아차 브랜드 경쟁력을 단시일 안에 끌어올리기 위해선 디자인 능력부터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 
 
그래서 아우디·폴크스바겐의 수석디자이너로 유럽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평가받아온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 등이 기아차 디자인 경영의 대표작이다. 쏘울 역시 기존 차량 디자인의 틀을 깼다. 기아차 `디자인`은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차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기아차 `쏘울`.

쏘울은 지난 18일 한국차 최초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09 레드닷 디자인상(2009 red dot Design Award)`에서 자동차 제품 디자인 분야 'Honorable Mention' 상을 받았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디자인을 통해 상품, 브랜드, 고객이 마법처럼 강력하게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 `미래를 준비한다`…현대·기아차, 친환경차 개발에 총력 

도요타, GM 등 해외 메이커는 물론 국내 자동차업계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그린카` 개발에 역점을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여름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차를 양산, 시장에 내놓는다. 현대∙기아차에 있어 친환경차 양산화의 꿈이 실현되는 셈이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개발실장(상무)은 “아반떼 하이브리드에는 세계 최초로 리튬폴리머 전지를 탑재, 성능은 기존 전지수준이면서 원가는 절반으로 낮췄다”면서 “이는 하이브리드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도요타도 아직 실현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이어 동급 준중형 모델인 포르테 하이브리드차도 시장에 투입하는 등 단계적으로 차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2010년에는 쏘나타급 중형차 하이브리드차로 북미 그린카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HMA의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미국 진출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현대차가 친환경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차량의 경우 현대차는 2012년에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2년 1000대, 2018년에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000270)는 현재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들어 주목 받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도 나서 상용화 시점을 2013년 이후로 계획하고 있다.
 
▲ 기아차가 지난 24일 서울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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