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설문)①기업중국전문가81% "후진타오체제, 중국사업에 유리"

  • 등록 2002-11-22 오후 1:25:38

    수정 2002-11-22 오후 1:25:38

[edaily 김수헌기자] 국내 기업 중국전문가들의 80%이상이 중국의 후진타오 체제 이후 개혁개방 가속화로 중국시장의 소비기반이 탄탄해지는 등 우리 기업에 유리한 사업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기업들은 또 중국의 경제 규모 확대에 따라 90년대 저임금 등을 활용한 "제3국 수출기지"로 삼는 전략에서 탈피, "중국 내수시장 공략"으로 투자전략을 전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다국적기업보다는 대만 홍콩계 기업이 우리 기업들의 최대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edaily가 최근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포스코 등 국내 38개 대기업, 중견기업, 벤처기업 등의 중국사업전문가를 대상으로 "후진타오 등장이후 중국에서의 사업리스크와 투자환경"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전문가들 대부분은 후진타오 체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중국의 대외 정책과 관련, 중국전문가의 68.4%가 후진타오체제 등장으로 중국시장 개방속도가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현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중국전문가는 31.6%로 나타났으며 "후퇴할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한 사람도 없었다. 기업들이 느끼는 중국사업 리스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후진타오 체제의 안정성과 관련해서는 65.8%가 "점차 안정될 것"이라며 안정화에는 약간의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봤으며 26.3%는 "금방 안정될 것"이라고 점쳐 90% 이상의 기업들이 정치적 안정을 예상했다. 후진타오 체제가 우리 기업의 중국사업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의 42.1%가 "중국이 제대로 소비기반이 갖춰진 시장이 될 것이므로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39.5%가 "내륙지역의 경제수준 향상으로 진출지역 다양화가 가능해 질 전망"이라고 답하는 등 81.6%가 유리한 사업환경 조성을 예측했다. 반면 "중국내 임금인상 등으로 원가비용 증가"를 예상, 우려를 표시한 중국전문가는 18.4%에 그쳤다. 특히 기업들중 29.0%는 중국 최고권력층의 개편에서 중심세력으로 떠오른 칭화대 출신의 핵심인맥과 연결고리가 있다고 자신있게 응답, 눈길을 끌었다. 나머지 52.6%는 "없다"고 답했고 18.4%는 답하지 않거나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진출한 10년만에 "제3국수출기지"에서 "내수시장공략"으로 중국투자전략을 수정, 내수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전문가들의 84.2%가 중국투자전략을 "내수시장 공략"이라고 밝힌 반면 불과 10.5%만 "저임금 등을 활용한 제3국 수출기지화"라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중국사업 전담조직을 갖춘 기업이 76.3%로 그렇지 않은 기업(23.7%)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 전문가들은 중국시장에서 우리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할 집단으로는 "대만 홍콩계 기업"(39.5%)를 가장 많이 꼽아 경계대상 1호로 지목됐다. 이어 "중국기업중 민영기업"(21.0%)과 "국유기업"(18.4%)을 차례로 꼽았다. 반면 미국계, 유럽계, 일본계 다국적 기업에 대해선 크게 경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기업들은 또 중국이 제3국시장에서 우리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하는 시점은 늦어도 5년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39.5%는 "향후 2~3년내"라고 답했고, 31.6%는 "향후 3~5년내"라고 진단했다. 또 "이미 최대경쟁자가 됐다"는 응답도 10.5%에 달해 80%가 넘는 기업들이 늦어도 5년내에 중국이 우리를 위협하는 최대 라이벌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점쳤다. 한편 기업 중국전문가들은 내년 대중 수출이 "올해보다 더 좋아질 것"(57.9%)이라고 대답했으며 "무역역조 가능성이 있다"(84.2%)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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