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개발 사업 ‘걸림돌’ 없애고 속도 낸다

강남구, 부지 내 변전소 이전 허가키로
현대차 "변전소 이전 연내 착공 기대"
  • 등록 2015-11-12 오전 10:38:28

    수정 2015-11-12 오후 2:28:56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차그룹의 옛 한전 부지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그동안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한전 부지 지하에 있는 변전소 이전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강남구는 한전 부지 내 변전소 이전을 허가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강남구는 그동안 변전소 이전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강남구 관계자는 “그동안 강남구가 한전 부지 개발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인식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다”며 “지난해 9월 한전 부지가 현대차그룹에 매각된 후 세계 최고의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조성하는데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변전소 이전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전 부지 별관동 지하에는 삼성동 일대 6035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3924㎡ 규모의 삼성변전소가 있다. GBC 타워 건립 공사를 위해서는 변전소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신사옥 착공 전에 변전소를 한전 부지 내에서 공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위치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지난 6월 변전소 이전 허가권을 가진 강남구에 이전·증축 신청을 했다.

변전소 이전 작업은 새 변전소를 먼저 짓고 전기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검증이 끝난 후에 기존 변전소를 없앨 수 있어 이 공사 자체만 해도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이를 본 공사와 함께 할 경우 전체적인 공사 기간이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본 공사 전에 변전소 이전을 마치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강남구가 이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

특히 서울시와 강남구가 한전 부지 개발로 나오는 공공기여 사용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었고, 이 갈등의 불똥이 변전소 이전 허가로 튄 것이어서 꼬인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강남구가 변전소 이전을 허가하기로 발표하면서 상황이 급반전되게 됐다.

현대차 측은 “강남구가 변전소 이전을 허가하기로 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이전 신청을 다시 할 것”이라며 “이후 굴토 심의, 착공계 접수 등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연내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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