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울진 원전 입찰 해킹 가능성 조사

한수원, 지경부 사이버 안전센터에 조사 의뢰
해킹 결론나면 1.4조 신울진 입찰 무효 `파장`
  • 등록 2010-03-10 오후 8:49:28

    수정 2010-03-10 오후 9:06:37

[이데일리 안승찬 박기용 기자] 1조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신울진 1·2호기 건설공사 입찰 과정에서 해킹이 시도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이날 전산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오후 6시쯤 지경부 사이버 안전센터에 해킹 여부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경부 사이버 안전센터는 사이버 테러와 보안문제에 대응하는 정부 내 조직이다.

지경부 사이버 안전센터는 한수원으로부터 전산 자료를 넘겨받아 실제로 해킹 시도가 있었는지에 대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는 내일 오전 한수원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지경부 사이버 안전센터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해킹 여부를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라며 "조사를 좀 더 해봐야 최종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날 전자입찰로 진행될 예정이던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공사 입찰이 전산시스템의 장애로 이뤄지지 못하자 현장입찰 방식으로 변경했다. 해킹 여부를 포함한 전산시스템 장애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어 입찰절차는 연기됐다. 현장입찰 받은 서류는 밀봉한 상태로 보관 중이다.

만약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결론이 나면 총 1조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신울진 1·2호기 건설공사 입찰은 무효가 된다. 또 해킹에 대한 경찰의 수사도 불가피해 앞으로 입찰 과정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의 조사와는 별도로 한수원은 내일(11일) 오전 10시에 이번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전산시스템 오류와 관련한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해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지만, 입찰 과정의 투명성을 위해 심도 있는 조사가 불가피하다"며 "해킹 문제가 해결되면 예정대로 내일 입찰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입찰에 참가한 컨소시엄은 현대건설(000720)(SK건설, GS건설)과 삼성건설(금호건설, 삼부토건), 대우건설(047040)(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대림산업(동아건설, 삼환기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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