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더 편해지고 스마트해진다

국토부·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 혁신 중장기 계획 발표
휴게공간 입체화·테마존 등 고객 중심 휴게 공간 조성
다양한 교통수단의 환승거점으로 개발
로컬 직매장·사회적 기업 청년창업 지원
  • 등록 2018-09-18 오전 11:00:00

    수정 2018-09-18 오전 11: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가 이용자 중심의 휴식공간 겸 지역경제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모바일 음식주문, 전기차 충전이 가능해지고 각종 먹거리 품질도 개선된다. 로컬 직매장과 청년창업 공간을 갖춰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2022년까지 고속도로 휴게시설 중장기 혁신 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바꿔가겠다고 18일 밝혔다.

1970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태동한 고속도로 휴게시설은 매년 6억 명의 내외국인이 이용하는 대표적 공익시설이다. 1971년 4개에 불과했던 휴게소는 1990년 55개, 2000년 100개로 늘었고 현재는 220개에 달한다. 그동안에도 화장실문화 개선운동, 유명 브랜드 도입, 잡상인 철거, 알뜰주유소 도입, 흡연실 및 수유실 설치 등을 통해 쉬면서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다만 일부 음식들은 여전히 특색 없고 비싸다는 지적과 함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공공성도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개선안을 마련한 것이다.

국토부와 도공은 고속도로 휴게시설의 미래상을 ‘사람 중심의 스마트 서비스 허브’로 설정하고 미래 휴게시설의 3대 핵심기능을 △휴식과 여행의 거점, △스마트 교통의 거점, △지역경제의 거점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한 4대 추진전략 및 20개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앞으로 휴게공간을 입체화해 테마존을 도입하고 주차장도 보행자 통로 설치, 소·대형 동선 분리, 주차폭 확대, 주차안내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사람 중심으로 바꾼다.

내년부터는 표준 레시피 적용이 가능한 대표메뉴 6종을 선정해 맛과 품질을 표준화하고 저렴하고 품질 좋은 커피를 파는 ‘ex카페’를 확대한다.

외국인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특산품, 명품과자,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외국인 대상 사후 면세점도 도입된다.

가족고객과 20~30대 젊은 층을 위한 캐릭터 전문점을 도입하고 시간 효율성이 중요한 30~40대, 장애인 등 보행약자를 배려한 드라이브-쓰루형 매장도 설치된다.

스마트 워크센터, 캡슐호텔, 체험관, 캠핑장 등을 설치해 휴게시설을 여행과 비즈니스 목적지로 바꿀 예정이다.

또 대도시 인근에 트램, 시내·외 버스, 카셰어링 등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환승이 가능한 휴게소형 공공교통 이동거점 ‘모빌리티 허브’를 개발한다.

휴게소형 하이패스 IC 대상지를 추가로 발굴해 접근성을 높이고 하이패스 IC 설치 휴게소에 시내·외 버스 환승센터도 설치를 추진하는 등 이동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휴게소 음식을 모바일로 사전 주문해 휴게소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전국 휴게소로 전면 확대한다. 고속도로 이용과 관련한 서비스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고속도로 관련 온라인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전기차 급속 충전시설은 모든 휴게소에, 수소충전소는 이용수요 및 부지여건을 고려하여 60개소에 확충될 예정이다.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 예방과 편의향상을 위해 샤워, 수면, 세탁실 등이 구비된 화물차 라운지 20개소를 별도로 신축한다. 화물차 정비 및 세차가 가능하고 근로자 건강센터(무료 검진), 화물차량 검사까지 지원되는 신개념 복합 화물차 휴게시설 개발을 추진한다.

지역 경제를 위한 공공성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고속도로 노선 기본설계 단계부터 국도와 인접한 휴게시설 개발을 추진하고, 휴게소 인근 지역명소, 관광지 등을 연결해 지역명소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직거래 방식의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도 확대된다. 현재 51개소에서 2022년 76개로 늘릴 방침이다.

취약계층에 일자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의 휴게소 입점도 지원한다. 청년 창업매장이나 푸드트럭 등을 지원해 230개의 일자리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휴게시설 운영혁신을 위하여 휴게시설 임대입찰 및 평가제도 개선, 입점매장 수수료율 인하, 공동구매 및 PB상품 개발, 민관협력 신사업구조 개발 등도 추진해 휴게시설 운영의 창의성과 공공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미래상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 엄마야?
  • 토마토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