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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만 영자신문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민의기금회(TPOF)는 전날 양안의 군사적 위기 아래 주요 현안에 관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18~20일 만 20세 이상 성인 107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는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하는 경우 미국이 파병해 도와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지난 2018년 4월(47.4%), 2020년 9월(60%) 조사와 비교하면 미군이 도와줄 것이라는 기대 수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미군의 파병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한 비중은 26.75%였고, ‘매우 낮다’는 11.4%의 선택을 받았다.
대만군의 대만 방어 능력에 대한 믿음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믿는다’는 의견(48.4%)과 ‘믿지 못한다’는 의견(46.8%)이 1.6%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유잉룽(游盈隆) 민의기금회 이사장은 만약 중국이 무력으로 침공하면 ‘미군이 대만을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 대만인의 공통된 인식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지원 가능성(65%)과 일본의 지원 가능성(58%) 사이에 7%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언급했다.
같은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한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미국이 대만에 ‘바위처럼 단단한’(rock-soild) 약속을 했다면서 “우리는 대만해협에 걸쳐 중국의 강압적 행동에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해군 육전대(해병대) 정예부대인 제99여단 장병 40여 명이 지난달 초 미국령 괌의 미군 기지를 방문해 1개월간의 상륙작전 훈련을 마치고 대만에 돌아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