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위성 3차 발사 가능성 ‘솔솔’…“러북 군사협력 가늠좌 될 것”

북한 서해위성발사장 야간에 불빛 관측
美 “3차 위성 발사장 작업 준비 분명”
국정원 “북한, 러시아서 기술자문...성공확률 높아”
“11월 발사 성공시 러북군사협력 높은수준 반증”
  • 등록 2023-11-03 오후 3:30:30

    수정 2023-11-03 오후 3:30:3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언한 군사정찰위성의 10월 3차 발사가 무산됐지만, 11월 중 발사에 나설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위성의 발사 성공여부는 러북 군사협력의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가늠좌가 될 전망이다.

북한이 지난 5월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3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야간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달 19·21·26일 서해위성발사장 일대에서 불빛이 관측됐다. 이를 두고 북한이 10월에 발사하기로 예정했던 위성 준비가 지체되면서 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다만 불빛이 포착된 지점은 서해위성발사장에 있는 기존 발사대 시설 위치다. 북한은 1·2차 발사를 기존 발사대로부터 동남쪽 약 3km떨어진 지점에 마련한 신규 발사대에서 단행했다.

반 밴 디펜 전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밤에 포착된 빛을 발사 신호로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발사장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말했다.

북한은 위성의 1차 발사도 올해 4월 내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한달 늦은 5월 31일에 감행했다. 이에 3차 발사도 11월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정보 당국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위성 기술을 전수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러시아에서 기술 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성공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8월 초부터 러시아 선박, 수송기를 활용해 포탄 등 각종 무기를 10여차례 수송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무기를 지원하고 위성 기술 등에 대한 자문을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3차 위성 발사의 성공 여부를 보면 러북 군사협력을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9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장소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진행한 것도 상징적이다. 당시 러시아 현지방송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인다. 그들은 우주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윤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은 “11월내 북한이 위성 3차 발사에 성공한다면 러북의 군사적 협력이 공고하다는 것을 반증할 수 있는 것”이라며 “만약에 위성 발사가 해를 넘긴다면 러시아가 기술을 내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주요 시설,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은 지금이라도 국제규범을 위반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소위 우주 발사체의 발사는 물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는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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