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홀대론' 논란 속 文대통령 호남행…국힘“정치적 의도” 비판

대선 13일 남겨놓고 호남행, 현대重 군산조선소 재가동 축하
정부 차원 지원책 내놓으며 “함께한 것 기억해달라”
윤석열 호남 유세 하루만에… 野 “정치적 의도”
  • 등록 2022-02-24 오후 4:42:07

    수정 2022-02-24 오후 9:06:42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7개월 만에 호남을 방문했다. 대선을 불과 13일 남겨놓은데다 전날까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을 들였던 지역을 현직 대통령이 방문한 만큼 야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대선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나 선거중립 위반 논란은 한창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4년 7개월 만에 재가동이 결정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방문했다. 대선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 이뤄진 외부 일정으로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이야말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완전한 부활을 알리는 상징이 될 것”이라며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연장을 비롯한 정부차원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군산 일대를 ‘친환경 선박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의 군산 방문은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긴 하나 최근 호남 지역민심이 흔들리고 있었던 만큼 정치적 함의를 배제하기 어렵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전날 일대를 돌며 ‘호남홀대론’을 강조했는데 하루 만에 현직 대통령이 응수하듯 방문한 것도 아이러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선거중립을 수차례 강조해왔으며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는 청와대 외부 일정도 자제해왔다. 지난주 고향인 부산에서 있었던 낙동강 하굿둑 상시 개방 당시에도 직접 방문 대신 영상 축사로 대신 한 바 있다.

야권은 ‘선거중립 의무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호남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우회적으로 지원하려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호남 방문을 “들썩이는 호남 여론을 달래고 다시 한번 텃밭을 다지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호남 방문이 선거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그간 군산조선소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고 재가동 시 방문하겠다는 말도 한바 있다”며 “말년 없는 정부라고 누차 말했듯 방역과 민생경제를 챙기는 행보는 마지막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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