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마지막에 내 존재감을 보여주겠다!"

  • 등록 2008-09-15 오전 9:17:29

    수정 2008-09-16 오전 7:33:06


[노컷뉴스 제공] 1군에 올라오자마자 결승 홈런포를 뽑아내며 화려한 복귀를 알린 이승엽(32 · 요미우리). 더욱이 팀의 센트럴리그 자력우승 가능성을 되살린 영양가 만점의 한방이었다. 이승엽은 시즌 막판 결정적일 때 대활약을 예고하며 완연히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5일자에서 "이승엽이 1군에 등록된 날 첫 타석, 초구를 받아쳐 결승포를 날렸다"면서 "돌아온 주포의 모습으로 팀의 7번째 4연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센트럴리그 선두 한신에 4경기 차로 추격, 자력 우승 가능성을 이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스포츠호치'는 이날 이승엽의 홈런이 쿠바와 올림픽 결승전에서 나온 결승포와 비슷하다는 데 주목했다. 이승엽은 이날 2회 야쿠르트 선발 사토 요시노리의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달 23일 올림픽 결승에서도 이승엽은 1회 쿠바 선발 노베르토 곤살레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바깥쪽 공을 후려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힘으로 끌어당긴 타구가 아니라 결대로 밀어때려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아치였다. 쾌조의 컨디션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타구다. 또한 이 홈런은 모두 팀의 3-2 승리를 이끈 결승포였다.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요미우리로선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이승엽의 한방에 의미를 둘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승엽도 자신감을 되찾았다. 지난 4일 2군으로 내려갔지만 홈런 2개를 몰아치며 1군에서 대반격을 예고했다. 이날 홈런을 때린 뒤 이승엽은 "베스트 스윙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이승엽은 3타석 연속 초구를 공략할 만큼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부진으로 공헌하지 못한 점도 다소 상쇄했다. "이승엽의 2군행은 전략이었다"고 말해왔던 하라 다쓰노리 감독도 "(이승엽의) 홈런은 효과적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 사정상 2군행이 또 올 수도 있다. 선발 애드리언 번사이드가 올라오면 4명의 외국인 쿼터에 따라 밀릴 가능성이 있는 것.

그러나 이승엽은 "내가 못했던 책임이다. 스스로 적응해 가겠다"면서 "올해는 팀에 큰 기여가 없었지만 마지막에 내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다"며 의연하게 각오를 다졌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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