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최애' 삼성전자 제자리걸음…3분기에는 오를까

3300 뚫은 코스피에도 ‘팔만전자’
개인, 올해 삼전 27.8조원 순매수
2Q 실적 전망↑ 코스피 평균 웃돌아
“우려 선반영, 3분기 달라질 것”
  • 등록 2021-06-28 오전 2:00:00

    수정 2021-06-28 오전 2:00: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3300선을 가뿐히 넘어섰지만 시가총액 비중 20%가 넘는 삼성전자(005930)는 사실상 제자리 걸음 중이다. 해당 종목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최고치 지수를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이익 전망치 변동률이 코스피 평균을 넘어서는 등 반등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무거운 삼성전자, 수익률 코스피 평균 밑돌아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5일 기준 지난달 말 대비 1100원(1.37%) 오른 8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09% 올라 삼성전자 수익률을 훨씬 웃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실적과 비메모리(파운드리)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 연말 선반영되면서 지난해 11월 17.84%, 12월 21.44% 상승하는 등 급등했다. 지난 1월 11일 장중 9만68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십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했다. 이후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조기 금리 인상 우려, 메모리 업황 피크 이슈 등으로 8만원대 초반으로 내려와 이달까지 박스권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 말에는 증권가가 줄줄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디램 공급 증가로 인한 내년 수급 부담 예상, 파운드리 부문에서의 성과 증명 요구 등을 이유로 들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부터 6월 25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27조8350억원을 순매수했다. 뒤를 잇는 SK하이닉스(000660)(2조7510억원), 현대모비스(012330)(2조7040억원)과는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상반기는 기저 효과를 바탕으로 경기 민감주가 선방했다. 덕분에 연초 이후로 기간을 기간을 늘리면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진다. 코스피 지수는 14.94% 올라 25일 역사점 신고점을 달성했지만, 해당 기간 삼전은 0.74% 오르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를 골라 담은 개인 투자자들이 “내 계좌는 왜 이러느냐”고 토로하는 이유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주가 횡보로 실적 대비 매력적 밸류”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일 기준 기관 3곳 이상이 전망한 유가증권 상장사 174곳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5조6952억원으로, 한달 전 44조7197억원 보다 2.18% 상승했다.

증권가가 전망한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61조5137억원, 영업이익은 10조6872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달 전 보다 4.1% 상향됐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텍사스 오스틴 정전에 따른 손실 축소 등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코스피200에 속하는 종목 143곳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산에서 삼성전자의 비중도 한달 전 23.51%였지만 현재 기준 23.94%로 소폭 상승했다. 평균 목표가는 10만2905원으로 한달전 10만4900원 보다 소폭 낮지만, 상대적 개선 속도가 평균 대비 빠른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순환적 모멘텀이 둔화되는 가운데 시총비중 대비 이익비중, 추정치의 방향과 상대적 개선 속도 등 삼성전자가 코스피 지수를 앞서 나가고 있어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3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모바일 수요 강세로 디램의 가격 상승이 진행 중이나 하반기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의 극심한 공급 부족에 따라 스마트폰 등 IT 기기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하반기 잠재적 리스크”라면서도 “이런 우려는 지난 4개월 동안 충분히 선반영돼 저가 매수로 접근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적 추정치 상향 대비 주가는 횡보를 지속해 밸류에이션 부담도 덜어냈다는 의미다.

다만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위해선 지난 연말처럼 비메모리 부문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위해선 3박자, 즉 메모리 부문에서 실적이 무난하게 나오고 IM(IT·모바일)과 비메모리 부문이 좋아야 한다”면서 “특히 비메모리 부문이 주가수익비율(PER)에 영향을 주는 만큼,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등 악재에서 벗어나고 IM과 비모메리 부문에서 새로운 이슈가 나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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