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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은빈(24)이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청춘시대’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 스타in과 만나 “시청률이 아쉽다고 하지만 뜻밖에 많은 분이 보고 계시다는 걸 느꼈다”라며 “시청자와의 공감에 초점을 맞췄던 만큼 갈수록 반응이 좋았던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모태솔로인 학보사 기자, 호기심 많은 성격의 송지원으로 출연했다. 다섯 명의 여대생이 모여 사는 셰어하우스 ‘벨 에포크’의 안방마님 역할이다. 연애 한 번 못했지만 이론은 잘 안다. 연애를 글로 배운 타입이다. 나이트클럽에서는 막춤으로 끼를 발산하고 원더우먼 복장으로 온 동네를 쏘다닐 만큼 유쾌 발랄하다.
“마음 단단히 먹었던 작품.” 박은빈이 ‘청춘시대’ 촬영에 들어가면서 남긴 말이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청순하거나 단아한 역할 등을 맡았었는데 이번엔 ‘왈가닥’이다. 평생 기른 머리카락도 싹둑 잘랐다. “막상 머리를 자를 때는 덤덤했는데 단발머리를 한 모습이 어색하긴 했다”고 말했다. 들을 일이 많지 않았던 ‘귀엽다’는 말이 낯부끄럽다.
박은빈은 ‘청춘시대’를 통해 캐릭터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차분하다고 느꼈던 그의 목소리가 이제는 한 옥타브 높게 들린다. 스펙트럼이 늘어난 건 연기자로서 득이다. 요즘에는 다음 작품을 위해 머리를 기르고 있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할지 모르기에 대비를 하는 것이다. 박은빈은 “고착될 뻔한 이미지를 털어낸 것이 ‘청춘시대’의 가장 큰 수확”이라며 “나중에 돌아봤을 때 ‘이때가 청춘이었구나!’라고 생각할 것같다”라고 했다.
박은빈은 실제로도 모태솔로란다. ‘왜?’냐고 물었다. “진짜 하고 싶은 게 있다 보니 연애할 시간이, 마음이 없었다”고 답했다. “연애는 정말 복잡한 것 같다”라며 “여러 가지 복잡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얽히다가 어떻게 마주치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결국 얼버무렸다. 일부러 다가오는 사람을 밀어내지는 않았다. 그냥 진짜 내키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
이상형을 물었다. “굳건한 남자”라고 답했다. 이해가 되지 않아 ‘청춘시대’에 출연했던 남성 캐릭터에 비유해달라고 했다. 그는 “‘벨 에포크’ 식구들의 남자 친구는 한 번도 남자로 생각해본 적 없다”라고 답했다. 현답이다.
“‘청춘시대’ 마지막 촬영이 끝났을 때 역할로는 헤어질지 몰라도 슬픈 ‘세이 굿바이’는 하지 말자고 했어요. 이 작품이 끝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언젠가 다시 만나서 활동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삶은 계속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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