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행복지킴이 `신혼부부` 재무관리 5원칙

  • 등록 2012-03-12 오전 8:00:00

    수정 2012-03-12 오전 11:32:45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12일자 20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신혼부부들에게 경제적 문제는 중요한 첫 단추 중 하나다. 재무상담을 하다 보면, 십수년을 살았지만 재정이나 마음상태가 깨진 부부들을 많이 본다.   대화가 부족한 상태에서 재정적인 실수가 만회할 수 없는 상처가 되고 열심히 수고하지만 서로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남편과 아내로 산다. 신혼의 기쁨을 오래 간직하고 행복감을 평생 누리려면 서로의 마음을 열고 우선 순위에 맞게 재무계획을 세워야한다.

비재무 이슈가 더 중요 결혼에 따른 내 집 마련, 자녀 출산·양육, 노후자금 마련 등 재무적인 이슈는 정해져있다. 여윳돈이 생기면 재테크를 고민하는데 반드시 비재무적인 이슈를 고려해야한다. 예를 들어 내 집 마련은 경제적인 이유를 넘어 교육 그리고 아내의 비전, 남편의 직장 등과 깊은 연관을 갖는다.   부부간에 돈을 버는 목적과 습관, 기쁨 등을 빠른 시간에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우선해야 할 이슈다. 어떤 펀드에 가입할지를 고민하기에 앞서 전혀 다른 인생을 경험한 부부 각자의 습관과 가치관, 미래관 등을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혼부부의 경우 소박하고 검소하게 시작해도 넉넉히 저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기준없이 써서 힘든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신혼부부들은 꿈꾸기에 앞서 현실도 바로 직시해야한다.

인간으로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돈과 평생 버는 수입은 격차가 있다. 우선 순위가 아닌 것은 `내려놓음`으로 기회비용을 줄이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신혼부부인데 대출까지 낀 과다한 전세금, 무리한 자동차나 주택 구입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회비용을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자금을 합리적으로 저축 투자하면서 `꼭 필요한 것`을 준비한다면 더 많은 기회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행복의 기초를 단단히 세우는 신혼부부 재무관리 5원칙을 소개한다.

<재무원칙 1> 출산계획에 맞춰라
신혼 때는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기 때문에 이런 변화를 최대한 고려해 재무계획을 짜야 한다. 일례로 신혼기에 임신하면 조리원, 유모차 등의 정보에 관심이 쏠리지만 아이로 우리 가정의 현금흐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고민하지 않는다.

지금은 100만원을 저축하는데 어떻게 달라지는지, 언제 다시 일을 시작할 지, 아이는 누가 봐 줄 지, 양육비는 얼마정도가 적당한지 미리 추정해야한다. 이런 치밀한 계획 없이 흔히 둘이 벌어 남는 돈으로 대충 재테크를 한다.   소득공제가 좋다고 연금저축보험을 부부가 25만원씩, 50만원을 지출했다가 출산 후 큰 손해를 보고 깨는 경우도 있다. 출산에 따른 현금흐름의 변화에 대비하지 않으면 무리해서 집을 사거나 원칙없이 펀드나 보험에 가입하고 꼭 필요할 때는 돈이 부족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재무원칙 2> 둘째를 낳고도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라 둘째 출산 후 맞벌이를 지속할지를 고민하는 가정이 많다. 적은 돈이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오랫동안`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한다. 아이 낳고 키우다보면 5년 정도가 필요하다. 자신의 비전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은 분명 다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비전을 세워가는 여성은 자존감도 높으며 가정 경제에도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재무원칙 3> 내집마련, 시기를 정해놓고 준비하라 내 집 구입 시기를 정해놓고 준비한다. 대체로 첫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나 고학년 때 구입하는 게 좋다.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하는 보금자리임대주택을 적극 권장한다. 임대물량의 30%를 5년이내에 결혼해서 자녀가 있는(임신 포함) 가정에 우선 분양한다.

집 마련에 조급하지말고 장기적인 계획으로 가정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집 값의 70%는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수도권의 경우 집값이 상당하므로 10년 이상은 보고 준비해야한다. 청약저축 통장을 활용하되, 분양만 보지말고 임대나 장기전세 등에 시각을 넓힐 필요가 있다.

<재무원칙 4> 월급으로 한달 사는 시스템을 마련하라

막연히 모으고 막연히 쓰면 돈은 늘 어딘가로 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한 달 예산을 정하고 그범위 안에서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한 달 동안 사용할 금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월급날 통장에 돈이 들어와도 생활비 통장, 비정기지출 통장, 용돈 통장 등으로 자동이체시킨다. 잉여자금은 단기, 중기, 장기 재무이벤트 별로 만든 통장에 각각 자동이체 시키면 통장 잔고는 0원이 된다. 정해진 한도 내에서 쓰는 습관은 부부간의 갈등도 해소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을 파괴하는 가장 큰 주범은 신용카드다. 가능한 한 가정에 신용카드는 하나만 남기고 모든 지출은 체크카드로 한다. 그렇게 하면 수입 안에서 지출을 할 수 있다. 정히 부족하면 다시 예산을 늘리면 된다. 중요한 건 이를 습관으로 삼는 것이다. 각자의 습관이나 방식에 맞게 조율하면 가계부를 쓰는 불편함을 덜 수 있다.

<재무원칙 5> 배우자와의 `정서통장`을 빵빵하게 채워라

정서통장은 서로에게 느끼는 호감, 존중, 배려, 감사 등 긍정적 감정의 총합을 뜻한다. 재정통장과 마찬가지로 평소에 꾸준히 쌓아야 한다. 돈은 심리 및 관계문제와도 밀접하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사소한 일로 마음이 상하거나 아이 양육과 시댁과의 갈등으로 부부 사이가 멀어진다면 서로 유흥이나 쇼핑 등에 계획 없이 돈을 쓰게 된다.   그래서 우리 가정의 수입을 어떻게 잘 나누고 가치있게 쓸 것인지 `재무대화`를 해야 한다. 또한 지출에 대한 기준을 정해 돈으로 인한 갈등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어느 이상을 지출할 때는 서로 상의하고 의류비 등은 예산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쓰는 등의 기준을 정하면 된다.

부부 공동의 목표가 중요 사랑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라고 한다. 부부는 돈 쓰는 습관은 달라도 목표와 가치는 같아야 한다. 재무에 대한 행복한 그림이 그려져야 적금이자, 쏙쏙 늘어가는 펀드수익, 알뜰살뜰 가계부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재무상담사 박상훈 (돈걱정없는 신혼부부 저자) fxpark@tnvadvis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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