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규모 10만명 이틀째 촛불집회 마무리

특수임무수행자회, 결국 시민 폭행
  • 등록 2008-06-07 오전 10:58:05

    수정 2008-06-07 오전 10:58:05

[노컷뉴스 제공] 72시간 릴레이 촛불문화제 이틀째였던 6일 집회가 한달 넘게 이어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 가운데 10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최대 규모로 마무리됐다.

6일 밤 시민들의 촛불로 가득찼던 서울 광장과 청계 광장은 7일 오전 사흘째 문화제를 준비하는 시민들로 여전히 분주한 모습이다.

집회가 7일 새벽까지 계속되면서 광장에 있는 시민들의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마지막까지 촛불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만은 굳건했다.

대학생 정세영(22)씨는 "어제 새벽까지 소리를 지르며 집회에 참여했더니 목이 쉰 것 같다"면서도 "아직도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는 정부에 국민의 뜻을 전달하는 방법은 이것 뿐"이라고 말했다.

◈아침 청와대 진출과정에서 경찰과 충돌도

6일 저녁 7시쯤 시청 앞 서울광장에 모이기 시작한 시민들은 8시 30분쯤 문화제를 끝내고 가두시위를 시작했다.

도심 곳곳을 누비며 촛불을 밝힌 시민들은 10시 40분쯤 광화문 사거리에 다시 모인 뒤 "아침은 청와대에서 먹자"며 청와대 행진을 시도했다.

전경버스가 청와대 방향 전 차로를 물샐 틈 없이 촘촘히 막고 있었지만, 시민들은 골목길을 이용해 행진을 계속 시도하는가 하면 세종로를 막아선 전경버스를 밧줄로 끌어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과 경찰 간 크고 작은 몸싸움이 이어졌다.

특히 새벽 1시쯤 종로구 새안문 교회 뒷문을 통해 청와대로 가려던 시민들을 경찰이 막으면서, 시민과 경찰이 뒤엉킨 몸싸움이 동이 틀 때까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 뿐 아니라 경찰 역시 수십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으며 집회 참가자 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특수임무수행자회, 결국 시민 폭행

한편 당초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던 서울광장에서 위령제를 벌이던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과 시민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서울대 이모(26) 학생이 코뼈가 부러지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설창일 변호사 등 시민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은 이들은 을지로 백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폭력을 휘두른 수행자회 회원 10명은 남대문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7일 오전 어청수 경찰청장을 방문해 주먹을 휘두른 수행자회 측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벌일 것을 요구하는 한편 경찰의 소극적인 대응에 대해 항의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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