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오르자 중대형 오피스텔도 동반 상승

KB금융, ‘KB 오피스텔 통계’ 발표
가격 상승 기대감에 투자 수요도 증가
  • 등록 2021-07-25 오전 9:29:42

    수정 2021-07-25 오전 9:38:01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전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중대형 오피스텔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중대형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증가해서다. 집값은 오르고 오피스텔 공급은 줄어 중대형을 중심으로 오피스텔의 가격은 더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용산, 마포 아파트
KB금융지주는 25일 ‘KB 오피스텔 통계’를 발표하고 이에 맞춰 ‘KB 통계로 살펴본 오피스텔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대형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이 유사한 흐름을 보이면서 동조화 현상이 발생했다. 중대형 오피스텔은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수도권 주택과 마찬가지로 2016년 이후 매매전세 비율이 내림세를 보였다. 매매·전세 가격 모두 상승하고 있지만 매매 가격의 상승폭이 더 크기에 매매전세 비율이 떨어졌다.

지난 2017년 6월 4억원 수준이었던 수도권의 전용면적 60제곱미터(㎡) 초과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은 최근 6억 7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상승률로는 67.5% 수준이다. 전국의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2억5000만원으로 수도권에선 2억6000만원, 5곳의 광역시의 경우 1억8000만원이었는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400만원, 2400만원 올랐다. 서울권에서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도심, 강남, 여의도 등 업무 중심지와 인접한 지역이었다.

신축 오피스텔에 대한 높은 선호로 신축과 구축 간 가격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 오피스텔은 준공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신축 오피스텔의 가격 수준이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앞으로 신축과 구축 간 가격 격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피스텔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거래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지난해 수도권에선 약 3만호의 오피스텔 거래가 발생했는데 지역별로는 서울이 수도권 전체 거래량의 43%를 차지했다.

중대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은 커지고 오피스텔 신규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쟁력을 갖춘 중대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점도 중대형 오피스텔의 수요를 유인하는 요인이다.

오피스텔 가격 상승과 함께 전·월세 임대시장에선 전세 거래 비중도 많이 증가했다. 오피스텔 매매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전세를 끼고 오피스텔을 구입한 투자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에서 전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매 가격 상승세가 시작된 2015년을 저점으로 지속해서 늘었다. 전국의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 가운데 전세 비중은 지난 2015년 39.4%에서 53.3%로 증가했다.

수도권은 이 기간 40.6%에서 54.2%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전세 거래 비중이 5대 광역시 대비 높은 수준이며 수도권 내에선 인천, 경기, 서울 순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증가세를 보이던 전·월세 거래량은 올해 1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계약갱신 청구권 시행에 따른 매물 감소, 중대형 오피스텔의 높은 자가 거주 비율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된 2015년 하반기 이후 전셋값 역시 오르면서 매매전세 비율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도권은 80%를 넘어선 이후 소폭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5곳의 광역시는 79% 수준이었다.

보합세를 보이던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매매 가격 상승세가 시작된 2015년 하반기 이후 하락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2018년 11월의 5% 수준 아래로 하락하면서 6월 기준 4.67%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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