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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맏아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정권 교체의 절실함을 역설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야권의 대선 후보로 꼽히는 그는 내년 대선 전망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연장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화두는 대선의 다자구도일 것이다. 다자구도로 만들어서 재집권을 획책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1987년 `1노 3김`(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 구도가 형성됐던 13대 대선을 전례로 언급했다. 야권이었던 `양김`(김영삼·김대중) 후보들이 분열, 표가 분산된 나머지 민주화 세력의 정권 창출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 당선되면서 군사정권이 집권을 연장하게 됐다.
홍 의원은 “(다자구도로 가면 보수의 집권이) 가능성이 있긴 하나 낮아진다는 것이다. 1987년도 `1노 3김` 구도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만들었다”며 “그러면 군사정권이 연장된다고 봤기 때문이고, 실제로도 성공했다. 현 정권도 어떤 이유로든 1대 1 구도는 만들지 않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결국 야권이 정권을 되찾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범야권 후보 단일화의 성사 여부다. 홍 의원은 “현 정권을 심판하려면 야당을 뽑아야 하는데 야당이 분열하면 안 된다. 분열해서 출마하는 사례가 없어야 한다”며 “야당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한 사람이 나와야 한다. 그것이 정권 교체의 알파이고 오메가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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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까지 시간이 길었다.
△1년 3개월이 걸렸다. 즉시 돌아올 줄 알았는데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으로 악연이 있던 분(김종인)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오는 바람에, 사실상 그분 임기가 끝날 때까지 복당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늦어졌다.
-복당 과정에서 서운함은 없었나.
△정치가 원래 그런 것이다. 내가 `원 오브 뎀`(One of them)인 정치인이었다면 복당하는 데 큰 문제가 있었을까. 당에 들어와서 자리 잡은 사람들이 나를 하나의 세력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이 극렬히 방해를 한 거다. 정치가 원래 그런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서운해하거나 유감을 갖지는 않는다. 어차피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되면 나를 지지할 사람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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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는 건 1대 1 구도다. 문재인 정권 입장으로선 1대 1 구도로는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할 것이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다자구도를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 현 정권을 심판하려면 야당을 뽑아야 하는데, 그런 야당이 분열하면 안 된다. 분열해서 출마하는 사례가 없어야 한다. 야당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한 사람이 나와야 한다. 그것이 정권 교체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다자구도가 되면 힘들어진다는 건가.
△(다자구도로 가도) 가능성이 있긴 하나 낮아진다는 것이다. 1987년도 `1노 3김`(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 구도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만들었다. 그러면 군사정권이 연장된다고 봤기 때문이고 실제로도 성공했다. 문재인 정권의 연장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화두는 대선의 다자구도일 것이다. 그래서 현 정권은 어떤 이유로든 1대 1 구도는 만들지 않을 것이다. 다자구도로 만들어서 재집권을 획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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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본인들의 선택에 달렸다.
-대선출마 선언 이후 윤 전 총장의 행보는 어떤가.
△그는 검사 출신이다. 검사는 선악을 가리는 일만 해온 사람이다. 정치는 선악이 공존하는 사회다. 윤 전 총장이 정치권에 들어왔는데, 당분간은 선악이 공존하는 정치판에서 적응하기가 상당히 힘들 거다. 그 힘든 걸 해치고 성공하면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 못하면 좌초될 수도 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가부 문제를 말하는 건 예의도, 도리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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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에 대한 저격이 지나치다는 의견이 있다.
△이해가 안 된다. 내가 무서워서 안 들어온다면, 본선에서 만날 상대방은 안 무서운가. 내가 무서워서 당에 못 들어온다고 하면 본선은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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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있을 수 있는데 일부일 것이다. 개인적인 친분으로 말이다. 우리 당 의원들이 그리 가볍게 처신한다고 보지 않는다.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은 언제인가.
△경선 열차가 시작하기 직전에 할 것이다. 8월 말을 넘어야 할 것이다.
-여야 주자 중에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아직은 누가 껄끄럽다고 말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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