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④3%대는 역사속으로..제자리 찾기

  • 등록 2005-02-13 오후 3:30:00

    수정 2005-02-13 오후 3:30:00

[edaily 최현석기자] 본드웹은 이번주에도 단기적인 금리 고점을 확인하는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품 수준인 3%대에서 벗어나 4%대에서 제자리 찾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올들어 3년물 국고채 금리가 120bp 가량 급등한 만큼 추가적인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4.5% 부근에서 단기 고점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본드웹=4.50%선, 단기 고점 영역으로의 근접 G7회담을 계기로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강화되며 대내적으로도 환시채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대두됐으나,환율관련 부담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G7 회담을 통해 중국은 변동환율 제도로의 이행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에는 동의했으나 그 시행 시기는 향후 몇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G7 회담 이후 미국의 반응 역시 중국에 대한 강경대응 보다는 중국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하는 듯한 자세를 취함에 따라 위안화 절상 압력은 당분간 부각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그린스펀의 경상수지 적자관련 대외 불균형 조정작업에 대한 자신감 피력과 함께 유로지역과의 환율조정이 어느정도 종결되고 있음을 시사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12월 미 무역수지가 전월대비 감소한 점도 달러 강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린스펀의 발언은 향후 달러화 움직임에 있어 미국의 경제 불균형이라는 측면보다는 상대적 견실한 성장과 금리 인상정책 등으로 시장관심이 이동할 가능성과 그에 따른 달러강세 가능성을 염두해야할 것으로 보여진다. 연초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다. 우려와는 달리 글로벌 경제 순항과 함께 수출이 견조함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경기 침체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증시 강세와 함께 당국의 재정확대 및 하반기 기업투자 확대 전망, 소비심리 개선 등이 향후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강화시켜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같은 현재의 펀더멘탈 여건은 장기적 경기하강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는 작년말의 일방향적인 시장 컨센서스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시장 금리 역시 이를 반영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펀더멘탈과 금리의 관계에 있어 현 시점은 기대감에 의한 추가적인 금리 상승 보다는 경기회복 시그널의 지속성에 대한 확인 작업이 선행되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회복에 있어 정부와 언론이 다소 앞서가는 경향이 강한 가운데 재정확대와 기업설비투자 확대가 고용창출 및 소비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끌만큼 지속가능한 지에 대한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특히, 올해는 수출 증가 둔화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수출 둔화에 따른 기업의 고용창출이 소극적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염두해야할 것이다. 당국의 궁극적 정책 목표는 경기부양으로 과거 금리 하락시도를 가능케 한 정부주도의 금리인하 정책은 펀더멘탈 변화와 함께 언급의 대상에서 배제되고 있다. 이는 시장 우호적 정책의 한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금리정책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으며, 시장 안정책에 있어서도 공급물량을 일시적으로 지연시키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당국 스탠스를 고려할 때, 금주 개최될 2월 금통위에서는 한은의 통화정책에 전적으로 무게가 실릴 것으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저금리 기조가 유효하더라도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두는 코멘트 영향으로 금리 우호적 여건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수급에 있어서는 실질적 공급 증대 우려와 함께 심리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리 상승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실질적 공급 증대 우려에 있어서는 당국의 물량조절로 인해 당장의 공급 부담은 크지 못한 실정이나 물량 축소가 아닌 공급 이월이라는 점과 상반기중 공급물량 증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특히, 증시 강세로 인해 기존 채권시장의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고 있는 점도 매수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심리적 측면에 있어서는 지난해 후반 경기하강 리스크 지속이라는 인식 우세로 시장참가자들이 매수여력 이상으로 매수에 가담했으나 현재는 만기도래 및 자금유입에 있어 최소한으로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추세 전환 인식 및 금리 급등이 되풀이되는 과정에서 단기 딜링세력이 자취를 감췄으며, 장기투자기관 역시 투자 시점을 늦추고 있어 유통시장에서의 수급 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즉, 과거 "금리 상승시 매수" 관점에서 "금리 하락시 매도" 관점으로 변화되며 매수 주체가 사라지고 있어 당분간 우호적 수급 여건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연초들어 국고3년 금리가 120bp 가량 상승, 금리 상승이 다소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조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현재의 시장 주변여건과 과거추이를 고려할 때, 금리 수준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금주 채권시장은 국고5년 입찰을 시작으로 단기물 공급압박이 가중되고 2월 금통위가 금리 비우호적임에 따라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열어둬야할 것이나 금리 고점 확인 작업을 거칠 것으로 추가 상승폭은 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금리가 4%대 아래로 내려앉은 이후 3.25% 수준까지 하락하는 과정에서의 3%대 금리 영역은 두차례 콜금리인하 및 추가 인하 가능성, 그리고 장기 복합 불황 가능성에 의한 과매수에 기초하고 있으며, 연초 경기회복 기대감 및 금리인하 부정적 스탠스, 공급우위 등의 주변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3%대 금리 수준은 거품영역으로 사료된다. 즉, 3%대 금리 수준은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4%대 이상의 잠재성장률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재진입하기는 어려운 영역으로 판단된다. 2001년 이후의 콜-국고3년 평균 스프레드는 94bp로 단순히 콜금리와의 스프레드만을 고려할 때, 국고3년은 4.20% 수준을 유지해아할 것이다. 다만, 저금리 기조가 유효하더라도 지난해 두차례 콜금리 인하가 한은 고유 스탠스로 보기 힘든 점과 향후 금리인상 정책으로 전환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콜대비 국고3년 금리는 100bp 이상으로 상향 조정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4.46%라는 현 금리는 2004년 4~5월 평균 수준으로 비록 콜금리가 50bp 가량 낮아져 있으나 물량부담이 크지 않은 가운데 내수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나타낸 2004년 당시보다는 시장 주변여건이 다소 비우호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현 장세가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추세전환 인식과 함께 향후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금리 상승압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기회복 기대감 지속을 1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3월말까지는 추세 전환에 대한 확신 부족과 낮은 콜금리 수준, 저금리 정책 지속 등으로 지난해 2분기 수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금주 국고3년: 4.35%~4.60%, 국고5년: 4.65%~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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