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환익 실장은 정치권에 경제전문가가 적은 이유에 대해 정치를 실용주의가 아닌 이념주의적 관점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주장하면서도 정작 경제인들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경제인이 자당의 정치이념에 맞지 않다는 생각과 현실적으로 정경유착 등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치권에 계신 분들도 실물 현장보다 주로 학계에 계셨던 분들 위주”라며 “우리나라 정치 구조가 좀 더 실용적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에서 어떤 법안이 만들어지면 시장에서 어떻게 운영될지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실물 현장 경험이 없으면 관념적으로 접근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아울러 코로나19로 국내 경제가 위기 상황인데도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기반을 다져 일자리를 만들고 내수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2012년에 발의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9년간 국회에 계류돼있는 등 꽤 많은 경제활성화법안이 국회에 발목이 묶여 있다”며 “우리나라는 경제 구조상 내수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선진국에 비해 경제 기초체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실장은 비례대표제도 도입 취지를 살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비례대표 제도의 취지가 분야별 전문성을 보완하자는 의미인데 퇴색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비례대표제가 직능·직업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로 알고 있는데 이번의 경우 경제인이 드물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