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타민 등 영양제 수입이 늘어난 것은 스스로 건강관리에 집중 투자하고 소비를 아끼지 않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가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기존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건강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 성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대로 확대됐다.
일부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영양제 복용이 입소문을 탄 것도 소비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이점이 온다’를 쓴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하루에 영양제를 100알 넘게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신선식품 배송 스타트업 컬리의 김슬아 대표가 방송에 출연해 90알의 영양제를 먹는다고 밝혀서 관심을 끈 바 있다.
또 가성비 높은 해외 영양제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고 주문이 손쉬워진 것도 수입 증가의 이유다. 건강 보조 식품과 미용품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인 ‘아이허브’ 외에 국내 이커머스 1위인 쿠팡도 2년 전부터 해외직구 영양제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고객은 아이허브, 쿠팡 등을 통하면 3~10일 사이에 안정적으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국내 영양제 매출도 올해 큰 폭으로 늘었다. 11번가 기준 올해 11월까지 누적 영양제 카테고리(상품군) 거래액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폼목별로는 아연 제품이 132%, 오메가3 제품이 62%,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소팔메토가 50% 판매가 늘었다.
아이허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효능, 효과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는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등 소비가 크게 늘었다”라며 “그밖에 루테인, 비오틴, 크릴오일 등 새로운 건강기능식품도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