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정답은 이들 9개 나라의 통화가 올들어 미국 달러 대비 유일하게 약세를 보이는 통화라는 점이다.
미국인 입장에선 환율효과에 기대어 작년보다 싼 값에 해외 여행을 다닐 수 있는 나라가 고작 9곳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반면 올들어 유럽인들은 대서양을 건너 헐값에 미국 쇼핑을 즐기고 있다.
천문학적인 재정적자에다,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부양을 위해 달러를 마구 풀어댔기 때문이다. 포천은 연준이 역대 최저수준인 기준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약(弱)달러 추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경우 "값싼 달러로 인해 글로벌 자산 가격에 거품이 생기고 있다"면서 "달러 가치가 영원히 하락할 수는 없는 만큼 달러의 진로가 바뀔 경우 전 세계에 걸쳐 자산시장 붕괴(crash)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