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현대차 임단협 `무엇을 얻고 버렸나`

노사상생 계기 마련..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
3분기 실적도 기대.."사측 양보 너무 후했다" 지적도
  • 등록 2007-09-05 오전 9:51:23

    수정 2007-09-05 오전 9:51:23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현대차(005380) 노사가 임단협을 10년만에 무분규로 타결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마침내 현대차 노사가 상생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간 현대차는 파업으로 인한 공급차질 등으로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손상이 컸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무분규 타결은 대외신뢰도 제고라는 무형적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또 이번과 같은 대화와 타협에 의한 노사문제 해결이 지속될 수 있는가의 문제는 남아있지만, 무분규 타결로 노사문화에 있어 변화의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은 상징적 의미"라며 "펀더멘탈 개선과 함께 고질적인 주가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성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향후 현대차 노사관계에 있어 의미있는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치세력화 되었던 노조가 실용주의 노선으로 접어들었고, 이러한 무분규 분위기가 정착되면 상생의 노사관계가 가능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무분규 타결로 현대차가 당장 고질적인 파업사태를 피해가게 되자 일각에서는 3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의 경우 현대차는 극심한 파업으로 영업이익률이 3%에 불과했다"며 "이번 무분규 타결로 3분기에도 경영실적 개선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무파업으로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5.8% 늘어난 7조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6%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현 연구원은 "무분규가 정착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생산계획을 탄력적으로 가져갈 수 있어 인기차종의 공급지연이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이번 타결안과 관련해 "회사측에서 너무 후한 임금안을 제시해 단기적인 재무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현대차 노사의 합의안은 ▲임금 8만3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73%), ▲성과금 300%, ▲격려금 200만원 지급, ▲상여금 50% 추가(기존 700%), ▲정년연장(기존 58세+1년, 단 추가된 연도에는 전년도와 동일 임금 지급), ▲연말까지 무상주 1인당 30주 지급 등이다.

3만1551명에 달하는 생산직 인원에 대해 격려금 200만원과 성과금 300%, 상여금 50% 추가, 무상주 30주(9월3일 종가 7만900원 기준)등이 지급될 경우, 약 37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부담 요인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김재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현대차 노사의 합의안은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규모로, 올해 현대차의 예상 순이익 1조5905억원 기준으로 보면 일회성 비용은 20%를 초과한다"며 "당장 열광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무분규 타결이 현대차에 실질적인 실적개선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노사 양측의 상호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 생산성 개선 로드맵이 구체화되어야 할 것"이라며 "미국시장과 중국에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합의안 마련은 미약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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