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대심도 급행전철 효과

  • 등록 2008-07-02 오전 9:43:36

    수정 2008-07-02 오전 9:43:36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2013년 12월, 동탄신도시에 사는 김모씨는 오전 7시30분 집을 나서 8시 정각에 동탄역에서 급행전철를 탔다. 삼성역 근처에 있는 직장에 도착한 시각은 8시30분. 김모씨는 2013년 여름, 삼성~동탄을 잇는 대심도 급행전철이 개통되자 강북에 있는 집을 팔고 동탄으로 이사를 왔다."

대심도(大深度) 급행전철이 건설되면 수도권 주민의 생활패턴이 획기적으로 바뀌게 된다. 수도권이 서울과 동일생활권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차이도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경기도가 야심차게 내놓은 대심도 급행전철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우선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가 해당 사업을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올 연말 대심도 급행전철 용역결과가 나온 이후 반영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관련 용역을 서울대 고승영 교수에게 맡긴 상태다.

국토부가 대심도 급행전철 추진의사를 밝힌다고 해서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민간사업자가 나온다면 그나마 손쉽게 추진할 수 있지만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예산확보가 문제다.

전문가들은 동탄~삼성간 37.7km(중간 정거장 2곳)를 건설하는데 최소 2조원에서 최대 3조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보상비는 줄일 수 있지만 토목공사비는 늘어나기 때문에 전체 소요비용은 일반 전철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1일 이용자가 7만명(편도요금 3000원) 선이면 사업타당성이 있다고 보지만 동탄신도시 인구가 50만명(14만가구)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7만명 이용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이같은 문제가 있음에도 대심도 급행전철이 주요 이슈로 등장한 것은 경부축 교통난이 '시한폭탄'처럼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면 경부고속도로는 제기능을 잃게 된다.

이에 따라 경부축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심도 급행전철이든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이든 광역교통망을 추가로 늘리는 게 절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경기도가 대심도 급행전철 방안을 내놓은 만큼 관련 부처도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대안을 찾아보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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