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이슈, 배당에서 `경영권`으로 관심 확산

  • 등록 2018-11-19 오전 8:31:50

    수정 2018-11-19 오전 8:31:5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들어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와 한진칼(180640) 등에 대한 주주행동주의가 두드러지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배당 정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면 이러한 주주행동주의와 ‘소액주주권 강화’ 상법개정안 재추진은 관심의 영역을 경영권까지 확산시키고 있단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영권이 취약한 저평가 자산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회사 KCGI가 한진칼 지분 9%를 취득 공시했다”며 “향후 경영참여를 위한 의결권 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주행동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플랫폼 파트너스 자산운용의 MKIF 운용사 변경 제안은 임시 주총에서 부결됐으나 결과적으로 운용보수 인하를 이끌어냈다.

김 연구원은 “7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로드맵 발표 이후 시장의 관심은 배당정책에 집중됐다”며 “기관투자가들의 주주권 행사 강화시 시장 평균보다 배당성향, 배당수익률이 낮은 기업들의 배당 정책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법무부가 ‘소액주주권 강화’와 관련된 상법 개정안을 재추진하고 주주행동주의가 강화되면 지배구조 이슈 관련 시장의 관심은 배당에서 경영권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집중투표제 등이 시행될 경우 일정 수준 이상 지분을 보유한 비지배주주의 최대주주 견제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경영참여시 배당 뿐 아니라 자회사 경영, 자산 유동화 등 기업가치 제고방안도 다양해진단 분석이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경영권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평가 자산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보통의 지주회사처럼 지배지분이 50% 내외로 높거나 자사주가 많고 시가총액이 큰 경우가 아니라면 헤지펀드와의 경영권 이슈는 언제든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권 분쟁이 아니더라도 기관투자가들의 주주권 행사 강화 추세에 따라 기업들은 경영참여 명분을 제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단기간내 수치적 개선이 수월한 배당성향의 상향, 자사주 정책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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