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펀드, 과세혜택 제외되니 자금유입 `뚝`

  • 등록 2007-07-30 오전 11:34:24

    수정 2007-07-30 오전 11:34:24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역외펀드로 자금 유입이 현저하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펀드 주식부분에 대한 차익과세 면세방침이 지난 6월부터 2009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면서 여기서 제외되는 역외펀드와 재간접펀드로 자금유입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역외펀드로 출시된 것과 운용대상이나 전략이 유사한 역내펀드가 많아 굳이 역외펀드를 가입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역외펀드, 자금유입 감소 가시화

▲ 역외펀드 주식관련형 규모추이(NAV 기준)
주:7월 예상치는 한국투자증권 추정
자료:자산운용협회, 한국투자증권
역외펀드 주식형과 혼합형은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 적용이 공개적으로 검토되기 시작한 지난 1월 이후 자금 유입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5월부터는 실질적으로 감소세가 가시화되고 있다. (오른쪽 그래프 참조)

역외펀드의 순자산가치(NAV)에 주가상승분을 고려하면 실질 감소량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역외펀드 자금유입 감소는 지역별로 큰 편차가 나타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기간 중 중국과 인도, 브릭스(BRICs) 역외펀드의 자금유입 감소폭은 컸지만 섹터와 남미펀드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유사한 유형의 펀드가 세금혜택이 적용되는 역내펀드로 제공되는지 여부가 설정액 증감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 차별성·수익률 매력 줄어

이처럼 역외펀드의 자금유입이 줄어드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역외펀드의 차별적 우위성이 희석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해외펀드가 처음 출시된 이후 국내 운용사들이 해외펀드를 내놓기 전까지 역외펀드가 해외에 투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방법중 하나였다.

국내 운용사들은 해외투자 노하우면에서 상대적인 열위를 갖고 있어 역외펀드들이 우위를 선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사들의 해외운용 경험이 쌓이고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특이펀드는 위탁운용 등을 할 수 있어 역외펀드의 매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하우와 함께 수익률면에서도 역내펀드 주식부분 세제혜택으로 역외펀드 메리트가 줄었다는 평가다. 역내외펀드 수익률을 비교하면 운용전략과 대상이 유사할때 세제상 혜택 여부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

세제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피델리티 차이나포커스펀드A`와 역내펀드인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을 비교하면 1년 수익률이 각각 75.3%와 85.2%로 10%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거주자가 해외펀드에 가입할때 역내펀드가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역외펀드중 대부분이 위탁운용 형태로 역내펀드로 재출시된 것들이 많아 수익률 평균 15% 이상을 손해보는 역외펀드를 굳이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미 기존의 역외펀드를 가입한 투자자라면 역내펀드로 교체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선물환계약 등 제한조건이 있는 경우에는 선물환계약 만료전 중도환매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어 참고해야 한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역외펀드는 역내 해외주식형 펀드의 비과세 혜택이 중단될 때까지는 점유율 하락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국내사가 직접 출시하기 어려운 소규모 지역투자펀드나 상품설계 및 가입시 진입장벽이 높은 첨단상품에서는 역외펀드가 여전히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요 역외펀드와 역내펀드 수익률 비교 (단위:%)
주:수익률은 07년 7월24일 종가기준
자료:제로인, 모닝스타,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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