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금포작전·엑스레이작전 이끈 함명수 7대 해군참모총장 별세

구축함 확보 등 국가안보 및 해군 발전에 큰 기여
26일 오전 7시 삼성서울병원에서 해군장으로 장례식
  • 등록 2016-11-24 오전 9:55:27

    수정 2016-11-24 오전 9:55:2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제7대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한 함명수 예비역 중장이 지난 23일 오후 5시 42분 별세했다. 향년 88세(1928년생).

평양 출생인 고인은 1947년 해사 1기생으로 임관했다. 충무공정 정장, 호위함 임진강함 함장, 제1전단사령관, 작전참모부장, 한국함대사령관, 해군참모차장, 해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했다.

해군참모총장 임기를 마치고 1966년 해군 중장으로 전역한 후에는 수산개발공사 사장, 국영기업이었던 한영공업주식회사(현 효성중공업) 사장, 제9~10대 국회의원, 해군발전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 함명수 예비역 해군 중장[해군 제공]
서훈으로는 금성을지무공훈장, 을지무공훈장, 금성충무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미국은성무공훈장, 1등 근무공로훈장, 보국훈장 통일장·천수장 등을 받았다.

고인 1949년 8월 당시 해군 정보감(소령)으로 근무하며 북한이 미국 군사고문단장 전용보트를 납북하는 불법 도발을 저지르자 우리군 최초의 대북 응징작전인 ‘몽금포 작전’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부상을 입은 가운데서도 북한경비정 4척을 격침하고 120여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또 6·25전쟁 발발 후 손원일 초대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인천상륙작전에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하라는 임무를 받자 ‘엑스레이’(X-RAY) 작전 계획을 수립해 17명으로 구성된 첩보 특공대를 조직하고 적이 점령하고 있던 인천 지역으로 직접 잠입해 한 달간 상륙작전에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해 연합군에 전달했다. 엑스레이 작전은 올해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모티브가 된 작전이다.

해군참모총장 재임기간(1964~1966년)에는 해군 최초로 해군수송부대를 베트남전에 파병했다. 미국 해군참모총장 맥도널드 제독과의 협상을 통해 해안방어용 레이더와 고속상륙함 2척을 도입하는 등 초창기 열악했던 해군 전력 발전과 해양안보에 기여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해군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다. 영결식은 11월 26일 오전 7시 삼성서울병원에서, 안장식은 같은 날 11시 국립대전현충원 장군제2묘역에서 진행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정애 여사(86)와 아들 함영태 중앙대 교수, 딸 함영주(사위 김영순 세이코사장)·임주(사위 박광빈 변호사)·승희(목사, 사위 조형래 베네통 사장) 등 1남3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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