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10대 대형주 전망-WSJ

  • 등록 2002-06-17 오후 3:49:23

    수정 2002-06-17 오후 3:49:23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과 함께 집중 매도대상이 됐던 대형기업들의 주가가 서서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 증시 대형주는 지난 4월과 5월 연속으로 중소형주의 실적을 능가했다. 대형주의 상승률이 2개월째 중소형주를 웃돈 것은 2000년 초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대형주의 실적개선과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가 수출비중이 높은 대형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가 하면 그간의 하락에 자극받은 저가매수세가 형성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메릴린치의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10대 대형주의 주가 동향을 16일자에서 전망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 : 수익성장의 연속성 등을 이유로 GE 주가엔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 GE는 과중한 단기차입과 회계과정의 불투명성을 둘러싼 비판에 시달리고 있어 이 같은 프리미엄이 유지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금융부문(GE캐피탈)에 대한 과대한 매출의존으로 인한 유연성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 기술주 거품 파열 속에서도 MS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 주가 역시 적정한 수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콘솔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소프트웨어산업에선 여전히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14일 55.25달러를 기록했으며 52주 최고가와 최저가는 각각 76.15달러와 47.50달러다.

파이자 : 경기방어주로 불리는 제약주도 약세장의 한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일부 기업의 주력상품에 대한 특허 만료, 신약공급의 부진,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절차와 관련된 문제점들이 총체적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파이자가 이 과정에서 "도매금으로 함께 넘어가는" 손해를 봤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데이빗 뱁슨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짐 그리벨은 "파이자가 향후 5년간 18~21%의 수익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최근의 주가하락은 지나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엑슨모빌 : 엑슨모빌의 주가도 최근 약세를 나타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가장 경영상태가 좋은 에너지기업"에 대해 투자자들이 지불해온 프리미엄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현 주가수준이 적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동지역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변화양상에 따라 엑슨모빌의 주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버라이존 : 투자자들은 52주 최저치 보다 약 3달러 오른 41.10달러에 지난 주 거래를 마친 무선통신주 버라이존에 대해 추가하락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6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현금흐름도 순조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라이존이 90년대 후반과 같은 고속 성장을 되풀이할 순 없을 것이란 인식 역시 확산되고 있다.

AOL타임워너 : 인터넷 및 미디어업체 AOL타임워너의 주가 수준에 대해선 두 가지 견해가 날카롭게 대립되고 있다. 이 회사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부채 증가와 영화산업의 변동성, 브로드밴드 서비스부문의 경쟁격화를 이유로 든다. 반면 경제회복과 함께 온라인 광고시장이 되살아나면서 AOL타임워너의 인터넷 자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시티그룹 : 시티그룹은 엔론과 월드컴 등 문제기업에 대한 대출문제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계속 하락압력을 받아왔다. 14일 이 회사 주가가 52주 최고치 대비 13달러 떨어진 40.20달러를 기록하자 일부 투자자들은 시티그룹의 낙폭이 과다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계열 살로먼스미스바니가 주식인수분야에서 선전하고 있고 시티뱅크의 신용카드 부분도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존슨앤존슨 : 존슨앤존슨은 제품 다양화에 힘입어 건강관련 업체 가운데선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로 경제회복기엔 실적이 부진한 것이 관례지만 존슨앤존슨의 경우엔 신의약품 개발과 공급을 늘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 주가가 추가하락할 경우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홈디포 : 주택설비개선업체 홈디포의 주가는 올 들어 워낙 많이 하락한 탓에 매수 타이밍이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규 개점을 줄이는 대신 기존 체인점들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홈디포의 경영방침도 이 회사 주식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월마트 : 월마트의 주가는 2월 이후 다소의 조정을 거치는 가운데 일단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가 현 수준 이상으로 오른다면 고평가 우려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두자릿 수 성장률을 유지해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남미를 비롯한 일부 지역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이 같은 목표의 성취 가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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