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불안심리'에 오르는 계란값…"7000원 넘으면 수입 검토"

계란 공급 안정에도 불안심리에 가격 상승세
한판 6585원, 전년대비 10% 가량 높아
"7000원이면 소비자 부담, 수입 등 대책 기준"
"원유가 인상 따른 제품가격 인상 가능성 낮아"
  • 등록 2022-11-22 오전 11:50:51

    수정 2022-11-22 오후 9:13:50

서울의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코너에서 소비자들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계란 한판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서는 경우 계란 수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계란·닭고기의 경우 고병원성 AI 발생에도 불구하고 생산 및 공급 기반은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가축 질병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수급을 면밀히 관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이후 산란계 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은 3건으로 산란계 살처분 규모는 35만 마리다. 지난 9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586만 마리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현재까지 살처분 마릿수는 0.5% 수준이다.

계란 공급은 현재까지는 안정적인 수준이다. 지난달 말 기준 하루 계란 생산량은 약 4550~4600만개 수준으로 평년 9월에 비해 약 200만개가 많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2분계 산란계 입식과 도축 마릿수를 고려할 때 12월 계란 생산량은 전년 및 평년보다 많은 4550만개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고병원성 AI 확산 우려에 따른 수급 불안 심리에 산란계 농가의 희망 수취가격이 높아지고, 유통업체의 재고 확보 수요가 늘면서 계란 가격은 상승세다. 계란 30개(특란) 소비자 가격은 18일 기준 6585원으로 전년 대비 10.0%, 평년 대비 17.3%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특별사료구매자금과 살처분 농가에 대한 재입식 자금 등을 지원해 국내 생산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유통업체의 계란 사재기를 단속하는 등 선제적 대책에 나선단 계획이다.

또 고병원성 AI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항공료 지원 등을 통해 산란계 병아리와 종란을 신속히 수입해 농가에 공급하는 한편, 계란 공급 부족이 심해질 경우 신선란을 직접 수입해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지난 2020~2021년 사례를 봤을 때 계란 한 판에 7000원 정도가 되면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가격이라고 인지하고 있다”며 “7000원을 얼마나 상회하는지 등이 정부가 이같은 조치에 나서는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최근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커피, 빵류 등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낙농진흥회 의결에 따라 원유 기본가격은 10월 16일부터 소급해 1ℓ당 49원 인상됐다.

원유 가격 인상 이후 마시는 흰우유 소비자가격은 지난 17일부터 서울우유에서 1ℓ당 180원 올린 2890원, 매일유업에서 900ml를 250원 올린 2860원, 남양유업에서 230원 올린 2880원을 받기로 했다. 6.6%~9.6% 수준의 인상폭이다. 흰우유 가격 상승에 따라 우유가 사용되는 커피, 빵류 등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 국장은 그러나 “올해 이미 커피, 빵류의 가격 인상이 있었던 점, 빵 등 제조 원가에서 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우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나 제과제빵 전문점의 가격 인상 동향을 파악했을 때도 우유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흰우유를 대량으로 공급받는 프랜차이즈 외 개별 업체의 경우에도 흰우유 가격 인상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농식품부의 전망이다. 김 국장은 “흰우유 1ℓ로 카페라떼 3~4잔을 만들 수 있다고 보면, 흰우유 가격 인상으로 인한 한잔당 인상 요인은 60원 정도”라며 “개별 카페 등에서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면 원유 가격 인상 외 다른 요인으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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