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량 높이 자동조절하는 에어서스펜션 개발

내비게이션 연계..과속방지턱·스쿨존 등서 승차감·안전 확보
  • 등록 2019-04-29 오전 10:00:00

    수정 2019-04-29 오전 10:00:00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모비스가 첨단 핵심부품 기술에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기술을 융합한 통합 제어기술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내비게이션 맵 정보를 미리 반영해 자동으로 차체 높이를 조절하고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의 상태나 움직임을 파악해 탑승객 수나 적재 물건에 따른 하중에 상관없이 차체 높이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주는 전자제어식 에어서스펜션을 지난 2012년에 국내 최초로 양산한 바 있다. 이 기술을 토대로 전방 상황에 맞게 차체를 예측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내비게이션 상의 도로 정보를 분석해 목표 지점으로부터 평균 500m 전부터 작동을 시작한다.

전방에 스쿨존 등 어린이보호구역이 있다는 정보가 나오면 차량 스스로 서서히 차체를 낮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최대 10cm까지 차고를 조절할 수 있다. SUV나 버스, 트럭 등 차고가 높은 차량들의 차체를 낮춰주면 그만큼 시야 확보가 용이하다.

또한 인천대교처럼 바람이 심하게 부는 다리를 건널 때 차고가 내려가면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주행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철길 건널목이나 과속방지턱에서는 차고를 높여 노면으로부터 차체가 받는 진동과 충격을 감소시켜 준다.

현대모비스는 어린이보호구역, 과속방지턱, 철길 건널목, 고속도로 인터체인지(IC)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한 실차 평가와 실도로 검증을 이미 마쳤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은 “전방 주행 상황을 미리 예측해 반응하는 에어서스펜션 기술은 교통안전은 물론 자율주행 시대에 승객들이 수면을 취하거나 영화를 감상할 때 최적의승차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내년에는 현재 독자 개발하고 있는 카메라 센서와 융합한 에어서스펜션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초연결·초융합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차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융합을 통한 혁신과 융복합 기술을 통합 제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에 개발한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도 기존의 내비게이션 정보를 현가장치와 연결해 혁신 기술로 재탄생시킨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카메라 기술이 확보되면 에어서스펜션과 연동해 훨씬 정교한 예측 제어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첨단운전자지원기술(ADAS)과 연계해 지능형 헤드램프를 개발한 것도 기술 융합의 대표 사례다. 기존 지능형 헤드램프와 차별화된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내비게이션 차로 정보와 조향각 센서, 후측방 레이더 기술 등을 연동시켰다. 이를 통해 기존 지능형 헤드램프가 대응하기 힘들었던 영역에 대해서도 정밀하게 빛을 조절해 눈부심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레벨4 이상의 완전자율주행은 이처럼 제동, 조향, 현가, 램프 등 필수 주행 기능들이 센서, 고정밀 맵, 5G 정보 등과 융합해 통합 제어되는 상태에서 가능하다”며 “독자 개발하고 있는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더 등 센서들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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