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전권회의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ICT 정책 외교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ICT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고 행사 관리 및 운영의 완벽을 기하기 위해 행사 전반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7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미래부는 ICT 인프라 강국의 면모를 선보이고 참가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기 위해 회의장은 종이없는 환경으로 꾸미기로 했다. 대표단 손에는 수백 페이지 서류 뭉치 대신 테블릿과 스마트폰이 들려 있고, 동시에 진행되는 여러 회의 결과는 신속하게 업데이트 돼 참가자들에게 제공된다.
부대행사를 포함해 국내외 약 30만명이 이번 행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래부는 국민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병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어 복지부, 외교부 등 관계기관 합동 긴급 안전대책협의회를 지난 2일 개최했다. 에볼라 바이스러스 발생 3국에 대해 본국 대표 대신 주한공관이나 인접국 공관에서 대리 참석하거나 참가자를 최소화하도록 ITU 및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했다.
미래부 측은 발병국에서 참가할 경우를 대비해 관계기관과 함께 입국전 및 입국시, 체류시, 유사시의 시기별로 나눠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실행할 준비를 갖췄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의제가 최종 결의안으로 채택되고, 표준화총국장직에 출마한 우리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술 표준의 선점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ITU 표준화 총국장 직위에 한국인이 진출하는 것은 선거 승리라는 의미를 뛰어 넘어 ICT 기업 및 산업 전반의 대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는 2013년 표준화총국장직위에 출마하기로 결정하고 공모를 통해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을 입후보자로 선정했다. 선거는 24일 치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래부는 정부 중심의 전권회의를 탈피하기 위해 일반국민, 기업,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는 특별행사를 함께 개최한다. 유망 중소 벤처 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월드ICT쇼’, 국내외 정상급 ICT 기업의 CEO를 직접 초청해 ICT 미래 전망을 논의하는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 등이 대표적이다. ICT를 매개로 젊은층 및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불꽃축제, 토크쇼, 케이팝(K-pop) 공연 등의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